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봉-마패봉 산행기
◈ 일시: 2016년 5월 11일 수요일 맑음
◈ 장소: 연어봉 611m / 방아다리바위봉 793m / 신선봉 967m / 마패봉 925m 충북 괴산 연풍
◈ 코스: 연풍레포츠공원 → 연어봉 → 방아다리바위봉 → 신선봉 → 마패봉 → 조령3관문 → 연풍레포츠공원
◈ 시간: 4시간 33분
09:20 오늘은 괴산 연풍에 있는 신선봉을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신선봉은 단독 산행도 가능하지만 근처에 있는 봉우리와 연계를 해서 산행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번 신선봉 산행에서는 연어봉과 마패봉을 함께 하기로 했다. 증평과 괴산을 지나 소조령 아래에 있는 연풍레포츠공원 주차장에 도착, 차를 세우고 산행준비를 했다. 2013년 2월 17일에 사문리에서 산행을 시작해 마패봉, 신선봉, 방아다리봉, 할미봉을 거쳐 레포츠공원으로 내려온 적이 있는데 산행 들머리가 어디인지 영 생각이 나지 않는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가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산행 안내도 맞은 편에 도로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도 보인다. 조금 망설이다가, 에라 모르겠다, 능선길로 올라붙었다. 무덤이 있는 곳에 올라서자 오른쪽으로 레포츠공원이 내려다보인다. 무덤에서 계속 진행을 하자 예상했던 대로 길이 아주 애매해졌다. 흐릿하게 나 있는 길을 따라 잠시 동안 앞을 헤쳐나가자 오른쪽으로 번듯한 길이 나타났다. 그러네, 포장도로를 따라 왔어야 하는구나. 어쨌든 제 길을 찾았으니 다행이다.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갔다.
▲ 연풍레포츠공원 주차장에 주차 [10:38]
▲ 도로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0:45]
▲ 능선에 있는 무덤에서 내려다본 레포츠공원 [10:48]
▲ 길이 아주 애매하다 [10:53]
▲ 마침내 제 길을 찾았다 [11:00]
▲ 무슨 치성을 드리던 장소인 듯 [11:01]
▲ 임도 수준의 길이 계속 이어지고 [11:03]
11:05 연어봉과 신선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이정표를 만났다. 물이 흐르는 개울을 건너 연어봉 쪽으로 진행한다. 경사가 완만하고 부드러운 길을 18분 정도 올라가자 첫 번째 밧줄을 만났다. 암릉길이 시작된다는 신호였다. 연어봉에서 마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흙길이 다소 섞여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암릉길이다. 5분 정도 올라가자 전망이 트이면서 오른쪽으로 신선봉에서 뾰족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5분 후 연어봉의 명물인 연어바위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고래바위라고도 하는데 연어봉에 있으니 연어바위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 연어봉과 신선봉 갈림길 이정표 [11:05]
▲ 물이 흐르는 개울을 건너간다 [11:05]
▲ 부드러운 풀이 깔려 있는 길 [11:10]
▲ 계속 이어지는 부드러운 산길 [11:19]
▲ 드디어 첫 번째 밧줄이 나타났다 [11:23]
▲ 우리나라 사람들은 돌탑쌓기의 명장들이다 [11:29]
▲ 신선봉, 할미봉, 뾰족봉 능선 [11:2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구간 [11:31]
▲ 연어봉 연어바위가 신선봉을 물었다 [11:34]
11:36 해발 611m의 연어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부에는 평상이 있고 아담한 표지석도 세워져 있었다.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역광이라 엉망이다. 마알간 색깔의 산쩔쭉꽃이 반겨주는 길을 따라 30분 넘게 걸어 해발 793m의 방아다리바위봉에 올랐다. 이곳은 할미봉으로 내려가는 길과 신선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봉이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전망 좋은 곳에 앉아 점심을 먹기로 했다.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먹는 김밥맛이 환상적이다.
▲ 해발 611m의 연어봉 정상부 [11:36]
▲ 연어봉 정상에서: 역광이라 사진이 엉망이다 [11:3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 [11:42]
▲ 철쭉꽃이 한창이다 [11:53]
▲ 신선지맥 표지기 [12:03]
▲ 해발 793m의 방아다리바위봉 [12:11]
▲ 방아다리바위봉에서 바라본 930봉 [12:13]
▲ 방아다리바위봉에서 바라본 고사리 방면 [12:13]
12:33 맛있게 점심을 먹고 방아다리봉을 떠났다. 철쭉꽃이 반겨주는 길을 따라 신선봉을 향해 걸어가는 길, 오른쪽으로 수옥정관광단지와 원풍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신선봉에 도착하기 전에 먼저 넘어야 할 봉우리 930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의 연속이다. 930봉에 올라서자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신선봉이 정면으로 보였다. 지금은 녹음이 짙어져 볼 수 없지만 겨울철에는 암벽과 소나무가 서로 어울려 멋진 겨울 풍광을 만들어내는 곳이 바로 신선봉이다.
