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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5.12.26. [전북山行記 45] 전북 무주 조항산

by 사천거사 2015. 12. 26.

조항산 산행기

  

일시: 2015년 12월 26일 토요일 맑으나 구름 많음

장소: 조항산 전북 무주 801m

코스: 부남면사무소 → 대문다리 갈림길  옥녀봉 → 선경공원묘원  조항산 → 헬기장 → 율소 갈림길 부남면사무소

시간: 4시간 54분

회원: 평산회원 6명(홍세영, 지학근, 신동갑, 김지홍, 신영식, 이효정)

  

 

 

07:00   오늘은 평산회에서 조항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는 조항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몇 개 있는데 오늘 오를 조항산은 전북 무주군 부남면에 위치하고 있다. 오랜만에 6명의 회원이 산행에 참가하게 되어 두 대의 차로 청주를 출발했다.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른 후 금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이번에는 13번 국도를 따라 남일면까지 달린 후 홍도삼거리에서 635번 지방도에 들어서서 부남면소재지를 향해 달렸다.   

 

▲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 [08:19]

 

09:15   부남면사무소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무주군에 속해 있는 부남면소재지는 마을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작지만 아담하면서도 깨끗한 인상을 주었다. 면소재지로 진입하는 635번 지방도와 금강 사이에 조성된 체육공원(잔디축구장, 테니스장 등)이 있고, 대소자전거공원, 천문대, 복지회관, 목욕탕, 게이트볼체육관, 자연캠핑마을 등의 현대식 시설이 들어서 있는 부남면은 낙후된 작은 시골 면소재지라고는 볼 수 없는 생태친화적 현대식 마을이었다.

 

부남면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금강마실길이다. 금강변을 따라 나 있는 14km의 마실길은 산천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이다. 금강마실길은 2016년 1월 백만사 여행 코스로 예정된 곳이기도 하다. 주차장을 출발해 부남초중학교 앞을 지나 마을 안쪽으로 걸어가면 부남우체국과 부남떡방앗간 건물이 보인다. 우체국과 방앗간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조금 진행하면 왼쪽으로 등산안내도가 서 있는게 보인다. 옥녀봉으로 올라가는 산길 들머리다.   

 

▲ 부남면사무소 주차장에 주차 [09:15]

 

▲ 전북 무주군 부남면사무소 [09:15]

 

▲ 부남면사무소 옆에 있는 부남천문대 건물 [09:15]

 

▲ 부남천문대 안내문 [09:16]

 

▲ 부남면 대소마을 표지석 [09:17]

 

▲ 부남우체국과 부남방앗간 사이로 진행한다 [09:19]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등산 안내도 [09:20]

 

09:22   계단길을 오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한바탕 힘을 쓰며 10분 정도 오르막길을 오르자 전망대 정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부남면소재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정자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 전망이 확 트이는 곳을 지나자 길은 봉우리 왼쪽으로 산허리를 따라 감아돌기 시작했다. 바람이 조금 불기는 하지만 그리 춥지 않아 산행을 하기에 아주 좋다. 오랜만에 산행에 참가한 회장님도 컨디션이 좋은지 잘 걸으신다. 

 

▲ 나무 계단길을 오르는 것으로 산행 시작 [09:22]

 

▲ 처음부터 힘을 쓰고 있는 회원들 [09:24]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09:28]

 

▲ 언덕에 올라서면 만나는 정자 [09:32]

 

▲ 정자에서 내려다본 부남면소재지 [09:34]

 

▲ 정자에서 휴식 후 다시 출발 [09:39]

 

▲ 전망이 트이면서 옥녀봉 정상이 눈에 들어왔다 [09:41]

 

▲ 산봉우리를 왼쪽으로 횡단하는 길 [09:42]

 

▲ 산봉우리를 왼쪽으로 횡단하는 길 [09:44]

 

▲ 산봉우리를 왼쪽으로 횡단하는 길 [09:45]

