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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6.06.04. [강원山行記 70] 강원 태백 금대봉→대덕산

by 사천거사 2016. 6. 4.

금대봉-대덕산 산행기

  

일시: 2016년 6월 4일 토요일 흐림

장소: 금대봉 1418m / 대덕산 1307m 강원 태백 

코스: 두문동재 → 금대봉 → 고목나무샘 → 분주령 → 대덕산 → 분주골 → 세심교  검룡소 → 검룡소주차장

거리: 11km

시간: 2시간 52분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7:25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태백의 금대봉과 대덕산 연계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오늘 산행 코스는 대덕산 금대봉 생태계보존지역에 속해 있는데, 봄철에는 온갖 종류의 야생화가 피어나 꽃밭을 이루는 곳이다. 게다가 대덕산에서 내려오는 길목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한강발원지인 검룡소가 있어 조금만 시간을 더 투자하면 검룡소까지 둘러볼 수 있다. 태백은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이 모두 있는 곳이다.


청주의료원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대소분기점에서 평택제천고속도로에 접속했다. 날은 잔뜩 흐려 있지만 비가 올 것 같지는 않다. 천등산휴게소에 들른 버스는 남제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38번 국도를 타고 태백 쪽으로 질주했다. 사북과 고한을 지나 두문동재 삼거리에서 도착한 버스가 이번에는 꼬불꼬불한 도로를 따라 두문동재로 올라간다. 예전에 38번 국도로 사용되던 길인데 4차로가 신설된 이후로 지금은 차량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길이다.


▲ 평택제천고속도로 천등산휴게소 [08:37]


10:26   산행 들머리인 해발 1268m의 두문동재에 버스가 섰다. 두문동재는 싸리재라고도 부른다. 오늘 걸을 길이 생태보존지역에 속하기 때문에 탐방허용인원이 하루에 300명으로 제한되어 있고 사전에 탐방예약을 해야 한다. 그리하여 산행을 하기 전에 탐방에 따른 주의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드디어 산행 출발, 40명이 넘는 회원들이 한꺼번에 몰리니 길이 혼잡하다. 두문동재에서 금대봉 정상까지는 1,2km, 경사가 아주 완만해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20분 정도가 걸렸다.


대덕산 금대봉 생태계보존지역


강원도 태백시와 삼척시에 걸쳐 있는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의 생태계 보호지역이다. 동쪽은 매봉산(1,303m), 남쪽은 함백산(1,573m), 북쪽은 대덕산(1,307m)으로 둘러싸인 면적 약 38만 950㎡의 지역를 1993년 환경부가 강원도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하였다. 이 일대는 겨울에는 한랭건조하고, 여름에는 온난다습한 해양성 기후를 나타내며, 한여름에는 집중폭우가 쏟아지기도 한다.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용소, 제당굼샘이 있으며, 예전에는 금광산이 있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대덕산금대봉 생태계보존지역 [大德山金臺峰生態系保存地域] (두산백과)


▲ 산행 들머리인 두문동재에 버스 정차 [10:26]


▲ 해발 1268m에 서 있는 백두대간 두문동재 표지석 [10:27]


▲ 생태보존지역 탐방에 따른 주의사항을 듣고 [10:36]


▲ 금대봉을 향하여 출발 [10:38]


▲ 회원들이 한꺼번에 몰려 길이 혼잡하다 [10:41]


▲ 금대봉을 거치지 않고 고목나무샘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47]


▲ 한 줄로 서서 걷고 있는 회원들 [10:51]


10:56   해발 1418m의 금대봉 정상에 올랐다. 산행 시점인 두문동재의 높이가 1268m이니 실제로 올라온 높이는 150m에 불과하다. 금대봉 정상에서 오른쪽 길은 풍력발전단지와 고랭지 채소밭이 있는 매봉산을 거쳐 삼수령으로 내려가는 백두대간길이다. 대덕산 쪽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처음부터 내리막 경사가 꽤 심하다. 길 옆으로 '성모 마리아의 열쇠'라고도 불리는 앵초가 피어 반겨준다. 두문동재에 금대봉을 거치지 않고 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지났다.


▲ 해발 1418m의 금대봉 정상에서 [10:58]


▲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금대봉 정상에서 [10:58]


▲ 금대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삼수령 쪽은 매봉산으로 가는 백두대간길이다 [10:58]


앵초


북구의 전설에 의하면 앵초는 사랑의 여신인 프라이야(Freya)에게 봉헌되었다고 한다. 앵초가 보물이 많이 있었던 프라이야의 궁전의 자물쇠를 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독일에서 앵초는 '열쇠꽃' 이라는 의미로 불리운다. 그러나 기독교가 전래하면서 앵초를 프라이야 여신 대신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하였고 이후 '성모 마리아의 열쇠'로 불렸다. 앵초의 꽃이 마치 열쇠꾸러미처럼 보이고 이 열쇠로 천국의 문을 열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앵초에 얽힌 전설을 기반으로 열쇠와 앵초를 연관시켰다.