▲ 방아다리봉바위에 서 있는 이정표 [12:33]
▲ 소나무가 아름다운 길 [12:36]
▲ 오른쪽으로 수옥정관광단지와 원풍저수지가 보인다 [12:41]
▲ 레포츠공원 갈림길 이정표 [12:42]
▲ 철쭉꽃 색깔이 아주 곱다 [12:44]
▲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이 보인다 [12:48]
▲ 930봉으로 올라가는 암릉 [12:5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 [12:53]
▲ 930봉에서 바라본 신선봉 [13:01]
▲ 이곳은 지금 철쭉이 한창이다 [13:02]
13:05 930봉을 넘어 휴양림 매표소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안부를 지났다. 계속 이어지는 암릉을 따라 6분 정도 올라가자 신선봉 정상이다. 암반으로 되어 있는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정상표지석은 바위 아래에 자리잡고 있었다. 신선봉 정상은 사방이 틔어 있어 조망이 아주 휼륭한데 특히 북바위산과 박쥐봉 뒤로 보이는 월악산 주능선이 압권이다. 신선봉의 기운을 흠뻑 들이마시고 마패봉 쪽을 향했다. 날은 무척 더운데 가끔 불어오는 바람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 휴양림 매표소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05]
▲ 신선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암릉길 [13:10]
▲ 신선봉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13:11]
▲ 해발 967m의 신선봉 정상에서 [13:13]
▲ 신선봉 정상 암반 위에 있는 삼각점 [13:14]
▲ 신선봉 정상 조망: 북바위산과 박쥐봉 뒤로 보이는 월악산 암릉 [13:14]
▲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 하는 암벽 [13:22]
▲ 월악산 암릉이 보인다 [13:28]
13:31 길 왼쪽에 삼각점이 박혀 있는 게 보인다. 고운 철쭉꽃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 이곳의 산철쭉은 색깔이 아주 진하고 고우며 꽃봉오리와 활짝 핀 꽃이 섞여 있어 아름다움이 극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휴양림 매표소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면서 계속 암릉길이 이어졌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그리 위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신경을 써야 하는 구간이다. 마패봉 정상이 보인다. 마역봉이라고도 하는 마패봉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봉우리다.
▲ 길 왼쪽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31]
▲ 색깔과 꽃모양이 아주 아름다운 철쭉 [13:31]
▲ 색깔과 꽃모양이 아주 아름다운 철쭉 [13:31]
▲ 바위가 널려 있는 길: 달마산 산길을 닮았다 [13:38]
▲ 924봉 뒤로 마패봉이 보인다 [13:41]
▲ 휴양림 매표소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4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 [13:4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 [13:5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 [14:01]
14:06 해발 920m의 마패봉 정상에 올라보니 예전에 없던 멋진 표지석이 정상을 지키고 있었다. 마패봉 정상은 훌륭한 조망터다. 특히 부봉, 주흘산, 깃대봉, 조령산 쪽의 전망이 뛰어나다. 마패봉 정상에서는 하늘재로 가는 길과 조령3관문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데 둘 다 백두대간길이다. 조령3관문 쪽으로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심심찮게 암벽구간이 등장했다. 오른쪽으로 조령산성 성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조령3관문이 가까워졌다는 증거다.
▲ 해발 920m의 마패봉 정상표지석 [14:06]
▲ 마패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4:07]
▲ 마패봉 정상에서 바라본 부봉과 주흘산 방면 [14:09]
▲ 마패봉 조망: 깃대봉에서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14:09]
▲ 내리막 경사가 꽤 심하다 [14:1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구간 [14:19]
▲ 오른쪽으로 조령산성 성벽이 보인다 [14:32]
▲ 경사가 급한 계단길 [14:35]
▲ 각종 산악회의 표지기들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14:38]
14:39 산길을 마감하고 조령 제3관문 앞에 내려섰다. 백두대간은 여기서 깃대봉을 거쳐 조령산 쪽으로 이어진다. 조령관 성문을 지나 고사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백두대간 조령 표지석을 지나자 오른쪽으로 '과거길'이 갈라지는데 조령산휴양림 휴게소까지 연결되는 산길이다. 조령산 자연휴양림 입구, 고사리주차장, 이화여대 수련관을 지나 차를 세워둔 레포츠공원 주차장에 도착, 화장실에서 땀을 씻고 청주에 돌아온 시각이 4시 30분, 이렇게 해서 연어봉에서 마패봉까지의 봄철 암릉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조령 제3관문 앞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4:39]
▲ 조령 제3관문 조령관 [14:40]
▲ 조령관을 통과하면 만나는 이정표 [14:40]
▲ 백두대간 조령 표지석 [14:41]
▲ '과거길'에서 마패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43]
▲ 조량산휴양림 휴게소 물레방아 [13:48]
▲ 조령산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신선봉 가는 길 [13:59]
▲ 관광버스가 서 있는 고사리 주차장 [15:07]
▲ 도로에서 바라본 뾰족봉, 할미봉, 그리고 930봉 [15:10]
▲ 차를 세워둔 레포츠공원에 귀환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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