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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6.01.12. [충남山行記 68] 충남 공주 천태산

by 사천거사 2016. 1. 12.

천태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1월 12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천태산 394.1m / 충남 공주

◈ 코스: 동혈사 입구 → 동혈사 → 천태산 → 산불감시초소 → 갈림길 → 갈미봉 → 

           갈림길 → 월곡저수지 → 동혈사 입구

◈ 시간: 2시간 50분


 


12:45   오늘은 오후 시간을 이용하여 공주에 있는 천태산에 다녀오기 위해 집을 나섰다. 공주시 의당면에 있는 천태산은 동혈사 뒤에 솟아 있는 높이가 채 400m가 안 되는 산이다. 산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기준 가운데에서 높이도 중요한 한 가지 기준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높고 규모가 큰 산에 오르는 것을 선호하지만 이름 없는 작은 산에 오르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오늘 찾는 천태산이 바로 그런 산이다. 작고 이름 없는 산,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산이다.

 

청주 사천동 출발, 세종시와 공주시 의당면을 거쳐 산행 들머리인 두턱재로 올라갔다. 커다란 동혈사 표지석이 서 있는 두턱재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동혈사 쪽으로 올라간다. 7분 정도 올라가자 길이 갈라지는데 왼쪽은 광덕사를 거쳐 천태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동혈사를 둘러보기 위해 오른쪽 길로 들어섰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걸어가자 왼쪽으로 다시 천태산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동혈사지를 지나 산중턱에 있는 동혈사로 올라가는 길, 오른쪽에 능선으로 올라가는 산행로가 두 군데나 나 있다. 


▲ 동혈사 입구 두턱재 도로변에 주차 [13:52]

 

▲ 대한불교조계종 동혈사 표지석 [13:53]

 

▲ 광덕사 가는 길도 동일하다 [13:53]

 

▲ 왼쪽은 광덕사 가는 길, 오른쪽이 동혈사 가는 길 [14:00]

 

▲ 동혈사로 가는 시멘트 포장도로 [14:00]

 

▲ 길 왼쪽 천태산 가는 길 이정표 [14:02]

 

▲ 이정표 옆에 있는 작은 돌탑들 [14:02]

 

▲ 길 왼쪽 동혈사지 [14:04]

 

▲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동혈사 [14:11]


14:12   동혈사 경내로 들어갔다. 산중턱을 깎아 절을 세운 탓에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아 대웅전과 요사채는 아래에 있고 가파른 언덕 위에 나한전이 자리잡고 있었다. 나한전 왼쪽으로 천태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사실 길이 없다고 보는 게 낫다. 다시 말해서 길을 개척하며 올라가야 한다는 뜻이다. 짧은 암릉을 지나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은 그리 만만치가 않다. 잘못하면 추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능선에 올라서서 조금 걸어가면 커다란 바위가 있는 천태산 정상이다.  


동혈사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백제 때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481년(조선 성종 12)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는 사찰 이름이 보이나, 1799년(정조 23) 편찬된 《범우고(梵宇攷)》에는 폐사되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폐사의 이유는 전하지 않고, 이후 1859년(철종 10) 임정회(林挺會) 등이 편찬한 《공산지(公山誌)》에 다시 나온다. 이에 따르면 공주 지방에 방위에 따라 4개의 혈사(穴寺)가 있는데, 이 사찰은 동쪽에 있는 혈사라 동혈사라 하였다. 혈사는 풍수지리설에 입각하여 지은 사찰을 뜻한다. 현재의 절은 본래의 위치에서 500m 북쪽으로 옮겨져 있다. 한때 법당과 산신각이 불에 탔으며, 1996년 법당과 나한전을 세워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나한전·요사가 있으며, 대웅전 뒤편에 자연석굴이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건물로 내부에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시고, 불상 뒤에 영산회상도를 후불탱화로 걸었으며, 칠성, 산신, 신중을 각각 탱화로 모셨다. 나한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석사모니불과 아난다, 가섭을 삼존상으로 모시고, 주위에 십륙나한상을 모셨다. 동자상과 인왕상도 각 2구씩 있다. 유물로는 석탑과 부도가 전하였으나 부도는 도난당했다. 석탑은 현재 4층까지 남아 있으며 고려 때의 유물로 추정된다.


▲ 동혈사 대웅전 [14:12]

 

▲ 동혈사 마당에서 바라본 풍경 [14:12]

 

▲ 대웅전 왼쪽 나한전으로 올라가는 계단 [14:13]

 

▲ 나한전 앞에 서 있는 석탑 [14:16]

 

▲ 동혈사 나한전 [14:17]

 

▲ 나한전 왼쪽으로 오르다 만난 암벽 [14:18]

 

▲ 길을 개척하며 능선으로 오르는 중 [14:22]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벤취 [14:25]

 

▲ 천태산 정상부에 있는 바위 [14:26]


14:26   해발 392.1m의 천태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예전에 TRS 기지국 시설물 옆에 있던 표지석이 옮겨와 삼각점 옆에 자리잡고 앉아 있었다. 정상 표지석이 제 자리를 찾은 것이다. 시간을 따져 보니, 두턱재에서 동혈사를 거쳐 이곳 정상까지 올라오는데 30분이 약간 더 걸렸다. 조금 싱겁네. 정상을 떠나 10분 정도 걸려 TRS 기지국 시설물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섰다. 다시 내리막길, 이정표와 벤취, 철봉이 있는 곳에 도착했는데 오른쪽으로 동혈사 입구에서 올라오는 길과 연결되는 곳이었다.   


