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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6.03.08. [충북山行記 157] 충북 괴산 주월산→박달산

by 사천거사 2016. 3. 8.

주월산-박달산 산행기

  

일시: 2016년 3월 8일 화요일 흐림

장소: 주월산 470m / 박달산 824.7m 충북 괴산 장연

코스: 간곡마을 → 주월산 → 월봉 → 느릅재 → 헬기장 → 박달산 → 동골재 → 동골 간곡마을

시간: 4시간 12분




09:20   오늘은 괴산에 있는 주월산과 박달산을 연계한 산행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괴산 35명산에 속하는 주월산과 박달산은 예전에 따로따로 다녀온 적은 있지만 두 개의 산을 한꺼번에 다녀온 적은 없기에 자못 기대가 된다. 증평과 괴산을 지나 19번 국도를 타고 느릅재를 넘은 후 방곡리 간곡마을 도로변 공터에 차를 세웠다. 주월산 산행 들머리는 주월령으로 올라가는 도로 왼쪽에 있다. 입산통제 입간판이 들머리 표시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그재그로 되어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간다. 사실, 느릅재의 해발이 397m이고 주월산의 높이가 470m이니 느릅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70m 정도만 올라가면 된다. 게다가 하산 코스인 주월산 정상에서 간곡마을까지는 계속 내리막이다. 오늘은 코스가 반대이다 보니 주월산 정상까지 계속 올라가야 한다. 지그재그 길이 끝나고 본격적인 능선길에 들어서자 소나무와 바위가 슬슬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주월산은 비록 규모는 작은 산이지만 암릉과 소나무가 잘 어우러져 있어 주변 풍광이 뛰어나다.


▲ 방곡리 간곡마을 주월령 가는 도로변에 주차 [10:26]


▲ 도로 왼쪽으로 보이는 주월산 산행 들머리 [10:29]


▲ 입산통제 입간판 아래 떨어져 있는 주월산 등산로 표지판 [10:29]


▲ 지그재그로 되어 있는 길 [10:42]


▲ 제대로 된 능선길에 들어섰다 [10:48]


▲ 바위가 슬슬 나타나기 시작 [10:56]


▲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린 곳 [10:58]


11:01   왼쪽에 전망대가 있어 들러보았다. 19번 국도를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는 방곡리 마을들이 보이고 바로 아래로는 방곡저수지가 보인다. 고개를 들자 앞으로 가야 할 박달산 능선과 산중턱을 가로지르고 있는 임도가 잘 보였다. 전망대를 떠나 주월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길, 주월산에 있는 명품 소나무들이 계속을 모습을 드러냈다. 해발 470m의 주월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커다란 돌탑이 하나 있고 그 앞에 작고 볼품없는 사각형 표지석이 정상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명색이 괴산 35명산에 속하는 산인데 정상표지석이 너무 초라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방곡리 마을과 19번 국도 [11:01]


▲ 전망대에서 바라본 방곡저수지 [11:02]


▲ 주월산 정상 가는 길 소나무숲 [11:06]


▲ 주월산 정상 가는 길 소나무숲 [11:09]


▲ 주월산 정상 가는 길 소나무숲 [11:10]


▲ 주월산 정상 주변 명품 소나무들 [11:13]


▲ 주월산 정상에 있는 돌탑과 정상표지석 [11:14]


▲ 해발 470m의 주월산 정상에서 [11:15]


11:16   주월산 정상을 떠나 월봉 쪽으로 가는 길, 일단 안부를 거쳐 돌탑이 있는 봉우리로 올라가야 한다. 주월산 정상에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월봉까지는 아기자기한 암릉길이 이어졌다. 크게 위험한 곳은 없고 좌우로 전망이 트여 있어 조망을 하여 걸을 수 있어 좋다. 주월산과 박달산 사이로 19번 국도가 지나가는데 새로운 도로를 개설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괴산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나들목까지 연결되는 4차로 공사로 느릅재 아래로 터널을 뚫어 길을 내고 있었다.

 

▲ 주월산 정상에서 안부로 내려가는 길 [11:17]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박달산 능선과 임도, 그리고 19번 국도 [11:23]


▲ 돌탑이 있는 봉우리가 보인다 [11:25]


▲ 길 왼쪽 암벽 사이로 보이는 풍경 [11:27]


▲ 19번 국도 오른쪽 끝이 느릅재 [11:28]


▲ 주월산 정상과 돌탑봉이 보이는 곳 [11:30]


▲ 소나무 뒤로 보이는 박달산 [11:31]


▲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월봉으로 가는 길 [11:40]


11:41   해발 426m의 월봉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창을 통해 감시원의 모습이 보였다. 요즘이 산불방지기간이라 어지간한 산에는 감시원이 상주하고 있다. 어떤 곳에서는 들머리부터 출입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출입 여부를 알아보고 산행에 나서는 것이 좋다. 15분 정도 걸려 느릅재에 내려섰다. 박달산 산행 들머리는 도로 건너 맞은편에 있다. 경사가 조금 있는 길을 10분 넘게 걸어 박달산을 왼쪽으로 감아 돌아가는 임도에 내려섰다.


▲ 해발 426m의 월봉 [11:41]


▲ 감시원이 있는 산불감시초소 [11:41]


▲ 느릅재 가는 길 낙엽송 군락지 [11:49]


▲ 해발 397m의 느릅재가 보인다 [11:55]


▲ 느릅재 도로 건너편에 박달산 산행 들머리가 있다 [11:56]


▲ 박달산 산행 들머리에 있는 산행 안내도 [11:56]


▲ 박달산 산행 시작 [11:57]


▲ 경사가 완만한 길 [12:04]


12:08   임도 건너편으로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어 올라붙었다. 10분 정도 올라가자 벤취 2개가 있는 쉼터가 나오고 이어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꽤 힘이 든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사진을 찍는 여유를 부리며 숨을 골랐다. 계속 이어지는 밧줄 설치 구간을 걸어 이름 모를 봉우리에 올라섰다. 봉우리에는 '박달산 1지점'이라고 쓴 표지판이 서 있었다. 잠시 이어지던 평탄한 능선길이 끝나면서 다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이 나타났다.


