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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5.11.12. [경남山行記 73] 경남 거제 북병산

by 사천거사 2015. 11. 12.

북병산 산행기

 

일시: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맑음

장소: 북병산 465m 경남 거제

◈ 코스: 반송치(소동고개) → 망양고개 다리골재  북병산 → 망치고개  양화고개  전망바위 → 학동고개

 시간: 3시간 27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거제 북병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북병산은 망치몽돌해수욕장 위에 솟아 있는 산으로 북쪽으로는 옥녀봉, 남쪽으로는 가리산과 산행로가 이어진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남쪽을 향해 달려간다. 청주에서 거제도까지는 먼 길이다. 휴게소를 두 군데나 들른 버스가 거제도에 들어와 14번 국도와 1018번 지방도를 따라 달리다 산행 들머리인 심원사 입구에 정차했다. 희소속이 들어왔다. 산행을 조금 더 길게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반송치(서동고개)까지 태워준다고 한다. 아이구, 고마우셔라. 

 

▲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 [08:42]

 

▲ 통영대전고속도로 고성휴게소 [10:25]

 

11:27   산행 들머리인 반송치(서동고개)에 버스가 섰다. 반송치에서는 옥녀봉으로 가는 길과 북병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북병산 가는 산길에 들어섰다. 길이 좁은 능선이 아니라 널따란 평지 위에 형성되어 있어 걷기에 아주 좋다. 거제가 우리나라의 남쪽에 있는 섬이지만 여기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왔다. 발을 옮길 때마다 들려오는 바스락 바스락 하는 소리가 정겹다. 이정표가 있는 365봉을 지나 고만고만한 길을 계속 걸어간다. 

 

▲ 반송치(서동고개)에 버스 정차 [11:27]

 

▲ 옥녀봉과 북병산 가는 길 이정표 [11:27]

 

▲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섰다 [11:28]

 

▲ 약간의 오르막길을 지나면 [11:30]

 

▲ 길이 아주 평탄해진다 [11:32]

 

▲ 커다란 바위가 있는 지역 [11:35]

 

▲ 364봉에 있는 이정표 [11:43]

 

▲ 걷기 좋은 가을 길 [11:49]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1:51]

 

▲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11:55]

 

11:57   이정표가 서 있는 363봉에 올랐다. 여기서 길이 왼쪽과 오른쪽으로 갈라지는데 이정표에 있는 지도를 보니 영락없이 왼쪽 길이 북병산 정상으로 가는 길로 나와 있다. 그래서 왼쪽 길을 따라 진행을 하는데 다시 이정표가 보인다. 그런데 뭐여, 이 길이 아니잖아. 363봉에서 오른쪽으로 확 꺾이는 길이 바로 북병산 가는 길이었다. 발걸음을 돌려 제 길에 들어섰다. 363봉을 넘고 다리골재를 지나자 다시 오르막길이다.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우리 뒤에 오던 회원들 뒤를 따라가는 신세가 되었다.   

 

▲ 363봉에 있는 이정표: 여기서 왼쪽 길로 가면 안 된다 [11:57]

 

▲ 길을 잘못 들어 진행하다 만난 이정표 [12:01]

 

▲ 다시 363봉으로 돌아가는 중 [12:03]

 

▲ 길은 대체로 걷기에 좋다 [12:14]

 

▲ 다리골재로 내려가는 길에 바라본 하늘 풍경 [12:19]

 

▲ 다리골재에 있는 이정표 [12:22]

 

▲ 열심히 걷고 있는 회원들 [12:27]

 

▲ 여기도 걷기에 좋은 길 [12:36]

 

12:40   심원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심원사를 거쳐 오는 코스를 선택했는데 언제 지나갔는지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삼각점을 지나고 철계단을 올라가자 바로 북병산 정상이다. 바위로 이루어진 해발 465m의 북병산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이라 망치해변과 구조라해수욕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감동을 준 것은 바로 단풍, 북병산 정상에서 골짜기를 따라 피어 있는 단풍꽃밭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정말 자연은 아름답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 한쪽에서 점심을 먹었다. 

 

▲ 심원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2:40]

 

▲ 북병산 정상 아래에 있는 삼각점 [12:41]

 

▲ 철계단을 올라가면 정상이다 [12:42]

 

▲ 바위로 이루어진 북병산 정상부 [12:43]

 

▲ 북병산 정상에서 바라본 화려한 단풍 [12:43]

 

▲ 북병산 정상에서 바라본 화려한 단풍 [12:43]

 

▲ 북병산 정상에서 바라본 망치해변과 구조라해수욕장 [12:44]

 

▲ 해발 465.4m의 북병산 정상에서 박종웅 형님과 함께 [12:45]

 

12:54   점심을 먹은 후 회원들이 속속 올라오는 북병산 정상을 떠났다. 정상을 떠나 망치고개로 가는 길, 초반에는 암릉이 계속 이어진다. 암릉이다 보니 계속 전망이 트여 시야가 좋다. 왼쪽으로는 그야말로 화려한 단풍이 산비탈을 따라 흘러 내려가고 있고 정면으로는 앞으로 가야 할 454봉에는 통신탑 하나가 우뚝하니 서 있다.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니 마치 작은 천지인냥 산봉우리에 둘러싸여 있는 구천저수지가 보인다. 밧줄이 설치된 곳을 내려갔다 다시 올라갔다. 

