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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5.10.19. [전남山行記 48] 전남 완도 보길도 격자봉

by 사천거사 2015. 10. 19.

보길도 격자봉 산행기

  

일시: 2015년 10월 19일 월요일 맑음

장소: 격자봉 430m 전남 완도 보길도

코스: 예송리 → 큰길재 → 수리봉 → 격자봉 → 큰길재 광대봉 → 보길중학교 

거리: 8.6km

시간: 4시간 2분

회원: 아내와 함께

   

 

 

 

 

07:00   느즈막이 잠을 깼는데도 서두를 이유가 없으니 서두를 필요가 없다. 보길도 여행 이틀째인 오늘은 오전에 격자봉 산행을 하고 오후에는 관광을 하기로 일정을 잡았다. 컵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9시에 하룻밤을 묵은 사계절 펜션을 떠나 격자봉 산행 들머리인 예송마을로 향했다. 보길도가 그리 큰 산이 아니라 이동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는다. 예송갯돌해변을 끼고 있는 예송마을센터 앞 공터에 차를 세우고 마을 안길을 따라 본격적인 격자봉 산행에 나섰다.  

 

▲ 펜션 룸에서 바라본 바닷가 풍경 [08:16]

 

▲ 하룻밤을 묵은 사계절 펜션 [09:03]

 

▲ 예송마을 산행 들머리 공터에 주차 [09:29]

 

▲ 보길도 예송마을센터 뒤로 격자봉 능선이 보인다 [09:29]

 

▲ 예송리 마을 표지판 [09:29]

 

▲ 격자봉 산행 들머리 이정표 [09:30]

 

▲ 자, 이제 함께 가실까요? [09:30]

 

▲ 아직까지는 마을길 [09:32]

 

09:33   탐방로 안내도가 서 있는 곳에 도착했다. 코스를 보니 큰길재에서 수리봉을 거쳐 격자봉에 오른 후 다시 큰길재로 내려와 광대봉 방향으로 진행하면 될 것 같다. 안내도를 지나면서 잠시 포장도로가 이어지더니 곧 돌계단길이 나타났다. 돌계단길이 끝나자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길,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걷는데 크게 힘이 들지는 않는다. 나무계단과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을 지나 잠시 올라가자 동굴 입구처럼 앞이 뻥 뚫리면서 밝은 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 마을길이 끝나는 지점에 서 있는 탐방로 안내도 [09:33]

 

▲ 잠시 포장도로가 이어지다가 [09:35]

 

▲ 돌계단길이 나타났다 [09:36]

 

▲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길 [09:39]

 

▲ 예송리에서 수리봉까지 1.9km [09:42]

 

▲ 마치 동굴 속을 걷는 기분이다 [09:45]

 

▲ 나무 계단과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09:50]

 

▲ 터널에서 밖으로 나가면 큰길재다 [09:55]

 

09:57   4거리 안부인 큰길재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큰길재에서는 격자봉과 광대봉으로 가는 산행로 갈라지고 윤선도 원림에 있는 낙서재로 내려갈 수도 있다. 수리봉을 향해 출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경사진 길을 오르자 전망이 트이면서 광대봉과 예송리마을이 잘 보인다. 그리 길지 않은 암릉 구간을 지나 계속 걸어가는 길, 바위와 나무에 올망졸망 붙어 있는 콩란이 보기에 좋다. 예전에 대마도 아리아케와 시라다케 산행을 할 때 보았던 콩란이 생각난다. 그게 벌써 7년 전 일이네.

 

▲ 4거리 안부 큰길재에 있는 벤취에서 [10:00]

 

▲ 수리봉 쪽을 향해 출발 [10:0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10]

 

▲ 전망대: 광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10:12]

 

▲ 광대봉과 예송리 마을이 보이는 풍경 [10:13]

 

▲ 짧은 암릉 구간 [10:14]

 

▲ 바위에 붙어 자라는 콩란 [10:21]

 

▲ 부황리 보길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10:22]

 

10:23   길 옆 바위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경사가 심한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이어지는 오르막길이다. 힘들면 자주 쉬는 게 상책이다. 돌탑 2개가 서 있는 해발 407m의 수리봉 정상에 올랐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돌탑을 정말 좋아한다. 예로부터 성을 쌓는 기술이 뛰어나서 일까, 돌탑을 쌓는 기술도 보통이 아니다. 수리봉 정상에서 격자봉 정상까지는 900m 거리,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고만고만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25분 걸려 격자봉 도착.

 

▲ 길 옆에 있는 바위에 앉아 잠시 휴식 [10:23]

 

▲ 콩란이 바위를 뒤덮은 곳 [10:29]

 

▲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 [10:36]

 

▲ 수리봉 정상에 있는 돌탑 [10:41]

 

▲ 해발 407m의 수리봉 정상에서 [10:41]

 

▲ 격자봉 정상이 보인다 [10:49]

 

▲ 경사가 없는 걷기 좋은 길 [10:53]

 

▲ 잠시 걸음을 멈추고 휴식중 [11:01]

 

11:06   해발 433m의 격자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전망대도 세워져 있는데 올라가 보니 무용지물이다. 앞을 가로막은 나무들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간식을 먹으며 정상에서 10분 가까이 시간을 보낸 후 출발, 수리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큰길재에서 격자봉으로 올 때에는 계속 오르막이라 조금 힘이 들었는데 격자봉에서 큰길재로 갈 때에는 반대로 계속 내리막이라 발걸음이 가볍다. 시간적으로 볼 때, 올라갈 때 1시간 5분 정도 걸렸고 내려갈 때 50분 정도 걸렸다. 