▲ 박달산을 왼쪽으로 감아 돌아가는 임도 [12:08]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12:08]


▲ 벤취 2개가 있는 쉼터 [12:1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2:21]


▲ 사진 한 장 찍고 [12:23]


▲ 계속 이어지는 밧줄 구간 [12:27]


▲ 이름 모를 봉우리에 올라서면 만나는 박달산 1지점 표지판 [12:32]


▲ 잠시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12:37]


▲ 다시 밧줄 설치구간이 나타났다 [12:41]


12:43   박달산 산행 안내도와 이정표, 그리고 벤취가 있는 해발 600m의 봉수대터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골랐다. 이정표를 보니 느릅재와 박달산 정상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곳이었다. 밧줄이 매어져 있는 암릉길을 지나 오른쪽에 있는 헬기장에 올라섰다. 해발 745m의 헬기장 옆 나무에 '무심봉'이라고 쓴 표지가 하나 붙어 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가져 간 제주 오메기떡을 점심으로 먹었다. 겨울철 산행 점심으로는 떡이 최고다. 점심을 먹고 헬기장 출발, 24분 정도 걸어가자 박달산 정상이다. 


▲ 봉수대터에 있는 이정표와 산행 안내도 [12:43]


▲ 해발 600m의 봉수대터 표지 [12:4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구간 [12:48]


▲ 해발 745m의 헬기장 [12:53]


▲ 해발 745m의 무심봉 표지 [13:03]


▲ 헬기장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 [13:03]


▲ 짧은 암릉 구간 [13:16]


▲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박달산 정상이 보인다 [13:20]


13:27   해발 825m의 박달산 정상에 올랐다. 그리 넓지 않은 정상부에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정상표지석, 삼각점이 있고 이색적으로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는 국기게양대도 있었다. 경기도에 있는 산에 가면 대부분의 정상에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충북에 있는 산정상에서 태극기를 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박달산 정상을 떠나 동골재로 내려가는 길, 내리막 경사가 꽤 심하다. 4거리 안부인 동골재에서는 추점리로 가는 길과 증자마을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왼쪽이 동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사면을 따라 길이 계속 이어졌다.


▲ 박달산 정상에 있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3:27]


▲ 박달산 정상부: 정상표지석, 태극기 게양대, 삼각점,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있다 [13:28]


▲ 박달산 정상에서 휘날리고 있는 태극기 [13:28]


▲ 해발 825m의 박달산 정상에서 [13:29]


▲ 동골재로 내려가는 길: 경사가 매우 심하다 [13:35]


▲ 능선을 왼쪽으로 우회하는 구간 [13:38]


▲ 동골재에 서 있는 이정표 [13:43]


▲ 사면을 따라 내려가는 길 [13:47]


▲ 길이 매우 울퉁불퉁하다 [13:54]


13:58   낙엽송 지대를 지나자 예전에 사람들이 농사를 짓던 흔적이 역력하게 나타났다. 주변을 살펴보니 계곡 옆으로 축대를 쌓아 계단식으로 작은 공간을 마련한 후 농사를 지은 모양이다. 이 깊은 골짜기까지 들어와 작은 밭뙈기를 만들어 작물을 재배했을 조상들의 힘든 생활상을 그려보니, 지금 우리가 얼마나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는지 감히 비교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다. 임도를 건너 아래로 내려가자 길은 동골계곡을 따라 계속 이어지는데, 새봄을 맞아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계곡의 수량이 많아져 작은 폭포들이 많이 생겨났다. 귓전에 울려퍼지는 물소리가 정겹다.


▲ 냑엽송 사이로 나 있는 길 [13:58]


▲ 석축을 쌓아 농토를 만든 흔적이 역력하다 [13:59]


▲ 박달산을 감아도는 임도에 도착 [14:02]


▲ 동골 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 [14:04]


▲ 이리저리 얽힌 다래덩굴이 원시림을 방불케한다 [14:07]


▲ 계곡에 만들어진 작은 폭포 [14:10]


▲ 농사를 지은 흔적이 계속 나타나고 [14:17]


▲ 계곡길 전체가 걷기에 아주 불편하다 [14:22]


▲ 이끼계곡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듯 [14:23]


14:28   시멘트 포장 임도에 내려서서 왼쪽으로 걸음을 옯겼다. 이 지역은 과수원이 많은 곳으로 새봄을 맞아 과수 관리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이 보인다. 13분 정도 걸어 방곡리 간곡마을 표지석이 서 있는 19번 국도변에 도착했다. 예전에 박달산에 왔을 때에는 방곡마을자랑비가 있는 방곡삼거리 쪽으로 하산을 했었는데, 오늘 내려오면서 아무리 살펴보아도 그 길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쨌든 차를 세워둔 곳으로 내려왔으니 그것도 괜찮다. 차에 올라 물 한 모금을 마시며 주월산과 박달산을 연계한 산행이 무사히 끝난데 대해 자축을 한 후 청주로 돌아가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 포장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안내문 [14:28]


▲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진행 [14:28]


▲ 이 지역에는 과수원이 많다 [14:31]


▲ 방곡리 간곡마을이 보인다 [14:34]


▲ 방곡리 간곡마을 표지석 [14:41]


▲ 차를 세워둔 간곡마을에 다시 도착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