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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6,06.07. [경남山行記 80] 경남 밀양 산성산

by 사천거사 2016. 6. 7.

산성산 산행기

   

일시: 2016년 6월 7일 화요일 흐린 후 맑음

장소: 산성산 387m 경남 밀양시

코스: 용두교 주차장 → 용두연 → 천경사  전망대  삼거리 → 산성산(일자봉) → 금시당백곡재  용두교 주차장

거리: 8km

시간: 3시간 11분 

회원: 아내와 함께




13:04   오늘은 밀양에 계신 장모님을 찾아뵙는 날, 밀양시내에 있는 세종병원에 들러 장모님을 뵙고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돼지국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밀양에 올 때마다 산을 하나씩 오르는데 이번에는 밀양시내에 있는 산성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일자봉이라고도 부르는 387m 높이의 산성산은 밀양강을 내려다볼 수 있어 조망이 좋고 시내에서 가까워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만어산, 칠탄산 등과 연계해서 좀 더 긴 산행 코스를 엮을 수도 있다.


밀양강에 놓여 있는 용두교 아래 하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에 들어갔다. 밀양강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경부선이 지나가는 밀양 철교 쪽으로 걸어간다. 고헌산에서 발원하여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밀양강은 밀양시내를 관통하면서 삼각주 같은 두 개의 섬을 만들어놓았는데, 두 개의 섬 중 하나는 시민들의 거주지이고 다른 하나는 농경지이다. 밀양강 둔치에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여가 시설들이 아주 많다. 철교 아래를 통과하자 오른쪽으로 청룡사가 보였다.


▲ 용두교 아래 하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3:04]


▲ 주차장에서 바라본 용두교 [13:05]


▲ 주차장 옆 잔디밭에서 [13:06]


▲ 주차장 옆 잔디밭에서 [13:06]


▲ 경부선이 지나가는 밀양 철교 [13:09]


▲  아리랑길 표지판 [13:10]


▲ 길 오른쪽 청룡사 표지석 [13:11]


13:13   용두연 안내문이 보인다. 밀양강 건너편에는 둔치를 따라 용두원 유원지가 조성되어 있다. 경사가 급한 데크 계단을 오르자 커다란 건물 옆으로 길이 나 있는데 왼쪽은 밀양강 쪽 낭떠러지다. 넓은 도로에 올라서자 오른쪽으로 천경사란 절이 있는데 범상치 않은 음악소리에 끌려 들어가보니 사각형의 오색등이 줄을 지어 걸려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음악도 그렇고 오색등도 그렇고 조금 특이한 점이 있어 나중에 알아보니, 대한불교조계종이 아니라 그냥 불교조계종 소속의 절이었다. 그거 참 헷갈리네.  


용두연 유원지


밀양강 상류, 용두산의 용머리 모양 절벽 부근을 중심으로 형성된 유원지이다. 이곳을 기점으로 하여 밀양강 상류는 북천수와 동천수를 따라 넓은 백사장과 조약돌밭이 이어지고 하류는 영남루에 이른다. 밀양팔경 중 하나로 여름철이면 수영과 보트놀이 등 물놀이와 밀양 명물 은어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인근에 수령 100년 이상 된 소나무 2,0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는 삼문송림과 체육공원이 있으며, 밀양강변 둔치에는 넓은 잔디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주변에 영남루·반계정·밀양유천빈지소·기회송림·예림서원·밀양조각공원 등의 관광지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용두연유원지 [龍頭淵遊園地] (두산백과)


▲ 길 왼쪽 용두연 안내문 [13:13]


▲ 밀양강 용두연 [13:13]


▲ 데크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13:14]


▲ 건물 옆으로 나 있는 길에서 [13:18]


▲ 오색등이 걸려 있는 천경사 경내 모습 [13:19]


▲ 용두산 천경사 표지석 [13:21]


▲ 웬 물고기 뼈다귀? [13:21]


▲ 금시당 쪽으로 진행 [13:21]


13:24   용두목에 있는 팔각정자를 지나자 갈림길이 나타났다. 여기서 왼쪽은 밀양 아리랑길 3코스로 나중에 금시당백곡재에서 걸어올 길이다. 오른쪽이 산성산 가는 길, 이정표를 보니 정상까지 거리가 2.9km다.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널찍한 길을 따라 걸어간다. 경사도 별로 없고 거의 산책로 수준이다. 멍에실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지나 조금 걸어가자 이층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보았다. 전망대에서는 멀리 밀양시내가 보이고 밀양강 둔치를 따라 조성된 용두연 유원지도 내려다보였다.  


