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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6.08.13. [충남山行記 77] 충남 예산 봉수산

by 사천거사 2016. 8. 13.

봉수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8월 13일 토요일 / 맑음, 폭염

◈ 장소: 봉수산 483.9m / 충남 예산 

◈ 코스: 봉수산자연휴양림 → 임존성 정자 → 임존성벽길 → 봉수산 → 

           작은비티고개 → 큰비티고개 → 대흥면사무소

◈ 거리: 5.73km 

◈ 시간: 3시간 31분

◈ 회원: 백만사회원 9명


 

 


10:00   오늘은 백만사에서 봉수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예산에 있는 봉수산은 봉수산자연휴양림 뒤에 솟아 있는 산으로, 높이는 재 500m도 안 되지만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임존성을 품고 있고 그 아래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예당저수지가 자리잡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산남고 주차장에 10명의 회원이 모여 2대의 차로 출발, 594번 지방도를 따라 조치원까 지 온 후 내비게이션이 지시하는 대로 1번 국도와 616번 지방도를 타고 예산을 향해 달려갔다.

 

예산읍내에 있는 '할머니장터국밥' 식당 앞에 차를 세웠다. 맛있는 소머리국밥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 식당은 올해 1월 23일 평산회원들과 관모산 산행을 마친 후 들러 점심을 먹은 곳이다. 그 때의 국밥맛을 잊을 수 없어 오늘 백만사회원들의 점심 장소로 추천했는데 음식을 먹은 회원들이 모두 맛있다고 입을 모은다. 점심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뜨거운 열기가 온몸으로 밀려드는데 장난이 아니다. 오늘도 얼마나 더우려고 이러나. 마음을 단단히 먹고 산행 들머리가 있는 봉수산자연휴양림으로 차를 몰았다.


▲ 예산읍내에 있는 '할머니장터국밥': 소머리국밥 맛집 [11:43]


12:41   예산군 대흥면에 있는 봉수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했다. 예산군에서 운영하는 이 휴양림은 입장료와 주차료가 모두 무료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출발, 주차장 중앙에 있는 느린꼬부랑길 이정표를 지나 계단을 오른 후 왼쪽에 있는 데크 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사면을 따라 나 있는 데크 길을 거쳐 널찍한 길에 올라서자 내포문화숲길 이정표가 보이고 임존성까지 거리가 2.86km라고 안내하고 있다. 다소 가파른 언덕길이 시작되었다.


▲ 봉수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 [10:41]

 

▲ 산행준비에 바쁜 회원들 [10:41]

 

▲ 주차장에서 바라본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10:44]

 

▲ 느린꼬부랑길 1코스 이정표: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10:48]

 

▲ 느린꼬부랑길 코스 안내도

 

▲ 데크 길을 지나 계단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0:51]

 

▲ 다시 올라선 데크 길 쉼터에서 '백만사 화이팅!' [10:52]

 

▲ 사면을 따라 설치되어 있는 데크 길 [10:53]

 

▲ 널찍한 길에 올라서면 만나는 내포문화숲길 이정표 [10:55]

 

▲ 이정표를 따라 산길에 진입 [10:56]

 

▲ 다소 가파른 언덕길이 이어지고 [10:57]


13:00   길 옆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오늘 같이 더운 날, 산을 전문적으로 다니지 않는 회원들이라 자주 쉬어주는 게 좋다. 우리 백만사의 특징은 쉴 때마다 뭔가를 간식으로 먹는다는 것, 오늘도 오이를 비롯한 다양한 간식거리가 등장했다. 휴식 후 출발, 잠시 걷고 또 휴식.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이 나타났다. 목책과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올라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다시 이어지는 짧은 암릉길, 봉수산은 대부분이 육산이라 오늘 산행에서의 암릉길은 이곳이 전부인 것 같다. 


▲ 벤치가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 [13:00]

 

▲ 봉수산 정상 1.9km 전 이정표 [13:00]

 

▲ 벤치에서 쉬고 있는 여성회원들 [13:01]

 

▲ 휴식 후 다시 출발 [13:05]

 

▲ 벤치가 있어 또 휴식 [13:10]

 

▲ 암릉길이 시작되는 곳 [13:14]

 

▲ 밧줄도 있고 목책도 있고 [13:16]

 

▲ 다시 이어지는 짧은 암릉길 [13:17]


13:19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내포문화숲길 이정표에 눈길을 한 번 주고 조금씩 고도를 높여갔다. 임존성벽 위로 올라갈 때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다. 날이 워낙 덥다 보니 산행을 하는데 여러 가지가 만만치 않다.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주면 좋겠는데 영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냥 틈이 날 때마다 그늘에서 쉬는 게 상책이다. 모든 것을 차치하고라도 이 폭염 속에 선선히 산행에 나서 주신 회원님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다. 나이나 적은가, 다 환갑이 넘은 분들이 아닌가. 


