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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5.09.29. [충북山行記 150] 충북 괴산 남군자산→갈모봉

by 사천거사 2015. 9. 29.

 

남군자산-갈모봉 산행기

 

일시: 2015년 9월 29일 화요일 맑음

장소: 남군자산 836m / 갈모봉 582m 충북 괴산군 청천면

◈ 코스: 하관평 → 삼형제바위 → 칠일봉 → 남군자산  갈론재 → 군자재 → 갈모봉 →  선유구곡

 시간: 4시간 48 

 회원: 이규필, 신동갑, 김지홍, 이효정(4명)

 

 

 

07:00   오늘은 추석 대체휴일, 그리하여 지난 8월 30일 제천 금수산 산행에 참가했던 평산회원 4명이 다시 모여 남군자산과 갈모봉을 연계하는 산행에 나섰다. 3명의 회원을 픽업한 후 미원, 청천, 송면을 거쳐 관평리 하관평마을 입구에 도착,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충청도 양반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는 곳에서 왼쪽 길을 따라가니 친절하게도 도로 바닥에 '남군자산 등산로'라고 적어 놓았다.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을 따라 계속 진행하니 왼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소나무가 나오고 그 다음부터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었다.    

 

▲ 하관평 도로변에 주차 [08:39]

 

▲ 청천면 관평리 하관평마을 [08:39]

 

▲ 마을 입구에 있는 충청도 양반길 이정표 [08:40]

 

▲ 하관평마을에 있는 느티나무 [08:41]

 

▲ 마을 왼쪽으로 남군자산 등산로가 열려 있다 [08:43]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을 따라 진행 [08:46]

 

▲ 왼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소나무 아래를 통과 [08:54]

 

08:58   갈림길이 나와 왼쪽 코스를 택해 올라간다. 길은 암릉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돌길이다. 아침 저녁은 제법 서늘해져서 가을이 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아직도 낮에는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것을 보니 계절이 여름의 끝자락을 놓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지금은 기온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닌데도 산길을 걸어 오르니 금방 땀이 솟아난다. 힘이 들면 쉬고 원기를 보충해서 또 걷는다. 가끔 불어오는 바람이 무척 시원하다. 산행로의 전후좌우가 꽉 막혀 있었는데 마침내 오른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대야산 방면이 잘 보인다. 그런데 삼형제바위는 도대체 왜 안 보이는 거야?

 

▲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올라간다 [08:58]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길 [08:10]

 

▲ 간식을 먹으며 휴식 [08:15]

 

▲ 바람에 표지기가 휘날리고 있다 [08:24]

 

▲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08:2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8:32]

 

▲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야산 방면 [08:39]

 

▲ 담소를 나누며 휴식 [08:40]

 

▲ 암반에 비친 내그림자 [08:41]

 

09:43   남군자산의 명물인 삼형제바위에 올라섰다. 넓은 암반 위에 커다란 바위 세 개가 자리잡고 있어 삼형제바위라고 부르는데 그 중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가지고 있는 코끼리바위가 압권이다. 간식을 먹으며 솔솔 부는 가을바람을 흠뻑 맞은 후 삼형제바위 출발, 다시 5분 정도 걸어올라 해발 712m의 칠일봉에 도착했다. 칠일봉은 제수리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으로 남군자산과 이웃하고 있다. 15분 정도 걸어 이정표를 만났다. 남군자산 정상은 산행로에서 오른쪽으로 50m 정도 빗겨난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 남군자산의 명물인 삼형제바위가 있는 곳에 도착 [09:43]

 

▲ 코끼리바위 앞에서 [09:44]

 

▲ 삼형제바위 [09:46]

 

▲ 삼형제바위 옆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 [09:47]

 

▲ 중간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코끼리바위 [09:47]

 

▲ 배낭을 벗어야 통과할 수 있는 좁은 바위 틈새 [09:53]

 

▲ 암벽을 오르고 있는 김지홍 회원 [09:55]

 

▲ 해발 710m의 칠일봉에 올랐다 [09:59]

 

▲ 남군자산 정상을 향해 가는 길 [10:05]

 

▲ 정상 50m 전 이정표 [10:14]

 

10:16   해발 872m의 남군자산 정상에 올랐다. 표지석이 있는 정상에는 음성에서 왔다는 2명의 남자 산행객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옆 공터에서 자리를 펴고 앉아 막걸리를 한 잔씩 마셨다. 산행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막걸리 한 잔 정도는 괜찮다. 다시 출발, 밧줄을 잡고 오르내려야 하는 곳이 몇 군데 있지만 크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오히려 평범한 길보다는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 해발 872m의 남군자산 정상에서 [10:16]

 

▲ 4명이 모두 모여 화이팅! [10:17]

 

▲ 남군자산 정상: 대야산 방면 [10:17]

 

▲ 남군자산 정상: 희양산 방면 [10:17]

 

▲ 삼거리 공터에서 막걸리 한 잔 [10:22]

 

▲ 밧줄을 잡고 내려오는 길 [10:32]

 

▲ 가을 분위기가 조금 풍겨난다 [10:35]

 

▲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할 암릉 [10:36]

 

▲ 짧은 암릉구간 [10:37]

 

▲ 여기는 내려가는 길 [10:42]

 

10:46   사람의 손바닥을 닮은 바위가 나타났다. 이 바위는 손바닥바위, 손등바위, 손가락바위 등의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손가락을 자른 안중근 의사의 손과 흡사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가을은 산에서부터 온다고 했나. 한낮은 아직 기온이 높은 편이지만 붉고 노랗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을 보니 가을이 아주 가까이 와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제 저 색깔이 점점 더 짙어지고 함께 가을도 깊어가겠지. 세월의 흐름을 누가 막을 수 있으랴.

