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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6.04.02. [전북山行記 49] 전북 무주 대덕산→초점산

by 사천거사 2016. 4. 2.

대덕산-초점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4월 2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대덕산 1291m / 초점산 1249m / 전북 무주

◈ 코스: 덕산재 → 얼음골샘터 대덕산 초점산(삼도봉) 포갠바위

           계곡 너덜길 덕산마을 덕산재

◈ 시간: 5시간 4분

◈ 회원: 평산회원 3명


 


06:50   오늘은 평산회에서 대덕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이래 저래 바쁜 일들이 많아 오늘은 회원 3명이 산행에 참가하게 되었다. 신동갑 회원과 이규필 회원을 픽업한 후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남쪽으로 향해 달려갔다. 오늘도 화창한 봄날이다.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에 들어가니 봄나들이 가는 차들로 휴게소 주차장에 빈 곳이 없을 정도다. 오늘 같은 날 봄꽃 축제장에 잘못 들어가면 자동차와 인파 때문에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무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덕산재에 가려면 30번 국도를 따라 계속 달리면 된다.


▲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 [08:15]


09:20 산행 들머리인 덕산재에 도착했다. 덕산재 높이가 644m이고 대덕산 높이가 1291m이니 표고차는 647m이다. 이정표를 보니 대덕산 정상까지 거리는 3.5km, 그리 긴 거리는 아니지만 표고차 때문에 힘들게 올라가야 할 것 같다. 통나무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오르막길과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 본격적인 오르막길에 접어들었다. 가끔 보이는 생강나무꽃이 새롭게 보인다. 고도가 높은 탓인지 여기는 이제서야 생강나무꽃이 한창이다. 


▲ 30번 국도가 지나가는 해발 644m의 덕산재 [09:20]

 

▲ 덕산재 30번 국도변에 주차 [09:20]

 

▲ 대덕산 가는 길 이정표 [09:22]

 

▲ 계단길을 오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 시작 [09:22]

 

▲ 통나무 계단길 [09:27]

 

▲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가 [09:34]

 

▲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09:41]

 

▲ 생강나무꽃이 반겨주는 길 [09:43]

 

▲ 다시 오르막길 [09:48]


09:52   대덕산 가는 길 이정표를 지났다. 계속 이어지는 지그재그 오르막길, 잠시 걸음을 멈추고 휴식을 취했다. 산세를 보니 대덕산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일 테고 그렇다면 초반에 너무 힘을 많이 쓸 필요가 없다. 이론상으로는, 산행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같은 속도로 걸어야 한다고 하는데 지키기가 쉽지 않다. 힘이 있을 때 죽으라고 걷고 나서 나중에 힘이 빠져 애를 먹는 사람들이 어디 한 두 명인가. 겨울에도 푸른색을 잃지 않는 조릿대가 반겨준다. 사철 같은 색을 유지하는 소나무와 조릿대가 그래서 좋다.


▲ 지그재그 오르막길 [09:52]

 

▲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 [09:56]

 

▲ 다시 산행 시작 [10:02]

 

▲ 돌계단길도 있고 [10:06]

 

▲ 경사가 약간 완만한 곳 [10:12]

 

▲ 조릿대와 바위가 어울린 곳 [10:14]

 

▲ 파란색의 조릿대가 좋다 [10:18]


10:20  표지기가 잔뜩 달려 있는 얼음골샘터에 도착했다. 샘터 옆에 있는 바가지로 물을 떠서 마셔보니 어, 무척 시원하다. 오늘은 날이 화창한데다 바람까지 없어 산행하기에 조금 더운 편이다. 물 한 바가지로 기운을 차리고 다시 출발, 경사진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대덕산 높이가 1300m에 가깝다 보니 오르막길의 길이도 긴 모양이다. 마침내 데크 판이 깔려 있는 곳에 올라섰고 곧 이어 대덕산 정상에 도착했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넓은 정상부에는 산높이에 어울리는 커다란 표지석과 이정표가 서 있었다. 사방이 확 틔어 있는 정상은 훌륭한 조망처로도 손색이 없었다.


▲ 표지기가 잔뜩 달려 있는 얼음골샘터 [10:20]

 

▲ 조릿대 키가 꽤 크네 [10:28]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43]

 

▲ 대덕산 정상이 보인다 [10:52]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대덕산 정상에 도착 [10:55]

 

▲ 해발 1290m의 대덕산 정상에서 이규필, 신동갑 회원 [10:57]

 

▲ 대덕산 정상에서 [10:58]

 

▲ 대덕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소사동 쪽으로 간다 [10:58]


11:10   대덕산 정상에서 여유있게 휴식을 취한 후 초점산을 향해 출발했다. 헬기장을 지나자 잠시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대덕산보다 42m가 낮은 초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뚜렷하게 보인다. 덕산재에서 초점산까지는 백두대간에 속해 있으며 2007년 9월 12일 백두대간 종주 산행을 할 때 걸었던 구간이다. 그게 벌써 8년 7개월 전의 일이네. 세월 참 빠르다. 안부에서 초점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1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 초점산을 향해 대덕산 정상 출발 [11:10]

 

▲ 헬기장을 지나가는 중 [11:12]

 

