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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미국 하와이

2016.01.29. [하와이 여행 3] 마우이 3일째

by 사천거사 2016. 1. 29.

하와이 여행기 3

◈ 일시: 2016년 1월 29일 금요일 / 맑음

◈ 장소: 마우이(Maui) / 미국 하와이

◈ 코스: 속소 → 할레아칼라 전망대 → 할레마우우 트레일 → 

           케오네헤에헤에(슬라이딩 샌드) 트레일  숙소

◈ 회원: 우리 가족 8명


 

 

 


07:00   마우이에 온 지 3일째, 오늘은 대망의 할레아칼라 분화구를 찾는 날이다. 외손자 2명이 모두 감기에 걸려 선영이네 가족은 숙소에 머무르기로 하고 아들 내외와 함께 숙소를 떠났다. 37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왼쪽으로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으로 가는 377번 도로가 갈라지고, 377번 도로에서는 다시 왼쪽으로 할레아칼라 분화구 전망대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는 378번 도로가 갈라진다. 즉, 해발 3055m의 분화구 전망대까지 차가 올라간다는 뜻이다.

 

길은 왕복 2차로이지만 지그재그로 되어 있어 운전을 할 때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그래도 어제 달렸던 하나 로드보다는 훨씬 낫다. 중간에 15달러의 주차비를 받는 곳이 있다. 어제 키파훌루 지역에서 주차료를 낸 영수증을 보여주니 무료다.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에서는 한 번 낸 주차료는 3일 동안 유효하다.


▲ 숙소 아침 풍경 [08:09]

 

▲ 수영장 물에 비친 야자수 [08:44]

 

▲ 외손자들 [08:45]

 

▲ 수영장 물에 비친 야자수 [08:46]

 

▲ 아침 식사 [08:46]

 

▲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주차료 징수 게이트 [10:41]


11:18   할레아칼라 분화구 전망대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곳의 공식 명칭은 푸우우 울라울라 서밋(Puu Ulaula Summit)이다. 푸우우 울라울라는 영어로 Red Hill, 즉 '붉은 언덕'을 의미한다. 해발 3055m의 전망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분화구를 내려다볼 수 있다. 할레아칼라 분화구의 가장 큰 특징은 둘레가 33.8km에 달하는 커다란 분화구 안에 다시 9개의 작은 분화구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오늘 이 거대한 분화구를 관통해서 걸어볼 예정이다.

 

전망대 아래에는 해발 2969m의 할레아칼라 방문객 센터가 있다. 분화구로 내려가는 케오네헤에헤에 트레일이 방문객 센터 오른쪽에서 시작된다. 케오네헤에헤에 트레일은 슬라이딩 샌드 트레일(Sliding Sand Trail)이라고도 부르는데, 트레일 대부분이 모래밭으로 되어 있어 그렇게 부른다. 길이가 편도로 10마일(16km) 정도 된다. 방문객 센터 주차장에 차를 한 대 세워놓고 할레마우우 트레일(Halemauu Trail)이 시작되는 곳으로 내려갔다. 할레마우우 트레일도 거리가 편도로 16km 정도 된다.


할레아칼라(Haleakala)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의 중심부이다. 이 산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휴화산 분화구(원주 32㎞)가 있으며, 분화구 테두리의 높이가 분화구 바닥에서 760m 이상 되는 곳도 여러 군데 있다. 18세기 중반에 마지막으로 분출되었다. 할레아칼라라는 이름은 반신이었던 마우이가 낮을 길게 하기 위해 이곳에 태양을 가두어 놓았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산 정상(3,055m)까지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서쪽 능선에는 비가 올 때 형성되는 간헐천이 있고, 침식 정도가 심한 동쪽 산마루 지대에는 깊은 계곡과 협곡들이 있다.