 

▲ 손바닥바위 앞에서 김지홍 회원 [10:46]

 

▲ 손바닥바위 [10:48]

 

▲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 길 [10:50]

 

▲ 보람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54]

 

▲ 짧은 암릉 구간 [10:56]

 

▲ 가을 분위기가 나는 길 [10:58]

 

▲ 보람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갈론재[11:07]

 

▲ 가을 분위기가 나는 길 [11:13]

 

▲ 선바위: 내가 붙인 이름 [11:20]

 

11:26   긴 통나무가 누워 있는 안부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안부에서 558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꽤 심하다. 558봉 정상에서는 오른쪽으로 능선이 갈라지는데 그 능선을 따르면 옥녀봉과 아가봉을 거쳐 갈론마을로 내려갈 수 있다. 558봉에서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가자 다시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보람원 갈림길이 있는 군자재다. 다시 오르막길 시작, 오래된 방송 안테나가 서 있는 곳에서 5분 정도 걸어가자 갈모봉 정상이다.

 

▲ 잠시 휴식을 취한 안부 [11:26]

 

▲ 558봉으로 올라가는 길 [11:34]

 

▲ 558봉에서 내려가는 길 [11:41]

 

▲ 보람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군자재 [11:44]

 

▲ 평탄한 길을 잠시 걸어가자 [11:55]

 

▲ 방송 안테나가 서 있는 곳에 도착 [11:59]

 

▲ 갈모봉 정상이 멀지 않았다 [12:12]

 

12:15   해발 582m의 갈모봉 정상에 올랐다. 허리가 두 군데나 잘린 사각형 표지석 하나만 달랑 있는 정상에서 간식을 먹으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다. 갈모봉 정상에서는 칠일봉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정상 출발, 선유구곡 제비소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고만고만한 하산길에는 앞이 확 트이는 전망대가 있어 잠시 걸음을 멈추며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지도에는 하산길에 찐빵바위, 비행기바위, 기차바위 등이 있다는데 어느 게 어느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

 

▲ 해발 582m의 갈모봉 정상에서 [12:15]

 

▲ 해발 582m의 갈모봉 정상에서 [12:15]

 

▲ 갈모봉 정상: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이 잘 보인다 [12:35]

 

▲ 정상 출발; 선유구곡 쪽으로 하산 [12:36]

 

▲ 고만고만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12:42]

 

▲ 조망처에서 바라본 송면리 방면 [12:48]

 

▲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야산 방면 [12:48]

 

▲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 [12:53]

 

▲ 대야산을 배경으로 김지홍 회원 [12:55]

 

▲ 산행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3:00]

 

13:06   산길을 마감하고 선유구곡을 따라 나 있는 널찍한 길에 내려섰더니 현수막이 매달려 있다.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갈모봉/남군자산 출입금지를 알리는 내용이 적혀 있는데 도대체 무슨 이유로 출입금지를 하는지 모르겠다. 흔히 내세우는 게 '생태계 보존'이다. 생태계는 국립공원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또 오늘 걸은 코스에 특별히 보존해야 할 희귀식물이나 동물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인간과 자연은 자연스럽게 공존해야 한다. 

 

517번 지방도에 도착, 도로를 따라 하관평마을로 올라가다 이규필, 김지홍 회원은 도로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관평천에서 땀을 씻게 남겨 두고 신동갑 회원과 둘이서 차를 세워둔 곳으로 계속 올라갔다. 차를 돌려 두 명의 회원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땀을 씻은 후 청천면소재지에 도착, 청천시장에 있는 청천집에서 순대국밥을 늦은 점심으로 먹었는데 모두 맛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아내에게 줄 순대를 한꾸러미 사들고 청천집을 나서서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추석연휴를 이용한 남군자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도로에 내려서면 만나는 현수막 [13:06]

 

▲ 517번 지방도와 만나는 지점 [13:08]

 

▲ 돼지감자가 꽃을 피웠다 [13:10]

 

▲ 청소년 수련시설 보람원 [13:25]

 

▲ 2015 괴산 세계 유기농 산업엑스포 안내문 [13:28]

 

▲ 땀을 씻은 관평천 [13:49]

 

▲ 점심을 먹은 청천시장 내 청천집 [14:22]

 

▲ 청천집 맞은편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