[네이버 지식백과] 앵초(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우리꽃 문화의 디지털 형상화 사업), 2010., 한국콘텐츠진흥원)


▲ '성모 마리아의 열쇠'라고도 불리는 앵초 [11:00]


▲ 금대봉을 지나자 길이 한적해졌다 [11:01]


▲ 금대봉을 거치지 않고 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1:03]


▲ '전설'이란 꽃말을 가진 병꽃나무 [11:05]


11:05   탐방증을 확인하는 초소가 보인다. 탐방증을 벨트색에 넣어두었는데 꺼내보라고 한다. 예, 여기 있습니다. 초소를 지나 데크 계단을 내려가자 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이 계속 이어졌다. 이곳이 야생화 천국이라는데 지금은 철이 지났는지 몇 종류만 가끔 보일 뿐이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이 휴일인데도 오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길은 계속 걷기에 좋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트레킹 코스로 아이들과 함께 걸어도 괜찮을 만큼 경사가 거의 없는 길이었다.


▲ 탐방증을 확인하는 초소 [11:05]


▲ 야생화 꽃쥐손이 [11:07]


▲ 야생화 뱀딸기꽃 [11:08]


▲ 내리막 데크계단길 [11:10]


▲ 대덕산 4km 전 이정표 [11:11]


▲ 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 [11:13]


▲ 야생화 전호 [11:16]


▲ 야생화 쥐오줌풀 [11:17]


▲ 능선길도 걷기에 좋다 [11:26]


▲ 풀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1:28]


11:28   쉬어갈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정표를 보니 대덕산까지 거리는 2,7km, 분주령에서 곧장 검룡소로 내려가면 거리가 3.3km다. 일본잎갈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쭉쭉 뻗은 갈색 나무기둥 아래 파란 풀밭이 펼쳐져 있고 그 사이로 아나콘다 같은 오솔길이 휘감아 돌아가는 풍경이 그림 같다. 분주령에 도착했다. 여기서 오른쪽 길을 따르면 대덕산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검룡소로 내려갈 수 있다. 대덕산 쪽으로 방향을 잡고 계속 걸음을 이어갔다.  


▲ 쉼터에 서 있는 이정표 [11:28]


▲ 일본잎갈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30]


▲ 생태계보전지역 표지판 [11:37]


▲ 고광나무꽃 [11:38]


▲ 물참대꽃 [11:41]


▲ 대덕산을 거치지 않고 검룡소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분주령 [11:44]


▲ 분주령에 서 있는 이정표 [11:45]


▲ 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 [11:50]


▲ 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 [11:59]


12:03   멀리 풍력발전기 날개가 보이는 평지에 도착했다. 이정표를 보니 대덕산 정상까지는 300m 거리다. 9분 정도 걸려 대덕산 정상에 올라섰다. 대덕산 정상에서는 3명의 남녀가 정상표지석 바로 앞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기념사진이라도 찍고 싶은데 불가능해 그냥 표지석만 찍는 것으로 만족하는 수밖에 없었다. 예의 없는 사람들 같으니라구. 사방이 확 트인 정상에서는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매봉산의 풍력발전단지와 고랭지 채소밭이 잘 보였다. 검룡소 쪽으로 하산 시작.


▲ 풍력발전기 날개가 보이는 곳 [12:03]


▲ 이정표와 탐방 안내도 [12:04]


▲ 지난 5월초에 불어닥친 강풍에 부러진 소나무 [12:05]


▲ 대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10]


▲ 야생화 눈개승마 [12:11]


▲ 대덕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13]


▲ 해발 1307.1m의 대덕산 정상 표지석 [12:13]


▲ 대덕산에서 바라본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12:14]


▲ 왼쪽으로도 풍력발전단지가 보인다 [12:14]


▲ 야생화가 피어 있는 대덕산 정상부 [12:15]


12:16   검룡소 3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지다가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내리막 데크계단길 시작되었다. 데크계단에 이어 다시 나무계단길, 거의 바닥까지 내려가는 기분이다. 평평한 길에 내려섰다. 일본잎갈나무 사이로 길이 나 있는데 왼쪽 사면을 따라 줄기가 꺾이고 뿌리가 통째로 뽑힌 나무들이 뒤엉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지난 5월초에 불어닥친 강풍 때문에 생긴 피해 현장 모습이었다. 바람의 힘, 정말 대단하다.  