 

▲ 점심 먹고 정상 출발 준비 [12:54]

 

▲ 다시 철계단을 올라간다 [12:57]

 

▲ 전망대에서 바라본 454봉 쪽 능선 [12:57]

 

▲ 오른쪽으로 구천저수지가 보인다 [12:57]

 

▲ 전망대에서 바라본 단풍꽃밭 [12:58]

 

▲ 전망대에서 바라본 단풍꽃밭 [12:5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구간 [12:59]

 

▲ 다시 오르막길 [13:02]

 

13:05   망치몽돌해변과 구조라해수욕장, 윤돌도가 잘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반원을 그린 해안선이 보기에 좋다. 내리막길 시작,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에 이어 급경사길을 12분 정도 걸어 차도가 지나가는 망치고개에 내려섰다. 차도를 건너 다시 산길에 들어서니 길이 갈라진다. 왼쪽은 애바위암장을 거쳐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곧장 산꼭대기로 올라가는 길이다. 애바위암장에는 좌우 암벽에 11개의 등반 루트가 개설되어 있다고 한다. 회원들 중에서 몇몇이 애바위암장 쪽으로 간다. 우리는 곧장 가는 길을 택했는데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 전망대: 망치몽돌해변과 구조라해수욕장이 보인다 [13:05]

 

▲ 전망대에서 회원들과 함께 [13:06]

 

▲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암릉 구간 [13:07]

 

▲ 내리막 경사가 꽤 심하다 [13:14]

 

▲ 차도가 지나가는 망치고개 [13:18]

 

▲ 망치고개에서 산꾼 [13:18]

 

▲ 망치고개에 있는 이정표 [13:19]

 

▲ 애바위암장 갈림길 이정표 [13:20]

 

▲ 봉우리로 올라가는 길이 조금 험한 편이다 [13:22]

 

▲ 462봉을 향하여 [13:38]

 

13:39   이정표가 서 있는 462봉을 지났다. 짧은 바위 지대를 지나 다시 오르막길, 심원사를 거쳐 올라온 회원들을 줄을 지어 걸어가고 있다. 봉우리를 하나 점자 양화고개로 내려가는 길이다. 가는 길 주변에 투구꽃이 가끔 보인다. 뿌리가 약재로 쓰이는 투구꽃은 주로 9월에 꽃이 피는데 지금이 몇 월이야? 11월 하고도 중순이잖아. 하긴 요즈음에는 초봄에나 볼 수 있는 진달래꽃도 종종 만나는 실정이다. 양화고개에서 다시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통신탑이 있는 454봉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 462봉에 있는 이정표 [13:39]

 

▲ 가끔 나타나는 바위 지대 [13:44]

 

▲ 심원사를 거쳐 올라온 회원들 [13:50]

 

▲ 다시 내리막길 [13:58]

 

▲ 아직도 투구꽃이 남아 있네 [14:00]

 

▲ 양화고개에 있는 이정표 [14:03]

 

▲ 454봉으로 올라가는 길 [14:08]

 

▲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14:13]

 

▲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는 곳 [14:22]

 

14:25   통신탑이 서 있는 454봉에 올랐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얼마 전에만 하드라도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우리나라의 명산과 명당에 쇠말뚝을 박아 맥을 끊었다는 이야기가 퍼져 쇠말뚝을 제거하는 작업이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었다. 물론 실제로 그런 목적으로 쇠말뚝을 박았는지 아니면 측량용으로 박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 전국 산에 뿌리를 박고 서 있는 고압선 철탑과 통신탑 등은 어떤가? 버젓이 허가를 받고 국토의 맥을 끊어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454봉에서 산행 날머리인 학동고개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 454봉에 있는 통신탑 [14:25]

 

▲ 454봉에 있는 이정표 [14:25]

 

▲ 독야청청 하리라 [14:30]

 

▲ 박종웅 형님이 찍어주신 나의 뒷모습 [14:34]

 

▲ 하산길에 만난 단풍나무 군락지 [13:48]

 

▲ 하산길에 만난 단풍나무 군락지 [13:48]

 

▲ 학동고개가 멀지 않았다 [13:52]

 

▲ 1018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학동고개 [13:53]

 

14:54   학동고개 아래 우리 버스가 서있는 곳에 도착했다. 버스에 배낭을 싣고 축대 아래에 물이 나오는 곳이 있어 세수를 하고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3시 45분 버스 출발, 오늘은 산악회에서 회원들에게 회비로 회를 제공하는 날이다. 횟집에 들를 시간적 여유가 없어 신거제대교 건너 오른쪽에 있는 한산도휴게소에 자리를 잡고 앉아 뒤풀이를 했다. 푸짐한 회와 함께 마시는 소주 맛이 일품이다. 그렇게 뒤풀이를 마치고 5시 25분 버스 출발, 8시 20분에 청주에 도착하는 것으로 거제도 북병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학동고개 아래 서 있는 우리 버스 [14:54]

 

▲ 오른쪽 축대 아래 물이 나오는 곳에서 세수 [15:07]

 

▲ 학동자동차야영장은 학동흑진주몽돌해변에 있다 [15:38]

 

▲ 산악회에서 제공한 회를 먹은 한산도 휴게소 [16:21]

 

▲ 한산도 휴게소에서 뒤풀이 [16:29]

 

▲ 통영대전고속도로 함양휴게소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