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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6.02.25. [경남山行記 76] 경남 산청 바랑산→소룡산

by 사천거사 2016. 2. 25.

바랑산-소룡산 산행기

 

일시: 2016년 2월 25일 목요일 맑음

장소: 바랑산 796m / 소룡산 761m 경남 산청 

코스: 신촌노인정 → 절재(예동고개) → 바랑산 → 세이덤  소룡산 강굴 망바위 → 오휴마을

시간: 3시간 29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바랑산과 소룡산의 연계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지난 주에는 논산에 있는 바랑산을 다녀왔는데 이번 주에는 산청에 있는 바랑산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서 남쪽을 향해 달려간다. 날은 아주 화창하다. 인삼랜드휴게소와 함양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생초나들목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3번 국도와 1026번 지방도를 타고 산행 들머리인 신촌마을을 향해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 [08:32]


▲ 통영대전고속도로 함양휴게소 [09:30]


▲ 함양휴게소에 있는 물레방아와 정자 [09:31]


10:05   산행들머리인 신촌마을 입구에 버스가 섰다. 신촌경로당을 지나자 길이 갈라지는데 어느 길을 택해도 상관 없다. 왼쪽 길을 따라 계류를 건너자 다시 또 길이 갈라지는데 여기서도 어느 길을 택해도 나중에 서로 만난다. 또 다시 왼쪽 길을 선택했다. 우리의 삶의 과정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선택을 강요받고 선택을 하게 된다. 산행에서도 마찬가지다. 길이 갈라지는 경우 어느 길로 갈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선택 없는 삶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산행 들머리인 신촌마을 입구에 버스 정차 [10:06]


▲ 도로 오른쪽 신촌경로당 건물 [10:08]


▲ 임도를 따라 왼쪽 길로 진행 [10:09]


▲ 왼쪽 임도를 따라 진행 [10:14]


▲ 계속 이어지는 임도: 날씨 참 좋다 [10:18]


▲ 임도 오른쪽 소류지 [10:20]


10:23   임도를 버리고 왼쪽에 있는 사면으로 올라붙었다. 원래는 임도를 따라 계속 가야 하는데 선두가 객기를 부려 코스를 조금 틀어본 것이다. 길인 것 같기도 하고 길 아닌 것 같기도 한 사면길을 따라 20분 정도 힘들게 올라가 왼쪽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뚜렷한 길과 만났다. 오른쪽으로 내려갔다. 임도와 만나고 밭을 가로지르고 다시 임도와 만나고... 가장 쉬운 방법은 신촌경로당에서 왼쪽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 예당마을 앞을 지난 후 절재(예당고개)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 임도에서 왼쪽 사면으로 올라간 지점 [10:23]


▲ 나무에 패찰이 달려 있는 것을 보면 사람이 다닌 것 같기도 하고 [10:28]


▲ 경사는 있지만 사면길이 그리 험허지는 않다 [10:32]


▲ 소나무 사이로 대충 길을 만들어 나아간다 [10:41]


▲ 진양기맥인 듯한 뚜렷한 능선길에 들어섰다 [10:44]


▲ 임도와 만났다 [10:50]


▲ 임도 왼쪽 그림 같은 신촌마을 [10:52]


▲ 예동마을 앞을 돌아가는 임도 [11:00]


11:05   오늘 처음 이정표를 만났다. 이리 저리 헤매다가 만난 이정표라 무척 반갑다. 임도를 따라 7분 정도 진행을 하자 오른쪽으로 사면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소나무 숲 사이로 조금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임도 갈림길에서 20분 정도 걸어 해발 796m의 바랑산 정상에 도착했다. 삼각점과 이정표, 그리고 아담한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는 정상부에서는 앞으로 가야 할 소룡산이 잘 보이고 그 뒤로 멀리 황매산의 모습도 보였다.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엄청 반갑네 [11:05]


▲ 예동고개를 향하여 [11:06]


▲ 임도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진입 [11:1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오르막길 [11:13]


▲ 길이 많이 좋아졌다 [11:22]


▲ 바랑산 정상부 풍경 [11:31]


▲ 해발 796m의 바랑산 정상에서 [11:32]


▲ 바랑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33]


11:34   바랑산 정상을 떠나 소룡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바랑산에서 소룡산으로 가는 길에는 천지사로 내려가는 길이 두 군데 갈라지고 있고 독촉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도 세 군데나 갈라지고 있어, 산행이 힘든 경우에는 구태여 소룡산을 거치지 않고 오른쪽으로 내려갈 수 있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고만고만한 길이 계속 이어지다가 세이덤으로 올라가는 급경사 통나무 계단길 입구에 도착했다. 심호흡을 한 번 하고 계단길에 올라섰는데 오르막 경사가 심해서 그런지 꽤 힘이 든다.


