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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6.07.31. [충북山行記 167] 충북 진천 양천산

by 사천거사 2016. 7. 31.

 양천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7월 31일 일요일 / 맑음, 폭염

◈ 장소: 양천산 350m / 충북 진천 

◈ 코스: 옥성삼거리 → 옥성저수지 → 임도 → 양천산 → 그럭재 → 임도 → 차도 → 파재마을 → 

           문덕리 → 진천화랑공원

◈ 거리: 15.77km

◈ 시간: 4시간 35분

◈ 회원: 신동갑, 이효정(2명)



10:10   오늘은 진천에 있는 양천산과 봉화산 연계산행을 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진천 문백면 평산리와 진천읍 사석리를 이어주는 산줄기에 자리하고 있는 양천산과 봉화산은 해발 500m가 안 되는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서의 전망이 좋아 주변을 둘러보기에 적합한 곳이다. 신동갑 회원이 오늘 산행에 동참하기로 해 신봉동 아파트 정문 앞에서 픽업한 후 17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옥성교차로에서 옥성삼거리로 내려와 석복 버스승강장 옆 공터에 차를 세웠다.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뜨거운 열기가 확 밀려왔다. 계속 이어지는 폭염이 아침부터 온 대지를 바짝 달구어놓은 모양이다. 옥성리 마을을 지나 차도를 따라 옥성저수지 쪽으로 올라갔다. 실제 산행 들머리는 옥성저수지 끝부분에 있지만 차량 회수 때문에 옥성삼거리에서 옥성저수지까지 걸어가야 한다. 진천산림항공관리소 입구를 지났다. 이곳은 항공기에 의한 산불 진화 및 예방 계도 비행, 산림병 해충 항공 방제 및 예찰, 산림 공중 순찰 및 단속, 산림 사업 현지 확인 및 조사에 따른 헬기 지원, 산림 사업 인원 및 물자 공수, 재난 발생 시 구난 구조 활동 등을 주요 업무로 삼고 있다고 한다.


▲ 옥성삼거리 석복버스정류장 옆 공터에 주차 [10:37]

 

▲ 옥성리마을로 진입 [10:40]

 

▲ 차도를 따라 옥성저수지 쪽으로 진행 [10:46]

 

▲ 도로 오른쪽 진천공예마을 가는 길 표지판 [10:53]

 

▲ 도로 왼쪽 옥성저수지 표지판 [10:57]

 

▲ 녹조현상이 심한 옥성저수지 [11:04]

 

▲ 도로 오른쪽 진천산림항공관리소 표지판 [11:05]

 

▲ 도로 삼거리: 왼쪽은 파재를 거쳐 문덕리로 가는 길, 오른쪽은 농다리로 가는 길 [11:06]


11:06   도로 삼거리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열려 있는데 바로 오늘 산행의 들머리다. 조금 경사진 길을 올라가자 능선길에 들어섰고 그 다음부터는 편안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길 양쪽으로 이름 모를 나무에 꽃이 만발했는데 보기에 참 좋다. 임도가 나타났다. 25분 전에 도착했던 도로 삼거리에서 오른쪽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주라골재가 나오는데 그 주라골재에서 시작되는 임도가 여기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걷기 좋은 임도를 따라 걸어간다.


▲ 도로 삼거리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진입 [11:06]

 

▲ 약간 경사진 길이 이어지다가 [11:09]

 

▲ 편안한 능선길에 들어섰다 [11:16]

 

▲ 이름 모를 나무에 꽃이 만발했다 [11:21]

 

▲ 무덤 옆으로 나 있는 길 [11:26]

 

▲ 주라골재에서 올라오는 임도 [11:31]

 

▲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 [11:33]


11:42   임도 오른쪽으로 양천산 올라가는 길이 열려 있다. 오늘 산행에서 유일하게 만난 이정표를 보니 정상까지 거리가 300m라고 적혀 있다, 경사가 조금 있는 길을 8분 정도 걸어 산불감시초소와 팔각정자가 있는 해발 350m의 양천산 정상에 도착했다. 팔각정자에 올라 간식을 먹으며 사방을 둘러본다. 앞으로 가야 할 봉화산이 보이고 멀리 미호천 자락도 보였다.