 

09:47   옥녀봉 1.4km 전 이정표를 지나면서 길은 다시 오른쪽 산허리를 따라 이어졌다. 6분 후 대문바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통과했다. 대문바위도 볼만 하다는데. 축대 위에 꽤 널찍한 공터가 자리잡고 있다. 예전에 사람이 살았던 집터라고 한다. 옥녀봉 900m 전 이정표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900m 정도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오르막길은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자 하일라이트라고 볼 수 있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은...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09:47]

 

▲ 산허리를 가로질러 나 있는 길 [09:51]

 

▲ 대문바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09:53]

 

▲ 축대 위에 집터가 있다 [09:55]

 

▲ 걸음을 멈추고 한 장 [09:56]

 

▲ 여기서부터 급경사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09:57]

 

▲ 급경사 오르막길 산행 [10:04]

 

▲ 급경사 오르막길 산행 [10:0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0:09]

 

▲ 급경사 오르막길 산행 [10:19]

 

10:26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30분 가까이 땀을 쏫으며 장딴지가 팽팽해지도록 걸었는데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저 한 발 두 발 묵묵히 올라가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힘이 들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른 다음 다시 올라간다. 인생살이가 그렇뜻이 계속 질주만 하다보면 어딘가에 고장이 나기 마련이다. 적당한 때에 적당히 쉬어갈 줄 알아야 전체 여정이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다. 900m 거리를 한 시간 넘게 걸어서 해발 710m의 옥녀봉 정상에 올라섰다.

 

▲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오르막길 [10:26]

 

▲ 능선 오른쪽으로 횡단하는 길 [10:29]

 

▲ 오르막길이 끝이 없다 [10:3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0:44]

 

▲ 커다란 바위도 모습을 드러내고 [10:48]

 

▲ 정상이 코 앞이다, 조금만 힘을 더 내자 [10:52]

 

▲ 해발 710m의 옥녀봉 정상에서 [11:01]

 

▲ 해발 710m의 옥녀봉 정상에서 [11:01]

 

11:02   옥녀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선경공원묘원까지 가려면 다시 1.5km를 걸어야 한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이 꽤 길게 이어졌다. 발 아래 밟히는 낙엽소리가 정겹다. 오늘 산행의 최고 볼거리를 만났다. 참나무 종류의 나무 한 그루가 90도로 꺾였다가 다시 가지 2개가 90도로 껶여 하늘로 뻗어 있는 모양인데 다른 데서 찾아보기 힘든 수형이다. 공원묘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섰다. 옥녀봉에서 내려온 것보다 100m 정도를 더 올라가야 하니 또 한 번 힘을 써야 한다.  

 

▲ 옥녀봉에 서 있는 이정표 [11:02]

 

▲ 옥녀봉에서 내려가는 길 [11:03]

 

▲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가 [11:07]

 

▲ 다시 내리막길 [11:12]

 

▲ 특이한 모양의 나무와 함께 신영식, 지학근 회원 [11:14]

 

▲ 오늘 산행의 최고 볼거리 [11:14]

 

▲ 낙엽이 덮여 있는 길 [11:23]

 

▲ 본격적인 오르막길 시작 [11:28]

 

▲ 바위가 널려 있는 곳 [11:41]

 

11:45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서 있는 곳에 올라섰다. 산행로 오른쪽으로 선경공원묘원이 자리잡고 있는데 차량이 올라올 수 있는 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묘원에서 조항산 정상까지는 800m 거리인데 널찍하고 경사가 거의 없는 평탄한 길이라 걷기에 아주 좋다. 작은 표지석이 있는 정상에 도착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표지석이 봉우리에 있는 게 아니라 능선상에 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 아래 양지에 모여 앉아 점심을 먹기로 했다. 따뜻한 햇볕 아래서 라면, 김밥, 파김치, 소주가 메뉴인 점심 만찬을 즐겼다.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1:45]

 