▲ 삼각점과 정상 표지석이 있는 천태산 정상부 [14:26]

 

▲ 해발 392.1m의 천태산 정상에서 [14:27]

 

▲ 천태산 정상부 바위지대를 우회  [14:29]

 

▲ 일단 잠시 내려갔다가 [14:31]

 

▲ 다시 나무계단을 밟고 올라간다 [14:33]

 

▲ 한국전력 천태산 TRS 기지국 시설물 [14:36]

 

▲ 동혈사 입구 오른쪽 길로 올라오면 만나는 곳 [14:37]

 

▲ 올라오는 길 뒤로 동혈사와 천태산 정상이 보인다 [14:38]


14:39   예전에 군용헬기장으로 사용되던 공터에 도착했다. 공터에서는 방금 내려온 천태산 정상과 기지국 시설물이 잘 보였다. 공터를 떠나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능선길을 10분 정도 걸어가자 보은사로 내려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차를 세워둔 곳에 쉽게 가려면 여기서 하산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산행거리가 너무 짧다. 산행거리를 좀 더 늘이기 위해 갈미봉을 다녀오기로 했다. 갈미봉 가는 능선길은 경사가 별로 없는 아주 부드러운 길이었다.


▲ 예전에 군용헬기장으로 사용되던 곳 [14:39]

 

▲ 헬기장 공터에서 바라본 천태산과 TRS 기지국 시설물 [14:39]

 

▲ 부드러운 능선길 [14:42]

 

▲ 제 멋대로 자란 나무 [14:43]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4:46]

 

▲ 보은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49]

 

▲ 나뭇가지가 파란 하늘에 그린 그림 [14:50]

 

▲ 빨간 청미래덩굴 열매 [15:00]

 

▲ 천태산 가는 길 이정표: 거리가 잘못 적혀 있다 [15:01]


15:04   길 왼쪽으로 가산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잠시 후 커다란 바위가 있는 곳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머물렀던 여러 가지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길이 없어졌다. 어라? 길 따라왔는데... 지도를 보니 산행로가 왼쪽으로 나 있다. 하는 수 없이 사면을 가로질러 왼쪽 능선에 올라섰더니 뚜렷한 길이 나타났다. 해발 233m의 갈미봉 정상에 들러 삼각점을 확인하고 다시 돌아오는 길, 조금 전 길을 절못 든 지점을 확인하고 걸음을 재촉했다.  


▲ 가산사 갈림길 이정표 [15:04]

 

▲ 길을 잘못 들어 내려오다 만난 바위 [15:08]

 

▲ 왼쪽 능선을 향하여 사면을 횡단하는 중 [15:18]

 

▲ 다시 제 길을 찾았다 [15:20]

 

▲ 갈미봉 정상에 있는 삼각점 [15:25]

 

▲ 갈미봉 높이가 233m라는 것을 알려주는 안내판 [15:25]

 

▲ 산행 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 [15:35]

 

▲ 가산사 갈림길 이정표 [15:36]

 

▲ 동혈사 가는 길 이정표 [15:38]

 

▲ 능선을 따라 나 있는 부드러운 길 [15:44]


15:50   하산 지점인 보은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도착했다.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아 그런지 그리 뚜렷하지 않은 길을 조금 내려가자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꽤 길다. 길 옆에 이정표가 서 있고 벤취도 보인다. 그렇다면 사람이 다니는 길은 분명한데... 길이 넓어졌다. 길 왼쪽은 예전에 다랭이밭이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묵어서 형태만 남아 있다. 잠시 후 작은 계류를 건너 임도에 올라섰다. 조금 떨어진 앞쪽으로 보은사 절집이 보인다.


▲ 보현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다시 도착 [15:5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15:54]

 

▲ 내리막길에서  한 장 [15:56]

 

▲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길 [15:56]

 

▲ 길 왼쪽 이정표와 벤취 [16:03]

 

▲ 길 왼쪽 묵은 다랭이밭 [16:05]

 

▲ 개울 건너 임도와 합류 [16:07]

 

▲ 황해도민 망향의 동산비 [16:09]


16:10   도로 왼쪽에 있는 보은사에 들렀다. 대웅전만 달랑 눈에 들어오는 작은 절인데 단청을 하지 않은 대웅전이 고풍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보은사부터 차도까지는 계속 포장도로, 차에도 접속해서 오른쪽에 있는 두턱재로 올라간다. 월곡리 버스 승강장을 지나 차를 세워둔 고갯마루에 도착하는데 25분이 걸렸다. 차에 올라 왔던 길을 되짚어 청주로 돌아가는 길, 퇴근시간과 겹쳐 올 때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5시 55분 무사히 청주 도착, 이렇게 해서 동혈사를 품은 천태산 산행은 모두 끝이 났다.


▲ 고풍스런 보은사 대웅전 [16:10]

 

▲ 차도 가까이서 바라본 천태산 능선 [16:15]

 

▲ 도로 왼쪽 월곡저수지 [16:18]

 

▲ 차도와 연결되는 지점 [16:18]

 

▲ 도로에서 바라본 천태산 능선 [16:21]

 

▲ 두턱재 올라가는 길, 월곡리 버스승강장 [16:23]

 

▲ 왼쪽 봉우리가 천태산 [16:35]

 

▲ 동혈사 입구 고갯마루에 거의 다 왔다 [16:42]

 

▲ 차를 세워둔 곳에 무사히 귀환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