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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6.03.14. [전남山行記 54] 전남 완도 금당도 금당산

by 사천거사 2016. 3. 14.

완도 금당도 금당산 산행기

  

일시: 2016년 3월 14일 월요일 맑음

장소: 삼랑산 219.8m / 오봉산 178m / 공산 138m / 금당산 178m 전남 완도 금당도 

코스: 가학선착장 → 삼랑산 → 오봉산 → 도로 → 차우리 → 차우고개 → 공산 → 금당산 물탱크 → 가학선착장

시간: 5시간 22분

회원: 아내와 함께







06:30   오늘은 완도의 부속섬인 금당도를 찾아가는 날이다. 금당도를 가는 길은 두 가지, 고흥 녹동항이나 장흥 노력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금당도로 갈 수 있다. 참고로, 녹동항에서 금당도 율포항까지는 45분이 걸리고 운임은 6,350원이다. 이에 비해서, 노력항에서 금당도 가학항까지는 25분 소요되고 운임은 3,500원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운임도 조금 더 비싸지만, 둘 중에서 고흥 녹동항을 이용하는 것이 여러 모로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관산읍 숙소를 떠나 장흥 노력도 노력항으로 차를 몰았는데 그만 제주 성산포를 오가는 오렌지호가 정박해 있는 여객선터미널까지 가고 말았다. 현재 오렌지호는 선사의 경영난 때문에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금당도로 가는 여객선 선착장은 회진대교 옆에 자리잡고 있었다. 승선권을 구입하고 배에 올랐다. 승선객은 모두 트럭과 같은 차량을 선적한 운전자들이었고 일반 손님은 우리 부부뿐이었다. 8시 30분, 아침 햇살을 받으며 여객선이 노력도 선착장을 출발했다. 


▲ 관산읍에 있는 로얄장 모텔 [07:16]


▲ 노력선착장 앞 도로변에 주차 [07:54]


▲ 노력 여객선대합실 [07:56]


▲ 노력항과 금당도 가학항을 오가는 완농페리2호 [08:02]


▲ 여객선에서 바라본 노력도 선착장 [08:06]


▲ 노력도와 육지를 이어주는 회진대교 [08:07]


▲ 아침 햇살을 받은 바다 풍경 [08:08]


▲ 여객선 반사경을 이용해서 [08:09]


▲ 금당도 가학선착장 왼쪽 풍경 [08:57]


08:57   금당도 가학선착장에 여객선이 도착했다. 아무리 둘러봐도 일반 관광객은 우리 둘 뿐이다. 여객선 대합실 오른쪽 도로를 따라 걷는 것으로 본격적인 금당도 트레킹에 나섰다. 도로 왼쪽에 '남도갯길 6000리' 안내판이 서 있다. '남도갯길 6000리'는 전라남도에서 개발한 길로 서해안의 영광군에서 시작하여 무안, 함평, 목포, 신안, 진도, 해남 등을 거쳐 완도를 찍고, 남해안의 강진, 장흥, 보성, 고흥을 지나 여수에서 끝나는 코스로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길이다.


가학선착장에서 산행 들머리인 개기재까지는 계속 차도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거리는 2.5km 정도, 시간은 35분 가까이 걸린다. 앞에서 금당도에 트레킹을 하러 오는 경우에는 장흥 노력항보다 고흥 녹동항을 이용하라고 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녹동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면, 시간은 20분 정도 더 걸리지만, 곧바로 산행에 돌입할 수 있는 율포항에 도착하기 때문에 트레킹 시간을 한 시간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산악회는 고흥 녹동항을 이용한다. 가학마을을 지나 삼거리에서 개기재로 올라가는 구간은 공사중이라 차량통행이 거의 없었다.


▲ 금당도 가학선착장에 여객선 도착 [08:57]


▲ 가학항 여객선 터미널 [08:58]


▲ 금당도 트레킹 코스 '남도 갯길 6000리' 안내판 [08:58]


▲ 차도를 따라 걸어간다 [09:02]


▲ 가학마을에 진입 [09:12]


▲ 가학마을 앞 바닷가 풍경 [09:13]


▲ 차도를 걷다 뒤돌아본 가학마을 [09:17]


▲ 차도가 좌우로 갈라지는 곳: 왼쪽은 공사중이라 차량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09:18]


▲ 배추밭 뒤로 보이는 가학마을 [09:21]


▲ 개기재에 거의 다 올라왔다 [09:33]


09:33   도로공사가 진행중인 개기재에 도착, 오른쪽 능선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했다. 산불방화선을 따라 나 있는 길에 들어서서 올라가는데 빨간 청미래덩굴 열매가 우리를 반겨준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산에는 유난히도 청미래덩굴이 많았다. 개기재에서 18분 정도 걸어 이름 없는 봉우리에 올라섰다. 이제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오르내릴 일만 남았다. 길 왼쪽으로 삼산저주지가 보이고 정면으로 앞으로 가야 할 삼랑산이 보인다. 짧은 암릉구간도 나타났다.


