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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6.01.07. [전북山行記 47] 전북 완주 고덕산

by 사천거사 2016. 1. 7.

고덕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1월 7일 목요일 / 대체로 맑음

◈ 장소: 고덕산 603m / 전북 완주

◈ 코스: 좁은목 약수터 → 남고산 → 보광재 삼거리 → 학산 → 보광재 삼거리 → 고덕산 → 

           신리 갈림길 → 대성초교

◈ 시간: 3시간 55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고덕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전주 시내와 접해 있는 이 고덕산은 지난 2010년 6월 13일에 아내와 함께 다녀온 적이 있는데, 물론 그때의 산행 코스는 오늘과 많이 다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어제부터 소한 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매섭게 춥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순천완주고속도로 동전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산행 들머리인 좁은목약수터를 향해 달려간다.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08:25]

 

▲ 벌곡휴게소에 있는 물레방아와 조형물 [08:26]


09:33   산행 들머리인 좁은목 약수터 옆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약수터에서 물을 뜨던 주민들이 버스에서 내리는 우리들을 신기한 듯 쳐다본다. 그도 그럴 것이, 고덕산은 전주시내에 인접해 있어 주로 주민들이 찾는 산이기 때문이다. 약수터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간다. 평소에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그런지 길은 아주 뚜렷하다. 10분 정도 올라가자 돌탑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람 키보다 큰 돌탑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는 돌탑의 나라다. 


▲ 좁은목 약수터 옆 도로변에 버스 정차 [09:33]

 

▲ 약수터 왼쪽으로 산행로가 나 있다 [09:35]

 

▲ 대승사 쪽으로 간다 [09:38]

 

▲ 낙엽이 쌓여 있는 길 [09:39]

 

▲ 길이 약간 거칠어지기 시작 [09:43]

 

▲ 돌탑군 사이를 지나고 있는 회원들 [09:43]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길 [09:46]

 

▲ 오른쪽 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 [09:47]


09:48   그리 길지 않은 암릉 길이 시작되었다. 각이 진 커다란 바위 사이로 길이 나 있는데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바위 사이를 요리 조리 피해가며 5분 정도 걸어 정자가 있는 전망대에 올라섰다. 다른 대도시처럼 아파트 건물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전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정자 바로 옆에 있는 남고산성 억경대에 올라섰다. 천경대, 만경대와 함께 고덕산성이 지나가는 곳으로 역시 전망이 좋다. 사적 제294호인 남고산성은 둘레가 약 5.3km에 이른다. 


▲ 커다란 바위가 있는 암릉 구간 [09:48]

 

▲ 바위 사이로 길이 나 있다 [09:50]

 

▲ 암릉길 오른쪽으로 바라본 전주 시내 [09:52]

 

▲ 암릉 뒤로 정자가 보이는 곳 [09:52]

 

▲ 암릉 구간이 끝나는 곳에 있는 전망대 정자 [09:53]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전주 시내 [09:53]

 

▲ 돌탑 뒤로 남고산성 억경대가 보인다 [09:53]


남고산성

 

사적 제294호, 고덕산성, 견훤산성이라고도 한다. 후백제 때 축조된 포곡식 석축 산성이다. 고덕산 서북쪽 골짜기를 에워싼 둘레 약 5,300m의 성으로, 전주에서 남원, 순창으로 통하는 교통상의 요지를 좌우로 지키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성문과 장대 등의 방어시설터가 남아 있다. 이 성은 901년에 후백제의 견훤(甄萱)이 도성의 방어를 위하여 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고려 말에는 왜구의 침입을 받았으나 이곳에서 끝까지 대항하였다 한다.