▲ 용두목에 있는 팔각정자 [13:24]


▲ 용두목에 서 있는 밀양 아리랑길 3코스 안내도 [13:25]


▲ 산성산까지 거리는 2.9km [13:26]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길 [13:31]


▲ 거의 산책로 수준이다 [13:38]


▲ 멍에실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41]


▲ 열심히 걷고 있는 아내 [13:45]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대구부산고속도로 [13:47]


▲ 전망대에서 바라본 밀양시내 [13:47]


13:48   조망을 마치고 전망대를 떠나 다시 걸어가는 길, 왼쪽에 놀이기구와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게 보였다. 그냥 지나갈 아내가 아니다. 그물망 위로 냉큼 올라가더니 한 발 두 발 걸음을 옮긴다. 나이가 들어서도 장난끼가 가득한 아내의 행동이 보기에 좋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금시당 갈림길을 지나 사각형 쉼터가 있고 짧은 바위구간이 나타났다. 서서히 산길이 시작되는 느낌인데 아직 경사가 그리 가파르지는 않다.


▲ 길 왼쪽에 있는 2층 전망대 [13:48]


▲ 그물망 위를 걷고 있는 아내 [13:49]


▲ 재미 있어요? [13:50]


▲ 길 왼쪽에 있는 운동기구들 [13:51]


▲ 금시당 갈림길 이정표 [13:55]


▲ 사각 쉼터에 앉아 [13:58]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곳 [14:00]


▲ 벤치에 앉아서 [14:01]


14:04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섰다. 10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옹달샘 가는 길이 갈라지는데 그쪽으로 가도 산성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옹달샘 갈림길에서 5분 정도 올라가자 다시 갈림길이 나왔다. 이정표에 양쪽으로 '일자봉'이라고 적혀 있는데 왼쪽은 조금 완만한 오름길이고 오른쪽은 급경사 오르막이다. 오른쪽으로 진행, 급경사의 나무계단이 나타났다. 다리를 힘을 주어가며 10분 넘게 나무계단을 걸어 마침내 일자봉 능선에 올라섰다.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04]


▲ 가끔 바위지대도 있고 [14:07]


▲ 여기는 걷기 좋은 길 [14:10]


▲ 옹달샘 갈림길 이정표 [14:14]


▲ 잠시 멈추어 서서 숨을 고르고 [14:15]


▲ 일자봉은 산성산을 다르게 부르는 이름이다 [14:19]


▲ 오른쪽 급경사길로 진행 [14:21]


▲ 계속 이어지는 나무계단: 힘이 드시나요? [14:25]


▲ 마침내 나무계단길이 끝났다 [14:32]


14:32   능선에 있는 벤치에 앉아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산성산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거의 없는 능선길이었다. 그래서 일자봉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아담한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고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전망대에 도착해 보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예전에 있던 돌탑은 무너져내렸고 돌맹이만 흩어져 있을 뿐이다. 전망대에 올랐다. 왼쪽으로 밀양 시내가 아스라히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단장천이 휘감아도는 산외면 방면이 잘 보였다. 


▲ 능선에 있는 벤치에서 잠시 휴식 [14:32]


▲ 조록싸리꽃이 반겨주는 길 [14:35]


▲ 해발 387m의 산성산 정상에서 [14:38]


▲ 해발 387m의 산성산 정상에서 [14:38]


▲ 여자의 화장은 무죄 [14:40]


▲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 [14:44]


▲ 봉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활성봉 쪽으로 진행 [14:45]


▲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외면 방면 [14:45]


▲ 전망대에서 바라본 밀양시내 [14:46]


14:48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에서 활성동 쪽으로 내려가는 길, 처음은 경사가 급한 내리막이다. 잠시 후 만난 갈림길 이정표, 강마을민속촌 방향은 활성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왼쪽 길로 진행, 3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샛길이 보였다. 아무런 표지도 없지만 금시당으로 내려가는 길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인지 조금 흐릿하기는 하지만 경사진 곳에 밧줄도 설치되어 있어 분명히 길은 길이었다. 조금 지저분하다고 볼 수 있는 내리막길을 23분 정도 걸어 내려가자 넓은 길이 눈에 들어왔다.   