▲ 개기재에 있는 산행 들머리 [09:33]


▲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개기재 쪽 조망 [09:38]


▲ 산불방화선을 따라 나 있는 길 [09:44]


▲ 빨간 청미래덩굴 열매 [09:47]


▲ 이름 없는 봉우리에 올라섰다 [09:51]


▲ 삼랑산 정상을 향하여 [09:55]


▲ 정면으로 보이는 삼랑산 정상 [09:57]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삼산저수지 [10:08]


▲ 짧은 암릉길 [10:09]


▲ 지나온 봉우리 왼쪽으로 가학마을이 보인다 [10:09]


10:13   정상 표지석이 있는 해발 219.8m의 삼랑산 정상에 올랐다. 금당도에 있는 봉우리에는 모두 5개의 정상표지석이 있는데 그 중에서 첫 번째로 만난 표지석이다. 오른쪽으로 해안도로가 보인다. 잠시 후 만난 암반 위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전망이 좋아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었다. 다시 표지석이 있는 오봉산으로 가는 길, 어머 진달래가 피었네. 여기가 남쪽은 남쪽인가 보다. 올해 처음 만난 진달래꽃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 해발 219.8m의 삼랑산 정상에서 [10:13]


▲ 삼랑산 정상에서 [10:14]


▲ 오른쪽으로 율포가는 해안도로가 보인다 [10:16]


▲ 우리가 걸어온 봉우리들: 앞에 있는 것이 삼랑산 [10:23]


▲ 암반 위에 앉아 간식을 먹고 [10:26]


▲ 앞으로 가야 할 봉우리들 [10:31]


▲ 잠시 걸음을 멈추고 [10:41]


▲ 맨 뒤로 보이는 능선이 앞으로 가야 할 금당도 동쪽 능선 [10:52]


▲ 진달래가 피었네요 [10:58]


11:00   해발 178m의 오봉산 정상에 들른 후 이정표가 서 있는 도로에 내려섰다. 여기서 봉자산을 거쳐 막끝까지 가야 하는데 3일 동안 계속 이어진 산행에 아내가 힘들어해 그냥 차도를 따라 차우리로 가기로 했다. 그리고 공산에서 금당산으로 이어지는 동쪽 능선 산행도 나 혼자 진행하기로 했다. 아내는 율포항에서 시간을 보내다 시간에 맞춰 택시를 타고 가학항으로 오기로 하고. 도로에 내려선 후 37분 정도 걸어 차우리경로복지센터 건물 옆을 통과했다.


▲ 해발 178m의 오봉산 정상에서 [11:00]


▲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해발 188.6m의 봉자산 [11:03]


▲ 차도로 내려가는 길 [11:09]


▲ 차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1:13]


▲ 도로 왼쪽으로 보이는 마을 [11:20]


▲ 마을도로 오른쪽에 쌓여 있는 어구들 [11:21]


▲ 차도를 따라 차우리를 향하여 [11:25]


▲ 자연산 미역을 말리고 있는 광경 [11:43]


▲ 도로 오른쪽 차우리경로복지센터 [11:50]


11:56   율포항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 왼쪽으로 차우고개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다. 여기서부터는 혼자 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내와 잠시 동안 작별을 해야 하는 순간이다. 뚜렷한 산길을 따라 율포항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차우고개에 도착했다. '공산가는 길'에 들어서서 조금 진행한 후 도로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공산으로 올라가는 암반길은 경사가 조금 있는 편이라 밧줄이 설치되어 있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작은 포구의 풍경이 아주 평화로워 보인다. 


▲ 차도 왼쪽 차우고개로 가는 길 들머리 [11:56]


▲ 열녀천안전씨지비 [11:59]


▲ 앞으로 가야 할 공산에서 금당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2:03]


▲ 오른쪽으로 율포항이 내려다보인다 [12:03]


▲ 차우고개: 이정표 오른쪽 봉우리가 공산 [12:04]


▲ 공산 가는 길 이정표 [12:06]


▲ 도로에 내려서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12:09]


▲ 마른 억새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2:14]


▲ 공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암반길이 보인다 [12:18]


▲ 오른쪽으로 보이는 작은 포구가 평화롭다 [12:21]


12:24   해발 138m의 공산 정상에 올랐다. 전망이 좋아, 오전에 걸었던 능선이 잘 보이고 또 앞으로 가야할 금당산 쪽 능선도 잘 보인다. 금당산으로 가는 길, 왼쪽 아래로 육산리 마을이 보인다. 육산리 마을에는 금당초등학교와 금당중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공산 정상에서 20분 가까이 걸어가자 왼쪽으로 육산리 육동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수원지 가는 길'이 금당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금당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도 밧줄이 설치되어 있었다.


