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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5.12.10. [강원山行記 66] 강원 속초 설악산 토왕성폭포

by 사천거사 2015. 12. 10.

 

설악산 토왕성폭포 산행기

  

일시: 2015년 12월 10일 목요일 흐림

장소: 토왕성폭포 강원 속초 설악산

코스: 소공원 주차장 → 육담폭포 → 비룡폭포 → 토왕성폭포 전망대 → 비룡폭포 → 육담폭포  소공원 주차장

거리: 5.6km(토왕성폭포 전망대 왕복)

시간: 2시간 45분(명상길 18분 포함)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토왕성폭포

 

설악산국립공원의 외설악에 속한다. 설악산을 대표하는 3대 폭포 가운데 하나로 신광폭포라고도 한다. 폭포의 이름은 땅의 기운이 왕성하지 않으면 기암괴봉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오행설에서 유래했다. 칠성봉(1,077m)의 북쪽 계곡에서 발원한 물이 토왕골을 이루어 북동쪽으로 흐르면서 비룡폭포·육담폭포를 이루고 쌍천에 합류한다.

 

폭포를 둘러싼 석가봉·노적봉·문주봉·보현봉·문필봉 일대가 첨예한 급경사면을 이루고 병풍처럼 둘러싼 바위벽 한가운데로 폭포수가 3단을 이루면서 떨어지는 모습이 절경이며, 물이 떨어지는 소리도 웅장하다. 주요관광 코스는 설악동-비룡교-육단폭포-비룡폭포이며, 특히 겨울철 폭포의 빙벽은 국내외 산악인들의 등반 코스이기도 하다. 그러나 길이 험해 초행자들에게는 난코스로 알려져 있다.

 

07:30   오늘은 원래 경남 산창에 있는 바랑산 산행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남쪽 지방에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 산행지가 설악산 토왕성폭포로 변경되었다. 명승 제96호로 지정된 토왕성폭포는 대승폭포, 독주폭포와 함께 설악산 3대 폭포에 속한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지난 12월 5일 45년만에 일반인에게 토왕성폭포를 공개했다. 공개라고 하지만 폭포 아래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통제한다. 대신 비룡폭포 위로 400m 떨어진 곳에 멀리서 바라볼 수 전망대를 설치한 것이다. 5일 개방 후 어제 9일가지 7천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가랑비가 내리고 있는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북쪽으로 달려간다. 하늘은 계속 찌푸린 상태다.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에 내리자 옅은 햇살이 구름 사이로 비치고 있다. 남쪽에는 한창 비가 내리고 있다니 산행지 변경을 잘 한 셈이다. 양양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물치에서 좌회전, 설악산국립공원 설악동을 향해 들어갔다. 물치, 얼마만에 와보는 건지 모르겠네. 그 동안 계속 외설악 쪽에서만 설악산 산행을 시작했으니 그럴 수밖에.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08:27]

 

▲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 [10:23]

 

11:30   소공원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평일인데도 주차장에는 버스와 승용차가 빈틈없이 들어차 있었다. 문화재관람료 3,500원을 지불하고 소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문화재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그냥 돈을 내란다. 소공원 반달곰동상이 서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토왕성폭포 전망대 가는 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전망대가 비룡폭포 위에 있기 때문에 비룡폭포를 향해 가도 된다. 쌍천 위에 놓인 비룡교를 건넜다.

 

▲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 [11:31]

 

▲ 주차장에서 바라본 권금성 [11:32]

 

▲ 문화재관람료 3,500원 지불 [11:34]

 

▲ 설악산 소공원에 들어섰다 [11:37]

 

▲ 비룡폭포 쪽으로 간다 [11:38]

 

▲ 쌍천 쪽으로 가는 길 [11:38]

 

▲ 토왕성폭포 전망대 이정표 [11:40]

 

▲ 비룡교 뒤로 보이는 권금성 [11:40]

 

▲ 비룡교에서 바라본 쌍천 [11:41]

 

11:41   비룡폭포 탐방로 안내문에 눈길을 한번 주고 쌍천 오른쪽으로 나 있는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걸어간다. 비룡폭포 쪽으로 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토왕성폭포를 감상하고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도 꽤 많이 보인다. 15분 정도 걸어 토왕성계곡에 들어섰다. 길 오른쪽으로 암반을 따라 물이 흘러내리고 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수량이 그리 많지는 않다. 지금이 겨울이지만 날이 푹하다 보니 얼음이나 눈은 구경할 수가 없다.

