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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6.01.05. [충북山行記 155] 충북 괴산 성불산

by 사천거사 2016. 1. 5.

성불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1월 5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성불산 520m / 충북 괴산군 괴산읍

◈ 코스: 이탄마을 → 성불사 → 옛 다래원 → 능선 → 성불산 → 제3봉 → 제2봉 →

           제1봉 → 성골산 능선 → 이탄마을

◈ 시간: 2시간 51분


 

 


12:50   오늘은 오후 시간에 성불산 산행을 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괴산읍과 감물면에 걸쳐 있는 성불산은 지난 해 9월 28일에 아내와 함께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는 기곡마을에서 올라 점골로 내려왔었다. 오늘은 코스를 달리 해서 이탄마을에서 정상에 오른 후 다시 이탄마을로 내려오는 코스를 정했다. 청주 출발, 36번 국도와 34번 국도를 따라 괴산을 지난 후 달천 위에 놓인 이탄교를 건너 산행 들머리인 이탄마을에 도착했 마을 입구에 차를 세웠다.

 

배낭을 메고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자 왼쪽으로 성불사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마침 주민 두 사람이 있기에 '산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해요?'라고 물었다. 한 주민이 개천 오른쪽에 난 도로를 가리키며 그리로 올라가라고 한다. 성불사를 거쳐 능선으로 가야 하는게 아닌가? 일단 주민 말을 들어보자. 5분 정도 올라가자 왼쪽으로 폐허가 된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바로 다래원 건물이었다.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기 위해 조금 더 올라가보았다. 길이 없다. 하는 수 없이, 걸음을 돌려 다래원 건물 옆으로 돌아와 계곡을 건넌 후 사면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갔다. 거리가 짧고 경사도 그리 심하지 않아 쉽게 사면길을 개척할 수 있었다.


▲ 이탄마을 입구에 차를 세우고 [13:42]

 

▲ 개천 오른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13:44]

 

▲ 뒤돌아본 이탄마을: 맨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성불사 [13:46]

 

▲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3:47]

 

▲ 폐쇄된 다래원 건물 [13:50]

 

▲ 다래원 건물이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중 [13:57]

 

▲ 폐쇄된 다래원 건물을 지나 [14:01]

 

▲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개척 [14:04]


14:08   능선에 올라섰다. 성불사 쪽으로 어렴풋이 길이 나 있는 것을 보니 성불사를 거쳐 능선에 접속하는 게 훨씬 더 쉬울 것 같다. 성불산 정상 쪽으로 희미한 길이 나 있어 5분 정도 진행을 했더니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널찍한 길이 눈에 들어왔다. 아, 저 길로도 올라올 수 있구나. 낡은 표지기 하나가 보인다. 곧 뚜렷한 산길이 나타났고 본격적인 성불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모처럼 날이 화창하고 하늘 색깔도 선명하다. 내일이 소한이니 겨울의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는데 날은 며칠 째 계속 포근하다. 


▲ 능선에 올랐다: 성불사 쪽에서 오는 길 [14:08]

 

▲ 능선에 올랐다: 성불산 정상으로 가는 길 [14:08]

 

▲ 길 왼쪽 뒤로 보이는 세일요업 공장 건물 [14:10]

 

▲ 오른쪽으로 도로에서 올라오는 널찍한 길이 나 있다 [14:13]

 

▲ 오늘 처음 만난 표지기 [14:13]

 

▲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섰다 [14:16]

 

▲ 아무도 없는 길을 [14:20]

 

▲ 혼자 갑니다 [14:25]


14:31   산행로 오른쪽으로 전망이 트이는 곳이 있어 잠시 들렀다. 괴산읍소재지 쪽 풍경이 잘 보인다. 밧줄이 설치된 곳을 지나면서 길이 조금씩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위로 올라갈수록 보기 좋은 모습의 소나무들이 눈에 들어온다. 일단 한 봉우리에 올라서자 다시 평탄한 길이 이어졌다. 성불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막바지 오르막길, 주변은 온통 명품 소나무들이다. 성불산이 괴산 35명산에 속하는 이유가 바로 이 소나무에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 산행로 오른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괴산읍소재지 방면 [14:3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4:33]

 

▲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14:35]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4:44]

 

▲ 날은 화창하고 바람도 없고 [14:49]

 

▲ 잠시 이어지는 평탄한 길 [14:51]

 

▲ 성불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소나무 숲길 [14:56]

 

▲ 성불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소나무 숲길 [14:58]

 

▲ 성불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소나무 숲길 [14:59]


15:03   해발 520m의 성불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돌탑과 표지석이 있고 이정표가 있다. 그런데 이정표가 이게 뭐야. 방향표시판이 떨어진 바닥에 널려 있네. 지자체에서 성불산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느라 많은 투자를 하면서 왜 성불산 정상에 번듯한 이정표 하나 세우지 못할까. 간식을 먹으며 잠시 숨을 돌린 후 기곡(점골)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을 꽤 가파르다. 안 그래도 천천히 내려갈 수밖에 없는데 명품 소나무들이 또 자꾸 발길을 잡는다.


