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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6.08.17. [충북山行記 170] 충북 진천 양천산

by 사천거사 2016. 8. 17.

양천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8월 17일 수요일 / 맑음, 폭염

◈ 장소: 양천산 350m / 충북 진천 

◈ 코스: 옥성삼거리 → 옥성저수지 → 양천산 → 임도 → 그럭재 → 파재마을 → 능선 → 파재마을 →

           차도 → 옥성삼거리

◈ 거리: 16.06km

◈ 시간: 4시간 42분


 


09:43   오늘은 지난 7월 31일에 실패로 끝난 양천산과 봉화산 연계산행을 다시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때에는 파재마을에서 한티재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해 엉뚱하게 문덕리로 내려왔었는데 오늘은 길을 제대로 찾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옥성리마을을 지나 옥성저수지로 올라가는 차도, 아직 오전인데도 날은 푹푹 찌기 시작하고 산길에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성가신 날벌레들이 따라붙기 시작했다. 녹조 현상이 심각한 옥성저수지가 보인다.


▲ 옥성삼거리 버스정류장 옆에 주차 [10:08]

 

▲ 옥성리마을로 들어가는 길 [10:12]

 

▲ 진천공예마을 가는 길 입구에 서 있는 장승들 [10:25]

 

▲ 옥성저수지 표지판 [10:29]

 

▲ 녹조현상이 심각한 옥성저수지 [10:36]

 

▲ 진천산림항공관리소 입구 [10:37]

 

▲ 차도 삼거리: 왼쪽은 파재를 거쳐 문덕리로 가는 도로, 오른쪽은 주라골재로 가는 도로 [10:38]


10:38   도로 삼거리 중앙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열려 있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다. 조금 가파른 사면길을 지나 능선에 올라섰다. 고만고만한 산길을 15분 정도 걸어가자 주라골재에서 시작되는 임도를 만났다. 여기까지는 지난 7월 31일 산행 코스와 동일하다. 지난 번에는 여기서 계속 임도를 따라 걸어가다 양천산으로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임도 오른쪽에 있는 능선을 따라 올라가보기로 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간다. 왼쪽으로 얼핏 얼핏 임도가 보였다.


▲ 산으로 올라가는 길 들머리 [10:38]

 

▲ 능선길에 진입 [10:44]

 

▲ 길이 뚜렷하다 [10:51]

 

▲ 무덤 옆으로 나 있는 길 [10:57]

 

▲ 주라골재에서 올라오는 임도 [11:01]

 

▲ 임도 오른쪽에 있는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11:06]

 

▲ 왼쪽 아래로 임도가 보인다 [11:11]

 

▲ 아직까지는 그런대로 진행 가능 [11:13]


11:18   산불이 난 흔적이 보인다. 검게 타다 만 나뭇가지들, 껍질이 까맣게 타버린 채 서 있는 굵은 나무들이 산불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산불, 정말 조심해야 한다. 멀리 양천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자의 주황색 지붕이 보이는데 길이 사라졌다. 예전에는 분명히 길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다니지 않다 보니 없어진 모양이다. 대충 정상 쪽으로 방향을 잡고 없는 길을 헤쳐 나아가는데 이게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다. 20분 정도의 고행 끝에 무덤이 있는 곳에 올라섰다. 왼쪽으로 임도에서 양천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번듯한 길이 보인다.


▲ 산불이 난 흔적 [11:18]

 

▲ 멀리 양천산 정상에 있는 정자가 보인다 [11:21]

 

▲ 길이 없어져 개척 산행 [11:24]

 

▲ 이런 곳은 그나마 나은 편 [11:26]

 

▲ 양천산 정상에 있는 정자가 멀리 보이는데 [11:28]

 

▲ 길이 없어져 개척 산행 [11:32]

 

▲ 정자가 점점 가까워지기는 하는데 [11:35]

 

▲ 무덤이 있는 곳으로 올라왔다 [11:39]

 

▲ 양천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 [11:40]


11:41   해발 350m의 양천산 정상에 올랐다. 팔각정자에 들러 주변을 조망한 후 정상 표지석 옆에 있는 헬기장에서 그럭재로 가는 능선길을 찾아보았으나 허탕이었다. 아무리 몇 번이고 둘러보아도 길이 없다. 하는 수 없이 임도로 내려와 그럭재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선답자들의 기록에 서도 양천산에서 그럭재로 가는 능선길이 거의 없는 편이라 임도로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적혀 있는 것을 본 기억이 난다. 10분 가까이 임도를 걸어 그럭재에 도착했다.


