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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6.05.17. [충북山行記 160] 충북 괴산 군자산

by 사천거사 2016. 5. 17.

군자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5월 17일 화요일 / 맑음, 초여름 날씨

◈ 장소: 군자산 948.2m / 충북 괴산

◈ 코스: 소금강 주차장 → 152계단 → 암릉길 → 군자산 → 비학산 갈림길 → 

           도마재 → 도마골  소금강 주차장

◈ 거리: 8.5km

◈ 시간: 4시간 3분


 


09:40   오늘은 괴산에 있는 군자산을 다녀오기 위해 집을 나섰다. 군자산은 이전에 여러 번 오른 적이 있는데 마지막으로 찾은 게 2007년 4월 28일이니 지금부터 까마득한 9년 전의 일이다. 증평과 괴산을 지나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유명한 쌍곡계곡을 향해 달려갔다. 쌍곡구곡 제2곡인 소금강을 지나고 쌍곡교를 건너 조금 올라가자 오른쪽으로 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승용차 2대가 세워져 있는 주차장 한켠에 차를 세우고 산행준비를 했다.

 

산행안내도 왼쪽으로 열려 있는 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처음부터 계단길이다. 사실 소금강에서 군자산 정상까지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계속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이라고 보는 게 좋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자산 산행이 힘들다고들 한다. 계단길 다음에 이어지는 오르막길이 한 번 끊어지면서 전망대 위에 올라섰다. 왼쪽 소나무 사이로 길게 뻗은 쌍곡계곡이 내려다보이는 곳이었다. 5월 중순 날씨치고 오늘 참 더운 날이다. 게다가 바람도 없다.


▲ 소금강 주변에 차를 세우고 [10:39]

 

▲ 산행 안내도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10:44]

 

▲ 처음부터 계단길이 계속 이어진다 [10:45]

 

▲ 다시 나타난 계단길 [10:50]

 

▲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10:54]

 

▲ 아름다운 소나무가 서 있는 전망대 [10:56]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쌍곡계곡 [10:56]

 


10:56   소금강에서 500m를 지나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났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이제 신록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우거진 녹음이 산을 차지하고 있었다. 앞에서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거리가 좁혀지면서 나이가 꽤 들어보이는 5명의 남자 산행객을 만났다. 경상도 말씨의 앞서가는 산행객들을 한 명 한 명 추월하면서 가파른 길을 올라갔다. 능선으로 올라가는 사면길인데 오르막 경사가 보통 심한 게 아니다.


▲ 군자산 정상 2km 전 이정표 [10:56]

 

▲ 녹음이 많이 짙어졌다 [11:02]

 

▲ 작은 봉우리에 오른 후 [11:07]

 

▲ 다시 내려간다 [11:09]

 

▲ 슬슬 암릉길이 시작되고 [11:14]

 

▲ 해발 458m에 서 있는 이정표 [11:16]

 

▲ 앞서가는 5명의 남자 산행객을 만났다 [11;18]

 

▲ 가파른 사면길을 오르고 있는 산행객들 [11:21]


11:24   이정표가 서 있는 능선에 올라섰다. 그런데 이정표가 이상하다. 700m를 올라오는데 40분이나 걸렸단 말인가? 10분 후에 다시 이정표를 만났다. 뭐여! 여기는 700m를 올라오는데 10분밖에 안 걸렸네. 장난하나. 거리와 시간을 따져보니 첫 번째 이정표의 거리 표시가 잘못된 것 같다. 152계단이 시작되었다. 계단 갯수가 꽤 많네.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잠시 조망을 했다. 쌍곡계곡 뒤로 솟아 있는 보배산과 칠보산이 제법 웅장하게 보인다.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거리 표시가 정확하지 않다 [11:24]

 

▲ 짧은 암릉 구간 [11:32]

 

▲ 이 이정표가 맞는 것 같다 [11:34]

 

▲ 오르막 경사가 심한 길 [11:41]

 

▲ 152계단이 시작되는 곳 [11:44]

 