현존하는 성벽은 임진왜란 때 전주부윤 이정란(李廷鸞)이 이곳에 근거하여 왜군을 막을 때 수축하였다. 그 뒤 1811년(순조 11)에 관찰사 이상황(李相璜)이 증축하기 시작하여 이듬해에 박윤수(朴崙壽)가 관찰사로 부임하여 완료한 바 있다. 숙종 때의 기록에 의하면, 부근의 위봉산성에 이어 진이 설치되었고, 성 안에는 관청건물과 창고·화약고 등이 있었다. 남북에 장대가 있으며, 문은 동쪽과 서쪽에 있었다. 서쪽에는 암문이 하나 있었고, 동서남북에 각각 하나씩 포루가 있었다. 남아 있는 북문터는 석축만 있는데, 너비 3.4m, 높이 1.2m이며, 세 봉우리에는 각각 10㎡의 장대지가 있다. 현재 성 안에는 남고사·관성묘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 억경대에 있는 남고산성 안내문 [09:54]

 

▲ 억경대 표지석 [09:54]


09:55   억경대를 떠나 성벽 위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어간다. 청주에 있는 상당산성 성벽길을 걷는 기분이다. 남고산성 안내도가 있는 북장대를 거치고 남고산 정상을 지나 계속 성벽길을 따라 걸어가는 길, 정면으로 삿갓 모양의 고덕산 정상이 아련하게 보인다. 한참을 내려가던 성벽길이 사거리 갈림길에서 다시 고도를 높인다. 경사가 아주 심한 구간을 오르자 오른쪽으로 문화재 발굴 조사구역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시 내리막길, 보광재 삼거리를 향하여 걸음을 옮긴다. 


▲ 억경대에 서 있는 이정표 [09:55]

 

▲ 남고산성 성벽길을 따라 간다 [09:55]

 

▲ 남고산성 북장대 [09:57]

 

▲ 계속 이어지는 남고산성 성벽길 [09:59]

 

▲ 남고산 정상에 서 있는 표지판 [10:01]

 

▲ 여기는 내려가는 길 [10:06]

 

▲ 사거리 갈림길 이정표 [10:07]

 

▲ 계속 성벽길을 따라 진행 [10:07]

 

▲ 문화재 발굴 조사 구역 [10:13]

 

▲ 보광재 삼거리로 올라가는 길 [10:21]


10:27   보광재 삼거리에 올랐다. 여기서 왼쪽은 고덕산, 오른쪽은 학산으로 가는 길이다. 여기서 학산까지의 거리가 1.1km이니 왕복 2.2km, 40분이면 갔다올 것 같다. 밧줄이 설치된 급경사 내리막길을 거쳐 사거리 안부인 보광재에 내려선 후 다시 학산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니 주민들이 학산을 많이 찾는 모양이다. 해발 360m의 학산 정상에서 정상 표지석과 만남을 가진 후 다시 보광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보광재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10:27]

 

▲ 보광재로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길 [10:36]

 

▲ 사거리 안부인 보광재 [10:40]

 

▲ 왼쪽이 학산으로 올라가는 길 [10:40]

 

▲ 송림 지대를 거쳐 [10:45]

 

▲ 학산 정상에 올랐다 [10:47]

 

▲ 해발 360m의 학산 정상에서 [10:47]

 

▲ 학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49]


10:54   정자가 있는 보광재를 지나 다시 가파른 길을 올라간다. 보광재 삼거리에 도착해 보니 학산 정상을 다녀오는데 꼭 41분이 걸렸다. 능선을 따라 걷다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우회했더니 오늘의 산행 종점인 대성초등학교 내려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고덕산 정상이 많이 가까워졌다. 역시 걷는 자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대성초교로 이어지는 고덕산장 갈림길과 상하보마을 갈림길을 지나 부드러운 능선길을 계속 걸어간다.  


▲ 정자와 벤취가 있는 보광재 [10:54]

 

▲ 보광재 삼거리로 가는 가파른 오르막길 [10:59]

 

▲ 보광재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1:08]

 

▲ 능선을 따라 가다 [11:14]

 

▲ 봉우리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11:22]

 

▲ 대성초등학교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23]

 

▲ 철탑 뒤로 보이는 고덕산 정상 [11:25]

 

▲ 고덕산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28]

 

▲ 상하보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28]


11:34   파란 하늘에다 기하학적 모양을 그려 놓은 고압선 철탑 아래를 지났다. 철탑에서부터 고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급경사 재그재그 길로 종아리가 뻐근해질 정도로 힘을 써야 하는 구간이었다. 고덕산 정상부 바로 아래에 있는 데크 계단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흰구름이 떠 있는 파란 하늘이 보기에 좋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널찍한 정상에는 이미 도착한 회원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나도 벤취에 앉아 찰떡을 점심으로 먹었다.