▲ 내포문화숲길 이정표 왼쪽으로 나 있는 길 [13:19]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3:25]

 

▲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13:30]

 

▲ 잠시 휴식 [13:33]

 

▲ 목책과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3:36]

 

▲ 예당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곳 [13:37]

 

▲ 쉬고 [13:37]

 

▲ 또 쉬고 [13:42]

 

▲ 임존성 성벽 위에 있는 정자 지붕이 보인다 [13:47]


13:48   임존성 성벽 위에 있는 정자에 도착했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남문지를 거쳐 대련사로 내려갈 수 있고 남문지에서 복원된 성벽길을 따라 봉수산 정상 쪽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백제부흥군의 근거지 중 하나였던 임존성은 둘레가 2,450m에 이르는데 사적 제90호로 지정되어 있다. 벤치가 있는 정자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예당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둘레 길이만도 4km에 이르는 예당저수지에는 국민관광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낚시터도 여러 곳에 산재되어 있다. 


임존성

 

660년 백제가 멸망한 후 백제의 남은 백성들을 중심으로 한 부흥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는데, 임존성은 백제부흥군의 근거지 중의 하나였다. 충남 예산군 대흥면에 위치. 부여성이 함락된 후 660년 8월 임존성의 군사들과 백성들은 신라군의 공격을 막아 내면서 이 성을 백제 부흥운동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했다. 점차 부흥군들의 지도부 내에서 분열이 일어나면서 저항의지가 약해졌으며 대부분의 부흥군 근거지들이 무너졌으나, 임존성만은 쉽사리 함락되지 않았다. 663년 여러 차례의 신라군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성을 굳건하게 지켜냈으나, 664년에 결국 성이 함락되고 말았다.

 

돌을 다듬어 차곡차곡 쌓은 석축산성으로 안으로는 흙을 파내서 다지고, 밖으로는 축대를 쌓는 방식으로 성을 쌓은 내탁외축(內托外築)형이다. 주변에 돌이 많아 돌 구하기가 어렵지는 않았을 듯하다. 온전히 남아 있는 동북쪽 성벽높이가 최대 4.2m에 이르러 성벽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그 또한 까마득하다. 백제 시대 최대의 테뫼형 산성으로 산등성이를 둘러 성벽이 이어졌으니, 그 구불거리는 곡선이 햇빛 받아 빛나는 모습은 퍽 아름답다. 둘레가 2,450m나 되어서 산을 오르내리는 것까지 해서 가벼운 등산로로도 괜찮다. 성 안쪽으로도 7~8m에 이르는 호를 둘러 견고하기가 이를 데 없다. 백제 때의 성이 이만큼 견실하게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하면 신기한 일이다. 사적 제90호이다.


▲ 임존성 성벽 위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13:48]

 

▲ 이정표 옆에 서 있는 봉수산 등산로 안내도 [13:48]

 

▲ 산불감시초소 [13:48]


예당저수지

 

우리나라에서에서 가장 크다. 면적 약 9.9 평방킬로미터. 둘레 40 km. 너비 2 km, 길이 8 km. 예산군 및 당진시에 걸친 넓은 홍문(鴻門)평야를 관개하기 위하여 1929년 4월에 착공, 8 ·15광복 전후에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1946년부터 예당 수리조합의 주관으로 공사가 재개되어 63년에 완공하였다. 댐의 높이 12.1 m, 길이 247 m. 무한천(無限川) ·신양천(新陽川) 등이 흘러들어와서 호수를 이루고 댐에 설치된 26개의 자동조절 수문을 통하여 다시 무한천이 되어 복류한다. 관개면적이 3만 7,400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충남 유수의 호수로, 상류의 집수면적이 넓어 담수어의 먹이가 풍부하게 흘러들어오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낚시터로서도 유명하다.


▲ 정자에서 내려다본 예당저수지 [13:49]

 

▲ 정자 아래 벤치에 앉아 있는 아내 [13:50]

 

▲ 정자에 있는 벤치에서 휴식 중인 회원들 [13:53]

 

▲ 휴식 후 정자 출발 [14:0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4:11]


14:13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났다. 여기서 휴양림까지는 산행로 3코스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지도에는 이곳이 북문지라고 되어 있는데 정확한 위치는 어디인지 모르겠다. 15분 정도 걸어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했다. 여기서 왼쪽은 복원된 임존성벽길을 거쳐 대련사로 내려가는 길인데 회장님이 성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하여 내려가다 내리막길이 너무 심해 중간에서 다시 돌아와야 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임존성을 한 바퀴 돌아보아야 겠다.