 

각정자에서 내려와 우리가 걸어온 임도 따라 뻗어 있는 능선을 살펴보니 뚜렷한 길이 나 있는 게 보였다. 그렇다면 임도 말고 능선을 걸어서도 양천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는 말인데, 다음에 한 번 확인해 보아야겠다. 정자 아래에 있는 표지석과 함께 사진을 찍고 다시 임도로 내려갔다.


▲ 양천산 올라가는 길 입구 [11:42]

 

▲ 이정표를 보니 양천산 정상까지는 300m [11:42]

 

▲ 통나무 계단길을 오르고 [11:43]

 

▲ 쉼터용 벤치 옆을 지나간다 [11:45]

 

▲ 양천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자 [11:50]

 

▲ 양천산 정상 조망: 앞으로 가야 할 봉화산이 보인다 [11:53]

 

▲ 양천산 정상 조망: 멀리 미호천이 보인다 [11:59]

 

▲ 양천산 정상에서 신동갑 회원 [12:01]

 

▲ 해발 350m의 양천산 정상에서 [12:01]


12:06   다시 임도에 내려섰다. 10분 정도 임도를 따라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길이 갈라지는데 바로 그럭재였다. 여기서 오른쪽 갈림길로 들어가 산길에 올라붙어야 하는데 그만 깜박, 날도 덥고 해서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다. 축산농장인 형제종축을 지나 차도에 이르렀는데 도대체 여기가 어디고 파재로 가는 길이 어딘지 모르겠다. 지도를 보니 오른쪽이 파재로 올라가는 길 같아 들어섰다. 폭염 속에 태양열로 달구어진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본 적이 있는가? 아무 생각 없이 머릿속이 멍해 질 정도다.

 

순간의 잘못 된 판단이 엄청나게 큰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며 바람 한 점 없는 포장도로를 걸어간다. 그늘진 숲길을 걷고 있어야 하는데 이게 뭐람.  게다가 지금 걷는 길이 파재로 가는 길인지도 확실치가 않다. 길 옆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파재가 어디에요? 파재요? 여기가 파재에요. 이 도로 따라 고개로 올라가면 봉화산 가는 산길이 있나요? 예, 있어요. 아이구 그나마 다행이다. 그럭재에서 자그만치 40분 동안 임도와 차도를 걸어 파재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 다시 내려선 임도를 따라 진행 [12:06]

 

▲ 임도 오른쪽 오동나무에 있는 목청 발견 [12:09]

 

▲ 그럭재: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야 했다 [12:17]

 

▲ 그럭재에서 왼쪽 임도를 따라 진행 [12:21]

 

▲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상사화: 꽃말은 '기대', '순결한 사랑'  [12:23]

 

▲ 축산농장인 형제종축 통과 [12:25]

 

▲ 파재로 올라가는 도로 [12:30]

 

▲ 파재로 올라가는 차도 [12:47]


12:57   파재마을 입구에는 엉성한 표지판이 하나 서 있을 뿐 다른 아무런 표지도 없었다. 도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먼저 양봉장의 꿀벌들이 우리를 반겨주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지 날아다니는 놈들이 별로 없다. 말이 마을이지 집이 두어 채밖에 없는 파재마을에서는 인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마을 꼭대기 언덕에 올라선 후 시간도 그렇고 해서 가져 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너무 덥다 보니 김밥맛도 별로다. 점심 먹고 출발, 10여 분 정도 진행하자 사거리가 나왔다. 표지기도 없고 어디로 가야 하나? 직감적으로 오른쪽 능선길이 만만해 보여 들어섰다.


