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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6.03.31. [전남山行記 56] 전남 구례 황장산

by 사천거사 2016. 3. 31.

황장산 산행기

  

일시: 2016년 3월 31일 목요일 맑음

장소: 황장산 942m / 촛대봉 721.5m 전남 구례 

코스: 목통마을 → 당재 → 평도삼거리  황장산 → 새겨미재 → 촛대봉 → 촛대바위 → 화개장터 주차장

거리: 13.9km

시간: 4시간 21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황장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황장산 하면 의례 문경 동로면에 있는 백두대간상의 황장산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지리산 삼도봉에서 뻗어내린 능선상에도 황장산이 있다. 사실 오늘 원래 산행지는 청학동에서 올라가는 삼신봉이었는데 지리산국립공원 산불방지 출입통제지역이라 부득이 장소를 황장산으로 바꾼 것이었다. 오늘 찾아가는 구례 황장산 근처에 있는 관광지로는 쌍계사와 화개장터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남쪽으로 달려갔다. 3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 바야흐로 봄기운이 천지에 퍼지고 있는 때라 그런지 몸 전체에 생기가 도는 기분이다. 버스가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로 들어갔다. 휴일이 아닌 평일인데도 휴게소 주차장은 차로 가득 차 있다. 대부분이 남쪽으로 봄꽃 구경 가는 차량일 게다. 구례나들목에서 순천완주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19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화개장터에서 좌회전, 1014번 지방도를 타고 목통마을을 향해 올라갔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쌍계사 가는 길 벚꽃은 거의 만개한 상태였다. 화려한 창밖 풍경에 회원들의 감탄사가 계속 터져나왔다.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08:33]


10:57   산행 들머리인 목통마을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이정표를 보니 당재까지 거리는 1.5km다.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던 길이 왼쪽으로 꺾였다. 두충나무 군락지 옆으로 나 있는 돌길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길 왼쪽으로는 계곡인데 봄철을 맞아 꽤 많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계곡 옆으로 나 있던 길이 오름길로 바뀌었다. 당재로 올라가는 막바지 길이었는데 경사는 조금 있지만 거리가 얼마 안 되어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었다.  


▲ 목통마을 주차장에 버스 정차 [10:57]


▲ 산행 들머리에 있는 당재 가는 길 이정표 [10:58]


▲ 개울 건너 물레방아산장 [11:01]


▲ 거리가 잘못 된 이정표 [11:03]


▲ 두충나무 군락지 왼쪽 돌길 [11:03]


▲ 계곡 오른쪽을 따라서 [11:09]


▲ 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 [11:16]


▲ 계곡 돌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1:21]


▲ 당재로 올라가는 오르막길 [11:24]


▲ 당재가 코앞이다 [11:28]


11:29   농평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당재에 올라섰다. 농평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당재까지 500m만 걸어오르면 된다. 당재에서 황장산으로 가는 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황장산 해발고도가 1000m 가까우니 만만한 산이 아니다. 경사가 심한 곳에는 어김없이 밧줄이 설치되어 있고 계단식 길로 이루어진 구간도 있다. 파란 산죽들은 자주 보이는데 어쩐 일인지 봄꽃의 대명사인 진달래꽃은 보이지 않는다. 황장산을 넘어가면 진달래꽃이 있으려나.


▲ 당재에 서 있는 이정표 [11:29]


▲ 당재에서 500m 떨어진 농평마을 [11:3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34]


▲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41]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1:5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59]


▲ 걷기 좋은 길 [12:04]


▲ 가끔 바위가 보이기도 하고 [12:08]


▲ 여기도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2:15]


▲ 여기는 평탄한 길 [12:23]


12:24   평도마을 갈림길 삼거리를 지났다. 당재에서 화개장터까지 이어지는 황장산 능선에는 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꽤 많다. 20분 정도 걸어 해발 942m의 황장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는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을 먹었다. 따뜻한 봄볕이 참 좋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출발,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촛대봉 쪽으로 걸어간다.


▲ 평도마을 갈림길 이정표 [12:24]


▲ 돌이 깔려 있는 구간 [12:35]


▲ 짧은 암릉 구간 [12:39]


▲ 황장산 정상으로 가는 길 [12:42]


▲ 해발 942m의 황장산 정상에서 [12:44]


▲ 황장산 정상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 [12:45]


▲ 점심 후 정상 출발 [12:58]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3:01]


▲ 내리막 경사가 있는 곳 [13:06]


13:17   이정표가 서 있는 천왕사 갈림길을 지났다. 왼쪽으로 쌍계사가 보인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의 벚꽃길은 전국적으로 이름이 나 있는 봄철 관광 명소다. 새겨미재에서 산죽길을 13분 정도 걸어 해발 721.5m의 촛대봉 정상에 올랐다. 사각형 표지석과 이정표가 서 있는 촛대봉 정상에서 잠시 숨을 가다듬고 작은재를 향해서 걸음을 옮긴다. 이제부터는 작은 오르내림이 있기는 하겠지만 화개장터까지 계속 내리막길이라고 보아야 한다.  


