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랑산-월성봉 산행기
◈ 일시: 2016년 2월 18일 목요일 흐림
◈ 장소: 바랑산 555.4m / 월성봉 651m 충남 논산
◈ 코스: 영은원 → 영주사 → 바랑산 → 소서바위 → 월성봉 → 영은원
◈ 시간: 2시간 35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바랑산과 월성봉 연계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이전에 월성봉은 이런저런 계기로 3번 오른 적이 있고 바랑산은 월성봉과 연계해서 한 번 오른 적이 있는데, 그때에는 양촌면 채광리에서 월성봉을 먼저 오른 후 바랑산을 거쳐 원점회귀를 했었다. 오늘은 벌곡면 덕골리에 있는 영주사 입구에서 바랑산을 오른 후 월성봉을 거쳐 다시 영주사 입구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벌곡휴게소에 들른 후 양촌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벗어나 산행 들머리인 영주사 입구를 향해 달려간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운영하는 노인전문요양원인 영은원 앞 공터에 버스가 섰다. 오늘은 천봉산악회의 시산제 행사도 겸하는 날이라 산행 시작 전에 간단히 올 한 해의 안전산행을 비는 시산제를 지냈다. 산행 시작, 영주사 앞으로 나 있는 도로를 따라 영은사 마애석불이 있는 곳까지 올라갔는데 이런, 선두 팀이 발길을 돌린다. 그 길은 월성봉에서 내려오는 길이란다. 그렇다면 산행 들머리는? 영주사로 들어가는 길 입구 맞은편 길이었다.
▲ 산행 들머리인 영은원 앞 공터에 버스 정차 [09:07]
▲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운영하는 노인전문요양원 '영은원' [09:07]
▲ 천봉산악회 시산제 [09:14]
▲ 천봉산악회 시산제 [09:15]
▲ 영주사 쪽으로 가는 길 [09:32]
▲ 도로 왼쪽에 있는 영주사 [09:33]
▲ 영은사 대형 마애석불 [09:37]
▲ 길을 잘못 들어 다시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09:39]
▲ 길 왼쪽 암벽에 고드름이 잔뜩 매달렸다 [09:40]
09:42 영주사 맞은편에 있는 산행 들머리를 찾아 본격적인 산행에 나섰다. 널찍한 길을 따라 올라가자 왼쪽으로 이정표가 보이고 다시 오른쪽으로 사방댐 표지석이 보였다. 잠시 후 사면으로 올라가는 길, 바닥에 눈이 깔려 있지만 굳이 아이젠을 찰 정도는 아니었다. 완만하던 오름길이 밧줄을 설치할 만큼 가파른 오르막길로 바뀌었다. 급경사 오르막길을 마감하고 바위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감아돌면서 길은 능선 위로 올라섰다. 어느 산이든 사면길보다는 능선길이 걷기에 더 좋다.
▲ 영주사 맞은편에 있는 산행 들머리 [09:42]
▲ 길 왼쪽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09:44]
▲ 사방댐 표지석 [09:45]
▲ 일렬로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09:47]
▲ 바닥에 눈이 있지만 그리 미끄럽지는 않다 [09:5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 [09:59]
▲ 바위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 [10:02]
▲ 뚜렷한 능선길에 들어섰다 [10:06]
10:07 오른쪽으로 전망이 틔었다. 이름 모를 암봉도 보이고 봉우리 사이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는 마을도 보인다. 잠시 후 나타난 이정표, '영주사 1.5km'라고 적혀 있다. 산행 들머리에 있는 이정표에 의하면 바랑산 정상까지 거리가 1.5km라고 했으니 지금 여기가 바로 바랑산 정상이라야 한다. 웬걸, 바랑산 정상은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자그만치 15분 이상을 더 걸어가야 했다. 산에 다니다 보면 흔히 보는 현상이다. '정확성'보다는 '대충 아무렇게나'에 익숙한 우리나라 행정의 한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이름 모를 암봉 [10:07]
▲ 능선 오른쪽 풍경 [10:08]
▲ 여기는 경사가 별로 없는 길 [10:09]
▲ 영주사 1.5km 이정표: 이정표 마다 거리가 구구각각이다 [10:11]
▲ 제법 눈이 많은 길 [10:18]
▲ 길 오른쪽 마을 풍경 [10:19]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 [10:22]
▲ 여기는 걷기 좋은 길 [10:25]
10:27 해발 555.4m의 바랑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정상표지석 대신 바랑산에 관한 안내판이 하나 서 있었다. 바랑산 정상을 떠나 월성봉 쪽으로 가는 길, 정면으로 대둔산 주능선이 아스라이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을 지나자 오른쪽으로 오산2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5분후 추모비가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전망대에서는 오산리와 채광리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해발 547m의 소서바위를 지나 계속 올라간다.