▲ 파란 하늘을 받치고 있는 고압선 철탑 [11:34]

 

▲ 고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지그재그 길 [11:42]

 

▲ 데크 계단을 오르다 뒤돌아본 풍경 [11:47]

 

▲ 고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1:50]

 

▲ 고덕산 정상 풍경: 철탑 뒤로 걸어온 능선이 보인다 [11:52]

 

▲ 정상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55]

 

▲ 해발 603.2m의 고덕산 정상에서 [11:55]

 

▲ 고덕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1:55]


12:12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은  이정표가 가리키는 경각산 쪽이다. 5분 정도 가파른 길을 내려가자 오른쪽으로 경각산 가는 길이 갈라진다. 경각산은 2014년 9월 27일 평산회에서 다녀온 적이 있는 산이다. 경각산 갈림길에서 왼쪽 능선길로 들어서서 봉우리를 하나 넘었다. 길은 다시 내리막길로 바뀌었는데 경사가 심해 신경이 많이 쓰인다. 잠시 산허리를 따라 가던 길이 다시 왼쪽에 있는 능선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로 바뀌었다. 하산길이 만만치가 안다.  


▲ 여기서 경각산 쪽으로 간다 [12:12]

 

▲ 고덕산 정상을 떠나기 전에 한 장 [12:12]

 

▲ 경각산 갈림길 이정표 [12:17]

 

▲ 이름 없는 봉우리로 올라가는 길 [12:21]

 

▲ 봉우리에서 다시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12:25]

 

▲ 왼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사면길 [10:29]

 

▲ 계곡 쪽으로 내려가다 산허리를 가로질러 가야 한다 [12:34]

 

▲ 왼쪽 능선에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진행 [12:41]


12:44   고덕산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산행이 힘든 경우에 이용할 수 있는 탈출로다. 작은 헬기장을 지나 다시 산봉우리를 하나 넘었다. 상관면 신리 갈림길에서 고덕아파트 쪽으로 간다. 이정표를 보니 아직도 갈 길이 2km나 남았다. 계속 내려가는 길이기는 하지만 산행 마감 시각인 1시 30분까지 산행 종점인 대성초등학교 앞에 도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부리나케 걸어 다시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고 헬기장과 산불감시초소를 지났다.


▲ 고덕산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44]

 

▲ 작고 아담한 헬기장 [12:45]

 

▲ 다시 이름 없는 봉우리를 향하여 [12:48]

 

▲ 뒤돌아본 고덕산 정상 [12:52]

 

▲ 상관면 신리 갈림길 이정표 [12:54]

 

▲ 다시 내리막길 [12:57]

 

▲ 무덤을 지나 또 다른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13:10]

 

▲ 헬기장을 지나가는 중 [13:18]


13:19   영동고덕아파트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대성초등학교 쪽으로 간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을 마감하자 이정표가 서 있는 산행 날머리다. 대성초등학교 옆 공터에 서 있는 우리 버스 옆에서 순두부 안주에 막걸리를 두어 잔 마시고 1시 45분에 출발, 여산휴게소에 한 번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3시 40분이다. 신동갑 회원이 술이나 한 잔 하자고 해서 김태년 회원과 함께 율량동에 있는 현대수산에 들러 푸짐한 회로 소주를 마시며 산행의 피로를 풀었다. 


▲ 영동고덕아파트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19]

 

▲ 산행 날머리까지 경사가 급한 길이 이어졌다 [13:20]

 

▲ 산행 날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3:27]

 

▲ 대성초등학교 옆 공터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28]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14:20]

 

▲ 현대수산에서 신동갑, 김태년 회원과 회식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