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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5.10.06. [충남山行記 59] 충남 천안 은석산

by 사천거사 2015. 10. 6.

은석산 산행기

  

일시: 2015년 10월 6일 화요일 맑음

장소: 은석산 455m 충남 천안시 동남구

코스: 고령 박씨 종중재실 주차장 → 팔각정자 → 은석산 → 박문수 묘 → 너럭바위 은석사 주차장 

시간: 2시간 45분

회원: 아내와 함께

 

 

 

 

10:15   오늘은 아내와 함께 천안시 동남구 북면에 있는 은석산을 다녀오기 위해 집을 나섰다. 오창과 병천을 지나 21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화성교차로에서 우회전해 들어가 고령 박씨 종중재실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의 제사를 지내는 충헌사에는 보물 제1189로 지정된 박문수 어사 영정이 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재실 앞으로 난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재실 뒤로 가는 길이 있어 들어섰는데 이런, 도로 주차장으로 이어진다. 어떻게 된 거지? 산으로 올라붙었다. 아무래도 제길이 아닌 것 같아 오른쪽으로 트레버스를 해 다시 도로에 내려섰다.

 

고령 박씨 종중재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89호(1987.12.30 지정)로 암행어사로 많은 일화를 남긴 박문수(1691∼1756)의 제사를 모신 곳이다. 박문수는 조선 후기 문신으로 경종 3년(1723)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정랑에까지 올랐다가 1724년 노론이 집권할 때 파면되었다. 1727년 소론이 집권하면서 다시 기용되어 영남암행어사, 충청도 암행어사 등을 거치며 부정한 관리들을 적발하였다. 그 뒤 호조참판을 거쳐 병조판서와 영의정에까지 벼슬이 올랐다.

 

이 건물은 1932년에 세운 "ㄱ"자 형태의 규모인 안채와 'ㅡ'자 형태의 5칸 크기인 사랑채로 되어 있는데 안채의 대청이 재실로 이용된다. 이곳에는 1990년에 지은 박문수를 제향하는 충헌사와 1993년에 세운 충현공 박문수 유물관이 있다. 충헌사에는 보물 제1189호로 지정된 박문수 어사 영정이 있고, 유물전시관에는 고령 박씨 종가의 일괄 유물로 박문수의 교지를 비롯하여 수부정기, 연보, 교지, 관복, 마패, 전적류 등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 고령 박씨 종중재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58]

 

▲ 주차장 옆에 있는 등산 안내도 [10:58]

 

▲ 은석산 등산로 이정표 [10:59]

 

▲ 고령 박씨 종중재실 안내문 [10:59]

 

▲ 고령 박씨 종중재실 건물 [11:00]

 

▲ 도로 오른쪽 이정표 [11:05]

 

▲ 종중재실 뒤로 가는 길 [11:06]

 

11:19   도로로 내려서니 이정표가 서 있다. 정자가 있는 전망대로 가려면 곧장 올라가야 한다. 펜션인지 개인주택인지 알 수 없는 집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니 포장도로가 끝이 나면서 널찍한 흙길이 나타났다. 길은 정비가 잘 되어 있어 걷기에 아주 좋다. 하지만 해발이 455m나 되는 산인데 마냥 쉬운 길만 이어질 수는 없는 법,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오르막이 나타나더니 사각형 나무계단 길이 이어졌다. 그러면 그렇지 산은 역시 산이다. 

 

▲ 도로에 내려서서 만난 이정표 [11:19]

 

▲ 도로를 따라 곧장 올라간다 [11:20]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널찍한 길 [11:21]

 

▲ 벤취에 앉아 잠시 휴식 [11:32]

 

▲ 길은 계속 걷기에 좋다 [11:3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오르막길 [11:40]

 

▲ 사각형 나무계단 길 [11:44]

 

▲ 드디어 오르막길이 끝이 났다 [11:46]

 

11:47   왼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벼가 익어가는 들판 뒤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지붕이 아스라이 보인다. 흑성산 아래에 있는 독립기념관은 우리나라의 독립에 관한 역사적 사실과 유물을 전시한 곳이기도 하지만 주변 경관이 뛰어나 그냥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다. 특히 흑성산 아래를 감아도는 단풍나무 숲길의 단풍은 내장산 단풍 못지 않게 화려하고 아름답다. 올 가을에도 꼭 가볼 예정이다. 10분 정도 걸어가자 다시 사각형 나무계단 길이 나타났다.

 

▲ 벼가 익어가는 들판 뒤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지붕이 아스라이 보인다 [11:47]

 

▲ 독립기념관 쪽을 줌인 [11:48]

 

▲ 커다란 바위 아래에 앉아 [11:49]

 

▲ 혼자 하는 그림자 놀이 [11:49]

 

▲ 바위에 앉아 잠시 휴식 [11:53]

 

▲ 다시 등장한 사각형 나무계단 길 [11:59]

 

▲ 물이 든 단풍나무 아래에서 [12:01]

 

12:03   은석산 전망대인 팔각정자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정자 옆에 있는 안내판에 은석산 주변 산들을 표시해 놓았는데 이미 가본 곳도 꽤 많다. 정자 난간에 매달린 현수막에 은석사에서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에 무료로 국수를 공양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현수막이 워낙 낡아 지금도 공양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팔각정자를 떠나 은석산 정상으로 가는 길, 양쪽으로 심어 놓은 단풍나무가 곱게 물이 들어 우리를 반겨준다.

