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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6.07.23. [강원山行記 75] 강원 원주 십자봉

by 사천거사 2016. 7. 23.

십자봉 산행기

◈ 일시: 2016년 7월 23일 토요일 / 맑으나 구름 많음, 폭염

◈ 장소: 십자봉 985m / 강원 원주

◈ 코스: 대양안치 → 692봉 우회 → 백운산 갈림길 → 십자봉 →

           천은사 삼거리 → 천은사계곡 → 천은사 → 대양안치

◈ 거리: 11.82km

◈ 시간: 6시간 9분 

◈ 회원: 평산회원 3명 



07:00   오늘은 평산회에서 십자봉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강원도 원주와 충북 제천의 경계에 있는 십자봉은 2012년 3월 24일 평산회원 8명이 제천시 백운면 원덕동에서 산행을 시작해 원점회귀를 한 적이 있는데, 전날 내린 폭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뜻밖에 3월 말에 심설산행을 한 추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오늘은 원주시 귀래면과 흥업면의 경계에 있는 대양안치에서 산행을 시작해 십자봉에 오른 후 천은사계곡을 거쳐 내려오는 코스를 정했다.

 

오늘 산행에 참여하는 두 명의 회원을 픽업하여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북쪽으로 향해 달려가다 금왕휴게소에 잠깐 들렀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이 오늘도 여전하다. 이제 우리나라도 점점 아열대 기후로 바뀌어가는 모양이다. 커피를 한 잔씩 마시고 출발, 동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원주로 가는 19번 국도에 들어섰다. 19번 국도는 시원하게 뚫린 왕복 4차로 자동차전용도로인데 고속도로 못지않게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차를 운행하기에 아주 좋다.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7:49]


08:49   산행 들머리인 대양안치에 도착,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대양안치의 해발고도가 380m이니 십자봉 정상에 도착하려면 600m 정도의 고도를 올려야 한다. 임도 오른쪽 잣나무숲 아래에 백운산으로 가는 길 이정표가 서 있어 들어섰다. 여기서 백운산 삼거리까지는 이정표 마다 적혀 있는 백운산 쪽으로 계속 진행을 해야 한다. 이정표에 십자봉 표시는 따로 없기 때문이다. 오르막길과 경사가 없는 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산행로는 걷기에 좋은 편이었다.  


▲ 산행 들머리인 대양안치 도로변에 주차 [08:49]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08:51]

 

▲ 잣나무숲으로 진입 [08:52]

 

▲ 잣나무숲에 설치되어 있는 의자들 [08:52]

 

▲ 본격적인 산길에 진입 [08:55]

 

▲ 오르막길이 있는가 하면 [09:00]

 

▲ 경사가 없는 평지길도 있다 [09:07]

 

▲ 여기는 오르막길 [09:09]


09:15   헬기장을 지났다. 오늘 걷는 코스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헬기장이다. 길은 계속 고도를 높여가지만 지나치게 경사가 심한 곳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번 서대산이나 구병산 산행에 비하면 엄청나게 편한 산길이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고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을 올라갔다. 그런데 날은 왜 이렇게 더운 거야.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가 없을 정도다. 제법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이 이어지더니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사면길도 나타났다. 길이 다양해서 좋네.


▲ 헬기장을 지나는 중 [09:15]

 

▲ 경사가 완만한 길 [09:23]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09:28]

 

▲ 아름다운 소나무가 서 있는 곳 [09:30]

 

▲ 삼각점이 있는 이름 없는 봉우리 [09:3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09:35]

 

▲ 장군봉 갈림길 이정표 [09:37]

 

▲ 경사가 꽤 심한 오르막길 [09:46]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09:5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사면길 [10:04]


10:08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더운 여름날에는 수분 보충을 자주 하면서 틈틈이 쉬어주는 게 좋다. 무리하게 산행을 하다가 탈수나 탈진이 되면 문제가 커지기 때문이다. 전설이 깃들어 있는 주황색 동자꽃이 피어 있는 길을 따라 걸어간다. 전설 내용에 어울리게 동자꽃의 꽃말은 '기다림'이라고 한다. 오늘 걷는 코스에는 유난히 동자꽃이 많이 보였다. 봄과 가을에는 꽃이 많지만 여름에는 꽃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혹시 꽃이 없는 세상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 잠시 휴식 [10:08]

 

▲ 계속 백운산 쪽으로 진행 [10:19]

 

▲ 커다란 바위 왼쪽으로 우회 [10:20]

 

▲ 백운산 쪽으로 계속 진행 [10:31]

 

▲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10:32]

 

▲ 백운산 삼거리로 올라가는 길 [10:45]

 

▲ 동자꽃: 꽃말은 '기다림' [10:46]