▲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13]

 

▲ 간식을 먹으며 휴식 [14:17]

 

▲ 임존성 성벽길 [14:24]

 

▲ 복원된 임존성 성벽길을 거쳐 대련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29]

 

▲ 임존성 성돌이 흩어져 있는 곳 [14:32]

 

▲ 갈림길 삼거리에 다시 도착 [14:42]

 

▲ 임도 갈림길 이정표 [14:44]


14:48   해발 483.9m의 봉수산 정상에 올랐다. 널찍한 정상부에는 이정표가 2개나 서 있고 아담하면서도 멋진 표지석이 한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일단 기념사진을 찍고 벤치에 간단한 상을 차렸다. 구운 달걀, 복숭아, 소주 한 잔으로 이루어진 상차림, 아주 소박하지만 우리 백만사 회원들에게는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다. 정상에도 올랐겠다,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으니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며 여유를 부린다. 산꼭대기에서 보내는 시간은 그래서 좋다.  


▲ 이정표와 표지석이 있는 널찍한 봉수산 정상부 [14:48]

 

▲ 봉수산 정상에서 남성회원들 [14:51]

 

▲ 봉수산 정상에서 여성회원들 [14:52]

 

▲ 봉수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4:53]

 

▲ 봉수산 정상에서 달걀 안주로 소주 한 잔씩 [14:54]

 

▲ 봉수산 정상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 [14:55]

 

▲ 소나무에 매달려 있는 표지판 [14:55]

 

▲ 백만사를 위하여! [14:56]


15:06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 후 정상 출발, 비티고개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잠시 후 나타난 작은비티고개 갈림길, 오른쪽은 봉수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반겨주는 길을 따라 약수터 쪽으로 진행하자 큰비티고개가 나타나고 길이 오른쪽으로 꺾어졌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계단식 길이 잠시 동안 이어졌다. 날은 덥고 바람도 없어 걷는 것 자체가 약간 짜증스럽게 느껴지는데 그보다도 더한 게 날벌레들이다. 수십 마리가 떼를 지어 계속 따라오며 얼굴에 달라붙는데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 봉수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5:06]

 

▲ 작은비티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약수터 쪽으로 진행 [15:08]

 

▲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 [15:11]

 

▲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15:15]

 

▲ 가끔 바위가 보이기도 하고 [15:26]

 

▲ 봉수지맥 해발 410m 표지판 [15:31]

 

▲ 하산길에 내려다본 풍경 [15:37]

 

▲ 계단식 급경사 내리막길 [15:4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5:43]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5:48]


15:50   임도에 내려서서 봉수산휴양림 쪽으로 걸어갔다. 산속에서부터 따라 붙어오던 날벌레들이 여전히 주변을 맴돌며 계속 괴롭힌다. 정말 짜증스런 날벌레들이다. 임도 삼거리가 나타났다. 여기서 오른쪽이 휴양림으로 가는 길인데 그만 왼쪽 길을 택하고 말았다. 도착한 곳은 대흥면사무소, 충남 예산군 대흥면 일원은 중부권에서는 최초로 2009년에 ‘슬로시티’로 인증을 받은 곳이다. 작은비티고개에서 휴양림으로 내려간 박호준 회원님께 차를 몰고 대흥면사무소로 오시라고 전화를 걸었다.

 

대흥면사무소 바로 아래에는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의좋은 형제'이야기를 테마로 한 '의좋은 형제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면사무소 건물 옆에 있는 대흥동헌 건물과 이성만 형제 효자비, 거대한 은행나무도 구경거리였다. 잠시 후 도착한 박호준 회원님 차를 타고 휴양림 주차장으로 가서 내 차를 가져온 후 회원들을 픽업하여 4시 40분 대흥면사무소 출발, 내비게이션이 지시하는 대로 청주를 향해 열심히 달려갔다.


대흥동헌

 

대흥동헌은 조선 초인 태종 7년(1407)에 창건되었고, 1914년에 대흥면사무소로 개조하여 사용되다가 1979년 해체복원 정비되었다. 대흥동헌은 기본 구조가 잘 남아 있고, 예산지역에 현존하고 있는 유일한 관아건물이며 1405년에 건립된 대흥향교와 함께 대흥지역의 역사를 증명하는 건축물로서 역사적, 건축학적 보존 가치가 있다.


