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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6.07.19. [충북山行記 166] 충북 보은 구병산

by 사천거사 2016. 7. 19.

구병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7월 19일 화요일 / 맑음, 무더위 

◈ 장소: 구병산 876m 충북 보은 

◈ 코스: 적암리마을회관 → 경로당 → 목조다리 → 쌀난바위 → 구병산 → 853봉 → 신선대 → 

           팔각정 → 적암리마을회관

◈ 거리: 8.65km 

◈ 시간: 4시간 35분

◈ 회원: 신동갑, 이효정(2명)


 

 


07:00   오늘은 충북알프스에 속해 있는 구병산 산행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충북알프스는 보은군 외속리면 서원리를 기점으로 구병산과 속리산을 경유하여 보은군 산외면 신정리 종점까지 43.9km의 산줄기를 말하는데, 2009년 6월 중순 이틀에 걸쳐 걸은 적이 있다. 오늘 구병산 산행에는 평산회 신동갑 회원이 동참하기로 해 신봉동 아파트 앞에서 픽업,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남쪽을 향해 달려갔다. 속리산나들목에서 청주상주고속도로를 벗어나 이번에는 25번 국도를 타고 산행 들머리가 있는 적암리로 향했다.

 

오늘도 무척 더운 날이다. 적암리마을회관 앞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오니 아침인데도 뜨거운 기운이 확 불어왔다. 그런데 예전에 없던 넓은 주차장이 보인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구병산관광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생겨난 주차장이었다. 적암리경로당을 지나면 길이 갈라지는데 우리는 왼쪽으로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자 KT보은위성기지국의 거대한 접시 안테나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 적암리마을회관 앞에 주차 [08:02]

 

▲ 속리산 둘레길 이정표 [08:04]

 

▲ 속리산휴게소에서도 잘 보이는 시루봉 [08:05]

 

▲ 적암리경로당 [08:08]

 

▲ 갈림길에서 시계방향으로 산행할 예정 [08:09]

 

▲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는 구병산 능선 [08:09]

 

▲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08:13]

 

▲ KT보은위성기지국 접시 안테나들이 보인다 [08:14]


08:15   이정표를 만났다. 적암휴게소에서 곧바로 올라와도 이곳에 이르게 된다. 임도를 따라 5분 정도 걸어 다시 만난 이정표, 숨은골로 들어가는 길을 가리키고 있었다. 계곡에 놓인 나무다리를 건너 보호 목책을 따라 나 있는 길을 걸어간다. 크게 위험한 길도 아닌데 굳이 계곡 따라 목책을 설치한 이유를 모르겠다. 계곡 따라 계속 길이 이어지는데 아직까지는 경사가 별로 심하지 않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오늘도 무척 더운 날이다. 바람도 없다. 산이고 뭐고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계곡물에 그냥 뛰어들고 싶다.


▲ 구병산 가는 길 이정표 [08:15]

 

▲ 임도를 따라 진행 [08:18]

 

▲ 구병산 숨은골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 [08:20]

 

▲ 숨은골 계곡 위에 놓여 있는 목교 [08:24]

 

▲ 숨은골 계곡 왼쪽을 따라 진행 [08:24]

 

▲ 계곡길을 따라 진행 [08:28]

 

▲ 숨은골 계곡의 작은 폭포들 [08:32]

 

▲ 아직은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다 [08:36]

 

▲ 커다란 돌이 깔려 있는 숨은골 계곡 [08:39]


08:44   커다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앙증맞은 이정표를 만났다. 고거 귀엽네. 통나무 계단길과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을 20분 정도 걸어 길 왼쪽으로 쌀난바위가 있어 들러보았다. 바위벽에 조금 움푹 패인 곳이 있는데 과연 쌀이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쌀난바위 오른쪽으로 계곡에 놓인 철계단이 보인다. 철계단 옆 암벽에 가는 물줄기가 실폭포처럼 떨어지고 있는데 그런대로 볼 만했다. 철계단을 오르면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이 이어지는데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 커다란 나무에 앙증맞게 매달려 있는 이정표 [08:44]

 

▲ 쓰러진 뽕나무가 죽지 않고 살아 있네 [08:44]

 

▲ 통나무 계단길을 오르고 [08:49]

 

▲ 급경사 오르막길을 오른다 [08:59]