10:46   백운산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왼쪽은 백운산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십자봉으로 가는 길이다. 2014년 8월, 차도리에서 백운산에 오른 후 십자봉을 거쳐 원덕동으로 내려간 적이 있다. 따라서 이 삼거리에서 십자봉 정상까지는 그때 걸었던 길이다. 삼거리에서 10분 정도 걸어가자 돌탑과 이정표가 보이는데 산촌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천은사계곡으로 내려가려면 십자봉에 올랐다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산촌마을 쪽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 백운산 삼거리: 백운산과 십자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10:46]

 

▲ 부드러운 풀이 깔려 있는 길 [10:47]

 

▲ 산수국 군락지 [10:56]

 

▲ 나중에 산촌마을 쪽으로 하산할 예정 [10:57]

 

▲ 천등지맥 분기점 967.5봉 표지판 [10:58]

 

▲ 털중나리가 피었네 [11:07]

 

▲ 예전에 백운산에서 십자봉까지 걸을 때 달았던 청주 토요산악회 표지기 [11:11]

 

▲ 이름 모를 야생화 군락지 [11:20]


11:24   원덕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도착했다. 2012년에 원덕동에서 이곳을 거쳐 십자봉에 오른 적이 있다. 여기서 십자봉 정상까지는 500m 거리, 10분 정도 걸려 정상에 도착했다. 해발 984m의 십자봉 정상에서는 단체 산행객 몇 명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사진을 몇 장 찍고 되돌아 나오다 적당한 공터가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상을 차렸다. 김밥, 막걸리 한 병, 김치가 전부인 소박한 점심, 그래도 산에서 먹으니 맛은 최고다.


▲ 원덕동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1:24]

 

▲ 십자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0]

 

▲ 정상 표지석이 2개나 있는 십자봉 정상부 [11:35]

 

▲ 원주시에서 세운 표지석 [11:36]

 

▲ 4년 전에도 만났던 표지석 [11:36]

 

▲ 셋이 함께 [11:37]

 

▲ 제천시에서 세운 표지석 [11:37]

 

▲ 점심상: 김밥 한 줄, 김치, 막걸리 한 잔 [11:49]


12:15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원덕동 갈림길을 거쳐 35분 정도 걸은 후 산촌마을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천은사계곡으로 내려가려면 여기서 산촌마을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산천마을 쪽으로 17분 정도 내려가자 다시 길이 갈라지는데 오른쪽은 산촌마을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천은사계곡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정표가 서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오늘은 바람이라고는 전혀 불지 않는 날이다. 능선이나 계곡이나 바람이 불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 점심 후 출발 [12:15]

 

▲ 제천시 백운면 원덕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22]

 

▲ 아까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중 [12:44]

 

▲ 산촌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49]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2:5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3:02]

 

▲ 천은사 갈림길 이정표 [13:06]

 

▲ 쓰러져 있는 나무 아래를 통과 [13:09]


13:15   맑은 물이 고여 흐르는 샘터가 있어 물을 한 잔씩 떠 마셨는데 와! 물맛도 좋고 시원하기 그지없었다. 다래덩굴이 얼크러진 길을 따라 15분 정도 걸어 물이 흐르는 천은사계곡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천은사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을 걸어가야 한다. 계곡을 몇 번 건너 계속 내려가자 계곡에서 피서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슬슬 보이기 시작했다. 천은사계곡은 충주와 원주에서 가깝다 보니 여름철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우리도 적당한 자리가 있어 계곡에서 땀을 씻으며 휴식을 취했다. 


▲ 샘터에서 시원한 물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13:15]

 

▲ 댜래덩굴이 얽혀 있는 길 [13:22]

 

▲ 천은사계곡을 건너고 [13:31]

 

▲ 계곡 따라 나 있는 길 [13:36]

 

▲ 완전히 칡으로 덮여 있는 곳 [13:40]

 

▲ 또 계곡을 건너고 [13:51]

 

▲ 천은사계곡에 흘러내리는 물 [14:04]

 

▲ 길 왼쪽 천은사계곡에서 땀을 씻고 [14:27]


14:36   커다란 포대화상이 우리에게 웃음을 짓고 있는 천은사 입구에 도착했다. 천은사에서 차도로 가는 길 옆 계곡에는 피서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차도에 도착, 이제 도로를 따라 대양안치까지 올라가서 차를 가져오는 일만 남았다. 태양의 열기로 달구어진 아스팔트 도로를 걷는다는 게 그리 쉽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참을 만하다. 15분 정도 도로를 걸어 대양안치에 도착, 차를 몰고 천은사 입구로 와서 회원들을 태운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4시 30분, 현대수산에서 회를 썰어놓고 소주와 맥주를 마시며 평산회 십자봉 산행을 마무리했다. 


▲ 포대화상 뒤로 보이는 천은사 대웅전 [14:36]

 

▲ 차도 옆에 있는 천은사 표지석 [14:44]

 

▲ 4차로 왕복 자동차전용도로 개설로 인해 폐업한 음식점들 [14:49]

 

▲ 해발 380m 대양안치 정상 표지판 [14:59]

 

 

▲ 차를 세워둔 대양안치에 귀환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