▲ 바랑산 정상에 있는 삼각점 [10:27]
▲ 해발 555.4m의 바랑산 정상에서 [10:29]
▲ 카메라 셀카 기능 확인중 [10:31]
▲ 맨 뒤에 보이는 것이 대둔산 능선 [10:33]
▲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지 [10:34]
▲ 오산2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35]
▲ 오산리와 채광리 마을 전경 [10:40]
▲ 길 왼쪽 추모비 [10:40]
10:48 법계사로 내려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법계사는 사찰이라기보다 조용한 곳에서 노년을 보내고자 하는 비구니 승려들의 수행 공간이자 전국 유일의 노후복지시설이다. 길 오른쪽에 있는 명품 소나무를 지나면서 10분 정도 월성봉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능선에 올라서자 길이 갈라지는데 왼쪽은 영주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월성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월성봉 정상에서는 각각 수락계곡과 수락재로 내려갈 수 있다. 헬기장을 지나 정상 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 법계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48]
▲ 길 오른쪽 명품 소나무 [10:53]
▲ 급경사 오르막길 시작 [10:56]
▲ 월성봉으로 올라가는 급경사 오르막길 [11:01]
▲ 월성봉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11:05]
▲ 왼쪽은 수락게곡으로 내려가는 길 [11:06]
▲ 헬기장 뒤로 월성봉 정상부가 보인다 [11:06]
11:08 해발 651m의 월성봉 정상에 올랐다. 월성봉 정상에서는 법계사를 비롯하여 오산리와 채광리의 주택과 들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또 수락재 쪽으로 100m 정도만 가면 흔들바위도 만나볼 수 있다. 물론 우리가 걸어온 바랑산과 소서바위 쪽 능선도 잘 보인다. 정상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보냈으니 이제 내려가야지. 하산은 헬기장과 바랑산 갈림길을 지나 계속 능선을 따라가야 한다. 눈이 조금씩 깔려 있는 능선길은 그리 미끄럽지 않아 그냥저냥 걸을만했다.
▲ 월성봉 정상에서 신동갑 회원 [11:08]
▲ 해발 651m의 월성봉 정상에서 [11:08]
▲ 월성봉 정상에서 오산리를 배경으로 [11:09]
▲ 월성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법계사와 오산리 마을 [11:10]
▲ 월성봉 정상에서 바라본 소서바위와 바랑산 [11:10]
▲ 눈이 깔려 있는 능선 [11:14]
▲ 맨 뒤로 보이는 것이 대둔산 주능선 [11:17]
11:18 119 구조대 표지판을 지나자 능선을 따라 앞으로 가야 할 길이 하얀 띠처럼 길게 뻗어 있는 게 보인다. 15분 정도 걸어 작은 봉우리에 도착했다. 오른쪽으로 대둔산 주능선이 하늘을 가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대둔산도 참 좋은 산이지. 봉우리에서 길은 왼쪽으로 확 꺾였다. 20분 넘게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크게 위험한 곳이 없어 내려가는데 별 문제는 없었다. 물이 흐르는 계곡에 도착, 등산화와 스틱에 묻은 흙을 씻고 영은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 119 구조대 표지판 [11:18]
▲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이 보인다 [11:20]
▲ 경사가 별로 없는 능선길 [11:25]
▲ 경사가 별로 없는 능선길 [11:28]
▲ 대둔산 주능선이 하늘을 가르고 있다 [11:32]
▲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길이 꺾인다 [11:34]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1:41]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1:48]
▲ 하산길에 만난 산죽지대 [11:51]
▲ 멀리 영은사 절집이 보인다 [11:55]
12:00 마애석불이 있는 영은사에 도착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산행은 끝이 났다. 아침에 들르지 못한 영주사 경내를 거쳐 영은원 앞에 도착,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오른 후 후미가 오기를 기다렸다. 오늘은 시산제를 지낸 날이라 산악회에서 점심을 제공하는 날이다. 12시 42분 버스 출발, 양촌면에 있는 식당에서 버섯찌개와 닭볶음탕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1시 50분 점심 식사 후 버스 출발, 3시 20분 청주 도착, 이렇게 해서 시산제를 곁들인 바랑상과 월성봉 연계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영은사 마애석불 [12:00]
▲ 영주사 극락전 [12:04]
▲ 영은원 앞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2:07]
▲ 점심을 먹은 양촌면에 있는 식당 [12:55]
▲ 닭볶음탕과 버섯찌개로 점심 [13:06]
▲ 점심 회식중인 회원들 [13:07]
▲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방석하 회원님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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