 

이 화산 동쪽 가장자리의 낮은 지대에는 무역풍 비구름이 떠다니면서 가끔 분화구 중심부에 모인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북쪽의 높은 가장자리인 하나카우히가 구름 위로 올라와 구름 봉우리에 비친 관찰자 자신의 거대한 그림자('브로켄 요괴'라고 함)라는 특이한 현상이 생긴다.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은 1960년에 세워졌다. 면적이 1만 1,597㏊인 이 공원에는 동쪽 능선에 분화구와 키파훌루 계곡, 오헤오 연못지대가 있다. 분화구 안쪽의 50㎞ 되는 산길에서는 말타기와 도보여행이 행해진다. 분화구 가장자리에는 미국 국방부와 하와이대학교·미시간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천체물리학 연구·관측 단지인 '사이언스 시티'가 있다. 스미스소니언 협회, 공군기지, 연방항공대의 시설물들이 있다.


▲ 할레아칼라 분화구 전망대(푸우우 울라울라 서밋) 주차장에 도착 [11:18]

 

▲ 할레아칼라 분화구에 자생하고 있는 은검초 [11:19]

 

▲ 전망대로 올라가는 도중에 [11:20]

 

▲ 할레아칼라 분화구 전망대가 보인다 [11:20]

 

▲ 전망대 오른쪽에 있는 천체물리학 연구 관측 단지 [11:20]

 

▲ 해발 3055m를 알려주는 표지판 [11:22]

 

▲ 전망대에서 바라본 할레아칼라 방문객 센터 [11:26]

 

▲ 할레아칼라 분화구 전망대에서 [11:26]

 

▲ 할레아칼라 분화구 전망대에서 [11:26]

 

▲ 할레아칼라 분화구 전망대에서 [11:27]

 

▲ 할레아칼라 분화구 전망대에서 [11:27]

 

▲ 할레아칼라 분화구 전망대에서 [11:28]

 

▲ 할레아칼라 분화구 전망대에서 [11:30]


12:00   할레마우우 트레일헤드 주차장에 들어가니 트레커들의 차로 거의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아내와 며느리는 다시 숙소로 돌아가고 아들과 둘이서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섰다. 지금 우리가 걸으려고 하는 길은 할레마우우 트레일과 슬라이딩 샌드 트레일을 각각 반 정도씩 합친 코스다. 거리로 따져보면, 할레마우우 트레일이 9.1km이고 슬라이딩 샌드 트레일이 8.3km로서 둘을 합하면 17.4km에 이른다. 분화구를 관통해서 걸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코스라고 볼 수 있다.

 

고려해야 할 문제가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출발점을 어디로 잡느냐 이다. 할레마우우 트레일을 출발점으로 잡으면 분화구 바닥까지 해발고도 300m 정도를 3.4km에 걸쳐 걸어 내려가야 한다. 그리고 분화구를 횡단한 후 슬라이딩 샌드 트레일을 만나서 6.2km를 계속 올라가야 한다. 분화구 바닥에서 차를 세워둔 방문객 센터 주차장까지는 해발고도가 800m나 된다. 즉, 할레마우우 트레일을 출발점으로 잡으면 분화구에 내려간 후 계속 고도를 높이며 올라가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신 슬라이딩 샌드 트레일을 출발점으로 잡으면 계속 내려오는 길을 걷다 마지막에 해발고도 300m 정도를 채올리면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트레커들은 후자를 택한다. 우리는 과감하게 전자를 택한 것이다.

 

이정표를 따라 조금 진행을 하자 오른쪽에 있는 나무에 리본이 달려 있다. 아들이 리본이 달린 곳으로 가야하지 않느냐는 말에 희미한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영 아닌 것 같다. 이 유명한 트레킹 코스가 이렇게 길이 애매할 수가 없는 법이다. 다시 아래로 내려오니 널찍한 길이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었다. 그럼 그렇지. 길 왼쪽으로 구름이 떠 있고 그 뒤로 파란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있는데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어디서부터 바다인지 분간이 안 된다.