 

▲ 길 왼쪽 쌀난바위 [09:03]

 

▲ 숨은골 계곡 철계단 [09:04]

 

▲ 철계단을 오르고 있는 신동갑 회원 [09:05]

 

▲ 철계단 옆 바위벽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들 [09:06]

 

▲ 철계단 위 암벽에 설치되어 있는 밧줄 [09:07]


09:08   커다란 돌들이 아무렇게나 녈려 있는 계곡길에 들어섰다. 12분 정도 올라가자 이번에는 더 가파른 경사로가 나왔는데 길이 직선이 아닌 지그재그로 나 있었다. 경사가 얼마나 심하면 길을 지그재그로 만들어 놓았을까. 지그재그길이 끝나고도 계속 오르막이다. 그러다가 눈을 들어보니 주능선 위 하늘이 보였다. 구병산 정상은 주능선에서 왼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바로 앞에 보이는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올라가도록 길이 나 있었다.


▲ 커다란 돌들이 널려 있는 계곡길 [09:08]

 

▲ 암벽을 오른쪽으로 우회 [09:12]

 

▲ 경사진 길을 계속 올라간다 [09:15]

 

▲ 재그재그 오르막길이 시작되는 곳 [09:20]

 

▲ 통나무 계단길도 나오고 [09:32]

 

▲ 구병산 주능선이 멀지 않았다 [09:39]

 

▲ 주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09:42]

 

▲ 구병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09:48]


09:50   해발 876m의 구병산 정상에 올랐다. 표지석과 삼각점, 이정표가 있는 정상은 조망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서원리에서 시작되는 충북알프스 능선이 몇 개의 봉우리를 거쳐 구병산까지 이어졌다가 다시 백운대와 853봉을 거쳐 형제봉 쪽으로 흘러가는 모습이 보인다. 산 아래로 눈길을 돌리니 청주상주고속도로가 하얀 선을 그으며 들판을 가로지르는 모습도 보인다. 산에 오르면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있는데 이렇게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것도 그 중 하나에 속한다.  


▲ 정상 표지석과 삼각점, 이정표가 있는 구병산 정상부 [09:50]

 

▲ 구병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고사목 [09:50]

 

▲ 구병산 정상 조망: 백운대 뒤로 853봉이 보인다 [09:51]

 

▲ 구병산 정상에서 신동갑 회원 [09:51]

 

▲ 해발 876m의 구병산 정상에서 [09:51]

 

▲ 구병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09:52]

 

▲ 구병상 정상 조망: 서원리에서 올라오는 충북알프스 능선 [09:52]

 

▲ 구병산 정상 조망: 갈평저수지와 청주상주고속도로가 보인다 [09:53]


09:57   안부 삼거리에 다시 돌아와서 이번에는 853봉 쪽으로 진행을 한다. 바로 앞에 보이는 백운대를 왼쪽으로 우회해서 걸어가는 길, 경사가 별로 없는 고만고만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구병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자 구병산 암릉길이 슬슬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예전 겨울 시즌에 세 부부가 별 다른 장비 없이 올랐다가 얼어 붙은 암릉에서 큰 고생을 한 경험이 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산의 모습이 보기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변화에 따르는 위험성에도 늘 신경을 써야 한다. 


▲ 다시 돌아온 안부 삼거리 [09:57]

 

▲ 백운대를 왼쪽으로 우회 [10:02]

 

▲ 853봉 쪽으로 진행 [10:09]

 

▲ 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 [10:11]

 

▲ 구병리 갈림길 이정표 [10:13]

 

▲ 오늘 처음 만난 암벽 구간 [10:17]

 

▲ 잠시 숨을 고르며 경치 구경 [10:19]

 

▲ 지금부터 올라가야 할 853봉 [10:20]


10:23   절터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자 암벽 구간이 시작되었다. 발판이 설치되어 있고 밧줄도 매어져 있어 올라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는 구간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다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 구간을 두 군데나 거쳐서야 853봉 정상을 밟을 수 있었다.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는 853봉에서는 구병산 정상에서 853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들판을 가르고 있는 청주상주고속도로도 잘 보였다.  


