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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5.08.27. [강원山行記 64] 강원 영월 장산

by 사천거사 2015. 9. 1.

 

장산 산행기

 

일시: 2015년 8월 27일 목요일 맑음

장소: 장산 1408.8m 강원 영월

◈ 코스: 망경사 입구 → 서봉 → 촛대바위  장산 → 안부  칠랑이계곡 → 상동 이끼계곡  이끼계곡 입구

 시간: 3시간 40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장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강원도 정선에 있는 장산은 2012년 6월 23일 평산회에서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 와는 달리 장산 야영장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새로 정비해 놓았다고 해서 오늘 하산은 야영장 쪽으로 잡혀 있다. 서청주나들목을 통과한 버스가 평택제천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 남제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38번 국도에 들어섰다. 석항에 이르자 버스는 31번 국도를 따라 태백 쪽으로 달려간다. 옥동천을 따라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상동읍을 지나 장산 산행 들머리인 망경사 입구에 버스가 섰다.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8:35]

 

▲ 31번 국도변에 있는 상동휴게소 [10:19]

 

10:37   망경사 표지석이 가리키는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오른쪽으로 예전에 상동 텅스텐(중석) 광산이 활기를 띠었을 때 광부들이 거주했던 연립주택이 보이는데 모두 폐가가 되었다. 상동 광산은 경제성 문제로 1994년에 폐쇄되었지만, 2012년 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IMC그룹을 통해 투자가 이루어져 최근에 다시 개발이 시작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주택단지 앞 부분에 있는 주택들은 최근에 리모델링한 흔적이 보인다.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에 도착했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망경사를 거쳐 장산으로 올라가게 되고 오른쪽은 서봉을 거쳐 장산으로 올라가게 된다. 이 두 가지 코스 외에 절음박골을 통해서도 장산에 오를 수 있다. 오른쪽으로 Go! 조금 어수선한 길을 지나자 곧바로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길이 미끄러워 신경이 쓰인다. 고압선 철탑을 지나자 다시 이어지는 급경사 오르막길, 길을 따라 밧줄이 설치되어 있고 바닥에는 여전히 돌이 깔려 있다

 

▲ 망경사 입구 도로변에 버스 정차 [10:37]

 

▲ 장산 산행 들머리 망경사 입구 [10:39]

 

▲ 길 오른쪽 폐가가 된 예전 광부들의 연립주택 [10:42]

 

▲ 왼쪽은 망경사를 경유해 올라가는 길, 오른쪽은 서봉을 경유해 올라가는 길 [10:46]

 

▲ 길이 어수선하고 복잡하다 [10:47]

 

▲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 [10:56]

 

▲ 고압선 철탑을 지나면 [11:03]

 

▲ 계속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11:11]

 

11:20   전망대에 도착했다. 오른쪽으로 옥동천을 따라 주거지가 형성되어 있는 상동읍소재지가 내려다 보인다. 텅스텐 광산이 활기를 띨 시절에는 상동읍의 상주 인구가 3만 명이 넘었다는데 광산이 문을 닫으면서 지금은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한다. 전망대에서 휴식 후 출발,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서봉의 해발 고도가 1250m가 넘으니 경사가 심할 수밖에 없다. 거대한 석문인 홈통바위를 지나 10분 정도 올라가자 서봉 정상이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상동읍소재지 [11:20]

 

▲ 김태년 회원 [11:26]

 

▲ 다시 오르막길 시작 [11:32]

 

▲ 커다란 돌이 깔려 있는 길 [11:40]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46]

 

▲ 전망대: 상동읍소재지 오른쪽으로 순경산, 선바위산, 매봉산 등이 보인다 [11:49]

 

▲ 커다란 석문 홈통바위 [11:51]

 

▲ 가을의 전령사 구절초 [11:59]

 

12:00   아무런 표지도 없는 해발 1254m의 서봉 정상에 올랐다. 눈을 들어보니 앞으로 가야 할 장산 정상이 우뚝하게 솟아 있다. 짧은 암릉을 지나 장산 정상으로 가는 길, 왼쪽으로 망경사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고 오른쪽으로 촛대바위가 있다. 이질풀을 비롯한 여러 가자 야생화가 다투어 피어 있는 평원을 지나자 왼쪽으로 절음박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2012년 산행 때 하산 코스로 이용했던 길이다. 잠시 후 백운산장 갈림길을 지났고 갈림길에서 장산 정상까지는 7분 거리였다.

 

▲ 서봉에서 바라본 장산 정상 [12:00]

 

▲ 서봉에서 뻗어나온 전망바위에서 조망중 [12:04]

 

▲ 짧은 암릉길을 지나고 [12:08]

 

▲ 망경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10]

 

▲ 산행로 오른쪽에 있는 촛대바위 [12:16]

 

▲ 여기는 조금 평탄한 길 [12:24]

 

▲ 이질풀을 비롯한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다 [12:28]

 

▲ 절음박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2012년 산행 때 이용했던 하산 코스 [12:28]

 

▲ 백운산장 갈림길 이정표 [12:34]

 

12:41   해발 1408.8m의 장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는 해발이 높아 전망이 좋은데 서봉 뒤로 순경산, 선바위산, 매봉산 등이 보이고 멀리 태백산까지도 눈에 들어온다. 정상 아래에 있는 작은 빈터에서 김밥을 점심으로 먹고 출발, 새로 설치한 데크 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평탄한 길이 이어졌다. 투구꽃이 반겨주는 길을 조금 걸어가자 전망대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작은 석문을 통과하자 새로 설치한 벤취가 보였다. 글쎄, 벤취를 설치한 장소가 별로네.  

