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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6.03.01. [충남山行記 72] 세종 전동 오봉산

by 사천거사 2016. 3. 1.

 

오봉산 산행기

 

일시: 2016년 3월 1일 화요일 / 맑음

장소: 오봉산 262m / 세종시 전동면

◈ 코스: 604번 지방도 불일선원 입구 → 불일선원 → 팔각정  오봉산 정상 → 용암저수지 방향  고복2리(복골)

 시간: 1시간 18 

 회원: 아내와 함께





14:00   오늘은 제97주년 삼일절이다. 오전에 영화를 보러가려다 여의치 않아 집안 일 몇 가지를 하고 오후에 시간을 내어 세종시에 있는 오봉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오봉산은 여러 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오늘은 코스를 달리해서 고복저수지 쪽에서 올랐다 내려오기로 했다. 청주 아파트를 출발해 세종시 조치원읍까지 온 후 604번 지방도를 따라 고복저수지를 향해 달려갔다. 산행 들머리는 불일선원 입구, 마침 콘테이너 옆에 작은 공터가 있어 주차를 했다.


오봉산 정상까지 거리가 3km라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 옆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어제 내린 눈이 녹지 않은 채 논 고랑에다 멋진 그림을 그려놓았다. 포장임도는 불일선원 입구까지 계속 이어진다. 어제는 춘설이 난분분했는데 오늘은 날씨 참 좋다. 길 오른쪽 나무에 매달려 있는 빨간 우체통이 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보니 진짜 우체통이다. 웬 뜬금없는 우체통인가? 길 오른쪽 산사면 응달 지역에는 어제 내린 눈이 꽤 많이 남아 있다.


▲ 불일선원 입구 604번 지방도변 공터에 주차 [14:50]


▲ 오봉산 가는 길 이정표 [14:50]


▲ 어제 내린 눈이 그린 그림 [14:52]


▲ 불일선원까지는 계속 포장도로다 [14:54]


▲ 오봉산 가는 길 이정표 [14:55]


▲ 도로 오른쪽 웬 뜬금없는 우체통 [14:57]


▲ 계속 이어지는 포장 임도 [15:05]


▲ 오른쪽 응달에 눈이 많이 남아 있다 [15:06]


15:08   왼쪽으로 불일선원 건물이 보인다. 원래 불일선원이 있던 자리는 안선사(安禪寺), 흥천사(興泉寺)라는 사찰이 있던 곳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 불우조에 표기되어 있다. 1934년에 출판된 '연기지'에는 옛터 위에 신흥사(新興寺)라는 절이 있던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사찰 내에는 석조지장보살, 석조관세음보살, 부도 등이 있다. 불일선원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임도를 따라 계속 올라간다. 5분 정도 올라가자 왼쪽으로 오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자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오봉산 맨발 등산로와 만났다. 이제부터 오봉산 가는 길은 탄탄대로다. 


▲ 왼쪽으로 불일선원 건물이 보인다 [15:08]


▲ 오봉산 정상 가는 길 이정표 [15:08]


▲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 [15:11]


▲ 임도에서 오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5:13]


▲ 오봉산 맨발 등산로와 만났다 [15:14]


▲ 오봉산 정상 700m 전 이정표 [15:14]


▲ 휴일이라 그런지 오봉산을 찾은 사람들이 많다 [15:20]


▲ 오봉산 정상 300m 전 이정표 [15:22]


15:24   팔각정자인 오봉정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을 지났다. 이제 오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계단을 한 발 두 발 밟아 올라가는데 왼쪽으로 꽤 많은 눈이 쌓여 있어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데크 전망대를 겸하고 있는 오봉산 정상에는, 높이는 비록 262m에 불과하지만, 멋진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다. 오봉산 정상에서는 운주산과 망경산, 그리고 동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그 산줄기는 2009년 8월 29일에 걸은 적이 있다.


