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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6.01.16. [전남山行記 51] 광주 북구 무등산

by 사천거사 2016. 1. 16.

무등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1월 16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무등산 1187m / 광주 북구

◈ 코스: 주차장 → 약사사 서인봉 중머리재 장불재 입석대 서석대

           중봉 동화사터 토끼등 주차장

◈ 거리: 13.3km

◈ 시간: 4시간 9분

◈ 회원: 청주 사람과산 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사람과산 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무등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광주 지역의 명산인 무등산은 2012년 12월 27일 우리나라의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산행로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는 곳이다. 2009년과 2013년에 이어 3번째 찾아가는 무등산의 오늘 산행 코스는 증심사를 가운데에 두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원점회귀 코스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호남고속도로를 달리다 동광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무등산국립공원 증심사지구 주차장으로 달려간다.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07:57]


09:55   무등산국립공원 증심사지구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한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무등산을 찾은 사람들이 무척 많다. 도로를 따라 증심교 쪽으로 올라간다. 오른쪽으로 새인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는데 2009년에 왔을 때는 새인봉을 거쳤지만 오늘은 약사사를 거쳐 중머리재로 올라갈 예정이다. 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간다. 증심교 앞에서 왼쪽으로 토끼등 가는 길이 갈라지고, 이어서 중머리재로 올라가는 길이 왼쪽으로 두 군데가 갈라지고 있었다.  


▲ 무등산국립공원 증심사지구 주차장에 버스 정차 [09:56]

 

▲ 오른쪽으로 새인봉 갈림길 [10:02]

 

▲ 2012년 12월 27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 [10:06]

 

▲ 증심교: 토끼등 가는 길과 약사사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12]

 

▲ 의재 허백련 미술관 [10:18]

 

▲ 증심사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19]

 

▲ 계곡을 따라 도로가 계속 이어진다 [10:23]

 

▲ 중머리재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당산나무 삼거리 [10:25]


10:30   약사사 일주문 오른쪽으로 새인봉 삼거리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다. 약사사를 들러볼까 하다 그만두었다. 갈 길이 멀기 때문이었다. 돌계단길과 데크계단을 걸어 새인봉 삼거리에 오르는 데에는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일단 능선에 오르자 예전에 걸어본 길이라 그리 낯설지가 않다. 그리고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로 산행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해발 고도가 높아지자 해가 잘 비치지 않는 지역에는 눈이 쌓여 있는게 보인다. 


▲ 약사사 일주문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0:30]

 

▲ 무등산 약사사 일주문 [10:31]

 

▲ 새인봉 삼거리로 올라가는 길 [10:35]

 

▲ 새인봉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10:39]

 

▲ 봉우리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10:41]

 

▲ 조금씩 고도가 올라가기 시작 [10:44]

 

▲ 중머리재 800m 전 이정표 [10:51]

 

▲ 음지에는 눈이 녹지 않고 그냥 있다 [10:55]


11:00   해발 608m의 서인봉을 지나자 전망이 트이면서 왼쪽으로 중봉 옆에 있는 방송 송신탑이, 오른쪽으로 장불재에 있는 방송 송신탑이 보이기 시작했다. 헬기장을 지나 널찍한 평지로 이루어진 중머리재에 내려섰다. 중머리에서는 길이 여러 군데로 갈라지기 때문에 진행을 할 때 신경을 써야 한다. 중봉 갈림길 지점을 지나면서 돌길이 시작되는데 이 돌길은 장불재까지 계속 이어진다. 2009년 8월 무더위에 이 구간을 걷느라고 땀 깨나 흘린 기억이 새롭다. 


▲ 서인봉을 지나자 전망이 트이기 시작 [11:00]

 

▲ 억새 뒤로 보이는 중봉 옆 송신탑 [11:00]

 

▲ 널찍한 평지로 이루어진 중머리재 [11:03]

 

▲ 중머리재에 있는 이정표 [11:04]

 

▲ 중머리재를 떠나 장불재로[11:04]

 

▲ 중머리재에서 중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05]

 

▲ 장불재로 올라가는 돌길 시작 [11:10]

 

▲ 푸른 잎을 간직하고 있는 조릿대 [11:18]


11:21   중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용추삼거리를 지나면서 길이 해가 잘 비치지 않는 구역으로 들어갔다. 당연히 녹지 않은 눈이 바닥에 깔려 있는데 아이젠을 하기도 그렇고 하지 않기도 그렇고 아주 애매한 상황이었다. 모르겠다. 그냥 올라가보자. 용추삼거리에서 14분 정도 걸려 해발 900m의 장불재에 올라섰다. 쉼터가 있는 장불재에도 갈림길이 많다. 장불재는 무등산 주상절리대의 명물인 서석대와 입석대가 잘 보이는 곳이다. 먼저 입석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중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용추삼거리 [11:21]