▲ 능선 오른쪽 사면에 선경공원묘원이 있다 [11:46]

 

▲ 조항산 정상까지는 널찍하고 평탄한 길 [11:46]

 

▲ 조항산 정상으로 가는 널찍하고 평탄한 길 [11:51]

 

▲ 눈이 없어 가을산의 분위기가 난다 [11:59]

 

▲ 해발 801m의 조항산 정상에서 [12:03]

 

▲ 해발 801m의 조항산 정상에서 [12:03]

 

▲ 정상 아래 양지에서 점심 [12:12]

 

12:47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헬기장에 도착해 보니 '조항산 799.3m'라고 적혀 있는 표지판이 서 있는게 보인다. 추측컨데, 예전에 이곳을 정상으로 삼았다가 조금 더 높은 곳인 801m 되는 곳에 정상 표지석을 새로 설치한 모양이다. 헬기장에 서 있는 이정표의 율소 방향이 하산길이다. 헬기장 바로 아래에 있는 철계단을 내려가는 것으로 본격적인 하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낙엽이 잔뜩 쌓여 있는 경사진 길도 있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며 걸었다.

 

▲ 점심 먹고 출발 준비중 [12:47]

 

▲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헬기장 [12:51]

 

▲ 헬기장 한쪽에 서 있는 표지판 [12:51]

 

▲ 헬기장에 서 있는 이정표: 율소 방향으로 간다 [12:52]

 

▲ 헬기장 아래에 설치되어 있는 철계단 [12:53]

 

▲ 낙엽이 쌓여 있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3:04]

 

▲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고 [13:11]

 

13:14   이정표가 보인다. 여기서 율소 쪽으로 내려가면 율소마을을 거쳐 금강변에 이르게 되고, 다시 금강변을 따라 나 있는 금강마실길을 한 참 동안 걸어서 부남면사무소로 와야 한다. 따라서 이정표에 표시되지 않은 능선을 따라 곧장 가야 부남면소재지로 바로 내려갈 수 있다. 소나무가 아름다운 길을 따라 작은 봉우리를 두어 개 넘었다. 화창한 날씨에 바람도 없어 걷기에 아주 좋다. 올겨울은 날이 계속 따뜻한 편인데 이래도 괜찮은지 모르겠다. 오른쪽은 부남면소재지가 내려다보인다.

 

▲ 율소마을 갈림길 이정표: 대소마을은 여기서 능선을 따라 곧장 가야 한다 [13:14]

 

▲ 후미 회원이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중 [13:16]

 

▲ 소나무가 아름다운 길 [13:21]

 

▲ 넘어야 할 작은 봉우리가 보인다 [13:27]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3:31]

 

▲ 소나무 숲길에서 김지홍 회원 [13:34]

 

▲ 봉우리를 왼쪽으로 횡단하는 길 [13:37]

 

▲ 부남면소재지가 내려다보인다 [13:40]

 

13:43   산행로 오른쪽으로 그물망이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것 같은데 무엇을 재배하는 건지는 알 수가 없다. 10분 정도 걸어 마을 도로에 내려섰다. 면사무소 앞에 있는 평상에 앉아 배낭을 정리한 후 2시 25분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3시 55분에 청주에 도착했다. 산행 후 회식을 하는 제일수산에 들러 회를 푸짐하게 썰어놓고 김지홍 회원이 가져온 고량주와 소주를 마시며 2015년 마지막 달의 무주 조항산 산행을 끝맺음했다. 

 

▲ 산행로 오른쪽으로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다 [13:43]

 

▲ 마을로 내려갈 때까지 이어지는 그물망 [13:49]

 

▲ 산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3:54]

 

▲ 마을 도로를 따라 면사무소를 향하여 [13:57]

 

▲ 마을 도로에서 바라본 조항산 [13:58]

 

▲ 부남우체국 건물이 보인다 [14:01]

 

▲ 부남면사무소 주차장에 다시 도착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