▲ 공산 정상에 있는 표지석 [12:24]


▲ 오른쪽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금당산 [12:27]


▲ 맨 뒤로 보이는 능선이 오전에 걸었던 능선 [12:31]


▲ 금당산 왼쪽으로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이 뻗어 있다 [12:34]


▲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금당산 [12:41]


▲ 육동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45]


▲ 금당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50]


▲ 짧은 바위 구간 [12:52]


12:57   해발 178m의 금당산 정상에 올랐다. 금당도에 왔으니 높이가 가장 높지 않드라도 금당산을 주봉이라고 보아야 한다. 작은 돌탑들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금당산을 내려간다. 어느 정도 내려가자 길은 왼쪽으로 휘감아돌아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커다란 돌탑 옆을 지나 온통 바위로만 이루어진 곳에 도착했다. 이곳 암질은 특이하다. 파편이 조각조각 떨어져 나오는 그런 암질에 주황빛 색깔이 들어 있다. 왼쪽으로 보이는 육동마을에 눈길을 한 번 주고 물탱크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 금당산 정상에 있는 표지판 [12:57]


▲ 금당산 정상에 있는 표지석 [12:58]


▲ 해발 178m의 금당산 정상에서 [13:02]


▲ 금당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멀리 금당수원지가 보인다 [13:07]


▲ 커다란 돌탑이 있는 능선 [13:14]


▲ 온통 바위로만 이루어진 구간 [13:16]


▲ 왼쪽으로 육동마을이 내려다보인다 [13:20]


▲ 물탱크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 길 [13:23]


▲ 내려가는 길에 만난 물탱크 2개 [13:26]


13:31   도로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차도를 따라 개기재로 올라간 후 가학선착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공사중이라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개기재로 올라가는 도로 옆에 빨간 청미래덩굴이 포도송이처럼 매달려 늘어져 있는데 정말 아름답다. 어쩌면 색깔이 저렇게 고울까. 그 옆에 무리지어 있는 빨간 열매들, 마치 마른 풀에 올망졸망 꽃이 핀 것 같다. 개기재에 도착해 율포항에 있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택시를 타고 가학항으로 오라고 했다. 가학항에 거의 도착했을 즈음 아내가 타고오는 택시를 만났다.


▲ 도로에 내려서서 만난 이정표 [13:31]


▲ 가학항 가는 길 도로표지판 [13:37]


▲ 개기재로 올라가는 도로 [13:41]


▲ 도로 오른쪽 청미래덩굴 열매 [13:47]


▲ 마른 풀밭에 꽃이 핀 것 같다 [13:47]


▲ 산행을 시작했던 개기재에 도착 [13:52]


▲ 가학마을에 도착 [14:04]


14:20   50분 정도 도로를 걸어 마침내 가학항 선착장에 도착했다. 율포항에서 택시를 타고온 아내와 재회를 한 후 3시에 떠나는 한농페리2호를 기다렸다. 3시에 노력항으로 가는 여객선에는 일반 손님이 우리를 포함해 모두 4명이었다. 25분 정도 걸려 노력항에 도착, 벌교를 향해 차를 몰았다. 벌교는 꼬막요리를 유명한 곳이다. 많은 꼬막요리 음식점 중에서 '거시기꼬막식당'이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데 2010년 7월에 한 번 들른 적이 있다.


늦은 점심으로 꼬막정식을 시켰다. 가격은 1인분이 15,000원. 삶은 참꼬막과 새꼬막, 꼬막전, 꼬막탕수육, 꼬막꼬지, 낙지꼬지 등이 먼저 나오고 뒤를 이어 꼬막무침을 비롯해 20가지 이상의 반찬이 밥과 함께 한 상 가득히 차려졌다. 운전 때문에 술을 마실 수 없는 게 조금 안타까웠지만 음식맛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일품이었다. 맛있는 꼬막정식을 먹고 고속도로에 올라 여산휴게소에 한 번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9시 20분, 1박2일 동안의 새봄맞이 남도여행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 가학선착장에 도착 [14:20]


▲ 3시에 출발하는 노력도행 여객선 [14:58]


▲ 여객선에서 바라본 가학항 선착장 [15:01]


▲ 여객선 선실 바닥이 정말 따뜻하다 [15:12]


▲ 노력항 선착장에 도착 [15:28]


▲ 노력도 선착장에 주차되어 있는 우리 차 [15:28]


▲ 벌교에서 꼬막정식으로 유명한 맛집 '거시기꼬막식당' [17:02]


▲ 일단 꼬막 요리를 먹고 나면 [17:09]


▲ 꼬막 무침과 함께 여러 가지 반찬이 나온다 [17:20]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