▲ 할레마우우 트레일과 샌드 슬라이딩 트레일(케오네헤에헤에 트레일) 개념도

 

▲ 할레마우우 트레일헤드 주차장[12:00]

 

▲ 잘 다녀오세요 [12:00]

 

▲ 못내 아쉬운 듯 [12:07]

 

▲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섰다 [12:07]

 

▲ 할레마우우 트레일의 종착지인 팔리쿠(Paliku)까지는 거리는 10.2마일(약 16km) [12:08]

 

▲ 할레마우우 트레일헤드 주차장 [12:10]

 

▲ 길은 뚜렷하게 잘 나 있다 [12:22]

 

▲ 관목 사이로 나 있는 길 [12:29]


12:34   서플라이 트레일(Supply Trail)과 만나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시간만 허락된다면 주변에 있는 트레일을 모두 걸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Stay on Trail'이라고 쓴 표지판을 만난다. 내용인즉, 길을 벗어나지 말라는 것, 더 정확하게 말하면 샛길로 가지 말라는 경고판이다. 분화구 가장자리에 도착했다. 이제부터 저 아래로 보이는 분화구 바닥까지 해발고도 300m를 3.4km에 걸쳐 재그재그로 걸어 내려가야 한다. 하늘은 더없이 파랗고 햇살은 따갑다.


▲ 서플라이 트레일(Supply Trail)과 만나는 곳에 서 있는 이정표 [12:34]

 

▲ 길 왼쪽 풍경 [12:36]

 

▲ Stay on Trail: 샛길로 가지 말라는 경고판 [12:39]

 

▲ 분화구 가장자리에서 내려다본 분화구 [12:41]

 

▲ 분화구 가장자리를 따라 길이 나 있다 [12:46]

 

▲ 아들 [12:47]

 

▲ 아들 [12:48]

 

▲ 분화구벽을 따라 지그재그로 나 있는 길 [12:53]


13:02   분화구로 내려가는 길이 계속 이어졌다. 시간이 꽤 되었는지 분화구에서 올라오는 트레커들이 종종 보인다. 대부분의 트레커들은 슬라이딩 샌드 트레일헤드에서 트레킹을 시작해 할레마우우 트레일헤드에서 끝을 낸다. 우리처럼 운행 코스를 반대로 정하는 트레커들은 아주 드물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트레킹 내내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트레커는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이곳 트레커들은 상대방을 위한 배려심이 아주 뛰어나다. 좁은 산길에서 서로 만나게 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먼저 한쪽으로 비켜선다. 가벼운 인사도 건넨다. 어제 하나 로드에서 운전자들이 보여준 행동과 똑 같다. 미국은 그냥 미국이 아니다.


▲ 분화구 벽을 따라 길이 나 있다 [13:02]

 

▲ 저 멀리 분화구 벽이 있는 곳까지 가야 한다 [13:14]

 

▲ 저 꼭대기에서 내려왔다 [13:14]

 

▲ 분화구 벽을 따라 나 있는 길 [13:21]

 

▲ 지그재그로 나 있는 길 [13:27]

 

▲ 지그재그로 나 있는 길 [13:30]

 

▲ 분화구 바닥이 많이 가까워졌다 [13:35]

 

▲ 말이 지나갈 때는 길옆에 가만히 서 있으라는 안내문 [13:40]

 

▲ 분화구 바닥으로 내려가는 길 게이트 [13:40]


13:41   홀루아 산장(Holua Cabin)까지 거리가 1.6km라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숫자가 마일로 표시되어 있다. 1마일은 1.6km 정도 된다. 마른 풀 사이로 나 있는 오솔길을 따라 홀루아 산장을 향해 걸어간다. 걷기 좋던 오솔길이 흙길로, 다시 돌길로 바뀌었다. 33분 정도 걸어 이정표를 만났다. 이정표에는 할레마우우 트레일 주차장에서 6.24km를 걸어왔다고 적혀 있다.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는 홀루아 산장이 보인다. 산장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홀루아 산장(Holua Cabin)까지 1마일(1.6km) 거리다 [13:41]

 

▲ 분화구 바닥에 내려서서 [13:41]

 

▲ 분화구 바닥에 내려서서 [13:42]

 

▲ 우리가 1시간에 걸쳐 내려온 분화구벽이 보인다 [13:43]

 