 

▲ 슬슬 눈길이 시작되고 [11:22]

 

▲ 광주천 발원지인 샘골 [11:26]

 

▲ 줄을 지어 내려오고 있는 산행객들 [11:28]

 

▲ 계속 이어지는 눈길 [11:30]

 

▲ 해발 900m 장불재 표지석 [11:35]

 

▲ 중봉을 거쳐 토끼등으로 가는 길 이정표 [11:36]

 

▲ 무등산 주상절리대 최고의 볼거리인 서석대와 입석대가 보인다 [11:36]

 

▲ 장불재에 있는 쉼터와 방송 송신탑 [11:37]

 

▲ 마른 억새 뒤로 보이는 입석대 [11:41]


11:44   해발 1017m의 입석대 전망대에 올라섰다.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된 무등산 주상절리대 중에서 풍광이 좋기로 서석대와 쌍벽을 이루는 곳이다. 입석대에서 서석대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나무가 전혀 없어 여름에는 뜨거운 햇빛을 고스란히 받아야 하는 구간이다. 그래도 올라가는 도중에 주상절리도 보고, 승천암도 보고, 평소에는 출입금지 구역이라 올라갈 수 없는 천왕봉도 볼 수 있어 지루하지는 않다. 입석대에서 서석대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15분 정도 걸렸다.


무등산 주상절리대

 

무등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주상절리대로 2005년 12월 16일에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되었다. 북위 35°05´45˝∼35°08´37˝, 동경 126°58´46˝∼127°01´44˝에 해당한다. 총 면적은 107,800㎡에 이른다. 주상절리는 암괴(巖塊)나 지층에서 기둥 모양의 절리가 지표에 대해 수직으로 형성되어 있는 형태를 말한다. 용암이 분출되어 굳어진 화산암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뜨거운 용암의 평탄면이 동시에 냉각되면 그 표면에서 여러 방향으로 등질적으로 수축이 일어난다. 이처럼 같은 간격으로 배열된 중심점을 향하여 수축이 일어날 때 각 중심점 사이의 중앙부에서는 양쪽으로 직각 방향의 균열이 발생하며 그 균열은 상호 교차되어 일반적으로 6각형의 패턴을 이루어 주상절리가 된다.

 

무등산에는 석영안산암으로 이루어진 국내에서 가장 두꺼운 주상절리가 발달해 있다. 그 중 입석대와 서석대는 기둥 모양 혹은 병풍 모양을 하고 있어 그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입석대는 단면이 오각, 육각 혹은 팔각형의 절리를 이루는 둘레 6∼7m, 높이 10여 m의 독립된 돌기둥 수십 개가 수직으로 솟아있다. 입석대의 돌기둥 하나의 크기는 남한의 주상절리 중 제일 큰 것으로 평가된다. 서석대는 돌병풍 모양으로 동서로 길게 발달해 있는 용암층이다.


해발 1017m의 입석대 앞에 서 있는 이정표

 

▲ 무등산 입석대 주상절리 [11:45]

 

▲ 무등산 입석대 주상절리 [11:46]

 

▲ 입석대 전망대에서 [11:46]

 

▲ 뒤쪽에서 바라본 입석대 [11:49]

 

▲ 산행로 왼쪽 주상절리 [11:51]

 

▲ 산행로 왼쪽 승천암 [11:54]

 

▲ 서석대로 올라가다 내려다본 풍경 [11:59]

 

▲ 서석대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01]

 

▲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무등산 인왕봉, 지왕봉, 천왕봉 [12:02]


12:03   해발 1100m의 서석대 정상에 도착했다. 무등산 최고의 전망대로서 사방이 확 트여 있어 어느 곳을 보아도 시야를 가리는 게 없다.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무등산의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도 잘 보인다. 작년에 네 번 정상부를 개방했고 곧 군부대도 이전할 계획이라니 천왕봉 정상을 밟아볼 날도 멀지 않았다. 멋진 주상절리를 이루고 있는 서석대를 거쳐 내려가는 길, 경사가 무척 심한데다 상설결빙지역이라 눈이 그대로 남아 있어 무척 미끄럽다. 스틱으로 몸의 균형을 잡으며 천천히 내려가는게 상책이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아 걸음을 옮기기가 만만치 않다.


