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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6.05.26. [강원山行記 69] 강원 동해 두타산→청옥산

by 사천거사 2016. 5. 26.

두타산-청옥산 산행기

   

일시: 2016년 5월 26일 목요일 맑은 후 흐림

장소: 쉰움산 688m / 두타산 1353m / 청옥산 1404m 강원 동해시  

 코스: 천은사  쉰움산 → 두타산 → 박달령 → 청옥산 → 연칠성령 → 칠성폭포 → 무릉계곡 → 삼화사  주차장

 거리: 17.5km

◈ 시간: 7시간 13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0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두타산과 청옥산 연계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예전에 쉰움산과 두타산을 연계해서 1번, 두타산 과 청옥산을 연계해서 2번을 다녀온 적이 있지만 쉰움산, 두타산, 청옥산을 모두 연계한 산행은 오늘이 처음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북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버스가 여주휴게소로 들어갔다. 하늘은 옅은 운무가 끼어 있어서 인지 아니면 미세먼지 때문인지 약간 부옇다. 


영동고속도로는 한창 몸살을 앓고 있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도로보수공사가 진행중이라 구간별로 1개의 차로를 막고 차량을 운행시키고 있었다. 오늘 같은 평일이야 큰 문제가 안 되지만 휴가철 주말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동해고속도로 동해휴게소에 한 번 더 들른 버스가 동해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산행 들머리인 천은사를 향해 달려간다. 동해에서 삼척으로 가는 7번 국도에서 차량이 조금 밀리기는 했지만 38번 국도에 들어서자 차량소통이 아주 원활해졌다. 


▲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07:18]


▲ 동해고속도로 동해휴게소 [09:13]


10:04   천은사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월정사의 말사인 천은사로 들어가는 길 옆으로는 수령이 수백 년이 넘은 여러 그루의 느티나무 보호수들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갈림길이 나왔다. 왼쪽은 천은사를 거치지 않고 곧장 올라가는 길인데 오른쪽 길을 따라 천은사 경내를 거쳐도 나중에 서로 만난다. 천은사 경내를 거쳐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섰다. 나중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우선 당장은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완만한 길이라 걷는 게 크게 힘이 들지는 않는다.


천은사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다. 758년(신라 경덕왕 17) 두타삼선()이 창건하였다. 두타삼선은 인도에서 온 3명의 승려를 말하는데, 용 또는 돌배를 타고 불래진()에 도착하였다고 전해진다. 세 승려는 두타산의 네 모퉁이에 절을 지었는데, 동쪽은 청련()을 가지고 와서 지상사()를 지었고, 남쪽은 금련()을 가지고 와서 영은사()를 지었고, 북쪽은 흑련()을 가지고 와서 삼화사()를 지었고, 서쪽은 백련()을 가지고 와서 이 절을 지었다고 한다. 창건 당시의 이름은 백련대()였다. 1950년 625전쟁으로 소실되었다가 1976년 일봉()이 주지로 부임한 후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 극락전(극락보전)과 육화전, 영월루, 삼성각, 요사 등이 있다.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내부에 아미타불좌상과 관세음보살상, 지장보살상을 봉안하였다. 모두 조선 중기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1976년 개금할 때 아미타불의 복장에서 《묘법연화경》이 발견되었다. 또 7cm 크기의 금동약사여래입상이 전해지는데, 이것은 고려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절 입구에 있는 천은사기실비()는 1921년 한영()이 글을 짓고, 심지황()이 글씨를 써서 세운 비석으로, 천은사의 연혁을 담고 있다.


▲ 천은사 주차장에 버스 도착 [10:04]


▲ 두타산 천은사 일주문 [10:04]


▲ 천은사롤 들어가는 길에는 보호수가 많다 [10:10]


▲ 갈림길: 어느 쪽으로 가도 나중에 서로 만난다 [10:12]


▲ 천은사 극락보전 [10:14]


▲ 천은사 경내를 벗어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섰다 [10:15]


▲ 아직까지는 길이 걷기에 괜찮다 [10:24]


▲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길 [10:29]


10:30   두타산 정상 4.1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14분 정도 걸어가자 왼쪽으로 돌탑이 여러 개 보이고 그 뒤로 쉰움산 암벽이 보였다. 아름다운 적송들이 줄지어 서 있는 곳을 지나간다. 껍질에 붉은색을 띠고 있는 소나무들 적송이라고 부르는데 사실 '적송'이란 용어는 일본 용어다. 쓰지 말아야 하는데 마땅한 대치어가 없다는 게 문제다. 샘터를 만났다. 천연약수라 물맛이 좋다. 샘터를 지나면서 그리 길지 않은 암릉길이 시작되었다. 오른쪽에 있는 암릉에 올라 조망을 한 후 다시 내려와 쉰움산으로 올라간다.