 

▲ 해발 1408.8m의 장산 정상에서 [12:41]

 

▲ 장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봉 쪽 풍경 [12:42]

 

▲ 장산 정상에서 바라본 태백산 [12:42]

 

▲ 정상 아래에 있는 좁은 공간에서 점심을 마치고 [13:01]

 

▲ 새로 설치한 데크 계단 [13:03]

 

▲ 가을에 피는 꽃 투구꽃 [13:05]

 

▲ 전망대 가는 길 이정표 [13:09]

 

▲ 석문을 통과한다 [13:10]

 

▲ 벤취도 만들어 놓았다 [13:13]

 

13:15   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야영장 쪽으로 내려간다. 경사가 급한 곳에 밧줄을 설치하고 이정표도 새로 제작해 세워놓아 내려가는 길이 아주 깔끔하다. 지자체에서는 이런 데 신경을 써야 한다. 수십 억 원씩 들여 별 의미도 없는 축제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 산행로 정비와 꼭 필요한 시설물 설치에 신경을 쓰는 게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게 된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 지역을 찾게 된다. 축제와는 차원이 다른 지역 홍보 방법인 것이다. 

 

▲ 갈림길 이정표: 야영장 쪽으로 내려간다 [13:15]

 

▲ 새로 설치한 밧줄 [13:16]

 

▲ 내리막 경사가 꽤 급하다 [13:23]

 

▲ 경사가 약간 완만한 길 [13:31]

 

▲ 장산 야영장 1.5km 전 이정표 [13:35]

 

▲ 샘터 갈림길 이정표 [13:47]

 

▲ 급경사 내리막길: 새로 밧줄을 설치해 놓았다 [13:52]

 

▲ 소나무 군락지 [14:00]

 

▲ 사면을 돌아가는 길 [14:06]

 

▲ 칠랑이계곡 위에 놓여 있는 다리가 보인다 [14:07]

 

14:08   이름도 예쁜 칠랑이계곡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31번 국도에 내려섰다. 동강(어라연)이라고 적힌 이정표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7분 정도 걸어가자 이끼계곡 입구 옆에 우리 버스가 서 있는 게 보인다. 일단 배낭을 버스에 싣고 먼저 이끼계곡 탐방에 나섰다. 상동 이끼계곡은 장전리 이끼계곡, 무건리 이끼계곡 등과 함께 이끼계곡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산행이 주목적인 나에게는 이끼계곡이 큰 관심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니 한번 들러봐야겠다.

 

▲ 장산 등산로 이정표 [14:08]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칠랑이계곡 [14:08]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칠랑이계곡 [14:08]

 

▲ 장산 야영장 안내문 [14:09]

 

▲ 31번 국도: 화살표 방향으로 간다 [14:11]

 

▲ 상동 이끼계곡 입구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19]

 

▲ 상동 이끼계곡 들머리 [14:22]

 

14:29   상동 이끼계곡에 들어섰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이끼계곡으로 평창의 장전리, 삼척의 무건리, 영월의 상동 이끼계곡이 꼽히는데, 그 중에서 영월 상동 이끼계곡은 천연 자연의 신비를 간직하여 아름다움과 시원함을 주는 곳으로 사진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리 가파르지 않은 숲 길 왼쪽으로 이끼계곡이 계속 이어지는데 촬영 포인트마다 산 길에서 계곡으로 들어가는 샛길이 나 있다. 사진에 대한 별 다른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괜찮은 그림이라고 생각되는 곳을 그냥 디카로 찍을 뿐이다.

 

▲ 상동 이끼계곡 [14:29]

 

▲ 상동 이끼계곡 [14:30]

 

▲ 상동 이끼계곡 [14:32]

 

▲ 상동 이끼계곡 [14:32]

 

▲ 상동 이끼계곡 [14:32]

 

▲ 상동 이끼계곡 [14:40]

 

▲ 상동 이끼계곡 [14:42]

 

▲ 상동 이끼계곡 [14:42]

 

▲ 상동 이끼계곡 [14:44]

 

▲ 상동 이끼계곡 [14:45]

 

15:29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버스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막걸리를 두어 잔 마셨다. 갈증이 확 가신다. 산행을 하면서 땀을 흠뻑 흘린 후에는 물을 아무리 마셔도 갈증 현상이 남아 있는데, 이럴 때는 물보다 맥주 한 잔, 막걸리 한 잔이 갈증 해소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 3시 55분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20분, 이렇게 해서 영월에 있는 장산 산행과 상동이끼계곡 탐방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31번 국도에서 바라본 장산 정상부 [15:29]

 

▲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 [15:30]

 

▲ 38번 국도변에 있는 영월랜드 휴게소 [16:58]

 

▲ 중부고속도로 오창휴게소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