 

▲ 팔각정자 앞에 있는 이정표 [12:03]

 

▲ 은석산 전망대 팔각정자 [12:03]

 

▲ 은석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변 산들 [12:04]

 

▲ 팔각정자에서 잠시 휴식 [12:05]

 

▲ 팔각정자에서 이어지는 단풍나무 길에서 [12:08]

 

▲ 길 양쪽으로 물이 든 단풍나무 [12:09]

 

▲ 은석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11]

 

▲ 다시 숲으로 들어섰다 [12:14]

 

12:14   운동기구와 평상, 벤취가 설치되어 있는 평지가 나타났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평상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느긋하게 휴식을 취했다. 힐링이 따로 없다. 휴식을 은석산 정상을 향하여 마치고 출발, 박문수 묘로 가는 길과 은석사로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연이어 갈라지고 있다. 해발 455m의 은석산 정상에는 이정표가 두 개나 서 있고, 천안시 소재의 산 정상마다 설치되어 있는 특유의 비스듬이 기울어진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 정상을 내려와 박문수 묘로 향했다. 

 

▲ 운동기구와 평상, 벤취가 설치되어 있는 평지 [12:14]

 

▲ 아내는 운동중 [12:18]

 

▲ 간식을 먹고 은석산 정상을 향하여 [12:41]

 

▲ 어사 박문수 묘로 가는 길 이정표 [12:43]

 

▲ 여기서도 은석사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12:44]

 

▲ 은석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49]

 

▲ 은석산 정상에 있는 또 하나의 이정표 [12:49]

 

▲ 은석산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산들 [12:50]

 

▲ 해발 455m의 은석산 정상에서 [12:50]

 

▲ 해발 455m의 은석산 정상에서 [12:51]

 

12:56   박문수 묘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박문수는 1691(숙종 17)년에 태어나 1756(영조 32)년에 사망한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예문관검열, 대사성, 충청도 암행어사, 예조참판, 호조참판, 병조판서, 함경도관찰사 등을 지냈다. 박문수가 여러 관직을 가졌지만 암행어사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 굶주린 백성의 구제에 힘쓰고 탐관오리를 척결하는데 앞장 섰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도 박문수와 같은 암행어사가 많이 필요한데 국가에서는 뭐 하는지 모르겠다. 박문수 묘가 있는 곳에서 은석사까지 내려가는 데에는 7분 정도가 걸렸다.

 

▲ 박문수 묘 안내문 [12:56]

 

▲ 말끔하게 단장되어 있는 박문수 묘 [12:57]

 

▲ 박문수 묘를 지키는 무인석 [12:58]

 

▲ 박문수 묘에서 내려가는 길 [12:59]

 

▲ 걷기에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진다 [13:02]

 

▲ 능선 바람소리길이 갈라지는 곳 [13:03]

 

▲ 은석사 앞마당에 서 있는 이정표: 산길을 따라 병천으로 갈 수 있다 [13:05]

 

은석사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다. 창건연대에 관한 기록은 없으나 신라 문무왕 때 원효(元曉)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조선 영조 때의 암행어사 박문수(朴文秀)의 묘가 곁에 있으며, 박문수의 묘를 지키는 일도 사찰에서 담당하여왔다. 민가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현재 퇴락한 채 있으며, 당우도 대웅전 겸 요사채로 사용되는 큰 건물 1동이 있을 뿐이다. 사찰의 초라함과는 달리 주변의 자연경관은 숨겨진 비경이다.

 

▲ 은석사 대웅전 [13:06]

 

▲ 2004년에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550년의 팽나무 [13:06]

 

13:06   은석사 앞마당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과 함께 사진을 찍고 출발, 정비가 잘 된 산책로 같은 길을 따라 내려가자니 벤취와 운동기구가 설치된 곳도 있고 오른쪽 계곡으로 너럭바위도 보인다. 은석사를 떠난지 30분 정도 걸려 이정표가 서 있는 도로변에 도착을 했다. 종중재실 뒷길을 이용하여 주차장에 도착, 은석산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차에 올라 병천으로 향했다. 병천순대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병천에 있는 수 많은 순대국밥집 중에서 충남집이 원조로 알려져 있다. 충남집에서 순대국밥을 늦은 점심으로 먹으며 오늘 일정을 마무리했다.

 

▲ 은석사 앞마당에 있는 꽃밭에서 [13:06]

 

▲ 은석사 앞마당에 있는 벤취에서 [13:08]

 

▲ 화장실 문이 이채롭다 [13:11]

 

▲ 은석사에서 내려가는 길 [13:21]

 

▲ 벤취와 운동기구가 있는 곳 [13:30]

 

▲ 오른쪽 계곡 너럭바위 [13:34]

 

▲ 이정표가 서 있는 도로에 다시 도착 [13:42]

 

▲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귀환 [13:46]

 

▲ 병천에서 순대국밥으로 유명한 충남집 [14:00]

 

▲ 충남집에서 순대국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