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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6.01.03. [충북山行記 154] 충북 괴산 갈모봉

by 사천거사 2016. 1. 3.

 

갈모봉 산행기

  

일시: 2016년 1월 3일 일요일 맑음

장소: 갈모봉 충북 괴산 582m

코스: 선유동계곡 주차장 → 무덤 → 7형제바위 → 안부 삼거리  갈모봉 → 남봉 → 선유구곡 → 선유동계곡 주차장

시간: 2시간 25분

회원: 아내와 함께

 

 

 

12:00   오늘은 오전 교중미사에 참례하고 오후에 시간을 내어 갈모봉 산행을 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청주를 떠났다. 괴산군 청천면에 있는 갈모봉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데 선유동계곡이라는 아름다운 계곡이 산 아래에 있어 특히 여름철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오늘 걸을 코스는 2007년 5월 4일 혼자서 걸었던 적이 있는 코스다. 미원을 거쳐 청천면소재지에 도착해 시장 안에 있는 '청천집'으로 향했다. 점심으로 국밥을 시켰다. 맛도 좋고 양도 많아 청천을 지날 때면 거의 빠지지 않고 들르는 식당이다.

 

송면을 지나 선유동계곡 주차장 옆 공터에 차를 세웠다. 차 한 대도 없는 넓은 주차장을 마다하고 공터에 차를 세운 이유가 있다. 올 여름에 괸리인이 없는 화양동주차장에 차를 세운 적이 있는데 도명산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니까 언제 나타났는지 관리인이 5,000원의 주차료를 받아간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주차료가 2,000원에 불과하지만 또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립공원도 문제가 크다. 서울 시내도 아니고 무슨 주차료를 5,000원씩이나 받는지 모르겠다.

 

관평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선유동계곡야영장을 거쳐 묘지가 여러 개 있는 산으로 올라붙었는데 산길이 없다. 다시 내려와 왼쪽으로 이동을 하니 산으로 올라가는 뚜렷한 길이 나 있다. 마침 묘지 위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마을 주민 2명이 올라가는 게 보였다. 산행로가 확실하다. 무덤 위로 나 있는 길에 표지기가 여럿 붙어 있다.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갈모봉이 출입금지구역이다 보니 공단에서 신경을 쓰지 않아 들머리 찾기가 만만치 않다. 들목재 마을을 한번 내려다보고 본격적인 갈모봉 산행에 나섰다.   

 

▲ 선유동계곡 주차장 옆 공터에 주차 [13:49]

 

▲ 관평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13:50]

 

▲ 들목재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13:51]

 

▲ 들머리를 찾아 조금 헤매다 마침내 길을 찾았다 [14:01]

 

▲ 무덤 위로 2명이 주민이 걸어가고 있다 [14:03]

 

▲ 무덤 위에서 들목재마을을 배경으로 [14:04]

 

▲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산행로 [14:05]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4:10]

 

14:13   전망바위에 올라섰다. 들목재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자세히 보니 주차장 옆에 세워둔 내 차도 보인다. 갈모봉의 첫 번째 명물인 칠형제바위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집채만한 일곱 개의 바위가 모여 있고 그 사이 사이로 길이 나 있다. 바위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 올라가보았더니 전망이 아주 좋다. 칠형제바위를 떠나 다시 정상으로 가는 길, 흙길도 있도 돌길도 있지만 경사가 별로 심하지 않다. 오른쪽으로 갈모봉 정상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송면리 [14:13]

 

▲ 전망바위에서 [14:13]

 

▲ 칠형제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4:16]

 

▲ 칠형제바위 위에 올라앉아서 [14:17]

 

▲ 칠형제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4:18]

 

▲ 칠형제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4:18]

 

▲ 평탄한 길도 있고 [14:22]

 

▲ 오른쪽으로 갈모봉 정상부가 보인다 [14:26]

 

14:26   길 옆에 적당한 바위가 있어 잠시 앉아 휴식을 취했다. 산행중에는 오래 쉬면 좋지 않다. 근육이 다시 이완되는 관계로 길게 쉬었다가 산행을 하면 힘이 많이 들기 마련이다. 따라서 짧은 시간 동안 숨을 고르는게 좋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암릉이 계속 이어졌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도 있는데 길이가 짧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갈모봉이 출입금지구역이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개방된 것이나 다름 없다. 공단에서 암묵적으로 출입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바위에 앉아 잠시 휴식 [14:26]

 

▲ 암릉지대가 계속 이어진다 [14:32]

 

▲ 손 좀 잡아줘! [14:3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 [14:35]

 

▲ 전망바위에 앉아서 한 장 [14:37]

 

▲ 여기도 암릉 지대 [14:43]

 

▲ 나무에 기대어 한 장 [14:48]

 

▲ 작은 돌탑 위에 작은 돌을 얹고 있다 [14:52]

 

14:56   갈모봉 정상과 남봉 사이의 안부에 올라섰다. 여기서 왼쪽이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남봉으로 가는 길이다. 해발 582m의 갈모봉 정상에서는 남군자산에서 갈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이는데 작년 9월에 걸어왔던 길이다. 세 동강이 난 정상표지석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과를 간식으로 먹으며 느긋하게 휴식을 취했다. 주변이 평온하고 마음은 편안하니 신선이 따로 없다. 행복이 뭐 별건가. 이렇게 산에 올라 아내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더없이 행복하다. 