▲ 여기는 흙길 [13:51]

 

▲ 여기는 돌길 [14:00]

 

▲ 오른쪽으로 홀루아 산장이 보인다 [14:14]

 

▲ 산장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4:14]

 

▲ 하와이주를 상징하는 새 '네네(Nene)' [14:16]


14:17   홀루아 산장(Holua Cabin)은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갈 수가 없었다. 산장 옆 그늘에 앉아 점심으로 가져간 주먹밥을 먹었다. 얼려온 맥주는 거품이 모두 빠져버리자 맹물로 변하고 말았다. 대충 점심을 때우고 출발, 앞으로 갈 길이 멀다. 모래밭 지역이 나타났다. 길 위에 깔려 있는 화산모래를 밟고 가는 느낌이 바닷가 백사장을 걷는 기분과 다르지 않다. 은검초를 둘러볼 수 있는 코스가 왼쪽으로 나 있다. 사람의 손이 닿으면 죽는다는 은검초는 할레아칼라 분화구에서만 자생한다고 한다.


▲ 문이 잠겨 있는 홀루아 산장 [14:17]

 

▲ 산장 옆 그늘에서 주먹밥을 점심으로 [14:21]

 

▲ 점심 후 출발 [14:36]

 

▲ 우리가 내려온 분화구벽 [14:53]

 

▲ 할레아칼라 분화구에 자생하는 은검초 [14:57]

 

▲ 바닥이 온통 모래다 [15:01]

 

▲ 은검초를 구경할 수 있는 코스 [15:03]

 

▲ 홀루아 산장에서 0.9마일을 걸어왔다 [15:04]

 

▲ 황량한 분화구 풍경 [15:11]


15:13   할레마우우 트레일의 종착지인 팔리쿠까지 5.1마일이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다. 분화구의 풍경이 확 바뀌었다. 할레아칼라는 세계 최대의 휴화산으로, 높이가 해발 3,000m가 넘고, 화구의 둘레가 33.8km, 깊이 910m, 넓이는 49.2㎢에 달하는 거대한 분화구를 가지고 있다. 주변엔 풀 한 포기 없는 적회색의 광대한 대지가 펼쳐져 마치 우주의 혹성에라도 온 듯한 느낌이 든다. 미국 나사(NASA)에서 우주인을 위한 훈련 장소로도 사용하고 우주를 배경으로 한 각종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 팔리쿠까지 5.1마일이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 [15:13]

 

▲ 사진 촬영 중인 아들 [15:15]

 

▲ 분화구 풍경이 확 바뀌었다 [15:15]

 

▲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분화구 풍경 [15:16]

 

▲ 우주영화에나 나옴직한 풍경 [15:17]

 

▲ 분화구 모래밭길 [15:19]

 

▲ 분화구 모래밭길 [15:25]

 

▲ 끝없이 펼쳐져 있는 모래밭 [15:27]

 

▲ 분화구 모래밭길 [15:32]


15:37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는 길은 할레마우우 트레일이고 오른쪽으로 가야 슬라이딩 샌드 트레일과 만나게 된다. 오른쪽 길에 들어섰다. 길을 걸으며 잠시 생각해본다. 나는 지금 이 황량하고 삭막한 길을 왜 힘들게 걷고 있는 걸까? 무엇을 얻기 위해서 고행을 감수하는 걸까? 뾰족한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해보지 않은 경험을 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자. 새로운 경험은 늘 짜릿한 전율을 안겨주지 않는가. 그냥 그렇게 생각하자.