▲ 검룡소 3km 전 이정표 [12:16]


▲ 대덕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21]


▲ 야생화 전호 군락지 [12:24]


▲ 검룡소 2.6km 전 이정표 [12:25]


▲ 급경사 내리막 데크계단 [12:25]


▲ 일본잎갈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31]


▲ 길 왼쪽 사면을 따라 강풍 피해를 입은 나무들이 뒤엉켜 있다 [12:35]


▲ 길은 완만하고 걷기에 좋다 [12:35]


▲ 분주령에서 대덕산을 거치지 않고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2:39]


▲ 돌을 깔아 정비해 놓은 길 [12:48]


12:52   탐방증을 반납하는 곳에 도착했다. 여기서 세심교를 건너 600m 정도 가면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가 나온다. 널찍한 길을 따라 9분 정도 걸어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바닥에서 물이 솟아나고 있는 검룡소의 수량은 만만치가 않아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서 폭포를 형성할 정도다. 검룡소를 둘러보고 내려오다 쉼터가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여전히 하늘은 잔뜩 흐려 있다. 세심교 삼거리로 돌아와 편안한 길을 따라 주차장을 향해 걸어갔다.


검룡소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곳이다. 금대봉 기슭에 있는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에서 솟아나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이곳에서 다시 솟아난다. 1987년 국립지리원에 의해 최장 발원지로 공식 인정되었다. 둘레는 약 20m이고, 깊이는 알 수 없으며 사계절 9℃의 지하수가 하루 2,000~3,000t씩 석회암반을 뚫고 솟아 폭포를 이루며 쏟아진다. 오랜 세월 동안 흐른 물줄기 때문에 깊이 1∼1.5m, 너비 1∼2m의 암반이 구불구불하게 패여 있다. 소의 이름은 물이 솟아 나오는 굴 속에 검룡이 살고 있다 해서 붙여졌다.

물은 정선의 골지천과 조양강, 영월의 동강을 거쳐 단양·충주·여주로 흘러 경기도 양수리에서 한강에 흘러든 뒤 서해로 들어간다. 금대봉 일대는 환경부가 정한 자연생태계보호구역으로 희귀 동식물이 많이 살고 있어 물놀이나 취사·야영 등이 금지되어 있다. 매년 음력 6월 15일 유두절이면 태백문화원 주최로 한강대제가 열린다.

[네이버 지식백과] 검룡소 [儉龍沼] (두산백과)


▲ 탐방증을 반납하는 곳: 왼쪽으로 세심교가 보인다 [12:52]


▲ 태백 검룡소 안내문 [13:00]


▲ 한강 발원지를 알리는 글 [13:00]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검룡소 [13:01]


▲ 검룡소에서 흘러 내려가는 물 [13:02]


▲ 검룡소 주차장으로 가는 길 [13:21]


▲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표지석 [13:26]


13:29   우리 버스가 서 있는 검룡소 주차장에 도착했다. 버스에 배낭을 싣고 주차장 옆으로 흘러가는 작은 계곡에서 땀을 씻었다. 2시간 가량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고 나자 회원들이 모두 버스에 올랐고 3시 20분에 태백시내에 있는 음식점을 향해 버스가 출발했다. 금대봉 대덕산 생태보존지역을 탐방하려면 태백시내에 있는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이라는데 별 희한한 규정을 다 보겠다고 회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불평을 한다.


태백시내에 있는 황부자닭갈비 식당에서 뒤풀이를 마치고 나자 근처에 있는 황지연못을 다녀올 사람은 다녀오라고 광고를 한다. 황지연못은 낙동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황지에서 솟아난 물이 태백에서 시작해 남해까지 1300여리를 흘러간다고 하니 대단하다. 한번 들러볼까 하다 그만두었다. 나중에 또 들를 기회가 있겠지. 5시 5분에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8시 30분, 이렇게 해서 금대봉과 대덕산을 연계한 들꽃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검룡소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29]


▲ 주차장 옆에 서 있는 이정표: 다리를 건너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수아밭령으로 올라갈 수 있다 [13:58]


▲ 주차장 옆 계곡에 놓여 있는 다리 [13:58]


▲ 주차장 옆 언덕에 서 있는 검룡소 모뉴멘트: 용이 여의주를 물고 비상하는 모습과 물방울을 형상화 [14:00]


▲ 뒤풀이를 한 태백시내 황부자닭갈비 식당 [15:53]


▲ 38번 국도변에 있는 동강어라연휴게소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