▲ 절터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23]

 

▲ 발판과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 구간 [10:2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 구간 [10:27]

 

▲ 다시 나타난 암벽 구간 [10:31]

 

▲ 853봉 정상부 [10:34]

 

▲ 853봉에서 바라본 구병산 정상 [10:35]

 

▲ 853봉에서 내려다본 적암리 [10:35]


10:39   853봉을 떠나 신선대 쪽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위험한 코스가 시작되었다. 좁은 암릉을 두어 번 통과해야 하는데 밧줄이 설치된 곳도 있고 세미클라이밍을 해야 하는 곳도 있다. 암릉 오른쪽은 낭떠러지라서 자칫 잘못하면 추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다행인 것은, 위험 구간마다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나 있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는 사실. 구간마다 위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 853봉을 떠나 신선대를 향하여 [10:39]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적암리 [10:4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0:50]

 

▲ 암봉 뒤로 뻗어 있는 충북알프스 능선 [10:50]

 

▲ 밧줄이 없는 암릉 구간 [10:53]

 

▲ 위험 구간 안내판 [10:59]

 

▲ 암벽을 오르는 중 [11:00]


11:01   위험 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 도착했다.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신선대까지 거리가 700m이고 바닥에 놓인 이정표를 보니 신선대까지 100m다. 내기 보기에는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신선대로 알고 100m라고 써놓은 모양인데 실제로 걸어보니 700m가 맞는 것 같다. 바닥에 있는 표지판은 왜 깔아놓았는지 이유를 모르겠네. 해발 785m의 신선대 정상에서 잠시 숨을 돌린 후 형제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10분 정도 걸어가자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가 나타났다.


▲ 바윗길 벼랑 위험 표지판 [11:01]

 

▲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신선대가 아니다 [11:02]

 

▲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11:03]

 

▲ 맞지도 않는 이정표를 뭐하러 땅에 깔아 놓았는지 모르겠네 [11:03]

 

▲ 해발 785m의 구병산 신선대 [11:13]

 

▲ 신선대에서 바라본 충북알프스 능선 [11:13]

 

▲ 신선대에서 형제봉 쪽으로 진행 [11:21]


11:24   신선대와 형제봉 가는 길 이정표 오른쪽으로 길이 나 있는데 바로 적암리로 내려가는 코스다. 올라오는 길도 마찬가지이지만 내려가는 길도 평지라고는 거의 없다. 계속 내리막길이다. 참나무 종류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길을 따라 27분 정도 걸어 물이 흐르는 계곡에 내려섰다. 마음 같아서는 물에 몸을 담그고 싶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대충 세수만 하고 계속 걸음을 옮겼다. 계곡을 따라 길이 이어지는데 숨은골 계곡과는 달리 길은 부드러운 편이었다.


▲ 이정표 오른쪽으로 하산로가 열려 있다 [11:24]

 

▲ 적암리로 내려가는 길에 접어들었다 [11:24]

 

▲ 내리막 하산길 [11:38]

 

▲ 내리막 하산길 [11:43]

 

▲ 멀리 KT보은위성기지국 안테나가 보인다 [11:46]

 

▲ 물이 흐르는 계곡에 내려섰다 [11:51]

 

▲ 계곡 오른쪽 길을 따라 진행 [11:53]


11:58   절터 갈림길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 절터를 거쳐 구병산이나, 853봉, 신선대에 오를 수 있다. 팔각정자를 지나자 왼쪽 계곡에 작은 폭포와 소가 있는게 보였다.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은 지금 무엇을 마다하랴. 훌렁 벗고 물속으로 들어가니 아, 천국이 따로 없다. 느긋하게 땀을 씻고 차를 세워둔 마을회관 앞에 도착, 차에 올라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1시 40분, 신봉동에 있는 연천염소탕 식당에서 염소탕을 먹으며 폭염 속의 구병산 산행을 마무리했다. 


▲ 절터를 거쳐 구병산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지점 [11:58]

 

▲ 길오른쪽 스크리지대 [12:01]

 

▲ 길 왼쪽 팔각정자 쉼터 [12:02]

 

▲ 길 왼쪽 계곡 땀을 씻은 곳 [12:04]

 

▲ 개망초꽃 뒤로 주택이 보인다 [12:24]

 

▲ 주택 뒤로 보이는 구병산 주능선 [12:26]

 

▲ 구병산 등산로 표지판 [12:32]

 

▲ 차를 세워둔 적암리마을회관 앞에 귀환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