▲ 중기능선삼거리: 천왕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13:17]


▲ 왼쪽으로 쌍계사가 보인다 [13:19]


▲ 오른쪽으로 기촌마을이 보인다 [13:2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 [13:26]


▲ 새겨미재에 있는 이정표 [13:33]


▲ 촛대봉 가는 길 산죽군락지 [13:36]


▲ 촛대봉 정상에 있는 표지석 [13:46]


▲ 촛대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3:47]


13:49   진달래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해발고도 때문에 아직 몽우리 진 게 많은데 산 아래로 내려가면 활짝 핀 진달래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15분 정도 걸어 촛대바위를 지났고, 다시 10분 정도 걸어 이정표가 서 있는 삼신마을 갈림길을 지났다. 삼각점이 있는 583봉을 지나자 예상했던 대로 활짝 핀 진달래꽃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역시 봄꽃 하면 진달래꽃이다. 우리나라 야산 어디에서나 자라는 진달래, 작은 바위틈에도 뿌리를 내리고 피어나는 진달래꽃, 진정한 우리나라의 봄꽃이다.


▲ 몽우리 진 진달래꽃 [13:49]


▲ 걷기 좋은 길 [13:54]


▲ 길은 계속 평탄하다 [14:00]


▲ 촛대바위 [14:05]


▲ 삼신마을 갈림길 이정표: 화개장터 방향으로 간다 [14:14]


▲ 삼각점이 있는 583봉 [14:21]


▲ 드디어 활짝 핀 진달래꽃을 만났다 [14:21]


▲ 걷기에 아주 좋은 길 [14:27]


▲ 진달래꽃이 자주 보인다 [14:34]


14:38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가는 작은재를 지났다. 지리산 둘레길도 몇 구간도 걸었는데 나머지 구간은 언제 걸을지 모르겠다. 작은재를 지나면서부터 능선길을 따라 계속 진달래꽃이 나타났다. 소나무와 어울린 진달래꽃, 바위와 어울린 진달래꽃, 바닥을 온통 수 놓은 진달래꽃, 진달래꽃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랑과 슬픔을 함께 품어안은 채 시와 소설과 노래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은 진달래꽃. 그래서 소월은 노래했던가,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오리다'.


▲ 작은재에 있는 이정표: 화개장터 쪽으로 간다 [14:38]


▲ 지리산둘레길이 지나가는 작은재 [14:38]


▲ 소나무와 어울린 진달래꽃 [14:39]


▲ 화려하면서도 화려하게 느껴지지 않는 진달래꽃 [14:42]


▲ 바위와 어울린 진달래꽃 [14:49]


▲ 진달래꽃 향연 [14:51]


▲ 진달래꽃 향연 [14:53]


▲ 진달래꽃 향연 [15:04]


15:13   화개장터와 남도대교가 잘 보이는 전망대에 들렀다. 봄기운이 가득 찬 섬진강과 도로를 따라 피어 있는 벚꽃이 잘 어울려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다. 대나무 군락지를 지나 계단을 내려오는 것으로 실질적인 산행은 모두 끝이 났다. 화개교를 건너 화개장터로 걸음을 옮겼다. 와, 사람 많다. 차도 많다. 바야흐로 봄을 맞아 상춘객들이 엄청나게 몰려들었다. 벚꽃 피는 쌍계사와 화개장터가 워낙 유명한 곳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화개장터 [15:13]


▲ 전망대에서 바라본 섬진강과 남도대교 [15:13]


▲ 대나무 군락지를 지나 [15:16]


▲ 계단을 내려오면 실질적인 산행은 끝이 난다 [15:19]


▲ 화개장터 표지석 [15:20]


▲ 화개교에서 바라본 벚꽃 [15:24]


▲ 화개교에서 바라본 벚꽃 [15:25]


▲ 전라도와 경상도의 화합의 장소 화개장터 [15:27]


15:33   남도대교를 건너가고 있는데 회원 한 분이 맞은편에서 오면서 버스가 기다리는 곳은 섬진강 하상주차장이라고 일러주신다. 발걸음을 돌려 주차장으로 가는 길, 섬진강대로의 가로수 벚나무에 핀 벚꽃이 하얗게 길을 밝히고 있다. 조금 늦게 도착한 회원이 있어 4시 40분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50분, 이렇게 해서 쌍계사와 화개장터를 아우른 벚꽃맞이 황장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남도대교에서 바라본 섬진강과 화개장터 [15:33]


▲ 주차장 가는 길에 바라본 섬진강대로의 벚꽃 [15:39]


▲ 주차장 가는 길에 바라본 남도대교 [15:42]


▲ 섬진강변 하상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42]


▲ 섬진강대로 벚꽃 [16:09]


▲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휴게소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