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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미국 하와이

2016.02.01. [하와이 여행 6] 마우이→오아후

by 사천거사 2016. 2. 1.

하와이 여행기 6

  

일시: 2016년 2월 1일 월요일 맑음

장소: 오아후 미국 하와이

코스: 마우이 숙소 → 카훌루이공항 → 호놀룰루공항 → 코코헤드 트레일 → 오아후 숙소

회원: 우리 가족 8명

  

 

 

 

  

07:00   오늘은 마우이섬을 떠나 오아후섬으로 가는 날이다. 미국이란 나라가 워낙 넓다보니 한 섬에서 이웃에 있는 섬으로 가는 데에도 비행기를 이용해야 한다. 공항에 가기 전까지 아침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숙소 근처에 있는 해변에 나가보기로 했다. 숙소 오른쪽으로 나 있는 도로를 따라 해변 쪽으로 걸어간다. 길 양쪽은 주택들이다. 15분 정도 걸어 해변에 도착했다. 공터에 차량이 몇 대 세워져 있을 뿐 해변은 조용하다. 왼쪽으로 이아오 밸리 주립공원 주변의 산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 숙소 아침 풍경 [07:40]


▲ 숙소로 들어가는 게이트 [07:41]


▲ 해변으로 가는 길 주택 벽화 [07:46]


▲ 해변으로 가는 길 주택들 [07:50]


▲ 해변에서 바라본 이아오 밸리 주립공원 주변 봉우리들 [07:55]


▲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가 제주도 바다를 꼭 빼닮았다 [07:55]


▲ 해변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07:58]


▲ 해변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07:59]


08:01   오른쪽으로 활처럼 휜 모래밭이 펼쳐져 있어 걸어보기로 했다. 물 속에는 벌써 몇 명의 사람들이 들어가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모래밭을 열심히 달리는 사람들도 보인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미국인들은 참 자유분방하다. 그리고 눈치나 체면 이런 것은 전혀 없다. 형식적인 것을 무척 싫어한다. 대신, 남을 위한 배려는 정말 뛰어나다. 질서, 양보, 규칙 준수 등은 몸에 배인 생활습관이다.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나라가 미국이지만 미국은 분명 강대국이다. 미국은 그냥 미국이 아니다.


▲ 오른쪽으로 펼쳐져 있는 모래밭 [08:01]


▲ 모래밭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08:08]


▲ 내 그림자도 한 번 찍어보고 [08:09]


▲ 해변을 달리는 사람들 [08:13]


▲ 해변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08:16]


▲ 제주도 해변과 꼭 같지 않은가? [08:17]


▲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야자수들 [08:22]


10:40   이제 5일 동안 머물렀던 마우이 숙소를 떠날 시간이다. 주인 얼굴 한 번 못 본 숙소이고 머문 기간도 얼마 안 되지만, 주변환경도 좋고 여러 모로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어 지내기에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참 좋은 세상이다. 상대방과 얼굴도 마주치지 않은 채 집을 독채로 빌려 사용하고 떠날 수 있다니. 알라모 렌터카 지점에 들러 차를 반납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아일랜드항공 터미널로 이동을 했다. 12시 37분에 떠나는 호놀룰루행 비행기 탑승권을 발급받은 후 대합실로 들어갔다.  


▲ 야자수가 있는 숙소 정원 풍경 [10:40]


▲ 숙소를 떠나기 전에 아쉬움을 남기며 [10:40]


▲ 렌터카에 짐을 싣고 출발 준비 [10:44]


▲ 렌터카 반납하는 중 [11:03]


▲ 아일랜드항공 터미널 가는 셔틀버스 기다리는 중 [11:07]


▲ 아일랜드항공 터미널에서 탑승권 발급 [11:27]


▲ 공항 면세점 앞에서 [11:54]


▲ 대합실에서 선영이네 가족 [11:59]


12:05   어디에서나 기다림은 지루하다. 왜?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기다림에는 끝이 있다. 길든 짧든 기다림은 언젠가 끝이 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사람은 어떤 일이든 하면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지혜를 길러야 한다. 마우이 카훌루이공항을 떠난 비행기는 태평양 위를 가볍게 날아 정시에 오아후 호놀룰루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터미널 앞에서 알라모 셔틀버스를 타고 렌터카 지점으로 직행, 이번에는 각 가족마다 사용할 수 있도록 3대의 차를 빌렸다.


자, 이제 점심을 먹을 차례다. 가볍게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집이 어딜까? 아들이 검색을 하더니 와이키키에 있는 우동전문점에서 우동을 먹자고 한다. 콜! 공항에서 와이키키로 가는 길은 교통이 아주 복잡했다. 대도시의 러시아워를 방불케할 정도로 교통체증이 심한 곳이 오아후 와이키키 주변이다. 게다가 주차시설도 열악해서 차를 세울 데가 거의 없는 곳이 와이키키다. 식당 근처 유료주차시설에 간신히 차를 세우고 식당을 향해 걸어갔다.


