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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5.11.05. [전남山行記 49] 전남 장성 백암산

by 사천거사 2015. 11. 5.

백암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11월 5일 목요일 / 대체로 맑은 날씨

◈ 장소: 백암산 741m / 전남 장성

◈ 코스: 대가마을 → 구암사 → 기린봉 → 백암산 상왕봉 → 사자봉 → 청류동골 →

           가인마을 → 백양사 주차장

◈ 시간: 2시간 37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백암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장성 백암산은 평산회에서 2009년 9월 26일에 다녀온 곳인데 오늘은 구암사를 거쳐 상왕봉에 오른 후 사자봉을 경유해서 청류동골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해서 남쪽을 향해 질주한다. 백양사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1번 국도와 49번 지방도를 따라 달리다 좌회전해서 대가마을 구암사 입구를 향해 달려간다.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8:49]


10:12   대가마을 구암사 입구에 버스가 섰다.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자 구암사 가는 길이 왼쪽으로 꺾어지고 있다. 1km 떨어진 구암사까지는 계속 대부분이 포장도로이고 오르막 경사도 꽤 심하다. 구암사가 가까워지자 단풍이 슬슬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백암산이 그래도 가을 단풍으로 이름이 난 산인데 단풍이 나타날 때가 되었지. 보기 좋게 쌓은 축대 위로 구암사 절집 지붕이 보인다. 버스에서 내려 구암사 경내에 도착하는 데에는 16분이 걸렸다.


▲ 구암사 입구 도로변에 버스 정차 [10:12]

 

▲ 도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니 [10:12]

 

▲ 구암사 가는 길 이정표가 나온다 [10:13]

 

▲ 구암사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10:15]

 

▲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10:18]

 

▲ 오르막 경사는 끝이 났고 [10:23]

 

▲ 단풍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 [10:24]

 

▲ 축대 위로 구암사 절집 지붕이 보인다 [10:27]

 

▲ 구암사 대웅전 [10:28]


10:29   구암사 경내 왼쪽에 있는 이정표에 눈길을 한번 주고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섰다. 경사진 길을 조금 올라가자 키 작은 조릿대밭 위로 단풍나무 숲이 펼쳐져 있는데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알맞게 어울어진 색의 조화가 상당히 아름답다. 저렇게 화련한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모두 떨어져 흙으로 돌아간다. 우리의 삶과 뭐가 다른가. 아무도 자연의 이치를 거스를 수 없다. 백양사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에 들어섰다.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 구암사 경내 왼쪽에 서 있는 이정표 [10:29]

 

▲ 산사면에 불이 붙은 단풍나무들이 [10:31]

 

▲ 산사면에 불이 붙은 단풍나무들이 [10:33]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0:34]

 

▲ 여기는 오르막길 [10:40]

 

▲ 상왕봉까지 1.8km가 남았네 [10:45]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0:46]

 

▲ 백양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0:48]

 

▲ 헬기장으로 올라가는 길 [10:50]


10:53   해발 721m의 헬기장에 도착했다. 일단 이 헬기장에 올라서게 되면 상왕봉과 사자봉으로 가는 것은 크게 힘이 들지 않는다. 상왕봉의 해발고도가 741m이니 20m 정도만 올라가면 되고 사자봉은 해발고도가 723m이니 이곳과 거의 같은 높이이기 때문이다.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지나고 짧은 암릉 구간을 지나자 전망대가 나왔다. 상왕봉에서 사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뒤로 솟아 있는 가인봉이 잘 보인다. 오른쪽으로 순창새재를 거쳐 내장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상왕봉 정상이 코 앞이다. 


▲ 해발 721m의 헬기장 [10:53]

 

▲ 헬기장을 지나면서 만나는 이정표 [10:54]

 

▲ 백암산에는 조릿대가 많다 [10:58]

 

▲ 짧은 암릉 구간 [11:08]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멀리 가인봉이 보인다 [11:09]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사자봉이 보인다 [11:09]

 

▲ 백암산의 주봉인 상왕봉이 보인다 [11:09]

 

▲ 순창새재를 거쳐 내장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18]


11:19   해발 741m의 백암산 상왕봉 정상에 올랐다. 별로 높지 않은 산이라 올라오는데 1시간 17분밖에 걸렸지 않았다. 아담한 정상 표지석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자봉으로 가는 길, 왼쪽으로 백양사계곡을 따라 흘러내린 능선과 사면에 단풍이 든 풍광이 펼쳐지는데 정말 장관이다. 백암산이 그냥 백암산이 아니구나. 운문암 가는 길과 몽계폭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4거리 안부를 지나 돌계단을 따라 사자봉으로 올라간다. 상왕봉에서 사자봉까지 가는 데에는 딱 15분이 걸렸다. 