▲ 파재마을 입구 [12:57]

 

▲ 길 왼쪽 양봉용 벌통들 [12:57]

 

▲ 길 오른쪽 류희원효자문 [12:58]

 

▲ 마을 위 언덕에 올라 점심 [13:00]

 

▲ 점심 먹고 출발 [13:20]

 

▲ 다시 길이 평탄해졌다 [13:30]

 

▲ 무덤 왼쪽으로 나 있는 길 [13:31]


13:36   지도를 보니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든 것 같다. 지금 걷는 길은 문덕리로 내려가는 길인 것 같아 왼쪽 능선으로 올라서기 위해 계곡을 트래버스했다. 큰 어려움 없이 능선에 올라서니 길이 뚜렷하다. 이제야 비로소 제 길에 들어섰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것은 착각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다시 올라선 능선길은 아까 길을 잘못 든 것 같아 벗어났던 바로 그 길이었던 것이다. 길은 뚜렷하게 나 있어 한티재로 가는 길인 줄 알았는데 한티재는 영 나올 줄을 모른다. 미심쩍어 지도를 보니 이런 문덕리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아닌가.

 

그렇다. 아까 어디로 갈까 고민했던 4거리에서 좌우 능선이 아닌 아래쪽으로 직진해서 내려가야 했었다. 표지기라도 하나 달려 있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어찌 된 일인지 이 산길에는 표지기를 단 한 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참 희안한 산이다. 하는 수 없이 봉화산 가는 것은 포기하고 문덕리로 내려가기로 결정을 내린 다음 열심히 산길을 걷는데 거의 막바지에 이르러 길이 사라졌다. 그것 참! 개망초와 쑥, 잡풀이 사람 키만큼 자란 묵밭을 천신만고 끝에 헤쳐 나가 무덤에 도착한 후 잠시 그늘에 앉아 지친 몸이 재충전 되기를 기다렸다. 


▲ 길을 잘못 들어 계곡을 트래버스 [13:36]

 

▲ 다시 찾은 번듯한 길 [13:41]

 

▲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 [13:52]

 

▲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 [13:57]

 

▲ 날은 덥고 바람도 없고 [14:03]

 

▲ 오른쪽으로 멀리 진천읍내가 보인다 [14:17]

 

▲ 갑자기 길이 없어졌다 [14:24]

 

▲ 개망초, 쑥, 잡풀 등이 사람 키만큼 자라 있는 묵밭 [14:27]


14:39   몸을 대충 추스린 후 무덤 옆을 떠나 문덕리 마을 도로에 내려섰다. 도로 옆에 있는 개울로 내려가 씻고 싶은데 적당한 곳이 없다. 원동교차로에서 시내로 걸어 들어가다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하나 사서 단숨에 마셨더니 오장육부가 다 시원하다. 진천종합운동장 옆에 있는 화장실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진천읍사무소 앞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3시 48분발 청주행 시내버스에 올랐다. 차를 세워둔 옥성삼거리에서 하차, 차를 돌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4시 35분, 이렇게 해서 반쪽 산행으로 끝나 버린 양천산과 봉화산 연계산행은 아쉬움을 남긴 채 끝이 났다.


▲ 무덤을 떠나 문덕리 마을도로를 향하여 [14:39]

 

▲ 문덕리 마을도로에 내려섰다 [14:40]

 

▲ 원동교차로: 왼쪽은 17번 국도로 가는 길, 오른쪽은 진천읍내로 가는 길 [14:47]

 

▲ 원동교차로에서 우석대학교 방면으로 진행 [14:47]

 

▲ 길 왼쪽 대한성공회 진천교회 입구 [14:56]

 

▲ 길 오른쪽 펜션 지대 [13:04]

 

▲ 길 오른쪽 진천상업고등학교 [13:08]

 

▲ 생거진천 종합운동장 [13:13]

 

▲ 진천읍사무소 앞 사거리 풍경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