▲ 팔각정자인 오봉정과 산불감시초소 [15:24]


▲ 오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5:26]


▲ 정상을 오르다가 [15:29]


▲ 해발 262m의 오봉산 정상에서 [15:30]


▲ 오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운주산, 망경산, 동림산 [15:30]


▲ 나도 한 장 찍고 [15:32]


▲ 오봉산 정상에 있는 삼각점 [15:32]


15:32   오봉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용암저수지 방향으로 내려간다. 용암저수지는 고복저수지를 다르게 부르는 이름이다. 내리막 경사가 심해 계단길이 나 있는데 어쨌든 내려가는 길은 즐겁다. 내리막길에 이어 평탄한 길,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산행길은 인생길과 아주 닮았다. 어제 내린 눈이 풍성하게 남아 있는 지역을 만났다. 그냥 갈 수 없지. 아내가 이리 저리 방향을 바꾸면서 포즈를 취하고 나는 최선을 다하여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사진이 잘 나와야 할 텐데...


▲ 오봉산 정상부에 있는 이정표 [15:32]


▲ 오봉산 정상에 있는 데크 전망대 [15:33]


▲ 내려가는 길은 즐거운 길 [15:34]


▲ 내리막 경사가 꽤 심하다 [15:35]


▲ 여기는 평탄한 길 [15:41]


▲ 여기는 오르막길 [15:42]


▲ 어제 내린 눈이 풍성하게 남아 있는 곳에서 [15:44]


▲ 어제 내린 눈이 풍성하게 남아 있는 곳에서 [15:45]


▲ 어제 내린 눈이 풍성하게 남아 있는 곳에서 [15:45]


15:46   나무줄기 한쪽면에만 눈이 쌓여 있는 신기한 모습을 보게되었다. 바람이 만든 작품인가? 그것 참 신기하네.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을 하는데 어떤 구간에서는 발목까지 눈에 파묻히는 곳도 있다. 이것 역시 바람 때문인 것 같다. 이정표를 만났다. 오봉산 정상에서 산행 날머리까지 가는 길의 딱 중간 지점이었다. 또한 이 지점은 연기대첩비 뒤쪽으로 올라오는 능선길과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잠시 후 고복저수지가 보이는 전망대를 지났고 얼마 안 있어서 후계자농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내려섰다.


▲ 나무줄기 한쪽면에만 눈이 쌓여 있는 모습 [15:46]


▲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 [15:50]


▲ 발목까지 눈에 파묻히는 구간 [15:52]


▲ 용암저수지(고복저수지) 800m 전 이정표 [15:53]


▲ 고복저수지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15:58]


▲ 길이 널찍해졌다 [16:03]


▲ 도로에 내려서서 만난 이정표 [16:05]


▲ 후계자농원 표지판 [16:07]


16:08   고복2리(복골) 입구 도로변에 도착했다. 이정표를 보니 엥? 오봉산 정상까지 3.2km라고 적혀 있다. 뭐여! 2~3백 미터 정도 걸어왔는데 이정표 상의 거리는 1.6km가 늘었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오봉산인데 너무 한 거 아닌가? 이정표를 보니 둘 다 최근에 동시에 설치한 거 같은데 제 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 그것 참 황당하네. 도로를 따라 차를 세워둔 곳으로 가는 길, 왼쪽으로 강태성환경조각연구소가 있는데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여기가 조각공원인가?


18분 정도 걸어 차를 세워둔 불일선원 입구에 도착했다. 이제 조금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갈 시간, 고복저수지 주변에는 이름 있는 맛집이 여럿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도가네식당이다. 메기매운탕 한 가지 음식만 취급하는 이 식당은 이른바 번호표를 받아야 하는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주차를 하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식사를 하기에 애매한 시각인데도 손님들이 많다. 대, 중, 소 중에서 '소'자를 주문했다. 가격은 각각 5만 원, 4만 원, 3만 원이다. 잠시 후 나온 메기매운탕 맛은 소문대로 뛰어났다. 소문은 그냥 나는 게 아니다.  


▲ 산행 날머리 고복2리(막골) 입구 [16:08]


▲ 도로 왼쪽 강태성환경조각연구소 [16:12]


▲ 고복2리 하복마을 입구 [16:13]


▲ 용암저수지 제방 아래에 조성되어 있는 데크 산책로 [16:19]


▲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6:26]


▲ 메기매운탕으로 유명한 맛집 도가네식당 [16:36]


▲ 메기매운탕 맛집 도가네 식당에서 [16:39]


▲ 메기매운탕 맛집 도가네 식당에서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