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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6.03.17. [경남山行記 77] 경남 김해 돗대산→신어산

by 사천거사 2016. 3. 17.

돗대산-신어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3월 17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돗대산 380m / 신어산 631m / 경남 김해 

◈ 코스: 김해 지내동 배중개마을 입구 → 해경사 → 돗대산 → 동봉 → 신어산 → 서봉 → 천진암 →

           은하사 → 은하사주차장

◈ 시간: 3시간 22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신어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경남 김해에 있는 신어산은 김해시내를 둘러싸고 있어 주민들이 많이 찾는 산이며 당연히 산행로 정비도 잘 되어 있는 곳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남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오늘도 날은 무척 화창하다. 청주상주고속도로 화서휴게소와 중앙고속도로 청도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초정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김해시에 있는 산행 들머리를 향해 달려갔다.


▲ 청주상주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8:32]

 

▲ 중앙고속도로 청도휴게소 [10:11]


11:03   산행 들머리인 김해시 지내동 배중개마을 앞에 버스가 섰다. 마을 안쪽으로 나 있는 도로를 따라 7분 정도 올라가자 이정표가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보였다. 산길에 들어서자 재선충 피해를 입은 소나무들을 잘라 녹색 비닐로 덮어놓은 것이 보인다. 사면을 온통 뒤덮고 있는 녹색 덩어리들로 보아 피해 규모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대표 나무인 소나무가 모두 사라진 산을 생각해보라.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 지내동 배중개마을 표지석 [11:03]

 

▲ 해경사 가는 길 이정표 [11:05]

 

▲ 배중개마을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 [11:08]

 

▲ 길 오른쪽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이정표 [11:10]

 

▲ 소나무재선충 피해을 입은 소나무들 [11:13]

 

▲ 길 왼쪽으로 보이는 해경사 [11:15]

 

▲ 이정표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11:17]


11:18   선암다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 올라섰다. 잠시 후 만난 체육시설,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니 없을 리가 없지.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다행인 것은, 산 위로 올라갈수록 재선충 피해를 입은 소나무들이 적다는 것이었다. 봄이 왔다는 것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꽃, 노란 생강나무 꽃이 보인다. 생강나무는 지방에 따라서는 동백나무라고도 부르는데 동백나무가 없던 지역에서 생강나무의 기름을 짜서 머릿기름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김유정이 쓴 소설 '동백꽃'에 나오는 '노란 동백꽃'이란 표현이 생각나는가? 


▲ 선암다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1:18]

 

▲ 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 [11:22]

 

▲ 길은 정비가 잘 되어 있어 걷기에 좋다 [11:27]

 

▲ 요소마다 이정표도 잘 서 있고 [11:29]

 

▲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 회원들 [11:39]

 

▲ 여기는 오르막길 [11:37]

 

▲ 생강나무가 꽃을 피웠네 [11:42]

 

▲ 재선충 피해 소나무는 아닌 듯 [11:43]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김해시내 [11:49]

 

▲ 돗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암릉지대 [11:49]


11:52   해발 380m의 돗대산 정상에 올랐다.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돗대산 정상에는 사각형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었다. 돗대산 정상은 2002년 4월 15일 중국 민항기가 추락해 사망 129명, 부상 37명이 발생한 사고지점이기도 하다. 돗대산 정상을 내려와 신어산 쪽으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쉼터를 지나고 4거리 갈림길도 지났다. 바닥에 데크를 깔아 조성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이건 또 무슨 시추에이션인가? 그냥 땅바닥을 걸어도 되는 곳인데 왜 이런 시설을 해놓았지? 늪지대도 아닌데? 예산 낭비 아닌가? 


▲ 해발 380m의 돗대산 정상에서 [11:52]

 

▲ 돗대산 정상에서 [11:52]

 

▲ 돗대산 정상에서 바라본 낙동강 [11:52]

 

▲ 돗대산 정상에서 내려와 신어산 쪽으로 [11:56]

 

▲ 길 오른쪽 쉼터 [11:59]

 

▲ 4거리 갈림길 이정표 [12:00]

 

▲ 바닥에 데크를 깔아 조성한 길 [12:11]

 

▲ 계속 이어지는 데크 길 [12:19]

 

▲ 신어초등학교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28]

 

▲ 임도와 만나는 곳: 오른쪽으로 신어산 동봉이 보인다 [12:34]


12:35   신어산 누리길을 조성사업에 사용할 시설자재를 쌓아놓은 정자 아래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신어산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급경사 오르막길을 걸어오르자 왼쪽으로 김해대학교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잠시 후 식수로 사용이 가능한 약수터를 지났고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신어산 누리길 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서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왼쪽은 신어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에 신어산 동봉으로 가는 길이다. 동봉을 둘러보기 위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 점심을 먹은 곳에 서 있는 이정표 [12:35]

 

