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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미국 하와이

2016.01.27. [하와이 여행 1] 인천국제공항→마우이

by 사천거사 2016. 1. 27.

하와이 여행기 1

◈ 일시: 2016년 1월 27일 수요일 / 맑음

◈ 장소: 마우이 / 미국 하와이

◈ 코스: 청주 → 인천공항 → 오아후 → 호놀룰루공항 → 마우이 카흘루리공항  숙소

◈ 회원: 우리 가족 8명


 

 

 


14:00   오늘은 우리 가족 8명이 하와이로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우리 부부의 회갑 기념으로 딸과 아들이 여러 해 전부터 준비해 온 9박 10일 동안의 하와이 여행이 드디어 오늘부터 시작된다. 우리 부부, 딸과 사위, 외손자 2명이 북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2시에 출발하는 인천공항행 리무진 버스에 올랐다. 아들과 며느리는 의정부에서 곧장 인천공항으로 올 예정이다. 2시간 30분 정도 걸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아들 내외가 조금 늦을 거라고 해서 글로벌 와이파이 서비스가 가능한 휴대용 무선 라우터(일명, 포켓 와이파이) 2대를 수하물보관소에서 수령한 후 출국수속을 밟았다.

 

짐을 부치고 출국심사를 받은 후 21번 게이트 대합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번 여행에는 진에어항공 여객기를 이용한다. 최근에 저가항공과 관련된 소소한 문제들이 불거져나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예측해서 걱정하는 것은 여행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뿐이다. 비행기 이륙 시간이 8시 15분이니 적어도 9시가 넘어야 기내식이 나올 것이다. 속을 좀 채우기 위해 대합실 근처에 있는 푸드 코너에서 가벼운 음식을 구입해 저녁으로 먹었다.


▲ 인천공항행 리무진 버스 안에서 [13:55]

 

▲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 도착 [16:33]

 

▲ 외손자 2명 [16:45]

 

▲ 수하물 보관소에서 휴대용 무선 라우터 수령 [17:00]

 

▲ 출국 심사를 마치고 19번 게이트를 향해서 [17:34]

 

▲ 19번 게이트 대합실에 도착 [17:43]

 

▲ 인천 출발 호놀룰루 도착 보딩 패스 [17:51]

 

▲ 게이트 대합실에서 간단한 저녁 식사 [18:29]

 

▲ 모녀 [18:40]

 

▲ 부부 [18:40]


18:41   대합실에서 보딩을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다. 7시가 가까워졌을 때 아들 내외가 대합실로 들어왔다. 이제 함께 여행할 8명의 멤버가 모두 모인 것이다. 시간이 흘러 비행기에 탑승을 하고 좌석에 앉았다. 방학 기간인데도 만석이 아니라 여기저기 듬성듬성 자리가 비었다.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아 정시인 8시 15분에 호놀룰루행 LJ 601편은 인천공항을 이륙해 8시간 가까운 비행에 나섰다. 비행기 안은 온통 우리나라 사람뿐이다. 승무원도 그렇고 여객들도 모두 한국사람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에서 하와이로 직접 가는 외국인이 몇 명이나 있겠는가. 방학기간이라 그런지 남녀 대학생들이 많은 편이고, 우리처럼 가족으로 이루어진 팀이나 모임을 통해 온 팀도 있다. 9시 30분에 기내식이 나왔다. 저가항공이라 기내식을 크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 나중에 간식도 나온다. 오늘 탑승한 비행기가 안고 있는 불편함 중에서 가장 큰 것은 개인용 모니터가 좌석 뒤에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니 8시간 가까이 선잠을 자거나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보내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와 하와이는 19시간의 시차가 있다. 게다가 경도 180도 선을 따라 날짜변경선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날짜와 시간을 계산하기가 조금 복잡한 편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우리나라 시각에 5시간을 더한 후 하루를 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27일 오후 8시 15분에 출발한 이 비행기가 7시간 30분 동안 날아 호놀룰루공항에 도착하는 시각은 언제 몇 시일까? 일단 우리나라 시간으로 계산하면 28일 새벽 3시 45분이 된다. 하와이 시간은? 여기에 5시간을 더하고 하루를 빼야 하니까 27일 8시 45분이 하와이 현지 시각이다.


▲ 19번 게이트 [18:41]

 

▲ 보딩을 기다리는 19번 게이트 대합실 풍경 [19:04]

 

▲ 비행기에 탑승하는 중 [20:02]

 

▲ 저녁으로 나온 기내식 [21:37]

 

▲ 소박한 간식 [06:54]

 

▲ 비행기 안에서 [07:02]

 

▲ 비행기 안에서 [07:02]

 

▲ 비행기 안에서 [07:04]

 

▲ 비행기 밖으로 보이는 화려한 일출 [07:37]


08:45   인천공항을 떠난 후 7시 30분만에 하와이 오아후섬 호놀룰루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했다. 하와이제도는 니하우, 카우아이, 오아후, 몰로카이, 라나이, 마우이, 카호올라웨, 하와이 등 8개 섬과 100개가 넘는 작은 섬들이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완만한 호(弧)를 그리면서 600km에 걸쳐 이어져 있다. 국제공항이 있는 오아후섬의 호놀룰루가 하와이의 주도이며 하와이 주민 대부분이 오아후섬에 살고 있다. 입국심사를 받았다. 마음씨 좋게 생긴 나이 지긋한 직원이 '두 번째 신혼여행을 온 거냐?' 라는 농담을 건네며 맞아준다. 그러더니 아내를 가리키며 '처음에는 당신 딸인 줄 알았다.' 라고 마무리를 하며 우리를 보내주었다.