▲ 안부로 내려가는 길 [11:19]

 

▲ 초점산 정상에 보인다 [11:25]

 

▲ 초점산 정상이 우뚝하다 [11:25]

 

▲ 여기는 아직 봄이 멀었네 [11:32]

 

▲ 초점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5]


11:41   해발 1249m의 초점산 정상에 올랐다. 초점산 정상은 경북 김천, 전북 무주, 경남 거창이 모이는 곳이라서 대덕 삼도봉이라고도 부른다.  사진을 찍고 정상 한쪽에서 점심을 먹었다. 따뜻한 봄볕이 참 좋다. 점심 후 출발, 백두대간과 헤어져 덕산2리 마을 쪽으로 내려간다. 모자바위를 지나고 수리봉도 지났다. 높은 곳에서 내려가다 보니 내리막 경사가 무척 심하다. 저 아래로 덕산마을이 보인다. 봄기운이 잔뜩 퍼져 있는 농촌마을이 무척 평화롭다. 


▲ 꽤 여러 가지가 서 있는 초점산 정상부 [11:41]

 

▲ 초점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41]

 

▲ 초점산 정상에서 신동갑, 이규필 회원 [11:43]

 

▲ 해발 1249m의 초점산 정상에서 [11:43]

 

▲ 초점산 정상 옆에서 점심 [11:49]

 

▲ 아기 업은 엄마 모습을 닮았다는 모자바위 [12:20]

 

▲ 수리봉을 지나고 있는 회원들 [12:27]

 

▲ 내리막 경사가 심하다 [12:31]

 

▲ 덕산마을이 내려다보인다 [12:32]

 

▲ 경사가 급하니 조심 조심 [12:34]


12:39   덕산2리 마을 가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 무심코 오른쪽 사면을 따라 내려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능선을 따라 가는 것이 제길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걸을만 하던 길이 계곡 아랫쪽으로 내려가자 돌변했다.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너덜지대를 지나자 넝굴이 뒤얽여 몸을 빠져나가는데 애를 먹게 하는 구간이 이어졌다. 길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닌지만 사람들이 거의 다지니 않는 길이었다. 악전고투 끝에 힘든 구간을 벗어났다. 지옥에서 천국으로 올라온 기분이다.  


▲ 덕산2리 마을 가는 길 이정표 [12:39]

 

▲ 사면을 따라 내려가는 중 [12:39]

 

▲ 그런대도 길이 나 있다 [12:49]

 

▲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12:54]

 

▲ 커다란 바위가 깔려 있는 너덜지대 시작 [12:56]

 

▲ 길은 아주 희미해졌다 [12:59]

 

▲ 바위와 넝굴이 얽혀 있는 곳 [13:01]

 

▲ 없는 길을 만드느라 악전고투중 [13:03]

 

▲ 계속 이어지는 너덜지대 [13:08]

 

▲ 멀리 주택 지붕이 보인다 [13:11]


13:18   산길을 마감하고 주택 마당에 올라섰다. 아주머니 한 분이 더덕을 씻고 있기에 가격을 물어보았더니 1kg에 2만 원이라고 한다. 팔 거에요? 안 팔아요. 안 판다고 하니까 더 사고 싶다. 에이, 1kg씩만 파세요. 그리하여 길을 잘못 내려온 덕에 3명이 더덕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잘 한 일인지는 모르겠다. 덕산재 가는 길을 물으니 길을 따라 내려가다 콘테이너가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지름길이라고 일러준다. 아주머니 말대로 걸어가자 산행안내도와 이정표가 보였다. 길을 잘못 내려온 확실한 증거였다.


▲ 주택을 만났다 [13:18]

 

▲ 더덕을 씻고 있는 아주머니 [13:22]

 

▲ 콘테이너가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진행 [13:39]

 

▲ 산행안내도와 이정표 [13:40]

 

▲ 수리봉 쪽으로 진행한다 [13:45]

 

▲ 임도 옆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 [13:46]

 

▲ 삼거리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3:47]


13:49   임도를 따라 작은 고개를 하나 넘어가자 밭에 작은 통나무들이 널려 있는 게 보였다. 뭐지? 신동갑 회원이 천마를 재배한 곳이라고 한다. 산골이라 그런지 천마, 두릅, 더덕과 같은 특용작물을 많이 재배하는 모양이다. 덕산재로 올라가는 30번 국도에 도착해 20분 가까이 걸어 차를 세워둔 덕산재에 도착했다. 옷을 갈아입고 2시 40분 출발,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4시 30분, 율량동에 있는 현대수산에 들러 회와 소맥으로 깔끔하게 뒤풀이를 하면서 평산회 대덕산 산행을 마무리했다.


▲ 임도를 따라 작은 언덕을 넘어간다 [13:49]

 

▲ 천마재배용 통나무들이 널려 있는 밭 [13:51]

 

▲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 [13:57]

 

▲ 밭 건너편으로 덕산마을 [14:06]

 

▲ 30번 국도에 도착 [14:07]

 

 

▲ 덕산재로 올라가며 바라본 초점산과 대덕산 [14:13]

 

▲ 30번 국도가 지나가는 덕산재 [14:25]

 

▲ 차를 세워둔 덕산재에 다시 도착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