 

▲ 비룡폭포 탐방로 안내문 [11:41]

 

▲ 토왕성폭포 전망대 가는 길 이정표 [11:42]

 

▲ 쌍천 건너편 풍경 [11:42]

 

▲ 평탄한 숲길을 따라 진행 [11:52]

 

▲ 토왕성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 이정표 [11:55]

 

▲ 토왕성계곡에 들어섰다 [11:59]

 

▲ 토왕성계곡 암반을 따라 흘러내리는 물 [11:59]

 

▲ 토왕성계곡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2:01]

 

12:02   6개의 담에 이어지는 육담폭포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암반을 따라 흐르던 물이 경사가 급한 곳에서 폭포가 되어 담으로 떨어지고 다시 흘러내려 또 담으로 떨어진다. 토왕성계곡을 따라 비룡폭포로 올라가는 길은 계곡 왼쪽에서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건너갔다 다시 왼쪽으로 건너온다. 암벽을 따라 조성한 데크 길은 마치 중국의 잔도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평일인데도 그리 넓지 않은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꽤 많다. 개방 첫날인 12월 5일에는 전국에서 사람이 몰려 전망대를 다녀오는데 5시간까지 걸렸다고 한다. 

 

육담폭포

 

설악산국립공원 외설악 지구의 토왕성계곡()에 있다. 설악동소공원에서 비룡교를 지나 토왕성계곡 어귀로 접어들면 약 200m 지점에 6개의 담()이 이어지는 폭포가 흐른다. 상류쪽으로는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가 흐른다. 소공원에서 육담폭포를 거쳐 비룡폭포에 이르는 코스는  2.4㎞ 거리에 왕복 약 2시간이 소요되는데, 거리가 멀지 않은 데다가 계절에 따라 색다른 아름다운 풍치를 즐길 수 있어 인근의 울산바위 코스와 함께 외설악 지구의 인기 있는 등산로로 꼽힌다.

 

▲ 토왕성계곡 육담폭포 [12:02]

 

▲ 토왕성계곡 암벽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 [12:03]

 

▲ 비룡폭포로 올라가는 데크 길 [12:04]

 

▲ 계단을 오르다 뒤돌아본 풍경 [12:05]

 

▲ 토왕성계곡에 놓여 있는 출렁다리 [12:05]

 

▲ 토왕성계곡 육담폭포 [12:06]

 

▲ 토왕성계곡 육담폭포 [12:07]

 

▲ 토왕성계곡 육담폭포 [12:09]

 

▲ 길이 다시 계곡 오른쪽으로 옮겨왔다 [12:10]

 

토왕성계곡 육담폭포 [12:13]

 

12:15   비룡폭포 앞에 도착했다. 얼마만에 와보는 비룡폭포냐. 수량은 조금 적지만 여전하네. 비룡폭포에서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는 400m 거리, 거리는 그리 길지 않지만 문제는 그 400m가 모두 급경사 계단길이라는 점이다. 걸으며 쉬며 20분 정도 걸려 전망대에 올랐다. 전망대는 두 곳을 만들어 놓았는데 공간이 넓지 않아 혼잡하기 이를 데 없었다. 게다가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사진으로 남겨야 하니 자리 차지하기가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다.   

 

비룡폭포

 

비룡폭포는 육담폭포와 토왕성폭포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설악동에서 비룡다리를 지나 토왕성 계곡에 들어서서, 계속 위쪽으로 오르면 육담폭포에 이르는데, 이 곳에서 약 500m를 더 들어가면 나타난다. 10여m의 물기둥이 떨어지는 비룡폭포는 그 형상이 용이 물줄기를 타고 승천하는 듯 하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장쾌하다. 특히, 겨울철의 얼음줄기는 장관이다.

 

▲ 설악산 토왕성계곡 비룡폭포 [12:15]

 

▲ 설악산 토왕성계곡 비룡폭포 [12:15]

 

▲ 비룡폭포 앞에서 [12:15]

 

▲ 토왕성폭포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길 [12:16]

 

▲ 전망대 계단길을 오르다 뒤돌아 보니 [12:19]

 

▲ 올라가는 길 오른쪽 풍경 [12:24]

 

▲ 전망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 [12:31]

 

▲ 하얗게 얼어붙은 토왕성폭포 [12:35]

 

▲ 전망대에서 토왕성폭포를 배경으로 [12:40]

 

12:41   강 건너 불 보듯이 토왕성폭포를 구경한 후 하산길에 들어섰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길이 조금 한산해져 15분만에 비룡폭포 앞에 내려섰다. 마침 회원들이 점심을 먹고 있는 자리 아래에 적당한 공간이 있어 다른 회원들과 함께 찰떡을 점심으로 먹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소공원으로 내려가는 길, 시간적 이유 때문인지 올라오는 사람보다 내려가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비룡교가 보인다. 다리 뒤로 보이는 울산바위가 하얗게 빛을 발하고 있다.