▲ 할레마우우 트레일헤드에서 5.8마을을 걸어왔다 [15:37]

 

▲ 슬라이딩 샌드 트레일과 만나려면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15:37]

 

▲ 왼쪽 길은 할레마우우 트레일 [15:37]

 

▲ 오른쪽으로 방금 걸어온 길이 보인다 [15:41]

 

▲ 오른쪽은 할레마우우 트레일 종착지 방향  [15:43]

 

▲ 작은 분화구를 감아도는 길 [15:44]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풍경 [15:45]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풍경 [15:46]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풍경 [15:49]


15:51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 카윌리나우 쪽으로 가면 안 된다. 물론 그쪽으로 가도 슬라이딩 샌드 트레일과 만나지만 거리가 길어지고 시간도 훨씬 더 걸린다. 오른쪽으로 분화구를 감아도는 길이 나 있는데 슬라이딩 샌드 트레일과 가장 빠르게 접속할 수 있는 코스다. 분화구 벽을 감아도는 길을 따라 걸어간다. 시시각각으로 보는 방향에 따라 바뀌는 분화구의 풍경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나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삭막한 풍경인데도 장엄하며 아름답다.


▲ 카윌리나우 갈림길 이정표: 여기서 오른쪽으로 간다 [15:51]

 

▲ 작은 분화구를 감아도는 길 [15:53]

 

▲ 오른쪽 분화구 아래로 지나온 길이 보인다 [15:57]

 

▲ 우리 그림자도 풍경에 한몫을 거들고  [16:01]

 

▲ 길은 계속 모래밭길이다 [16:08]

 

▲ 분화구의 색깔도 가지각색이다 [16:09]

 

▲ 황량하지만 장엄한 할레아칼라 분화구 풍경 [16:12]

 

▲ 사진 촬영 중인 아들 [16:12]

 

▲ 할레아칼라 분화구에만 자생하는 은검초 [16:15]

 

▲ 주변 풍경이 다시 확 바뀌었다 [16:17]

 

▲ 풀 한 포기 찾아볼 수 없는 곳 [16:18]


16:34   슬라이딩 샌드 트레일과 만나는 곳에 도착했다. 이정표를 보니 홀루아 산장에서 3.5마일 떨어진 곳이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6.2km 정도의 거리를 지그재그로 나 있는 오르막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야 한다. 그것도 모래가 깔려 있는 길을 말이다. 잠시 동안의 휴식을 마치고 출발, 글자 그대로 '흘러내리는 모래밭길(Sliding Sands)'을 한 발 두 발 걸어 올라간다. 누가 데려다 주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내가 걸어야 할 길이다. 오른쪽으로 저녁 햇살을 받은 작은 분화구들이 보기에 좋다.


▲ 슬라이딩 샌드 틀레일과 만나는 곳에 서 있는 이정표 [16:34]

 

▲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서 [16:38]

 

▲ 삼거리에서 오른쪽 오르막길을 따라 진행 [16:40]

 

▲ 저녁 햇살을 받아 빛나는 작은 분화구들 [16:50]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7:05]

 

▲ 여기는 약간 평탄한 길 [17:18]

 

▲ 은검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지역 [17:21]

 

▲ 칼레아할라 분화구벽 [17:31]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7:37]


17:41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이다. 걷기도 많이 걸었지만 고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가벼운 고소 증세까지 찾아와 걸음을 떼어놓는데 힘이 든다. 지그재그 길을 가로지르는 곳이 있어 짧은 길로 올라간다. 해가 넘어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데 길은 끝날 줄은 모른다. 헤드램프를 켤까하다 그만두었다. 그냥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길을 따라 걸어간다. 마침내 차를 세워둔 할레아칼라 방문객 센터 주차장에 도착했다. 만세! 17.4km 거리를 6시간 53분 걸려 아들과 함께 무사히 걸었다. 차에 올라 할레아칼라를 내려가는 길, 우리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만이 할레아칼라 도로를 밝히고 있었다. 


▲ 열심히 걷고 있는 아들 [17:41]

 

▲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풍경 [17:46]

 

▲ 할레아칼라의 작은 분화구들 [17:47]

 

▲ 오른쪽으로 작은 분화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17:50]

 

▲ 지그재그 길을 가로지르는 구간이 시작되는 곳 [17:53]

 

▲ 아들아, 힘들지? [17:57]

 

▲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풍경 [18:06]

 

▲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 [18:31]

 

▲ 언덕에 올라서면서 만난 노을 [19:07]

 

▲ 차를 세워둔 할레아칼라 방문객 센터 주차장에 도착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