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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16.02.13. [국내旅行 93] 대천해수욕장→국립생태원→마곡사

by 사천거사 2016. 2. 13.


백만사 서해안 여행기

  

일시: 2016년 2월 13일(토)~14일(일) 흐림, 비, 눈, 강풍

장소: 충남 서해안 일대

코스: 청주 → 대천해수욕장(1박) → 서천 국립생태원 → 공주 마곡사 → 청주

회원: 백만사회원 10명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흐림, 비, 강풍]


14:00   오늘은 백만사에서 서해안에 있는 장고도로 1박2일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이전에 한 번 시도했던 장고도 여행이 풍랑 때문에 무산된 적이 있어 다시 추진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오늘 내일의 날씨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혹시 내일 배가 뜨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조금 찜찜한 생각은 떨쳐버릴 수가 없다. 산남고 주차장에 10명의 회원이 모여 두 대의 차로 출발, 세종시를 거쳐 36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칠갑산 휴게소에 들어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휴게소 밖으로 나오니 날은 잔뜩 흐려 있고 빗방울이 약간씩 떨어지기도 한다. 모든 일은 하늘에 맡기고 일단 대천을 향해 달려갔다.


▲ 산남고 주차장에 집합 [13:56]


▲ 출발 전에 발대식을 하고 [14:02]


▲ 칠갑사 휴게소에 있는 주병선의 칠갑산 노래비 [15:25]


▲ 칠갑산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15:32]


16:30   예약을 한 대천 래미안모텔에 도착해서 방을 배정받고 짐을 옮긴 후 저녁을 먹으러 나섰다. 송병숙 회원님이 추천을 한 오대양횟집으로 가는 길, 바다 쪽에서 불어오는 비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아무래도 내일 예정된 장고도 여행은 물 건너 간 것 같다. 15분 동안 비바람을 뚫고 오대양횟집에 도착, 2층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런데 메뉴판을 보니 횟값이 장난이 아니다. 회원들이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있는데 안주인인 듯한 분이 오더니 화끈하게 가격을 제시한다. 1인당 3만 원 짜리 상을 차리면 어떨까요? 콜!


예상외로 음식은 푸짐하게 나왔고 맛도 좋았다. 그렇게 2시간 넘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저녁 회식을 끝마쳤다. 아쉬운 것은 예전에 20병 이상씩 비우던 소주가 고작 6병에 그쳤다는 사실이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주량이 주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니 어쩔 수 없다. 횟집에서 주선해준 차량으로 모텔로 돌아오는 길, 밤바다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가자는 말에 해변으로 나갔는데 깜깜해서 밀려오는 파도만 보일 뿐이다. 숙소로 돌아와 내일이라도 바람이 잦아들기를 바라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 오늘 하룻밤을 묵을 래미안모텔에 도착 [16:35]


▲ 저녁 회식을 하러 숙소 출발 [17:28]


▲ 오늘의 저녁 회식장소 오대양횟집 [17:43]


▲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진 백만사의 저녁 회식 [18:07]


▲ 해변으로 밀려오는 파도만 보이고 [20:18]


▲ 대천해수욕장에서 [20:19]


▲ 대천해수욕장에서 여성회원들 [20:19]


▲ 대천해수욕장에서 남성회원들 [20:20]


▲ 대천해수욕장의 야경 [20:21]


▲ 숙소로 가는 길 야경 [20:21]




[2016년 2월 14일 일요일 흐림, 눈, 강풍]


07:00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문을 열고 바깥 날씨를 살폈다. 이런, 어제 저녁보다 바람이 더 심하게 부는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장고도 가는 배가 뜨기는 글렀고 차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인 듯 하다. 회원들이 모여 상의를 한 끝에, 이용원 회원님이 얼마 전에 들렀다는 서천의 국립생태원이 볼만하다고 추천을 하셔서 장고도 대신 그곳을 오늘 여정의 첫 번째 목적지로 정했다. 숙소 출발, 차를 몰고 도로를 따라 가다 오른쪽에 해장국집이 있어 아침을 먹기 위해 들렀다.