 

▲ 해발 433m의 격자봉 정상에서 [11:06]

 

▲ 격자봉 정상에서 [11:06]

 

▲ 나도 한 장 찍고 [11:06]

 

▲ 격자봉 정상에 있는 전망대: 전망이 전혀 없어 무용지물이다 [11:07]

 

▲ 간식을 먹고 격자봉 출발 [11:15]

 

▲ 나무 줄기에 콩란이 가득하다 [11:20]

 

▲ 다시 돌아온 수리봉 정상 [11:36]

 

▲ 전망 좋은 바위에 앉아 [11:52]

 

12:05   4거리 안부 큰길재에 다시 내려섰다. 여기서 아내와 서로 합의를 했는데, 나는 광대봉을 거쳐 통리해변 쪽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아내는 예송마을로 내려가 차를 몰고 통리해변으로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아내와 잠깐 동안의 작별을 하고 광대봉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숲속 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이 계속 이어졌다. 최근에 사람들이 다니지 않았는지 거미줄이 아주 많다. 작은 봉우리를 거쳐 광대봉으로 올라가는 길, 오른쪽으로 예송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 4거리 안부 큰길재에 다시 도착 [12:05]

 

▲ 아내는 예송마을로, 나는 광대봉으로: 이따 봐요 [12:05]

 

▲ 숲속 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12]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2:17]

 

▲ 숲속 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2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봉우리 [12:34]

 

▲ 수리봉에서 격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2:34]

 

▲ 예송마을과 예작도, 당사도가 보인다 [12:35]

 

12:35   해발 313m의 광대봉 정상에 도착했다. 지도상으로는 여기서 통리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는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찾을 수가 없다. 어떡하나?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처음에 내려가기로 했던 길을 찾을 수 없어 보길면소재지 쪽으로 내려갈 테니 청별항 부둣가로 가서 기다리라고. 광대봉 정상을 떠나 청별항 쪽으로 가는 길, 숲 사이로 난 길과 전망이 확 트이는 길이 번갈아 나타난다. 그런데 이놈의 거미줄은 왜 이렇게 많은 거야. 엄청 성가시네. 

 

▲ 해발 313m의 광대봉 정상 [12:35]

 

▲ 광대봉 정상에서 바라본 통리 방면 [12:36]

 

▲ 숲속 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40]

 

▲ 통리해변이 보이는 풍경 [12:46]

 

▲ 수리봉에서 격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12:53]

 

▲ 왼쪽으로 윤선도 원림이 보인다 [12:53]

 

▲ 산길에서 만난 산부추꽃 [12:54]

 

▲ 작은 돌탑이 있는 280봉 [12:54]

 

12:54   280봉 팻말이 매달려 있는 곳을 지났다. 10분 정도 이어지는 암릉길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좋다. 왼쪽으로는 오후에 들르기로 한 윤선도 원림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활처럼 휜 통리해변 쪽이 잘 보인다. 왼쪽으로 한바탕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가자 잠시 숲길이 이어지다가 다시 전망이 트이는데, 이번에는 보길도와 장사도, 장사도와 노화도를 연결시켜 주는 보길대교가 잘 보였다. 이제 웬만한 섬들은 서로가 다리로 연결되어 하나의 섬처럼 되어 있다.

 

▲ 280봉을 알려주는 팻말이 달려 있는 봉우리 [12:54]

 

▲ 암릉길이 계속 이어지고 [12:58]

 

▲ 왼쪽으로 보이는 부황리와 장사도 [13:01]

 

▲ 오른쪽으로 보이는 통리해변 [13:01]

 

▲ 왼쪽으로 보이는 윤선도 원림 [13:0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13:04]

 

▲ 숲속 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16]

 

▲ 보길도와 장사도, 장사도와 노화도를 이어주는 보길대교가 보인다 [13:19]

 

13:31   보길중학교 오른쪽에 내려서는 것으로 보길도 산행은 끝이 났다. 청별선착장 부둣가로 내려가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조금 떨어진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반갑게 재회를 하고 오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세연정이 자리잡고 있는 부황리 윤선도 원림으로 차를 몰았다. 오늘 격자봉 산행은 예정했던 코스와는 달리 통리해변이 아닌 보길면소재지 쪽에서 마감을 했는데, 차를 이동시키면서 산행을 도와준 아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 보길중학교 오른쪽 산행 날머리 [13:31]

 

▲ 산행 날머리에 있는 이정표 [13:32]

 

▲ 보길도와 장사도를 연결시켜 주는 보길대교 [13:34]

 

▲ 보길도 청별선착장 부둣가 [13:36]

 

▲ 청별선착장 부둣가에서 다시 아내를 만났다 [13:36]

 

▲ 어선과 보길대교가 보이는 풍경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