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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5.09.28. [충북山行記 149] 충북 괴산 성불산→도덕산

by 사천거사 2015. 9. 28.

성불산-도덕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9월 28일 월요일 / 맑음

◈ 장소: 성불산 520m / 도덕산 456m / 충북 괴산

◈ 코스: 가곡마을 → 사방댐 → 1, 2, 3봉 → 성불산 → 점골 → 도덕산 → 

           도덕사  가곡마을

◈ 시간: 4시간 16분

◈ 회원: 아내와 함께


 


09:00   어제 추석을 지내고 오늘은 아내와 함께 성불산 산행을 하기 위해서 집을 나섰다. 괴산 35명산에 속하는 성불산은 2005년 7월 31일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러고 보니 그게 벌써 10년 전 일이다. 괴산에서 감물 쪽으로 가다 보면 기곡마을이 나오는데 오늘 할 성불산 산행의 들머리다. 성불산 산행은 기곡마을 말고 이탄마을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 기곡리 마을회관 앞 공터를 차를 세우고 기곡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기곡마을의 랜드마크인 수령 600년이 넘은 느티나무는 여전히 건장하다.

 

10년 전의 기억을 더듬어 비닐하우스 왼쪽으로 난 길에 들어섰는데 한 주민이 여기는 사유지이기 때문에 길이 없어졌다며 사방댐 쪽으로 올라가면 새로 만든 등산로가 있다고 일러준다. 오호, 그 사이에 많이 변했네. 번듯한 길을 따라 사방댐 쪽으로 올라갔다. 길 오른쪽으로는 괴산군에서 조성해 올해 6월에 개장한 산림휴양단지가 펼쳐져 있다. 상전벽해다. 사방댐 표지석 앞에 도착해 보니, 약간의 주차 공간이 있고 계곡을 가로지는 다리가 놓여 있다. 계곡을 건넜다.


▲ 기곡리 마을회관 앞에 주차 [09:55]

 

▲ 수령 600년이 넘었다는 괴산군 보호수 느티나무 앞에서 [10:06]

 

▲ 10년 전에는 이쪽 길로 올라간 기억이 나는데 [10:08]

 

▲ 길 오른쪽: 산림휴양단지에서 세운 산림문화휴양관 [10:15]

 

▲ 사방댐 표지석이 보인다 [10:19]

 

▲ 계곡에 놓여 있는 다리를 건너간다 [10:20]


10:20   다리를 건너자 '성불산 소나무 감상로' 표지판이 보인다. 성불산이 소나무로 이름이 나 있다는데 어느 정도이기에 표지판 까지 세워 놓았나 모르겠네. 왼쪽 사면을 따라 난 길을 걸어가자 다시 오른쪽으로 길이 꺾어진다. 철난간이 설치된 구간을 지나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을 계속 걸어가다 그만 일이 벌어졌다.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기에 그리로 들어섰는데... 길은 그런대로 나 있는데 오르막 경사가 보통 심한 게 아니다. 아내의 얼굴이 자꾸 일그러진다.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들어섰나 보다. 어쨌든 능선을 향해 올라가는 수밖에.


▲ 성불산 소나무 감상로 입구 표지판 [10:20]

 

▲ 잠시 걸음을 멈추고 [10:26]

 

▲ 철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0:27]

 

▲ 언덕에서 내려다본 산림문화휴양관 [10:29]

 

▲ 사면을 따라 계속 진행 [10:33]

 

▲ 사면으로 올라오는 중: 아래 보이는 길에서 계속 진행해야 했다 [10:35]

 

▲ 능선이 보이기는 하는데... [10:40]

 

▲ 사면이 가팔라 힘이 많이 든다 [10:43]


10:48   마침내 기곡마을에서 올라오는 주능선에 올라섰다. 길이 번듯하다. 숨도 고를 겸 자리를 잡고 앉아 간식을 먹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능선에 오르느라고 힘은 들었지만 능선에 올랐을 때 우리는 반겨주는 소나무들, 그냥 소나무가 아니라 하나 하나가 명품인 소나무들이 피로를 싹 가시게 해주었다. 산행로 들머리에서 본 '성불산 소나무 감상로'라는 구호가 헛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10년 전에 왔을 때는 이 소나무들을 왜 못 보았을까?