▲ 두타산 4.1km 전 이정표 [10:30]


▲ 줄을 지어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10:36]


▲ 돌탑 뒤로 쉰움산 정상이 보인다 [10:44]


▲ 적송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10:47]


▲ 적송 사이로 나 있는 길 [10:52]


▲ 길 오른쪽에 있는 샘터 [10:55]


▲ 짧은 암릉 구간 [10:56]


▲ 암릉에 올라 조망을 하고 다시 내려가야 한다 [10:59]


11:04   쉰움산 정상부에 올라섰다. 해발 688m의 쉰움산은 오십정이라고도 한다. 오십정은 '50개의 우물'이란 뜻인데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쉰움산 정상부에 우물 모양의 웅덩이가 50개나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정상에 있는 표지석에는 우리말로 '쉰우물'이라고도 표기되어 있다. 쉰움산 정상을 떠나 조금 진행하자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소나무와 바위가 잘 어울린 곳이 나타났다. 그림 같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 벌집처럼 구멍이 나 있는 쉰움산 정상부 [11:04]


▲ 해발 688m의 쉰움산 정상표지석 [11:05]


▲ 온통 바위로 되어 있는 쉰움산 정상부 [11:05]


▲ 돌탑이 줄지어 있는 곳 [11:06]


▲ 쉰움산 정상부에 있는 이정표 [11:07]


▲ 바위가 병풍처럼 서 있는 곳 [11:11]


▲ 바위가 소나무가 잘 어울렸다 [11:11]


▲ 적송들이 반겨주는 길 [11:13]


11:17   헬기장을 지면서 적송지대가 나타났다. 지난 해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46%가 소나무라고 응답을 했단다. 소나무를 부르는 이름은 여럿인데 나무 줄기가 붉어서 적송, 내륙지방에서 자란다고 해서 육송, 여인의 자태처럼 부드럽다고 해서 여송이라고도 한다. 품종의 다른 종류로는 반송, 춘양목, 강송, 금강소나무, 은송 등이 있다. 아뭏든 산에는 소나무가 있어야 제격이다. 적송 지대를 벗어나면서 급경사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두타산은 절대 만만한 산이 아니다. 


▲ 헬기장을 지나가는 중 [11:17]


▲ 적송 지대에 들어섰다 [11:19]


▲ 계속 이어지는 적송 지대 [11:26]


▲ 슬슬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11:34]


▲ 급경사 오르막길 [11:42]


▲ 오르막 경사가 보통 심한 게 아니다 [11:48]


▲ 두타산 정상 1.2km 전 이정표 [11:52]


▲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오르막길 [11:59]


12:03   무릉계곡에서 두타산성터를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올라섰다. 오른쪽으로 두타산에서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운무 속에서 어렴풋이 보인다. 두타산 정상에 오르려면 일단 그 앞에 있는 봉우리를 먼저 올라야 하는데 오르막 경사가 보통 심한 게 아니다. 두타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철쭉꽃 풍년이었다. 두타산 정상 막바지 부분은 경사가 아주 완만한데 길 양쪽에 온통 철쭉꽃이 피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올해에는 산에 갈 때마다 철쭉꽃을 보는 행운이 있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다.


▲ 두타산성터를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2:03]


▲ 두타산에서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2:07]


▲ 뒤에 있는 봉우리가 두타산 정상이다 [12:08]


▲ 돌이 깔려 있는 구간 [12:13]


▲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12:15]


▲ 여기는 철쭉꽃이 한창이다 [12:19]


▲ 커다란 바위가 보이기도 하고 [12:23]


▲ 길이 많이 완만해졌다 [12:30]


▲ 두타산 정상이 코 앞이다 [12:38]


12:39   해발 1353m의 두타산 정상에 올랐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정상부는 꽤 넓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당일 산행 점심용으로는 김밥이 최고의 음식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점심 먹고 춟발, 박달령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꽤 심했다. 구름이 잔뜩 끼어 있고 기온마저 선선해 힘은 들지만 땀은 많이 나지 않는다. '행복의 열쇠'라는 꽃말을 가진 앵초가 앙증맞은 꽃을 피워 가는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다. 이 구간에는 유난히 앵초꽃이 많았다.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두타산 정상부 [12:40]


▲ 해발 1353m의 두타산 정상에서 [12:41]


▲ 점심을 먹고 청옥산을 향해 출발 [12:54]


▲ 철쭉꽃이 절정에 이르렀다 [12:56]


▲ 내리막 경사가 매우 심한 곳 [13:00]


▲ '행복의 열쇠'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앵초 [13:01]


▲ 박달령 1.6km 전 이정표 [13:10]


▲ 아직까지 신록이 한창인 길 [13:20]


▲ 박달령으로 내려가는 길 [13:36]


13:39   무릉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박달령에 도착했다. 예전 모습과 변함이 없는데 새로 세운 이정표에는 '박달령' 대신 '박달재'라고 표기되어 있다. 청옥산 쪽으로 가는 길, 보기 드문 하얀 색의 철쭉꽃이 보이고 이어서 함박꽃도 보인다. 산목련이라고도 하는 함박꽃은 북한에서 '목란'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국화로 지정되어 있다. 문바위재를 지나면서 청옥산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계속 밧줄이 설치되어 있을 만큼 오르막 경사가 만만찮다.