아침 식사로 해장국을 시켰다. 주문을 받으러 온 여자분에게 혹시나 해서, 이런 날에는 배가 안 뜨지요? 라고 물었더니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돌아온 대답, 절대 안 뜨지요. 그것 참, 장고도 한 번 가기 힘드네. 주문한 해장국이 나왔다. 콩나물과 황태, 그리고 바지락을 섞어서 끓인 해장국은 맛이 그만이었다. 회원들 모두가 최고의 맛이라고 입을 모은다. 맛있게 아침을 먹고 서천 장항에 있는 국립생태원을 향해 출발, 21번 국도를 따라 계속 달려 장항역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서천에 있는 국립생태원은 정문과 후문이 있다. 어디로도 입장이 가능하지만 극지관, 열대관, 지중해관, 온대관 등이 몰려 있는 메코리움이 정문보다 장항역에서 가까운 후문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장항역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것이 좋다. 장항선 철도 지하도를 지나 입장료 5천 원을 지불하고 생태원 안으로 들어갔다. 10시가 문을 여는 시각인데 기가 막히게 시간에 맞게 대어왔다. 에코리움까지 가는 길, 내리는 눈이 바람에 날려 얼굴을 때린다.


▲ 아침을 먹은 대천 가자 조개구이 식당 [08:16]


▲ 콩나물, 황태, 바지락을 맛을 내 해장국: 맛이 일품이라고 회원 모두가 입을 모은다 [08:33]


국립생태원


국립생태원은 한반도 생태계를 비롯하여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세계 5대 기후와 그곳에서 서식하는 동식물을 한눈에 관찰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고품격 생태 연구·전시·교육의 공간이다. 우리나라와 세계의 생태연구를 선도하여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생태계에 대한 다양한 체험과 배움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환경을 보전하고 올바른 환경의식을 함양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자연환경의 보전과 국민의 행복추구권간의 지속 가능한 균형을 모색하기 위해 설립된 국가기관으로, 에코리움에는 열대, 온대, 지중해, 극지 등 다양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으며, 습지생태계를 비롯한 야외생태공간에서는 다양한 생태체험과 교육이 진행된다.


▲ 천안에서 익산까지 이어지는 장항선 열차가 정차하는 장항역 [10:01]


▲ 지하도를 통과하면 후문 매표소가 나온다 [10:07]


▲ 국립생태원 이정표 [10:09]


▲ 습지생태원 [10:10]


▲ 습지생태원과 에코리움 [10:11]


▲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10:12]


▲ 에코리움을 향하여 [10:13]


10:14   에코리움 안으로 들어갔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반겨주는 에코리움 실내는 지옥과 같은 바깥과 비교할 때 천국이었다. 먼저 에코리움 홀 중앙에 마련되어 있는 꽃병풍 앞에서 부부끼리 사진을 찍었다. 우리 회원님들 모두 꽃처럼 아름다운 부부간의 사랑을 계속 이어나가세요. 맘껏 폼을 잡고 사진을 찍은 후 본격적인 전시관 탐방에 나섰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열대관, 수족관과 식물들, 양서파충류가 골고루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꽤 많았다.


▲ 에코리움 중앙 홀에 마련되어 있는 꽃병풍 [10:14]


▲ 안중묵-이재량 부부 [10:15]


▲ 이방주-송병숙 부부 [10:16]


▲ 이용원-권명오 부부 [10:16]


▲ 이효정-이정희 부부 [10:16]


▲ 이완호-권성희 부부 [10:17]


▲ 국립생태원 열대관에서 수족관 관람중 [10:23]


10:28   열대관 관람이 계속 이어졌다. 열대관은 1년 내내 비가 내리고 상록활엽수림이 있는 열대우림 중에서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의 열대우림을 재현한 공간이다. 그중 아시아 열대우림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열대기후에서 서식하는 700여 종의 다양한 식물과 열대의 강과 바다에 서식하는 130여 종의 어류, 20여 종의 양서파충류를 만나볼 수 있다. 열대관에 이어 찾아간 곳이 사막관, 파충류 9종과 450여 종의 선인장, 다육식물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다.