 

짐을 찾으러 갔다. 짐을 얹고 돌아가야 할 컨베이어 벨트가 텅 비어 있고 형형색색의 가방들이 일렬로 줄을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뭐여? 알고 보니, 직원 두 명이 벨트 위에 있는 가방을 내려놓은 것이다. 하와이를 찾은 여행객을 위한 배려인가? 그런데 가방 사이로 탐지견 한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가방을 찾은 후 마우이섬으로 갈 국내선 여객기를 타러 아일랜드항공 여객터미널로 이동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오자 뜨거운 기운이 온몸에 확 밀려온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야자수 가로수가 우리가 정말 하와이에 왔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었다. 국내선 아일랜드항공 터미널에서 짐을 부치고 보딩 패스를 받은 후 대합실에서 출발 시각을 기다렸다


▲ 하와이 오아후 섬 호놀룰루공항에 여객기 도착 [08:45]

 

▲ 셔틀버스를 타고 여객 터미널에 도착 [08:51]

 

▲ 직원들이 여행객 짐을 모두 내려놓았다 [09:14]

 

▲ 여행객 가방 사이를 돌아다니는 탐지견 [09:16]

 

▲ 국제선 터미널에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 [09:47]

 

▲ 국내선 아일랜드항공 마우이행12시 53분발 비행기 [09:49]

 

▲ 짐을 부치고 탑승권을 발급받는 중 [10:08]

 

▲ 공항 밖 호놀룰루 풍경 [10:10]


11:34   호놀룰루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마우이행 국내선 여객기 출발하는 시각인 12시 53분까지는 4시간이 넘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하지만 대합실에는 의자만 놓여 있을 뿐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없어 하릴없이 기다리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그렇게 지루한 시간이 흘러가고 마침내 마우이행 비행기 탑승이 이루어졌다. 곧 이어 프로펠러가 우렁차게 돌아가며 비행기가 활주로를 떠났다. 오아후에서 마우이까지는 비행기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비행기 요금은 왕복 9만 5천이다.


▲ 아일랜드항공 국내선 터미널에서 대기중 [11:34]

 

▲ 마냥 기다려도 행복합니다 [12:03]

 

▲ 지루한 기다림 [12:04]

 

▲ 외손자 종현이 [12:17]

 

▲ 오아후 호놀룰루와 마우이 카훌루리를 오가는 아일랜드항공 여객기 [12:36]

 

▲ 비행기에 탑승하는 중 [12:37]

 

▲ 비행기 안 [12:42]

 

▲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마우이섬 [13:36]

 

▲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라하이나 팔리 트레일 [13:37]


13:48   호놀룰루공항을 떠난 비행기는 55분 정도 바다 위를 날아 마우이섬 카훌루이공항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마우이에는 메인 공항인 카훌루이공항 외에도 하나공항과 카팔루아공항이 더 있다. 짐을 찾은 후 알라모 렌터카 셔틀버스를 타고 렌터카 사무실에 들러 승용차 두 대를 렌트했다. 렌트 비용은 차량에 따라 다른데 대략 55,000원 정도면 괜찮은 승용차를 빌릴 수 있다. 모르는 길을 찾는 방법은 포켓 와이파이라고 하는 소형 무선 라우터를 이용해 스마트폰 구글 맵을 작동시키면 훌륭한 내비게이션이 된다. 해외 데이터 로밍이 필요없고 내비게이션을 렌트할 필요도 없어 비용이 많이 절감된다. 하와이에서는 우리나라 운전면허증으로도 운전이 가능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국제면허증을 발급받아 가는 게 좋다.

 

숙소에 가기 전에 점심을 먹기 위해 공항 근처에 있는 지피스(Zippys)라는 음식점에 들렀다. 지피스는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서빙을 해주는 음식점이 아니고 주문한 음식을 셀프로 갖다 먹는 곳이기 때문에 비교적 음식 가격이 저렴하고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잇점이 있다. 서빙을 해주는 음식점인 경우에는 10~20% 정도의 팁을 주는 것이 관례이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쇼핑을 하러 나섰다. 카훌루이 공항 근처에는 코스트코와 월마트를 비롯한 쇼핑 센터가 여러 곳 있어 식품을 구입하기에 용이하다.