▲ 주능선에 올라서면서 만난 소나무들 [10:48]

 

▲ 자리잡고 앉아 휴식 [10:49]

 

▲ 성불산의 아름다운 소나무들 [10:57]

 

▲ 성골산을 거쳐 이탄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03]

 

▲ 성불산의 아름다운 소나무들 [11:07]

 

▲ 다시 휴식 중 [11:08]

 

▲ 성불산의 아름다운 소나무들 [11:11]

 

▲ 성불산의 아름다운 소나무들 [11:12]


11:12   사방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1봉에 올라섰다. 아까 왼쪽 사면으로 올라오지 않고 계속 진행을 했으면 편안하게 이 길로 올라왔을 것이다. 2봉으로 가는 길에도 보기 좋은 소나무는 계속 나타난다. 오른쪽으로 성불산과 마주보고 있는 도덕산 능선이 보인다. 사실 성불산 산행 하나만으로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도덕산 산행을 겸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도 오늘 그렇게 할 예정이다. 도덕산 산행을 곁들이면 시간적으로 1시간 정도가 더 소요된다.


▲ 사방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1봉 [11:12]

 

▲ 산행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풍경 [11:12]

 

▲ 성불산의 아름다운 소나무들 [11:13]

 

▲ 성불산의 아름다운 소나무들 [11:15]

 

▲ 성불산의 아름다운 소나무들 [11:15]

 

▲ 산행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도덕산 능선 [11:16]

 

▲ 성불산의 아름다운 소나무들 [11:18]


11:19   이정표가 서 있는데 다 낡아서 정확한 건지 잘 모르겠다. 이정표를 지나면서 소나무와 잘 어울린 암릉이 계속 이어졌다. 멋진 소나무 사진을 찍느라고 걸음을 자주 멈추는 사이에 아내는 저만치 앞서서 걸어가고 있다. 길 오른쪽으로 성불산과 도덕산 사이에 뻗어 있는 평지에 조성된 산림휴양단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그 뒤로 군자산과 비학산이 다정한 모습으로 솟아 있는 게 보인다. 그런데 2봉은 어디에 있는 거야? 별 다른 표지가 없어 그냥 지나쳤나 보다.


▲ 이정표를 만났다 [11:19]

 

▲ 소나무가 어울어진 암릉 [11:20]

 

▲ 소나무가 어울어진 암릉 [11:21]

 

▲ 산림휴양단지 뒤로 보이는 군자산과 비학산 [11:22]

 

▲ 소나무가 어울어진 암릉 [11:22]

 

▲ 소나무가 어울어진 암릉: 나 여기 있어요 [11:25]

 

▲ 소나무가 어울어진 암릉 [11:26]

 

▲ 3봉을 향하여 [11:28]


11:30   전망 데크가 있는 3봉에 올랐다. 글자 그대로 전망이 좋은 곳으로 산림휴양단지 산책로 뒤로 군자산의 모습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도덕산 능선이 잘 보인다. 돌탑이 있는 3봉을 내려가자 이정표가 서 있는 4거리 안부다. 여기서 왼쪽은 이탄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점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안부에서 성불산 정상으로 가려면 밧줄을 잡고 바위벽을 올라 암릉을 통과해야 한다.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도 있어 암릉길에 부담이 가면 우회로를 이용해도 된다.


▲ 전망 데크가 있는 3봉 [11:30]

 

▲ 전망 데크에서 바라본 군자산 [11:30]

 

▲ 전망 데크에서 바라본 도덕산 능선 [11:30]

 

▲ 3봉에 있는 돌탑 [11:30]

 

▲ 3봉을 떠나 정상을 향하여 [11:32]

 

▲ 4거리 안부에 있는 이정표 [11:3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3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35]

 

▲ 성불산 정상을 향하여 [11:37]


11:40   아름다운 소나무가 서 있는 능선길이 계속 이어진다. 제법 자주 바위도 나타나는데 소나무는 역시 바위와 어울려야 제격이다. 평지에 번듯하게 서 있는 소나무보다 깎아지른 암벽에 뿌리를 박고 서 있는 소나무가 더 보기에 좋은 것은 무슨 이유일까? 한 소나무에 신선지맥을 알리는 표지판이 매달려 있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신선지맥에 속하나 보다. 정상이 가까워진 지점에서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1, 2, 3봉이 나란히 보인다.