▲ 계단 끝나는 지점 전망대에서 바라본 쌍곡계곡 [11:48]

 

▲ 다시 나타난 암릉길 [11:52]

 

▲ 달마산 암릉길을 연상시킨다 [11:55]

 


11:58   왼쪽 나무 사이로 정상 봉우리가 보였다. 손에 잡힐 것처럼 빤히 보이는데 실제로는 갈 길이 멀다. 병꽃나무 하나가 꽃을 피워 외롭게 걷고 있는 나를 반겨준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대부분이 암릉길이다. 소금강 주차장에서 군자산 정상까지의 거리가 2.5km에 불과한데 산행 시간이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것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길이 조금 부드러워지면서 철쭉꽃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해발고도가 높아 그런지 여기는 지금 철쭉꽃이 한창이다.


▲ 군자산 정상 봉우리가 보인다 [11:58]

 

▲ 병꽃나무가 꽃을 피웠네 [11:59]

 

▲ 자주 나타나는 암릉 구간 [12:07]

 

▲ 군자산 정상이 지척이다 [12:15]

 

▲ 다시 나타난 암릉 구간 [12:18]

 

▲ 여기는 지금 철쭉꽃이 한창이네 [12:22]

 

▲ 부드러운 풀이 깔려 있는 길 [12:23]

 

▲ 군자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28]

 

▲ 군자산 정상부에서 바라본 칠보산 [12:30]

 


12:31   해발 948m의 군자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부에는 삼각점과 이정표가 있고 새로 만든 아담한 표지석이 한쪽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 정상 아래 쌍곡계곡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바위에 앉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김밥, 산행에 참 편리한 음식이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도마재를 향하여 출발, 전망이라고는 거의 없는 좁은 능선길을 계속 걸어간다. 간간히 모습을 드러내는 철쭉꽃만이 볼거리의 전부였다. 군자산 정상에서 도마재까지 내려가는 데에는 한 시간 가까이 걸렸다. 


▲ 군자산 정상부: 삼각점과 정상 표지석 [12:31]

 

▲ 해발 948m의 군자산 정상에서 [12:32]

 

▲ 군자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33]

 

▲ 쌍곡계곡과 남군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서이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12:45]

 

▲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철쭉꽃이 유일한 볼거리다 [12:51]

 

▲ 부드러운 풀이 깔려 있는 길 [12:53]

 

▲ 군자산 정상에서 500m 내려온 지점 [12:59]

 

▲ 짧은 바위 구간 [13:08]

 

▲ 도마재까지 700m가 남았네 [13:22]

 

▲ 왼쪽 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 [13:31]

 


13:42   4거리 안부인 도마재에 내려섰다. 말이 4거리지 갈론과 남군자산으로 가는 길은 국립공원에서 비탐방로로 지정해놓아 도마골로 내려가는 길만 법적으로 통행이 가능하다. 도마재에서 도마골로 내려가는 길은 계곡 오른쪽 사면을 따라 둘레길 형식으로 나 있는데, 문제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돌길이라는 것이다. 크고 작은 돌이 깔려 있는 돌길은 울퉁불퉁해서 빨리 걸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40분 정도 걸려 517번 지방도에 내려섰고 다시 23분 정도 차도를 걸어 주차장에 도착함으로써 9년만에 찾은 군자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도마재에 서 있는 이정표 [13:42]

 

▲ 도마재에서 도마골로 내려가는 돌길 [13:48]

 

▲ 커다란 돌이 깔려 있는 구간 [13:59]

 

▲ 여기는 흙길 구간 [14:05]

 

▲ 도마골까지 500m가 남았네 [14:06]

 

▲ 계속 이어지는 돌길 [14:11]

 

▲ 마침내 돌길 구간이 끝나고 [14:18]

 

▲ 517번 지방도에 내려섰다 [14:22]

 

▲ 쌍곡계곡을 따라 뻗어 있는 517번 지방도로 [14:42]

 

▲ 차를 세워둔 소금강 주차장에 귀환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