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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5.10.12. [충남山行記 60] 충남 부여 천보산→천덕산

by 사천거사 2015. 10. 12.

천보산-천덕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10월 12일 월요일 / 맑음 

◈ 장소: 천보산 330m / 천덕산 363m / 충남 부여군 홍산면 

◈ 코스: 상천저수지 → 천보산 → 지티고개 → 큰낫고개 → 작은 천덕산 → 천덕산 → 작은낫고개 →

           상천저수지 

◈ 시간: 4시간


 

 


09:30   오늘은 부여에 있는 천보산과 천덕산 연계 산행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천보산은 사람들에게 그리 잘 알려져 있는 곳은 아니지만 상천저수지에서 천보산 정상 가는 길에 만나는 암릉을 걷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고 한다. 청주 출발, 세종시를 거쳐 서세종나들목에서 서천공주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공주휴게소에 잠깐 들른 후 서부여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날은 더없이 맑다. 홍산면소재지에서 613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인 상천저수지로 달려간다.

 

상천저수지 제방 옆 도로변에 서너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차를 세웠다. 도로 건너편이 산행 들머리인데 이정표를 보니 천보산 정상까지는 800m에 불과하다.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조금 가파른 계단길이 끝나자 오르막 경사는 많이 완만해졌다. 위로 올라가자 천보산의 명물인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한눈에 보아도 역암이다. 게다가 마이산에서 볼 수 있는 타포니 현상도 나타내고 있다.


▲ 서천공주고속도로 공주휴게소 [10:26]

 

▲ 상천저수지 오른쪽 613번 지방도로변에 주차 [11:12]

 

▲ 주차공간 건너편으로 산행 들머리가 보인다 [11:13]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1:13]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1:15]

 

▲ 능선에 올라섰다 [11:17]

 

▲ 타포니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역암 [11:21]

 

▲ 여기는 돌계단길 [11:23]


11:25   왼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상천저수지와 천덕산 쪽 능선이 잘 보인다. 능선 위로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피어 올라 그림이 참 아름답다. 본격적인 천보산 암릉 산행이 시작되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바위지대를 지나자 정면으로 우뚝 솟은 봉우리가 하나 보이는데 그곳까지 계속 길고 짧은 암릉이 연속으로 이어진다. 쇠줄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 곳이 나왔다. 커다란 바위 때문에 길을 찾기가 애매한 곳에는 빨간 화살표가 표시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상천저수지와 상천2리 마을, 그리고 천덕산 능선 [11:25]

 

▲ 본격적인 암릉길 시작: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 [11:26]

 

▲ 타포니 현상을 보이고 있는 역암 [11:27]

 

▲ 앞에 보이는 봉우리까지 계속 암릉이다 [11:28]

 

▲ 쇠줄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 곳 [11:29]

 

▲ 빨간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11:30]

 

▲ 지금은 청미래덩굴 열매가 익어가는 계절 [11:31]

 

▲ 역암이 만들어낸 작품 [11:33]


11:35   산행로 왼쪽으로 천덕산 능선이 하늘을 가르고 있고 능선 아래로 수명을 다한 채석장이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내산면 방면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암봉이 가까워지면서 커다란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드디어 바위벽에 매달린 쇠줄 사다리가 나타났다. 크게 알려지지 않은 작은 산인데 이런 장비를 설치했다는 게 의외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서서 왼쪽으로 조금 진행하자 또 쇠줄 사다리가 보인다. 올라가는데 조금 부담이 되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 613번 지방도 건너 천덕산 능선과 채석장 흔적 [11:35]

 

▲ 산행로 오른쪽 내산면 풍경 [11:36]

 

▲ 올라가야 할 암봉이 보인다 [11:36]

 

▲ 갈라진 바위 [11:37]

 

▲ 올라가야 할 쇠줄 사다리가 처음 나타났다 [11:39]

 

▲ 암봉 꼭대기에 있는 바위 [11:41]

 

▲ 왼쪽으로 진행하자 다시 나타난 쇠줄 사다리 [11:42]

 

▲ 얼룩덜룩한 바위들 [11:45]

 

▲ 오른쪽 내산면 방면 풍경 [11:46]


11:46   다시 쇠줄 사다리가 나타났다. 직벽에 걸쳐 있는데다 길이도 꽤 길다. 우회로가 없으니 한 발 두 발 조심스럽게 올라가는 것이 최선이다. 사다리를 올라 5분 정도 걸어가자 쇠줄을 잡고 횡단을 해야 하는 암벽이 나타났는데 암벽을 통과하면서 암릉길은 끝이 났다. 잠시 후 천보산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가 정상인가? 아닌가? 조금 더 진행하니 번듯한 표지석이 있는 해발 330m의 천보산 정상이다.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으로 특히 내산면 쪽 조망이 뛰어나다.


▲ 다시 나타난 쇠줄 사다리 [11:46]

 

▲ 가운데 하얀 띠가 박힌 바위들 [11:47]

 

▲ 무슨 동물의 이빨 같기도 하고 [11:47]

 

▲ 쇠줄을 잡고 암벽을 횡단해야 하는 곳 [11:50]

 

▲ 천보산 정상 조금 못 미쳐서 만난 이정표 [11:55]

 

▲ 천보산 정상에 있는 표지석 [11:58]

 

▲ 천보산 정상에서 바라본 내산면 방면 [11:59]

 

▲ 천보산 정상에서 바라본 내산면 방면 [12:00]

 

▲ 해발 330m의 천보산 정상에서 [12:00]

 

▲ 천보산 정상을 떠나 지티고개를 향하여 [12:05]


12:09   평상을 만났다. 이 산꼭대기 부근에 이런 평상을 설치해 놓은 것을 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같기도 하고 글쎄 잘 모르겠다. 천보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자 얼마 안 가서 오른쪽으로 계향산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삽티고개 쪽으로 내려간다. 삽티고개? 지티고개? 같은 곳을 부르는 서로 다른 이름인 모양이다. 밤나무 숲이 끝나는 지점에서 가운데 길로 접어들자 613번 지방도에 내려섰다. 지티고개가 코 앞이다.