▲ 해발 350m의 양천산 정상에 있는 표지석 [11:41]

 

▲ 정상에 있는 정장에서 바라본 봉화산 [11:42]

 

▲ 정상에 있는 팔각정자와 산불감시초소 [11:47]

 

▲ 양천산 정상부에 있는 헬기장 [11:48]

 

▲ 임도에 내려오면 만나는 이정표 [11:58]

 

▲ 주라골재에서 이어지는 임도 [11:58]

 

▲ 임도 따라 진행 [12:06]


12:07   임도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바로 그럭재고 왼쪽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형제종축 건물을 지나 차도에 도착하게 된다. 지난 번에는 왼쪽 임도를 따라 내려갔었다. 그럭재에서 왼쪽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처음에는 그런대로 나 있던 산길이 흐지부지해지더니 없어졌다. 지능선은 왜 이렇게 많은 거야. 지능산마다 흐릿한 길이 나 있어 헷갈린다. 문제는 표지기가 한 개도 달려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단체 산행객을 비롯한 꽤 많은 사람들이 다닌 길인데 단 한 개의 표지기도 찾아볼 수 없었다. 참 희한한 산이다. 그리하여 대충 아무 능선이나 타고 내려왔는데 이런 인삼밭을 지나니 문덕리로 연결되는 차도였다.


▲ 임도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그럭재다 [12:07]

 

▲ 그럭재에서 왼쪽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12:11]

 

▲ 여기까지는 제대로 온 것 같은데 [12:16]

 

▲ 길이 없어졌다 [12:21]

 

▲ 다시 나타난 길 [12:25]

 

▲ 이 길이 맞는지 모르겠네 [12:29]

 

▲ 사면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 길 [12:32]

 

▲ 물이 흐르는 개울 [12:34]


12:35   인삼밭 옆 차도는 지난 번에 걸었던 길이다. 그때는 둘이서 걸었는데 오늘은 혼자 걷는 신세다. 길 오른쪽 비비추 꽃밭에서 하얀 비비추꽃들이 반겨주는데 전혀 기분이 나지 않는다. 파재마을에 이르기 전에 오른쪽으로 축대 위에 지은 무슨 건물이 보인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산길은 그 건물 뒤로 나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명개발주식회사라는 거대한 표지석이 서 있었는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지금은 없다. 파재마을에 들어섰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인기척이 전혀 없다. 죽은 마을에 들어온 기분이다. 지난 번처럼 파재마을 위 언덕에서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 인삼밭 옆을 지나 도로에 도착 [12:35]

 

▲ 차도 오른쪽 비비추 꽃밭 [12:38]

 

▲ 파재마을로 올라가는 길 [12:41]

 

▲ 비료 및 질소화합물을 제조 생산하는 청명개발주식회사 [12:47]

 

▲ 파재마을 입구 [12:51]

 

▲ 길 왼쪽 양봉용 벌통들 [12:51]

 

▲ 길 오른쪽 류희원효자문 [12:51]

 

▲ 파재마을 위 점심을 먹은 언덕 [12:53]


13:03   점심을 먹은 후 다시 힘을 내어 출발, 묘지 옆으로 나 있는 길을 지나자 문제의 사거리가 나타났다. 지난 번에 여기서 맨 오른쪽 길로 진행하다 낭패를 보았기에 이번에는 가운데 길로 진행을 해보았다. 그런데 그 길은 오른쪽 길과 만나는 길이었다. 어떻게 된 거지? 지도를 확인하며 대충 길을 따라 가는데 아무래도 오늘도 길을 놓친 것 같다. 그것 참! 마침 임도가 나타나기에 따라서 죽 진행을 했더니 맙소사, 그 임도는 아까 들어섰던 파재마을로 이어지고 있었다. 뭐여, 꼭 도깨비한테 홀린 기분이다.


▲ 파재마을 위에서 점심 먹고 출발 [13:03]

 

▲ 무덤 왼쪽으로 나 있는 길 [13:05]

 

▲ 문제의 사거리 갈림길에 도착 [13:11]

 

▲ 임도가 나타났다 [13:18]

 

▲ 길을 따라 어딘지도 모른 채 진행 [13:21]

 

▲ 잘 정리된 무덤이 보이고 [13:33]

 

▲ 임도 따라 진행 [13:38]

 

▲ 다시 돌아온 파재마을 [13:44]


13:44   더 이상 산행을 할 기분이 아니라 그냥 도로를 따라 내려가기로 했다. 바람 한 점 없는 열 받은 아스팔트 도로 위를 35도가 넘는 기온 속에서 걸어간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남들이 보면 거의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리라. 하지만 사하라사막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도 었지 않는가. 그들에 비하면 여름철에 우리나라 도로를 걷는 것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1시간 8분 동안 차도를 걸어 옥성삼거리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했다. 두 번이나 실패한 양천산과 봉화산 연계산행,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한 후 다음 번에는 봉화산에서 양천산 쪽으로 걸어보아야 겠다. 


▲ 문덕리와 옥성삼거리를 이어주는 차도 [13:44]

 

▲ 오전에 산에서 내려왔던 지점 [13:56]

 

▲ 왼쪽 길로 올라가면 그럭재 임도와 만나게 된다 [14:05]

 

▲ 끝없이 뻗어 있는 차도 [14:09]

 

▲ 차도 왼쪽으로 옥성저수지가 보이기 시작 [14:15]

 

▲ 옥성저수지에 비친 산 그림자 [14:18]

 

▲ 차도 삼거리: 실제적인 산길이 시작되는 곳 [14:23]

 

▲ 옥성저수지 표지판 [14:32]

 

▲ 차를 세워둔 옥성삼거리에 귀환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