 

▲ 갈모봉 정상과 남봉 사이에 있는 안부 [14:56]

 

▲ 갈모봉 정상에서 바라본 남군자산 쪽 능선 [15:01]

 

▲ 해발 582m의 갈모봉 정상에서 [15:02]

 

▲ 갈모봉 정상에서 [15:03]

 

▲ 갈모봉 정상에서 [15:06]

 

▲ 갈모봉 정상에서 [15:06]

 

▲ 갈모봉 정상에서 바라본 사랑산 방향 [15:11]

 

▲ 갈모봉 정상을 떠나기 직전 [15:11]

 

15:13   삼거리 안부를 지나 남봉 쪽으로 간다. 널찍한 바위가 자리잡고 있는 남봉에서부터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되었다. 가파른 길을 내려간다. 그래도 이쪽 하산길은 전망이 좋다. 남군자산 쪽 능선과 대야산 쪽 산봉우리들이 잘 보인다. 하산길에서는 특이한 모양의 바위도 만나는데 찐빵바위, 비행기바위 등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찐빵바위 부근은 전망도 좋고 소나무와 어울린 바위들도 아름답다. 이리 저리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삼거리 갈림길 안부 [15:13]

 

▲ 커다란 바위가 있는 갈모봉 남봉 [15:17]

 

▲ 내리막 경사가 꽤 심하다 [15:18]

 

▲ 대야산이 보이는 풍경 [15:20]

 

▲ 찐빵바위와 비행기바위가 보이는 암반 [15:24]

 

▲ 갈모봉 찐빵바위 [15:25]

 

▲ 찐빵바위 아래에서 둘이 함께 [15:29]

 

▲ 찐빵바위 아래에서 둘이 함께 [15:30]

 

▲ 대야산과 비행기바위가 보이는 곳 [15:31]

 

▲ 커다란 바위를 뒤에 두고 [15:31]

 

▲ 바위와 소나무가 잘 어울렸다 [15:32]

 

15:34   길이 애매해졌다. 지난 해 9월 29일에 왔을 때만 해도 제대로 잘 내려왔었는데 표지기만 난무하고 길이 확실하지가 않다. 대충 표지기가 제일 많이 달려 있는 곳을 따라 내려간다. 길이 대충 나 있기는 한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은 아닌 모양이다. 약간 험한 길을 20분 넘게 걸어 선유동계곡 도로에 내려섰다. 지도를 살펴보니 선유동휴게소 바로 아래였다. 이제 탄탄대로를 따라 선유동계곡의 풍광을 감상하며 주차장까지 걸어가는 일만 남았다.

 

선유구곡

 

괴산군 송면에서 동북쪽으로 1∼2㎞에 걸쳐 있는 계곡이다. 조선시대 퇴계 이황이 7송정(현 송면리 송정부락)에 있는 함평 이씨댁을 찾아갔다가 산과 물, 바위, 노송 등이 잘 어우러진 절묘한 경치에 반하여, 9달을 돌아다니며 9곡의 이름을 지어 새겼다 한다. 긴 세월이 지나는 동안 글자는 없어졌지만 절경은 여전하다. 신선이 내려와 노닐던 곳이라는 선유동문을 비롯해 경천벽, 학소암, 연단로, 와룡폭, 난가대, 기국암, 구암, 은선암이 9곡을 형성하고 있다.

 

▲ 길을 찾다가 커다란 바위 앞에서 [15:34]

 

▲ 짧은 암벽도 내려오고 [15:42]

 

▲ 희미한 길을 따라 대충 내려간다 [15:43]

 

▲ 아이고, 발이 안 닿네! [15:46]

 

▲ 조망이 트이는 곳에 내려섰다 [15:49]

 

▲ 선유동계곡 도로에 내려섰다 [15:58]

 

▲ 선유동계곡을 흘러가는 관평천 [15:59]

 

▲ 깨끗한 선유동계곡 물에 손을 담궈 보고 [15:59]

 

16:02   선유동계곡에 멋진 바위가 있어 내려가보았다. '관찰사 조명정'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 제9곡 은선암과 거북이 모양을 닮았다는 제8곡 구암이었다. 선유구곡은 퇴계 이황이 아홉 달에 걸쳐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비수기라 문이 굳게 닫혀 있는 은선휴게소를 지나 다리를 두 번 건넜더니 오른쪽에 제1곡인 선유동문이 보였다. 신선이 내려와 노닐던 곳이란다.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하는 것으로 산행이 끝났다. 오늘 산행은 내려올 때 길을 잘못 든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좋은 날씨에 아내와 함께 한 아주 멋진 산행이었다. 

 

▲ 선유구곡 제9곡 은선암: 관찰사 조명정 이름이 새겨져 있다  [16:02]

 

▲ 은선암 바로 옆에 있는 선유구곡 제8곡 구암 [16:02]

 

▲ 선유구곡 안내판 [16:04]

 

▲ 비수기라 문을 닫은 은선휴게소 [16:05]

 

▲ 계곡에 놓인 다리를 건넌다 [16:06]

 

▲ 선유구곡 제4곡 연단로: 바위 위에서 신선들이 금단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16:08]

 

▲ 선유구곡 제1곡 선유동문 [16:11]

 

▲ 선유동문 아래에서 [16:12]

 

▲ 선유동문 아래에서 [16:12]

 

▲ 차를 세워둔 곳에 다시 돌아왔다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