▲ 산행 중에 만난 평상 [12:09]

 

▲ 천보리(구례울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13]

 

▲ 계향산 갈림길 이정표 [12:19]

 

▲ 지티고개(삽티고개)로 내려가는 길 [12:26]

 

▲ 삼거리 갈림길에서 가운데 길로 내려간다 [12:30]

 

▲ 꽃향유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 [12:30]

 

▲ 613번 지방도에 서 있는 이정표 [12:33]

 

▲ 지티고개(삽티고개)로 올라가는 613번 지방도 [12:35]


12:36   지티고개(삽티고개)에 올랐다. 왼쪽으로 널찍한 길이 나 있어 올라섰더니 왼쪽으로 묘지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벌목지가 펼쳐지는데 파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몽골 하늘을 방불케 한다. 보랏빛 산부추꽃이 반겨주는 길을 따라 걸어가자 밤나무숲이 나타났다. 13분 후 금지사 임도에 내려섰고 다시 천덕산 쪽으로 올라가는데 오르막 경사가 보통 심한 게 아니다. 한바탕 힘을 써서 고도를 높여 월명산 갈림길에 도착 한 후 왼쪽으로 꺾어 내려가자 고만고만한 산길이 이어졌다.


▲ 지티고개에 있는 이정표 [12:36]

 

▲ 언덕에 올라 바라본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12:37]

 

▲ 언덕에 올라 바라본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12:40]

 

▲ 언덕에 올라 바라본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12:41]

 

▲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는 산부추꽃 [12:41]

 

▲ 밤나무단지에 들어섰다 [12:49]

 

▲ 금지사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13:02]

 

▲ 월명산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13:21]

 

▲ 오늘 산행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표지기 [13:22]

 

▲ 고만고만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13:30]


13:34   4거리 안부인 큰낫고개에 내려섰다. 큰낫고개에서는 상천저수지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나 있다. 큰낫고개에서 30분 정도 걸어 작은낫고개에 도착했는데 여기서도 상천저수지로 내려갈 수 있다. 5분 후 이정표가 서 있는 해발 343m의 작은 천덕산에 도착했고, 다시 14분을 걸어 해발 363m의 큰 천덕산에 도착했다. 큰 천덕산에서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하면 아홉사리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차량 회수 관계로 다시 발걸음을 돌려 작은낫고개를 향했다. 


▲ 큰낫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13:3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00]

 

▲ 4거리 안부인 작은낫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14:03]

 

▲ 해발 343m의 작은 천덕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4:08]

 

▲ 큰 천덕산으로 가는 길 [14:16]

 

▲ 해발 363m의 큰 천덕산 정상에서 [14:22]

 

▲ 작은 천덕산 정상에 다시 도착 [14:36]


14:39   4거리 안부인 작은낫고개에 내려서서 저수지 쪽으로 내려간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지 그리 뚜렷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없는 것도 아닌 그런 애매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아주 가끔 나타나는 표지기가 길을 제대로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줄 뿐이다. 이런 산길은 거의 직감적으로 걷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그러자 보니 길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것도 산행의 한 과정이 아니겠는가. 산길을 마감하고 포장이 된 마을길에 들어섰다. 상천2리 마을을 지나가는데 철 늦은 빨간 장미꽃 한 송이가 가을바람에 외롭게 피어 있다.


▲ 4거리 안부인 작은낫고개에서 저수지 쪽으로 간다 [14:39]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천덕산 [14:41]

 

▲ 길이 아주 애매하다 [14:43]

 

▲ 정말 가끔 보이는 표지기 [14:46]

 

▲ 산행로 왼쪽 풍경 [14:51]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내려섰다 [14:54]

 

▲ 철 모르는 장미꽃이 피었다 [14:58]


13:01   613번 지방도에 도착했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지티고개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차를 세워둔 곳이 나온다. 차도를 따라 오른쪽에 있는 상천저수지를 바라보며 걸어간다. 가을 가뭄이 전국적인 현상인지라 이곳도 예외가 아니다. 저수지의 수위가 물이 가득 찼을 때보다 많이 낮아진 것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물이 무한정으로 있는 게 아니라 언제라도 떨어질 수 있는 자원이라는 것을 국민 모두가 인지해야 하는데 참 걱정이다.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 차를 돌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4시 50분, 이렇게 해서 암릉미가 돋보인 천보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613번 지방도에서 바라본 천덕산 능선 [15:01]

 

▲ 613번 지방도에서 바라본 지티고개 [15:03]

 

▲ 상천2리 버스승강장 [15:03]

 

▲ 저수지 왼쪽을 따라 나 있는 613 지방도 [15:04]

 

▲ 도로 오른쪽 상천저수지 [15:08]

 

▲ 상천저수지 제방이 보인다 [15:10]

 

▲ 차를 세워둔 상천저수지 옆 도로변에 귀환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