▲ 소나무와 바위가 잘 어울렸다 [11:40]

 

▲ 잠시 휴식중 [11:42]

 

▲ 칼바위 뒤로 보이는 산그리메 [11:43]

 

▲ 뒤에 보이는 것이 3봉 [11:44]

 

▲ 성불산의 아름다운 소나무들 [11:4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지대 [11:47]

 

▲ 성불산의 아름다운 소나무들 [11:52]

 

▲ 신선지맥 표지판이 매달려 있다 [11:53]

 

▲ 지나온 1, 2, 3봉이 보인다 [11:59]


12:00   해발 520m의 성불산 정상에 올랐다. 이정표, 미완성의 돌탑, 표지석이 있는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정상 아래에 있는 편편한 바위에 앉아 간식을 먹는다. 지금 이 순간만은 세상 부러울 게 없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언덕 저편에 떠 있는 무지개도 아니다. 행복은 늘 우리 가까이에 있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찾지 못할 뿐이다. 4거리 안부로 내려와 점골 쪽으로 내려가는 길, 밧줄이 설치되어 있을 만큼 내리막 경사가 심하다. 4거리 안부에서 바닥까지 내려오는 데에는 15분이 조금 더 걸렸다.


▲ 성불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00]

 

▲ 돌탑과 표지석이 있는 정상부 [12:00]

 

▲ 해발 520m의 성불산 정상에서 [12:03]

 

▲ 정상 아래 간식을 먹은 곳 [12:31]

 

▲ 바위와 소나무 [12:33]

 

▲ 성불산 정상에서 이탄마을로 내려가는 능선 [12:35]

 

▲ 4거리 갈림길 안부: 점골 쪽으로 내려간다 [12:42]

 

▲ 내리막 경사가 가파르다 [12:4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2:48]

 

▲ 바닥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2:55]


12:59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점골에서 아내와 헤어졌다. 아내는 바로 차를 세워둔 마을회관으로 내려가고 나는 성불산 맞은 편에 있는 도덕산을 들렀다 내려가기 위해서였다. 휴양단지에서 조성한 연못을 지나자 도덕산 산행 안내도가 보이고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통나무 계단을 올라가자 4거리 안부다. 도덕산은 오른쪽 '등산롤 정상' 방향으로 가야 한다. 조금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 고사리가 지천으로 깔린 곳도 있고 여러 가지 모양의 바위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 이따 봐요 [12:59]

 

▲ 휴양단지에서 조성한 연못과 데크 길 [13:01]

 

▲ 도덕산 산행 들머리에 있는 산행 안내도 [13:02]

 

▲ 안부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 [13:04]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13:06]

 

▲ 약간 경사가 있는 길 [13:17]

 

▲ 고사리가 지천으로 깔려 있다 [13:20]

 

▲ 괴산의 명산 군자산이 보인다 [13:28]


13:30   산행로 오른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성불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후 왼쪽으로 1978년부터 3년 동안 거주했던 칠성면소재지와 그 뒤로 우뚝하게 솟아 있는 군자산과 비학산이 보인다. 도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이런 저런 모양의 바위들이 도처에 자리잡고 있는데 그 중에서 '큰바위얼굴'이란 이름을 가진 바위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그렇게 이름을 붙였지만 글쎄, 내가 보기에는 그냥 그저 그런 바위로 보인다.


▲ 산행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성불산 능선 [13:30]

 

▲ 산행로 왼쪽으로 보이는 군자산과 칠성면 [13:32]

 

▲ 도덕산 올라가는 길에 만난 바위 [13:34]

 

▲ 산행로 오른쪽으로 바라본 성불산 능선 [13:37]

 

▲ 도덕산의 명물 큰바위얼굴 [13:39]

 

▲ 도덕산의 명물 큰바위얼굴 [13:39]

 

▲ 정상 직전에 있는 이정표 [13:43]

 

▲ 도덕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44]


13:44   해발 456m의 도덕산 정상에 올랐다. 표지석은 없고 코팅된 A4용지가 도덕산 정상을 알려주고 있을 뿐이다.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검승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15분 정도 걸어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내려섰다. 널찍한 길을 따라 다시 10분 정도 걸어 임도 오른쪽에 있는 도덕사를 둘러본 후 아내가 기다리고 있을 기곡리 마을회관 앞으로 갔는데 아내가 없다. 전화를 걸어 보니, 냉이를 뜯으며 시간을 보냈는데 거의 다 왔단다. 냉이? 가을에도 냉이가 나나? 오늘 저녁 메뉴는 보나마나 냉이국이다.


▲ 도덕산 정상을 알려주는 표지 [13:44]

 

▲ 해발 456m의 도덕산 정상에서 [13:45]

 

▲ 검승리 방향으로 내려가는 하산길 [13:48]

 

▲ 임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3:59]

 

▲ 도덕사 쪽으로 이어지는 임도 [14:06]

 

▲ 도덕사 석탑과 대웅전 [14:10]

 

▲ 가을 분위기가 조금 난다 [14:10]

 

▲ 기곡마을에서 바라본 도덕산 [14:13]

 

▲ 차를 세워둔 곳에 다시 귀환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