▲ 항공사 직원들이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12:05]


▲ 마우이 카훌루이공항 출발 [12:19]


▲ 오아후 호놀룰루공항 도착 [13:15]


▲ 알라모 렌터카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중 [13:31]


▲ 알라모 렌터카 지점 [14:05]


▲ 와이키키에 있는 한국음식점 [15:07]


▲ 와이키키 거리 [15:09]


15:10   와이키키에 있는 우동전문점인 마루카메 우동(Marukame Udon)집 앞에 도착했다.  이 우동집에서는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기다리는 모습 자체가 진풍경이기도 한 이곳의 우동가격은 단돈 3.75달러. 즉석에서 면발을 뽑아 바로 만들어 주니 맛이 그만이고 스팸무스비나 튀김류도 개당 1.50달러로 저렴하다. 배부르게 먹을 수 있으면서 맛도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우동을 제외한 나머지 메뉴들은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다.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쇼핑을 하겠다는 가족들을 남겨둔 채 나는 코코헤드 트레일을 걷기 위해 차에 올랐다.


▲ 오아후섬의 교통수단 중 하나인 트롤리 [15:10]


▲ 와이키키에 있는 마루카메 우동전문점 [15:10]


▲ 줄을 서서 음식 나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우동전문점 [15:12]


▲ 선영이네 가족 [15:18]


▲ 가케우동: 단무지가 없는 게 흠이다  [15:19]


▲ 닭튀김도 곁들이고 [15:19]


▲ 선영이네 가족 [15:24]


▲ 아들 부부 [15:25]


16:23   코코헤드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야구장이 5개나 있는 코코헤드공원에서는 코코헤드 정상이 잘 보이고 해발 360m의 정상으로 올라가는 트레일도 뚜렷하게 눈에 들어왔다. 주차장 맨 끝부분에 이르면 길이 갈라지는데 왼쪽이 지름길이다. 야구장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가니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타났다. 언덕에 오른 후에는 오솔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오솔길을 마감하고 널찍한 길과 만난 후 갈림길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 코코헤드 트레일(Kokohead Trail)(구글 맵)


▲ 코코헤드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6:23]


▲ 주차장에서 바라본 코코헤드 [16:25]


▲ 코코헤드공원 대형주차장 [16:34]


▲ 주차장 끝에 왼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16:37]


▲ 야구장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6:38]


▲ 언덕을 올라간다 [16:39]


▲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6:41]


16:43   드디어 철도로 이루어진 코코헤드 트레일의 들머리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1,048개의 철도 침목을 계단 삼아 밟고 정상까지 올라가야 한다. 웬 철도? 이 철도는 제2차세계대전 때 군수물자와 군인들을 운반하기 위해 설치한 군용시설물이다. 전쟁이 끝난 후 그 철도가 정상으로 올라가는 훌륭한 트레일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처음에는 조금 완만하던 길이 다리 위를 지나면서 급경사로 변했다. 경사가 급해지자 중간 중간에 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처음부터 각오는 했지만 그리 만만한 코스는 아니다.


▲ 코코헤드 트레일 중 철도구간이 시작되는 곳 [16:43]


▲ 처음에는 경사가 완만한 편이다 [16:45]


▲ 트레일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꽤 많다 [16:47]


▲ 트레일을 오르다 뒤돌아본 쿠아파 연못 부근의 주택 지구 [16:47]


▲ 트레일을 오르다 뒤돌아본 사격장과 야구장 [16:49]


▲ 여기가 다리 부분: 밑으로 빠지면 위험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16:54]


▲ 중간에 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16:57]


▲ 경사가 가장 심한 구간: 이 구간만 지나면 정상에 도달한다 [17:03]


17:07   25분 정도 힘들게 걸어 마침내 철도 걷기를 끝마치고 정상부에 올라섰다. 정상부에는 예전에 군인들이 사용하던 초소며 시설물들이 시간의 흐름을 머금은 채 여기 저기 자리잡고 있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거의 압권이다. 남쪽으로는 하나우마 베이가 보이고, 서쪽으로는 쿠아파 연못 부근의 주택 지구, 하와이 카이의 주택 지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여러 주택지구 중 특이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한반도 모양을 한 주택지구다. 우리나라에는 한반도 모양의 지형이 많은데 하와이에는 한반도 모양의 주택지구가 있는 것이다.