 

▲ 전망대 왼쪽 암벽 [12:41]

 

▲ 내려가는 길 오른쪽 암릉 [12:46]

 

▲ 내려가는 길 왼쪽 풍경 [12:48]

 

▲ 내려가는 길 오른쪽 암봉 [12:52]

 

▲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비룡폭포 [12:54]

 

▲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55]

 

▲ 토왕성계곡 출렁다리 [13:25]

 

▲ 대부분이 내려가는 사람들이다 [13:26]

 

▲ 소나무 숲길 [13:37]

 

▲ 비룡교 뒤로 울산바위 암벽이 보인다 [13:47]

 

13:47   명상길 입구에 도착했다. 거리가 짧고 시간적으로 여유도 있어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설악산에 있는 유일한 평지 숲길인 명상길은 아이들이나 어르신들과 함께 걷기에 좋은 길이었다.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해 버스 옆에서 소주를 두어 잔 마셨다. 토왕성폭포 전망대 대신 울산바위로 갔던 팀이 돌아와 2시 40분 버스 출발, 오후 시간을 이용해 주문진항에 들러 해산물을 사고 회맛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주문진 가본 지도 오래되었네.

 

설악산 명상길

 

설악산국립공원 소공원 내에 위치한 설악산 명상길은 지난해 조성돼 설악산을 자주 찾는 탐방객에게 조차 생소한 곳이다. 설악산 명상길은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설악산 신흥사에서 참선하는 스님들의 명상의 공간과 템플스테이 등 불교문화 체험자를 위한 탐방객과 분리된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소공원에서 비룡폭포 탐방로로 향하는 길목에 흐르는 쌍천변 숲속에 약 1.3㎞ 규모로 조성됐다.숲속의 공간, 명상의 공간, 사색의 공간 등 3개의 테마로 꾸며진 설악산 명상길은 천연의 숲 속에서의 명상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편안한 길이다.

숲속의 공간에서는 머리를 맑게 해주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맑은 공기를 마시고 표면이 근육모양으로 울퉁불퉁한 남자나무인 서어나무와 나무껍질이 사람의 피부처럼 희고 매끄러운 여자나무 사람주나무 등 아름다운 수목에 대한 설명을 찾아볼 수 있다. 명상·사색의 공간에서는 통나무 의자에 앉아 잠시 눈을 감고 깊은 명상에 잠기면 자연과 하나가 돼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길을 걸으며 나무 사이로 보이는 울산바위와 달마봉, 권금성의 자태도 탄성을 자아낸다. 특히 설악산 명상길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평탄하게 조성된 설악산국립공원 내의 유일한 평지 길이며 전구간이 부드러운 흙으로 깔려 있어 맨발로도 걸을 수 있다.

 

▲ 설악산 명상길 들머리에 있는 이정표 [13:47]

 

▲ 설악산 명상길은 3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13:49]

 

▲ 설악산 명상길 [13:50]

 

▲ 설악산 명상길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13:53]

 

▲ 설악산 명상길 [13:57]

 

▲ 비룡교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14:06]

 

▲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 [14:17]

 

15:36   주문진에 도착했다. 삼삼오오 끼리끼리 보낼 수 있는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영어과 출신 4명이 자리를 함께 하기로 하고 주차장 오른쪽에 있는 수산시장에서 활어 5만 원어치를 구입, 바로 옆에서 회를 뜬 다음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로뎀'이란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기본 상차림 5천 원, 푸짐한 회를 안주로 소주 5병을 마셨는데 시간이 모자라 매운탕은 끓이지도 못했다. 5시 5분 버스 출발, 청주에 무사히 도착했는데 주문진에서 회식 비용을 모두 부담한 정대인 선배가 다시 집에 초대를 해 양주 1병을 또 마셨다. 선배님, 고맙습니다.

 

▲ 주문진 수산시장 주차장에 도착 [15:36]

 

▲ 회를 뜨는 아주머니의 손놀림이 거의 예술에 가깝다 [15:51]

 

▲ 횟감을 구입한 '일영이네' [15:52]

 

▲ 횟감을 안주로 소주를 마신 식당 '로뎀' [16:04]

 

▲ 접시에 담긴 푸짐한 회 [16:06]

 

▲ 주차장 건너편 주문진수산시장 [17:03]

 

▲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7:03]

 

▲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