▲ 점심을 먹은 후 출발 [12:53]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12:54]

 

▲ 김해대학교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00]

 

▲ 식수로 가능한 약수터 [13:04]

 

▲ 다시 오르막길 시작 [13:07]

 

▲ 철쭉조림지 사이로 나 있는 길 [13:11]

 

▲ 신어산 동봉으로 가는 길 [13:11]


13:15   해발 605m의 신어산 동봉에 올랐다. 돌탑과 표지석을 동무 삼아 사진을 찍고 신어산 정상을 향해 가는 길, 능선 왼쪽 사면은 인공으로 조성된 철쭉나무 조림지이다. 1997년부터 심어온 철쭉들이 이제는 번듯한 철쭉밭으로 조성되어 매년 5월이면 신어산 철쭉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해발 631.1m의 신어산 정상을 거쳐 서봉으로 가는 길, 출렁다리를 건너 신어산 헬기장에 도착했다. 여기서 서봉은 오른쪽으로 300m 떨어진 거리에 있어 은하사로 내려가려면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 해발 605m의 신어산 동봉에서 [13:15]

 

▲ 신어산 동봉 정상에 있는 돌탑 [13:15]

 

▲ 신어산 동봉에서 신어산 정상을 향하여 [13:18]

 

▲ 신어산 정상부에 있는 이정표 [13:24]

 

▲ 해발 631.1m의 신어산 정상에서 [13:25]

 

▲ 서봉 가는 길 오른쪽에 있는 헬기장 [13:28]

 

▲ 출렁다리: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도 있다 [13:32]

 

▲ 짧은 암릉구간 [13:33]

 

▲ 신어산 헬기장 한쪽에 서 있는 이정표 [13:40]

 

▲ 서봉과 은하사 가는 길이 갈라지는 신어산 헬기장 [13:41]


13:47   신어산 서봉 정상에 올랐다. 지도에는 해발고도가 641m로 나와 있는데 표지석에는 630m로 적혀 있어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다시 신어산 헬기장으로 돌아와 은하사로 내려가는 길에 접어들었다. 10분 정도 내려가자 왼쪽에 천진암이 있어 들러보았는데 대웅전 건물이 현대식이라 별로 절 분위기가 나지 않았다. 천진암에 비해 은하사는 큰 절이었다. 은하사에서 10분 가까이 걸어가자 사방이 확 트이면서 주차장이 눈에 들어왔다.


▲ 해발 630m의 신어산 서봉 정상에서 [13:47]

 

▲ 신어산 서봉에 서 있는 이정표 [13:48]

 

▲ 헬기장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13:54]

 

▲ 길은 널찍하고 걷기에 좋다 [14:01]

 

▲ 천진암 대웅전 [14:03]

 

▲ 천진암에서 바라본 암릉 [14:04]

 

▲ 산길을 마감하고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14:09]


은하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梵魚寺)의 말사이다. 서림사(西林寺)라고도 한다. 이 절의 가락국의 김수로왕 때 장유화상(長遊和尙)이 창건하였다고 하며,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것을 1600년대에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절 이름은 처음에 산 이름과 관련시켜서 은하사라고 하였는데, 최근 장유화상이 인도로부터 와서 가야에 불교를 전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서림사로 바꾸었다고 하며, 현재도 은하사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서림사라는 편액이 붙어 있는 누각인 화운루(華雲樓)를 들어서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8호로 지정된 대웅전이 있다. 이 대웅전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설선당(說禪堂)이 있고 오른쪽에는 명부전(冥府殿)과 종각(鐘閣)이 있다. 또, 대웅전 뒤의 왼쪽에는 응진전(應眞殿)과 2동의 요사채가 있고 오른쪽에는 산신각(山神閣)이 있으며, 절 오른쪽 아래에는 현대식으로 지은 객사가 있다. 대웅전은 조선 중기 이후의 건물로서 다포집 계통의 맛배지붕 건물이다. 특기할만한 문화재는 없으나 대웅전 앞에는 높이 5m 정도의 5층 석탑이 있고, 응진전 앞에는 3층 석탑이 있으나 모두 오래된 것은 아니다. 또, 절 밑에는 신어산이라는 산명과 연관된 연못이 있다.


▲ 길 왼쪽에 자리잡고 있는 은하사 [14:16]


14:25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은하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지 주차장이 여러 곳이고 꽤 넓다. 배낭을 버스에 싣고 주차장 위에 있는 수돗가에 가서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버스 옆에서 간단한 뒤풀이, 두부와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안주 삼아 막걸리를 두어 잔 마셨다. 3시 10분 버스 출발, 돌아올 때는 동김해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남해, 중부내륙, 청주상주, 그리고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이렇게 해서 봄기운을 느끼려고 떠난 신어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은하사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25]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4:46]

 

▲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성주휴게소 [16:38]

 

▲ 청주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