▲ 돌탑과 표지석이 있는 성불산 정상부 [15:03]

 

▲ 박건석 씨가 매달아 놓은 선바위봉 표지 [15:04]

 

▲ 해발 520m의 성불산 정상에서 [15:04]

 

▲ 성불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5:08]

 

▲ 성불산 명품 소나무들 [15:09]

 

▲ 성불산 명품 소나무들 [15:11]

 

▲ 성불산 명품 소나무들 [15:13]

 

▲ 성불산 명품 소나무들 [15:14]

 

▲ 성불산 정상을 내려와서 [15:17]


15:18   3봉으로 가는 길 암릉이 시작되는 곳에 올라섰다. 여기서부터 3봉을 거쳐 2봉까지는 계속 아기자기한 암릉이 계속 이어진다. 박건석 씨가 최근에 매달아놓은 서귀바위봉 표지가 보인다. 우리나라의 별로 이름 없는 산봉우리에 봉우리 이름과 높이를 알려주는 표지를 매달아놓는 분인데 그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사거리 안부에 도착했다. 여기서 오른쪽은 이탄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은 점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작년 9월에는 여기서 점골로 내려간 적이 있다.


▲ 암릉 위에 설치되어 있는 밧줄 [15:18]

 

▲ 해발 488m의 서귀바위봉에서 바라본 성불산 정상 [15:20]

 

▲ 계속 이어지는 암릉 [15:21]

 

▲ 암릉에서 바라본 성불산 제3봉 [15:23]

 

▲ 매전저수지가 보이는 풍경 [15:24]

 

▲ 방금 지나온 암릉 [15:26]

 

▲ 이정표가 서 있는 사거리 안부 [15:28]

 

▲ 사거리 안부 암벽: 왼쪽으로 우회할 수 있다 [15:29]

 

▲ 3봉 가기 전에 뒤돌아본 성불산 정상 [15:30]


15:33   해발 506m의 성불산 제3봉에 올랐다. 3봉에는 전망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주변 경관을 둘러보기가 용이하다. 방금 내려온 성불산 정상과 지난 해 9월에 걸었던 도덕산 능선이 잘 보인다. 3봉에서 2봉으로 가는 길도 아기자기한 암릉의 연속이다. 명품 소나무들이 그리 크지 않은 바위들과 어울려 기가 막힌 산수화를 그려내고 있다. 자연이 아니면 만들어낼 수 없는 작품들이다. 3봉에서 2봉까지 가는 데에는 10분 정도 시간이 걸렸다.  


▲ 해발 506m의 성불산 제3봉 표지 [15:33]

 

▲ 전망 데크에서 바라본 도덕산 능선 [15:33]

 

▲ 전망 데크에서 바라본 성불산 정상 [15:34]

 

▲ 소나무 고사목도 보기에 좋다 [15:35]

 

▲ 오른쪽으로 이탄마을이 내려다보인다 [15:36]

 

▲ 바위와 어울린 성불산 명품 소나무들 [15:36]

 

▲ 바위와 어울린 성불산 명품 소나무들 [15:40]

 

▲ 성불산 제2봉으로 올라가는 짧은 암벽에 설치되어 있는 밧줄 [15:41]

 

▲ 성불산 제2봉에 있는 소나무들 [15:43]


15:43   해발 487m의 성불산 제2봉에 도착했다. 하산 코스인 성골산 쪽 능선이 오른쪽으로 내려다보인다.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길을 10분 정도 걸어 해발 430m의 성불산 제1봉에 도착했다. 1봉에서는 성불산 자연휴양림에 있는 사방댐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예전에 기곡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을 주민들이 막고 있어서 지금은 이 사방댐 코스로 성불산으로 오르는 경우가 많다. 기곡마을 쪽 능선을 따라 조금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성골산 가는 길이 열려 있다. 오늘 하산 코스다. 


▲ 해발 487m의 성불산 제2봉 표지 [15:43]

 

▲ 오른쪽으로 하산 코스로 이용할 성골산 능선이 보인다 [15:45]

 

▲ 성불산 제2봉 가는 길 이정표 [15:47]

 

▲ 뒤돌아서서 바라본 성불산 제2봉 [15:47]

 

▲ 사방댐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5:53]

 

▲ 해발 430m 성불산 제1봉 표지 [15:53]

 

▲ 여기서 성골산 방향으로 간다 [15:55]

 

▲ 성골산으로 가는 능선길 [15:58]


16:00   처음에는 제법 뚜렷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 그런지 길이 조금씩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10분 정도 걸어가자 길이 갈라지는데 왼쪽은 성골산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계곡 쪽 길을 택했다. 가파른 길을 내려간 후 계곡을 건너 널찍한 길에 올라섰는데 물론 이탄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사방댐을 지나고 폐가를 지나고 다래원 건물을 지나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 이렇게 해서 이탄마을을 기점으로 한 원점회귀 성불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처음에는 길이 제법 뚜렷하다 [16:00]

 

▲ 길이 많이 애매해졌다 [16:07]

 

▲ 계곡으로 대충 길을 만들어 내려가는 중 [16:12]

 

▲ 계곡을 건너 넓은 도로를 향하여 [16:16]

 

▲ 사방댐이 보인다 [16:18]

 

▲ 도로 왼쪽 사방댐 표지석 [16:19]

 

▲ 도로 오른쪽 폐가: 능선으로 이어지는 널찍한 길과 연결된다 [16:23]

 

▲ 성불사 오른쪽 능선: 산행 들머리로 가능한 지점이다 [16:30]

 

▲ 석양 빛에 빛나고 있는 이탄마을 성불사 [16:32]

 

▲ 차를 세워둔 곳에 다시 귀환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