▲ 알로하! 마우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3:52]

 

▲ 가방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 [13:54]

 

▲ 알라모 렌터카 셔틀 버스를 타고 렌터카 사무실로 [13:58]

 

▲ 알라모 렌터카 사무실에 도착 [14:04]

 

▲ 알라모 렌터카에서 차량 렌트 [14:04]

 

▲ 늦은 점심을 먹은 음식점 지피스(Zippys) [14:45]

 

▲ 지피스에서 점심을 먹는 중 [15:07]

 

▲ 점심을 먹은 지피스 주차장에서 [15:29]


15:38   월마트(Walmart)에 들렀다. 대형 마트라서 없는 게 없다. 쌀, 소고기, 소시지, 식수, 맥주, 우유, 주스 등을 구입한 후 미리 예약한 숙소를 향해 차를 몰았다. 하와이에서 지낼 수 있는 숙소는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책할 수 있는데 우리 가족은 집 한 채를 통째로 빌렸다. 이곳 마우이 숙소는 욕실이 딸린 방 4개, 수영장, 테니스장과 넓은 잔디밭이 갖춰진 단독주택인데 하루 비용은 1박에 65만 원 정도이다. 호텔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가족 8명이 함께 음식을 만들어 얼굴을 맞대고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파이아(Paia) 노노헤(Nonohe) 지역에 있는 숙소는 공항에서 1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야자수가 서 있는 숙소는 하와이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겨주는 그런 집이었다. 일단 방에 짐을 풀고 집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집 뒤쪽은 골프장이었다. 길이가 25m 정도 될 것 같은 수영장에 외손자들이 뛰어들었다. 아들 내외도 뛰어들었다. 물은 깊지만 여러 가지 수영기구가 있어 물놀이를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아이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물놀이에 푹 빠져들었다.


▲ 대형유통업제인 월마트 [15:38]

 

▲ 월마트 내부 [15:41]

 

▲ 마우이 숙소: 30 Nonohe Pl, Paia, HI 96779(구글 맵)

 

수영장과 테니스장이 있는 마우이 숙소(구글 맵)

 

▲ 마우이에서 5일 동안 지낼 숙소에 도착 [16:37]

 

▲ 숙소에 있는 수영장에서 물놀이 [17:18]

 

▲ 숙소에 있는 수영장에서 물놀이 [17:18]

 

▲ 길이가 25m는 됨직한 수영장 [17:20]

 

▲ 넓은 잔디밭과 수영장이 딸린 숙소 [17:21]

 

▲ 숙소 정원에 서 있는 야자수들 [17:22]


17:23   정원 한쪽에 설치한 해먹(hammock)에 누워 잠시 시간을 보냈다. 긴 여행의 피로가 스르르 풀리는 기분이다. 하와이는 휴양의 섬이다. 아름다운 바다와 산이 공존하고 우기인 겨울에도 섭씨 18도에서 27도 정도의 기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푸는 데에 제격이다. 그래서 하와이는 신혼여행, 가족여행, 휴양여행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하와이제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이곳 마우이에는 해발 3055m의 세계 최대 규모 휴화산인 할레아칼라가 있고 서핑의 세계적인 메카로 알려져 있는 호오키파 비치공원이 있다.


▲ 정원 한쪽에 설치되어 있는 해먹 [17:23]

 

▲ 해먹에 누워 바라본 숙소 풍경 [17:32]

 

▲ 숙소 뒤는 골프장이다 [18:02]

 

▲ 휴식중인 딸 내외 [18:05]

 

▲ 테니스를 치고 있는 아들 내외 [18:08]

 

▲ 해먹에 누워 [18:11]

 

▲ 해먹에 누워 [18:12]

 

▲ 둘이 함께 [18:13]

 

▲ 둘이 함께 [18:14]


18:37   이아오 밸리 쪽으로 저녁놀이 물들고 있다. 야자수 뒤로 길게 퍼져 있는 주황색 노을빛이 참 아름답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녁상을 차렸다. 우리나라에서 가져온 밑반찬에 아까 마트에서 구입한 소고기와 소시지가 하와이의 첫날 저녁 주메뉴였다. 가족 여러 명이 함께 힘을 모으니 금방 상이 차려지고 고기가 구워진다. 숙소에는 마침 성능 좋은 바베큐 그릴이 있어 고기를 구워 먹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 몇 잔을 마시니 기분이 좋아지며 가벼운 피로감이 밀려온다. 그렇게 맛있는 저녁을 먹고 한바탕 샤워를 한 후 내일 일정을 기대하며 침대 시트 속으로 몸을  들이밀었다


▲ 이아오 밸리 쪽으로 저녁놀이 물들고 있다 [18:37]

 

▲ 불이 켜진 숙소 풍경 [18:38]

 

▲ 숙소 부엌 모습 [20:19]

 

▲ 식탁에 차려진 저녁상 [20:23]

 

▲ 식탁에 차려진 저녁상 [20:23]

 

▲ 식탁에 차려진 저녁상 [20:39]

 

▲ 바베큐 그릴에 소고기와 소시지를 굽고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