▲ 정상부에 있는 군사용 시설물 [17:07]


▲ 정상부에 있는 군사용 시설물 [17:07]


▲ 정상부에 있는 군사용 시설물 [17:08]


▲ 코코헤드 분화구 오른쪽 능선을 따라 내려갈 수도 있다 [17:09]


▲ 정상부에 있는 군사용 시설물 [17:13]


▲ 정상 풍경: 하와이 카이(Hawaii Kai) 주택 지구 [17:13]


▲ 정상 풍경: 쿠아파 연못(Kuapa Pond) 쪽 주택 지구 [17:14]


▲ 정상 풍경: 하나우마 베이 [17:14]


▲ 한반도 모양을 한 주택지구 [17:15]


17:17   정상에서 사진을 한 장 찍고 주변을 다시 한 번 둘러본 후 하산길에 들어섰다. 경사가 심하지만 내려가는 길은 힘이 들지 않으니 발걸음만 조심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늘이 평일인데도 관광지라 그런지 트레일을 오르내리는 사람이 꽤 많다. 1시간 10분 정도 걸려 코코헤드 트레일 걷기를 끝마치고 오아후 숙소를 향해 차를 몰았다. 오아후 숙소는 섬 북쪽 외곽지역인 와이아후아에 있다. 와이키키와 호놀룰루 지역을 지날 때 차량통행이 많아 숙소에 도착하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렸다. 숙소에 도착하니 선영이네 가족도 방금 도착했다고 하며 나가서 저녁을 먹자고 한다. 숙소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할레이와 지역에 음식점이 꽤 많다는 것이었다.


▲ 코코헤드 정상에서 태평양을 배경으로 [17:17]


▲ 정상에 있는 나무에 설치해 놓은 주술적 장비 [17:18]


▲ 군사용 참호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 [17:18]


▲ 정상부에 있는 군사용 시설물 [17:19]


▲ 경사가 심하지만 내려가는 길은 즐겁다 [17:20]


▲ 오가는 사람들이 꽤 많은 코코헤드 트레일 [17:25]


▲ 이제 철도구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17:35]


▲ 마침내 철도구간이 끝났다 [17:40]


▲ 코코헤드공원 주차장에 도착 [17:46]


68-687 Farrington Highway, Waiahua, Oahu: 오아후 숙소(구글 맵)


68-687 Farrington Highway, Waiahua, Oahu: 오아후 숙소(구글 맵)


19:34   할레이와(Haleiwa) 지역에 있는 음식점 거리에 도착했다. 어디서 무엇을 먹을까 망설이는데 마침 맥도날드 간판이 보인다. 낯선 곳에서 어줍잖게 현지 요리를 먹는다는 것도 뭐하기에 아주 만만한 맥도날드 매장으로 들어갔다. 패스트푸드 몇 가지를 시켜 먹으니 우리 입맛에도 맞고 값도 저렴해서 일석이조다. 그렇게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오아후에서의 첫날 밤을 보내기 위해 숙소를 향해 차를 몰았다. 이곳은 오아후에서 한적한 곳에 속하기 때문에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편이었다. 숙소에 도착, 짐을 정리하고 샤워를 한 후 내일 산행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 할레이와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19:34]


▲ 종인이 [19:35]


▲ 종현이 [19:35]


▲ 음식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 [19:35]


▲ 음식이 나왔네요 [19:43]


▲ 나도 한 장 찍고 [19:47]


▲ 선영이네 가족 [19:40]




[선우와 선희 일정]


와이키키 해변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우리들은 하와이 하면 떠오르는 와이키키 해변으로 가기로 했다. 오아후는 마우이와 달리 높은 빌딩들과 많은 차량들, 그리고 사람들 때문에 말 그대로 도시였다. 미우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한국사람들도 이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공항에서 30분 정도 이동하여 와이키키 해변 유료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했다.

            

렌트카를 주차하고 와이키키로 이동중: 미국은 땅덩이가 넓어서 그런지 드넓은 잔디밭을 어딜가나 쉽게 만날 수 있다


반얀나무


상상했던것과 달리 와이키키해변은 미국의 해운대 같은 느낌이였다. 수많은 호텔들과 사람들로 복잡하다


선셋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다


와이키키 해변을 배경으로 한컷, 파도가 높아 둑을 쌓아 수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외줄하기를 하고 있는 로컬... 조금씩 해가 지고 있다


와이키키 해변 선셋


와이키키 해변 선셋


와이키키 해변 선셋


와이키키 해변 선셋


와이키키 해변 선셋


저녁을 먹고 숙소로 이동해야 했기에 와이키키 주변 음식점을 검색해보았다. 50년 전통의 팬케이크 집이 유명하다고 하여 5분 거리에 있는 팬케이크 가게에 도착했으나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30분을 헤맸다. 번화가이다 보니 유료주차장에도 차를 주차할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겨우 겨우 주차를 하고 식당에 들어갔다. 우리 빼고는 모두 일본인 손님들... 주문한 팬케이크와 오믈렛은 맛있었지만 조금 느끼했다. 와이키키 해변 근처에 마침 하드락 카페가 있어 기념품을 사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까지는 약 50분이 소요되었는데 고속도로를 타야 했다. 하와이만 그런 것인 줄 모르겠지만 고속도로 통행료는 무료다. 미국 내 고속도로를 달려보았다는 것도 큰 경험이었다.


▲ 팬케이크와 오믈렛으로 저녁을 먹고

 

▲ 하드락 카페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