이성만 형제 효자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02호. 조선 초기 양식의 높이 203㎝, 폭 43.5㎝, 두께 25㎝로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이 비는 원래 가방교(佳芳橋) 옆에 서 있었다. 예당 저수지가 생겨 수몰될 위기에 놓이자 현 위치로 이전시켰다. 『신증동국여지승람』권20 대흥현조(大興縣條)에 보면, 대흥호장(大興戶長) 이성만과 이순 형제가 모두 지극한 효성으로 부모가 살아 계실 때는 맛있는 음식으로 봉양하고 봄ㆍ가을에는 술과 떡을 하여 드리고 친척들과 기쁘게 나누어 먹었다.

 

돌아가신 뒤에도 성만은 어머니의 분묘를 지키고, 순은 아버지의 분묘를 지켰다. 3년의 복제를 마치고 아침에는 형이 아우집으로 가고, 저녁에는 아우가 형의 집을 찾았으며, 한 가지 음식이 생겨도 서로 만나지 않으면 먹지 않을 정도로 효성심과 우애가 깊었다고 한다. 이에 조정에서 후세인의 모범이 되게 하기 위하여 1497(연산군 3)년에 비를 세웠는데 모두 173자가 기록되어 있다. 비문의 내용은 대체로 이성만ㆍ이순 형제가 부모를 생시에 봉양한 효제와 사후에도 유택을 정성스레 지키고 제사를 받들었으며, 더욱이 형제간의 우애도 지극히 돈독함을 밝혀 이러한 모범적인 효제를 후세에 기리도록 정려분을 세운다는 것이다.


▲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봉수산휴양림 쪽으로 진행 [15:50]

 

▲ 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 [15:51]

 

▲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길 [16:03]

 

▲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야 했는데 그만 왼쪽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16:06]


의좋은 형제 공원

 

서로의 논에 밤마다 남몰래 볏단을 옮겨 놓다 우연히 마주치게 된 두 형제의 이야기. 대한민국에 살면서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는 이 이야기는 지난 60여 년 동안 꾸준히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어온 민담이다. 충남 예산군에는 책 속에서만 보았던 이 이야기를 글이 아닌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대흥면에 자리한 ‘의좋은 형제 공원’이 그것. 지난 2011년 개장한 ‘의좋은 형제 공원’은 형제간의 돈독한 우애를 느낄 수 있는 체험학습장이자 관광명소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공원에는 형제의 집이 재현되어 있다.

 

의좋은 형제 공원에는 형제의 집 이외에도 볼거리가 제법 다양하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옛 대흥 관아를 축소하여 재현해 놓은 시설물. 관아 담벼락에는 포졸이 되기 위한 자격부터 포졸 시험과목, 포졸 생활 등 과거 포졸들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기술돼 있다. 실제로 의좋은 형제 공원 뒤편에는 대흥동헌 및 아문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현존하고 있는 유일한 관아 건물로, 그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3년 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174호로 지정됐다. 동헌 한쪽에 자리 잡은 자그마한 연못과 가지런히 늘어선 장독대가 옛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그런가 하면 공원 뒤 편에는 ‘이성만 형제 효제비’도 세워져 있다. 이 효제비는 조선 세종 때 후세의 모범이 되도록 조정에서 세운 것이라 전해지며, 충청남도유형문화제 제102호로 지정돼 있다. 


▲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대흥면사무소에 도착 [16:19]

 

▲ 대흥면사무소 앞에 있는 의좋은 형제 조형물 [16:23]

 

▲ 이성만 형제 효제비: 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102호  [16:26]

 

▲ 조선시대의 관아 건물인 대흥동헌: 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174호 [16:27]


18:15   산남고 주차장에 다시 돌아왔다. 근처에 있는 '만나감자탕' 식당에서 벌어진 뒤풀이 회식에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회원 3명이 추가로 참석하여 모두 12명이 감자탕을 푸짐하고 끓여놓고 막걸리를 마시며 정담을 나누었다. 그렇게 대화가 오가는 중에 결정된 사항 2가지, 하나는 여성회원들이 8월말에 삼척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 다른 하나는 10월 중순에 전체 회원이 1박2일로 섬여행을 한다는 것이었다. 단합이 잘 되기로 이름이 나 있는 우리 백만사, 영원무궁하리라.


▲ 산남고 근처에 있는 '맛나감자탕' 식당 [18:23]

 

▲ 오늘은 막걸리로 '백만사를 위하여!' [18:44]

 

▲ 산남고 주차장에서 '백만사를 위하여!'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