▲ 해발 741m의 백암산 상왕봉 정상부 [11:19]

 

▲ 백암산 상왕봉 정상에서 [11:19]

 

▲ 백암산 상왕봉 정상에서 [11:19]

 

▲ 백양사계곡을 따라 펼쳐진 단풍의 향연 [11:21]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1:23]

 

▲ 길 오른쪽 통신 중계탑 설비 [11:26]

 

▲ 운문암과 몽계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4거리 안부 [11:28]

 

▲ 4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11:28]

 

▲ 사자봉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1:30]


11:34   해발 723m의 사자봉 정상에 올랐다. 상왕봉과 마찬가지로 2009년에 왔을 때에는 없던 아담한 표지석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사진을 찍고 주차장 쪽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는데 왼쪽으로 보이는 단풍 꽃밭이 참 보기에 좋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산의 모습도 바뀐다. 봄의 신록, 여름의 짙은 푸르름, 가을의 단풍, 겨울의 순백이 차례대로 나타나는 우리나라 산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복 받은 나라다.


▲ 해발 723m의 사자봉 정상부 [11:34]

 

▲ 해발 723m의 사자봉 정상에서 [11:35]

 

▲ 사자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1:35]

 

▲ 전망대에서 바라본 단풍 [11:39]

 

▲ 전망대에서 바라본 단풍 [11:39]

 

▲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집봉과 가인봉 [11:39]

 

▲ 산책로 같은 길 [11:48]

 

▲ 단풍나무가 서 있네 [11:48]


11:51   왼쪽으로 약수터를 거쳐 백양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갈림길을 지나자 다시 단풍나무 군락지가 나타났다. 색깔이 고운 놈들이 꽤 많다. 거의 같은 자연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는데도, 사람의 모습이 다 다르듯이, 단풍나무의 잎 색깔도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더 보기에 좋다. 만약 단풍나무가 모든 똑같은 색깔이라고 생각해보자. 얼마나 단순한가. 단순한 것이 때로는 좋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단순한 것보다는 다양한 것이 더 낫다.


▲ 백양사로 내려가는 길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11:51]

 

▲ 청류동골로 내려가다 만난 단풍 [11:52]

 

▲ 청류동골로 내려가다 만난 단풍 [11:53]

 

▲ 청류동골로 내려가다 만난 단풍 [11:53]

 

▲ 청류동골로 내려가다 만난 단풍 [11:54]

 

▲ 청류동골로 내려가다 만난 단풍 [11:55]

 

▲ 청류동골로 내려가다 만난 단풍 [11:56]

 

▲ 청류동골로 내려가다 만난 단풍 [11:58]

 

▲ 청류동골로 내려가다 만난 단풍 [12:02]


12:03   청류동골에 내려섰다. 말이 계곡이지 물은 찿아볼 수 없다. 가을 가뭄이 전국적인 현상이라 어느 산과 계곡을 가드라도 가뭄 현상을 찾아볼 수 있다. 계곡은 말라 있고,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내고, 나뭇잎은 바싹 마른 채 바닥으로 떨어진다. 디행히 이번 주말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는데 반가운 소식이다. 비 때문에 산에 못 간다 하더라도. 청류동골 계곡길을 마감하고 긴 계단을 걸어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300m 떨어진 곳에 있다는 청류암 구경은 포기하고 가인마을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 청류동골에 내려섰다 [12:03]

 

▲ 청류동골의 단풍 [12:08]

 

▲ 청류동골의 단풍 [12:09]

 

▲ 청류동골의 단풍 [12:12]

 

▲ 청류동골의 단풍 [12:18]

 

▲ 포장도로로 내려가는 계단 [12:19]

 

▲ 포장도로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2:21]

 

▲ 도로 왼쪽 청류동골 가을 풍경 [12:23]

 

▲ 도로 왼쪽 산사면의 단풍 풍경 [12:25]


12:29   주차장 1.1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가인마을회관 옆을 지나 8분 정도 걸어가자 왼쪽으로 백양사로 올라가는 길이 시작되는데 예전에 들른 적이 있기에 백양사는 들르지 않고 그냥 주차장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거야? 산행을 하는 동안에는 볼 수 없던 많은 사람들이 백양사와 주차장을 오가고 있었다. 오늘이 평일인데도 막바지 단풍을 구경하러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든 모양이다. 그래, 지금 아니면 올해 백암산 단풍을 언제 또 보겠어.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우리 버스에 배낭을 싣고, 화장실에서 간단히 세수를 한 후 점심을 먹기 위해 주차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식당을 찾았다. 손님들로 붐비는 식당 한쪽에 앉아 해물파전과 동동주, 맥주를 주문한 후 가져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회원들이 어느 정도 모여 버스 옆에서 뒤풀이를 하고 3시 8분 버스 출발, 이서휴게소에 한 번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55분, 이렇게 해서 만추의 백암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주차장 1.1km 전 이정표 [12:29]

 

▲ 가인마을회관 [12:31]

 

▲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2:37]

 

▲ 다리 왼쪽 약수천 가을 풍경 [12:38]

 

▲ 내장산국립공원 백암탐방지원센터 [12:41]

 

▲ 멀리 백양사 일주문이 보인다 [12:42]

 

▲ 차량들로 가득 차 있는 주차장: 노란색 우리 버스가 보인다 [12:49]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4:10]

 

▲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