▲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 처음은 급경사 내리막 [14:48]


▲ 강마을민속촌 갈림길 이정표 [14:51]


▲ 오른쪽에 있는 샛길이 금시당백곡재로 내려가는 길 [14:5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4:57]


▲ 계속 이어지는 밧줄 구간 [14:59]


▲ 내려가는 길이 꽤 험한 편이다 [15:03]


▲ 길이 많이 평탄해졌다 [15:08]


▲ 완만한 경사의 내리막길 [15:11]


15:17   조금 힘들었던 하산길을 마감하고 금시당백곡재 앞을 지나가는 밀양 아리랑길에 내려서서 금시당백곡재를 둘러보러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금시당은 좌승지 이광진이 1566년에 세운 건물이고 백곡재는 이지운은 추모하기 위해 후손들이 1860년에 건립한 재사다. 두 건물은 온돌방과 마루의 배치가 반대일 뿐 나머지 구조는 거의 동일하며, 두 건물이 한 곳에 있기 때문에 금시당백곡재라고 부른다고 한다. 금시당백곡재는 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228호로 지정되어 있다. 


금시당백곡재


1996년 3월 11일 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228호로 지정되었으며 여주이씨 종중에서 소유, 관리하고 있다. 금시당은 명종 때 문과에 급제한 뒤 한림 옥당, 각조 낭관, 사간원 헌납 등을 거쳐 좌승지에 올랐던 금시당 이광진()의 별업으로 1566년에 세워졌다. 이광진이 죽자 아들 경홍이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후진을 양성하는 강학소로 사용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 불에 탔으나 1743년(영조 19) 백곡 이지운()이 복원하였다. 그뒤 1860년 이지운을 추모하기 위하여 경내에 백곡재가 새로 건립되었다. 정당()인 금시당을 중심으로 백곡재, 문서방(), 고자사(), 대문 등이 배치되어 있으며 금시당이 직접 심었다는 수령 440년 된 은행나무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금시당백곡재 [今是堂栢谷齋] (두산백과)


▲ 금시당백곡재 앞 아리랑길로 내려오는 아내 [15:17]


▲ 금시당백곡재 안내문 [15:17]


▲ 금시당 [15:19]


▲ 백곡재 [15:19]


▲ 마당에서 밀양강을 배경으로 [15:20]


▲ 금시당백곡재 대문 앞에서 [15:22]


▲ 산성산 올라가기 전 갈림길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곳 [15:29]


15:30   금시당 안내문이 있는 곳을 지나 밀양강변을 따라 나 있는 밀양 아리랑길 3코스를 계속 걸어간다. 나무들 때문에 밀양강 조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간혹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밀양강과 잘 어우러진 풍경들을 볼 수 있었다. 길 양쪽으로 산죽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새로 자라기 시작한 어린 산죽의 모습이 귀엽다. 경부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는 지점에서 암새들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는데, 교각 옆 밀양강에서 다슬기를 잡는 사람들이 보인다.  


▲ 금시당 안내판 [15:30]


▲ 안내판 옆에 있는 탁자에 앉아 [15:31]


▲ 안내판 옆에 있는 탁자에 앉아 [15:31]


▲ 가끔씩 모습을 보여주는 밀양강 [15:35]


▲ 길 양쪽으로 산죽이 계속 나타났다 [15:39]


▲ 경부고속도로 아래를 통과 [15:44]


▲ 암새들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5:45]


▲ 교각 옆에서 다슬기를 잡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15:45]


15:52   왼쪽에 구단방우 안내문이 있다. 내용을 살펴보니, 무당들이 굿을 하며 치성을 드리던 곳이란다. 오른쪽으로 용두보가 보인다. 우리나라 근대 수리시설의 효시라고 안내문 적혀 있다. 삼거리 갈림길인 용두목에 도착, 여기서부터는 아까 주차장에서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한다. 18분 정도 걸어 차를 세워둔 용두교 옆 주차장에 도착, 이렇게 해서 밀양 아리랑길 3코스 걷기를 곁들인 삼성산(일자봉)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굿을 하는 바위'라는 뜻의 구단바우 [15:52]


▲ 잠시 걸음을 멈추고 휴식 [15:55]


▲ 우리나라 근대 수리시설의 효시인 용두보 안내문 [15:58]


▲ 다시 용두목에 도착 [15:58]


▲ 천경사 입구에서 오른쪽 계단으로 [16:04]


▲ 용두연 앞에서 [16:09]


▲ 밀양강 뒤로 보이는 밀양대우아파트 [16:13]


▲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귀환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