▲ 해발 1100m의 무등산 서석대 정상에서 [12:03]

 

▲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서석대 정상부 [12:03]

 

▲ 무등산 인왕봉, 지왕봉, 천왕봉 [12:04]

 

▲ 상습결빙지역이라 눈이 그대로 남아 있다 [12:07]

 

▲ 무등산 서석대 주상절리 [12:10]

 

▲ 무등산 서석대 주상절리 [12:10]

 

▲ 여기는 계단길 [12:12]

 

▲ 내리막 경사가 아주 심하다 [12:20]


12:25   원효분소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 내려서면서 마침내 눈길에서 벗어났다. 휴, 살 것 같네. 장불재로 가는 널찍한 길을 건너 중봉으로 향했다. 억새밭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중봉으로 올라가는 길, 사방이 터져 있어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다. 해발 915m의 중봉 정상에서는 조금 전에 내려온 서석대 정상과 인왕봉 정상부가 한눈에 들어왔다. 중봉을 떠나 방송 송신탑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 경사가 거의 없고  양쪽은 억새밭이다. 억새가 피는 가을에 걸으면 아주 좋을 것 같다.  


▲ 목교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2:25]

 

▲ 중봉과 방송 송신탑이 보이는 풍경 [12:28]

 

▲ 중봉복원지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2:29]

 

▲ 중봉으로 올라가는 억새밭 사잇길 [12:33]

 

▲ 중봉을 오르다 뒤돌아본 서석대와 인왕봉 [12:35]

 

▲ 해발 915m의 무등산 중봉 표지석 [12:37]

 

▲ 중봉 정상에서 바라본 방송 송신탑 가는 길 [12:38]

 

▲ 헬기장에서 바라본 방송 송신탑 [12:40]


12:44   광주방송과 MBC 송신탑이 서 있는 곳을 지나 동화사터 쪽으로 계속 걸어간다. 경사가 별로 없는 고만고만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조릿대 사이로 난 길도 있고, 억새밭 사이로 난 길도 있고, 관목 사이로 난 길도 있다. 길이 왼쪽으로 확 꺾이면서 내리막길이 조금 이어지더니 동화사터가 나타났다. 여기 저기 절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동화사터는 점심을 먹는 산행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이제 토끼등으로 내려가야 한다. 조릿대 사이로 돌길이 이어지는데 오른쪽에 아주 큰 규모의 스크지 지대가 펼쳐져 있었다.


▲ 방송 송신탑이 서 있는 지역 [12:44]

 

▲ 송신탑을 지나 동화서터로 [12:49]

 

▲ 동화사터 상단에 있는 이정표 [12:52]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2:53]

 

▲ 억새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2:55]

 

▲ 산행객들로 붐비는 동화사터 [13:05]

 

▲ 산행로 오른쪽 너덜지대 [13:08]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돌길 [13:09]

 

▲ 산행로 오른쪽 너덜지대 [13:14]


13:17   토끼등까지 500m가 남은 지점을 지났다.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을 6분 정도 걸어가자 사거리 갈림길이 나타났고, 잠시 후 넓은 평지로 이루어진 토끼등에 내려섰다. 소리정 쉼터가 있는 토끼등에서는 바람재를 거쳐 원효사로 내려갈 수 있다. 2013년에는 원효사에서 산행을 시작해 서석대와 장불재를 거친 후 안양산 쪽으로 하산을 한 적이 있다. 토끼등에서 증심교로 내려가는 길은 소나무가 많이 보이는 걷기에 아주 좋은 길이었다.


▲ 토끼등 500m 전 이정표 [13:17]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3:19]

 

▲ 사거리 갈림길 이정표 [13:23]

 

▲ 해발 460m의 토끼등 [13:27]

 

▲ 토끼등에 서 있는 이정표 [13:28]

 

▲ 토끼등에서 증심교로 내려가는 길 [13:32]

 

▲ 토끼등에서 증심교로 내려가는 길: 소나무가 많다 [13:39]

 

▲ 토끼등에서 증심교로 내려가는 길 [13:41]

 

▲ 아치형 데크 다리를 건너간다 [13:49]


13:50   증심교를 지났다. 오후 2시가 되어서 그런지 이제는 올라오는 사람보다는 내려가는 사람이 더 많다. 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해보니 내려온 회원이 아무도 없다. 배낭을 벗어놓고 상가지역으로 올라가 국밥집에 들러 점심으로 먹을 내장국밥과 맥주 한 병을 시켰다. 4시 30분에 출발할 예정이던 버스가 늦게 내려온 회원 때문에 5시 7분이 되어서야 주차장을 떠났다. 다행히 차가 밀리지 않아 7시 50분에 청주에 도착했고, 이렇게 해서 한겨울의 무등산 원점회귀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약사사 갈림길 삼거리 증심교에 도착 [13:50]

 

▲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도로 [13:55]

 

▲ 증심사지구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05]

 

▲ 호남고속도로 백양사휴게소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