▲ 박달령(박달재)에 있는 이정표 [13:39]


▲ 꽃색깔이 하얀 흰철쭉 [13:42]


▲ 산목련이라고도 불리는 함박꽃 [13:42]


▲ 문바위재에 있는 이정표 [13:44]


▲ 청옥산으로 올라가는 길 [13:53]


▲ 힘은 들지만 반겨주는 철쭉꽃이 있어 좋다 [14:03]


▲ 청옥산 500m 전 이정표 [14:04]


▲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4:09]


▲ 신록과 철쭉꽃이 잘 어울렸네 [14:12]


▲ 학등을 거쳐 무릉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14]


14:16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해발 1404m의 청옥산 정상에 올랐다. 여기서 더 이상 진행을 하지 않고 학등을 거쳐 무릉계곡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연칠성령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쪽 길은 철쭉꽃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어? 아름드리 나무가 부러졌네. 구상나무인지 아니면 주목인지 잘 모르겠는데 그 나무만 부러져 있었다. 지난 5월 4일에 불어온 강풍 때문인 것 같다. 연칠성령에 도착했다. 여기서 고적대로 가는 길은 백두대간이다. 무릉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처음부터 내리막 경사가 급하다.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청옥산 정상부 [14:16]


▲ 해발 1404m의 청옥산 정상에서 [14:16]


▲ 청옥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4:19]


▲ 가끔씩 보이는 철쭉꽃 [14:25]


▲ 내리막 계단길 [14:35]


▲ 아름드리 나무가 통째로 부러져 있다 [14:41]


▲ 연칠성령에 있는 이정표 [14:47]


▲ 꽃이름이 무엇인지 모르겠네 [14:49]


14:55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대개 내려가는 길은 산행객들이 환영하는 편인데 이 길은 절대 그런 길이 아니었다. 경사가 심한데다 작은 돌이 깔려 있어 잘못 디디면 발이 미끄러지기가 일쑤다. 그러니 한 발 두 발 조심 조심 걸어내려가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 연칠성령에서 물이 흐르는 칠성폭포까지 내려오는데 거의 한 시간이 걸렸다. 칠성폭포부터는 바른골 계곡 왼쪽을 따라 길이 나 있었다.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 구간 [14:55]


▲ 연칠성령에서 칠성폭포로 내려가는 길 [15:08]


▲ 연칠성령에서 칠성폭포로 내려가는 길 [15:17]


▲ 연칠성령에서 칠성폭포로 내려가는 길 [15:25]


▲ 연칠성령에서 칠성폭포로 내려가는 길 [15:37]


▲ 칠성폭포에 있는 이정표 [15:45]


▲ 물이 흐르고 있는 바른골 계곡 [15:46]


▲ 계곡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5:50]


16:03   사원터 대피소 옆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관리사무소까지 거리가 4.3km다. 길만 좋으면 한 시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이 길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대부분이 돌길이고, 철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며 문간재라는 언덕도 넘어야 한다. 문간재에서 50m 떨어진 곳에 전망이 아주 뛰어난 신선봉이 있는데 올라가 볼 마음은 굴뚝 같은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아 다음을기약했다. 하늘문 갈림길에 도착했다. 여기서 하늘문 쪽으로 가면 관음사를 거쳐 무릉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다. 오늘은 그냥 쉬운 길로 간다.   


▲ 사원터 대피소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6:03]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암반 [16:09]


▲ 암반을 지나가야 하는 구간 [16:18]


▲ 청옥산 정상에서 학등을 거쳐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이정표 [16:23]


▲ 길은 대부분이 돌길이다 [16:27]


▲ 문간재에 있는 이정표: 50m 정도 올라가면 신선봉에 도착한다 [16:31]


▲ 하늘문과 관음사를 거쳐 무릉계곡으로 내려올 수도 있다 [16:38]


▲ 동해 무릉계곡 [16:41]


16:41   박달령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다. 무릉계곡이 시작되는 곳이다. 여기서 박달골 쪽으로 올라가면 쌍폭, 용추폭포, 박달폭포 등을 구경할 수 있다. 길 왼쪽 넓은 암반에 MT를 온 대학생들이 앉아서 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는 학소대를 지나 삼화사에 도착했다. 생각 밖으로 삼화사는 큰 절이었다. 무릉계곡 양쪽으로는 넓은 공간이 없는데 삼화사가 자리잡은 곳은 제법 공간이 넓어 많은 가람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무릉계곡