▲ 바랑산 정상을 떠나 소룡산 쪽으로 [11:34]


▲ 천지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41]


▲ 천지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4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52]


▲ 독촉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56]


▲ 바랑산과 소룡산 중간 지점 [11:59]


▲ 독촉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04]


▲ 세이덤으로 올라가는 급경사 통나무 계단길 [12:09]


12:11   세이덤으로 올라가는 급경사 통나무 계단길을 오르다 왼쪽에 전망대가 있어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전망대에서는 왼쪽으로 조금 전에 머물렀던 바랑산이 보이고, 산골짜기를 따라 형성되어 있는 대현리 마을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전설 속의 마고할미가 가죽옷을 꿰메기 위해 사용한 송곳바위인 세이덤이 보인다. 다시 급경사 통나무 계단길을 올라 무덤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했다. 세이덤은 왼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다. 봉우리 아래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소룡산에 올랐다. 해발 760.9m의 소룡산 정상에도 아담한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랑산 [12:11]


▲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현리 마을 [12:15]


▲ 전망대에서 바라본 세이덤 [12:16]


▲ 세이덤으로 올라가는 급경사 통나무 계단길 [12:17]


▲ 세이덤 가는 길 이정표: 전설 속의 마고할미가 가죽옷을 꿰멜 때 사용했다는 송곳바위 [12:20]


▲ 무덤이 있는 봉우리: 세이덤은 왼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다 [12:21]


▲ 점심을 먹고 소룡산을 향하여 출발 [12:38]


▲ 해발 760.9m의 소룡산 정상에서 [12:45]


12:45   소룡산 정상을 떠났다. 헬기장을 거쳐 경사가 꽤 심한 내리막을 8분 정도 내려가자 강굴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다. 한 번 들러볼까. 암벽 아래에 자연적으로 생긴 굴 같은데 규모가 꽤 커서 두세 명이 거주할 수 있을 정도다. 굴 안에는 물도 흐르고 있어 요즘 TV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자연인이 지내기에 적합할 것 같다. 자연인! 단어 자체로는 참 좋은 말이다. 강굴을 떠나 다시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 소룡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45]


▲ 헬기장을 지나가는 중 [12:48]


▲ 내리막 경사가 심하다 [12:5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 [12:55]


▲ 강굴 갈림길 이정표 [12:56]


▲ 규모가 꽤 큰 강굴 [12:57]


▲ 바위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 [12:59]


13:02   진귀암으로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진귀암을 거쳐서도 오휴마을로 내려갈 수 있다. 망바위 전망대에 들렀다. 망바위에서는 산행 종점인 오휴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마을이 가까워졌는지 경사가 없는 길이 널찍해졌다. 잠시 후 오휴마을로 이어지는 포장 임도에 내려섰고 마을 안길을 따라 진행을 하니 오휴마을 입구에 서 있는 노란색 우리 버스가 보인다. 언제 어디서나 눈에 확 띄는 노란색 우리 버스, 전국에 몇 대 없을 것 같다. 


▲ 진귀암 갈림길 이정표 [13:02]


▲ 망바위 갈림길 이정표 [13:05]


▲ 망바위 전망대에서 산꾼 [13:06]


▲ 길이 널찍해졌다 [13:16]


▲ 임도에 내려섰다 [13:22]


▲ 오휴마을 가는 길 이정표 [13:24]


▲ 오휴마을에 진입 [13:32]


▲ 오휴마을에서 바라본 소룡산 [13:34]


13:35   산행 종점인 오휴마을 입구에 도착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산행은 모두가 끝이 났다. 산행을 하지 않은 회원들이 주변에서 냉이를 많이 뜯었다고 한창 자랑을 하신다. 그래, 봄나물이 나올 때가 되었지.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2시 25분에 버스가 출발했다. 생초나들목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이렇게 해서 따뜻한 봄기운이 서서히 퍼지고 있는 바랑산과 소룡산을 연계한 봄맞이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오휴마을 입구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35]


▲ 산행 종점인 오휴마을 표지석과 당산나무 [13:36]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4:06]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4:09]


▲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