▲ 국립생태원 열대관에서 [10:28]


▲ 수족관을 들여다보고 있는 회원들 [10:29]


▲ 국립생태원 열대관 [10:31]


▲ 국립생태원 열대관 [10:36]


▲ 국립생태원 열대관 [10:41]


▲ 국립생태원 사막관 [10:44]


▲ 국립생태원 사막관 [10:46]


▲ 국립생태원 사막관 검은꼬리프레리독 [10:47]


10:49   지중해관으로 들어갔다. 지중해관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바로 바오밥나무였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바오밥나무는 그 특이한 모양 때문에 사람들의 눈길을 많이 끌고 있었다. 에코리움 휴식 공간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숨을 돌린 후 온대관으로 들어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이라 그런지 눈에 익은 식물들이 많다. 이렇게 국립생태원 관람을 마치고 장항역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이제 청주로 돌아갈 시간, 가는 길에 공주에 있는 마곡사에 들러보기로 하고 서천공주고속도로에 진입했다.


▲ 국립생태원 지중해관 [10:49]


▲ 국립생태원 지중해관 바오밥나무 앞에서 [10:53]


▲ 에코리움 휴식 공간에서 간식을 먹는 중 [11:18]


▲ 국립생태원 온대관에 피어 있는 동백꽃 [11:25]


▲ 에코리움 중앙홀 [11:35]


▲ 장흥역 주차장에 다시 도착 [11:53]


13:03   닷세 전에 왔던 마곡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마곡천을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마곡사로 올라간다. 대한불교조계종 25 교구 중 제6교구 본사인 천년고찰 마곡사는 80개의 말사를 관할하는 충남불교의 대본산이다. 마곡사는 신라 자장율사가 643 년 당나라에 다녀온 뒤 선덕여왕 때에 창건하였다고 한다. 2013년 12월에는 '한국의 전통산사' 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되었다. 극락교를 건너 마곡서 경내로 들어가자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대웅보전과 대광보전, 그리고 5층석탑이 우리를 반겨준다.


▲ 마곡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3:03]


▲ 태화산 마곡사 일주문 [13:09]


▲ 마곡천을 따라 나 있는 포장도로 [13:12]


▲ 태화산 마곡사 표지석 [13:19]


▲ 나무에 연등꽃이 피었네 [13:21]


▲ 극락교를 건너고 있는 회원들 [13:22]


▲ 마곡사 경내에 들어선 회원들 [13:22]


13:24   대웅보전에 들렀다. 대웅보전은 마곡사 경내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며 풍수지리상 마곡사의 수맥이 내려오는 길목에 있다고 한다. 그건 그렇고, 마곡사에 와서 두 번이나 실패한 대웅보전의 '싸리나무 기둥 만지기'를 하기 위해 법당 안으로 들어갔다. 법당 안에는 4개의 굵고 커다란 싸리나무가 지붕을 받치고 있었다. 법당 안에 있는 사람들을 피해가며 4개의 싸리기둥을 쓰다듬어 보았다. 말대로 반질반질하다. 이제 염라대왕 앞에 가도 할 말이 생겼네. 


마곡사 구경을 마치고 차에 올라 청주까지 내쳐 달렸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분평동에 있는 '조도령 삼계탕'에 들렀다. 30년 전통 사직동 백산삼계탕의 자녀분들이 운영하는 곳인데 들깨가루가 듬뿍 들어있는 뽀얀 국물이 이곳 삼계탕 맛의 진수다. 배고픈 김에 삼계탕 한 그릇씩을 뚝딱 해치우고 산남고 주차장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오늘 비록 사전에 계획했던 장고도는 풍랑 때문에 가지 못했지만 회원들과 함께 한 시간은 장소와 관계없이 즐거웠다. 그게 바로 백만사의 위대한 힘이 아니겠는가.


▲ 보물 제801호인 마곡사 대웅보전 [13:24]


▲ 대웅보전 법당 안에 있는 싸리나무 기둥 [13:26]


▲ 대웅보전 법당 안 모습 [13:26]


▲ 대웅보전 법당 안에 있는 싸리나무 기둥 [13:27]


▲ 마곡사 대광보전 앞에서 여성회원들 [13:34]


▲ 마곡사 대광보전 앞에서 남성회원들 [13:34]


▲ 늦은 점심을 먹은 조도령 삼계탕 식당 [15:18]


▲ 산남고 주차장에서 '백만사를 위하여!'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