1977년 3월 17일 국민관광지 제1호로 지정되었다.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형성된 무릉계곡은 호암소로부터 시작하여 약 4km 상류 용추폭포가 있는 곳까지를 말한다. 넓은 바위 바닥과 바위 사이를 흘러서 모인 넓은 연못이 볼만한 무릉계곡은 수백 명이 앉을만한 무릉반석을 시작으로 계곡미가 두드러지며 삼화사, 학소대, 옥류동, 선녀탕 등을 지나 쌍폭,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숨막히게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일명 무릉도원이라 불리우는 이 곳은 고려 시대에 동안거사 이승휴가 살면서 『제왕운기』를 저술하였고, 조선 선조 때 삼척부사 김효원이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기암괴석이 즐비하게 절경을 이루고 있어 마치 선경에 도달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조선전기 4대 명필가의 한 분인 봉래 양사언의 석각과 매월당 김시습을 비롯하여 수 많은 시인묵객들의 시가 1,500여평의 무릉반석에 새겨져 있다.


▲ 박달령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곳 [16:41]


▲ 무릉계곡 암반 위에서 놀고 있는 대학생들 [16:52]


▲ 동해 무릉계곡 [16:54]


▲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는 학소대 [17:00]


삼화사


삼화동 무릉계곡, 두타산(1351m)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삼화사는 인근 천은사, 영은사, 지상사 등과 더불어 영동 남부지역의 중심 사찰로 선종의 종풍을 가진 깊은 역사성을 갖고 있으며 삼공암, 측연대, 중대사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이 사찰과 관련하여서는 세가지 창건 설화가 전해지고 있으며, 이들 기록과 아울러 현존하는 유물들을 감안하면 삼화사는 대체로 신라말에 창건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사찰은 본래 동쪽 약 1.3km의 반릉 부근에 있었던 것을 무릉계곡 내에 있는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다.


여러 차례 화재로 인한 소실과 중창을 거듭한 삼화사는 1905년에 삼척지방 의병들의 거점으로 이용되었으며, 1906년에 일본은 의병의 거점 파괴라는 이유를 붙여 대웅전, 선당 등 200여 칸에 이르는 건물을 모두 불태워 버렸다. 그 이듬해인 1908년 대웅전. 요사채. 칠성당 등을 다시 건립하여 유지해오다 1977년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지금은 대웅전을 비롯하여 삼성각. 범종각, 육화로, 천왕문, 요사채 등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요문화재로는 삼층석탑과 철불, 목조지장보살상, 부도 및 비가 있다.


▲ 천년고찰 삼화사 [17:10]


▲ 동해 무릉계곡 [17:12]


▲ 멀리 무릉반석이 보인다 [17:12]


▲ 두타산 삼화사 일주문 [17:13]


17:13   무릉반석을 옆을 지나간다. 1,000여 명이 충분히 앉을 수 있는 무릉반석에는 시인묵객들이 써놓은 암각서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넓은 반석에 오늘은 두 남녀만이 사진을 찍으며 여유를 부리고 있는 게 보였다. 금란정을 지나 무릉계곡관리사무소 앞에 도착하는 것으로 길고 긴 산행은 끝이 났다. 오늘 참 힘든 산행이었다. 올라가는 길이나 내려오는 길이나 만만치가 않았다. 시간은 조금 많이 걸렸으나 아무런 탈 없이 산행이 끝났으니 그것으로 만족이다.


배낭을 버스에 실은 후 주차장 한쪽에 있는 화장실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후미 회원들이 언제 도착할 것인가에 대해 회원들이 설왕설래한다. 산행 마감시각이 6시인데 7시가 되어도 못 올거라는 둥, 박달령에서 내려오지 왜 청옥산까지 갔냐는 둥, 대개가 조금 불만스런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마지막 회원이 내려온 시각은 6시 18분, 마감시각은 넘겼지만 아주 양호하다. 대단한 천봉산악회 회원들이다. 6시 35분 버스 출발, 강릉대관령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10시 40분, 이렇게 해서 쉰움산, 두타산, 청옥산을 연계한 종주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넓은 무릉반석에는 남녀 2명만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17:13]


▲ 금란계원들이 1947년에 지었다는 금란정 [17:14]


▲ 무릉반석 대표 암각서: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 [17:15]


▲ 동해 무릉계곡 [17:16]


▲ 동해 무릉계곡 [17:16]


▲ 무릉계곡 관리사무소에 도착 [17:17]


▲ 무릉계곡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7:23]


▲ 영동고속도로 강릉대관령휴게소 [19:25]


▲ 중부고속도로 오창휴게소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