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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5.09.22. [충북山行記 148] 충북 영동 무량산

by 사천거사 2015. 9. 22.

무량산 산행기

 

일시: 2015년 9월 22일 화요일 맑음

장소: 무량산 426m 충북 영동

◈ 코스: 솔티재 → 샘, 절터 이정표 → 어미실 향엄사 뒤 계곡 → 무량산  삼거리 → 향엄사  영동군청 주차장

 시간: 4시간 4 

 회원: 아내와 함께

 

 

 

 

 

08:40   오늘은 아내와 함께 영동에 있는 무량산 산행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서청주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해 남쪽으로 달려가다 경부고속도로 옥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영동나들목이 영동읍내와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옥천에서 영동까지는 4번 국도를 이용하는 게 좋다. 영동군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택시를 탄 후 19번 국도을 따라 산행 들머리인 솔티재로 올라갔다. 택시비 6,400원 지불. 커다란 솔티재 표지석 뒤로 보이는 널찍한 길이 들머리다. 주능선에 올라서자 길이 뚜렷해졌다.

 

▲ 영동군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09:48]

 

▲ 솔티재에 있는 도로 반사경 앞에서 [10:06]

 

▲ 무량산 산행 들머리인 솔티재 [10:08]

 

▲ 솔티재에 있는 무량산 산행 들머리 [10:08]

 

▲ 주능선을 향하여 [10:14]

 

▲ 주능선 길은 대체로 뚜렷하다 [10:20]

 

▲ 잠시 내려가는 길 [10:22]

 

▲ 가물어서 바위손이 말라붙었다 [10:25]

 

10:27   길바닥에 통통한 도토리가 지천으로 떨어져 있다. 도토리를 본 아내가 오늘 한번만 더 주워가자고 한다. 그럽시다. 지난 조봉산과 금단산 산행을 하면서 주은 도토리는 이미 빻아서 녹말을 추출한 후 묵을 쑤어보았는데, 약간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기가 막힐 정도로 맛있고 탱글탱글한 도토리묵이 만들어졌다. 아내의 요리 솜씨는 알아주어야 한다. 도토리를 줍느라고 걸음은 더디지만 그런대로 줍는 재미가 쏠쏠하다.  

 

▲ 도토리 줍기 시작 [10:27]

 

▲ 잠시 걸어가다 [10:31]

 

▲ 다시 또 줍고 [10:34]

 

▲ 힘이 들면 쉬고 [10:38]

 

▲ 또 쉬고 [10:40]

 

▲ 걸어가다 [10:45]

 

▲ 또 줍고 [10:48]

 

▲ 여기는 오르막길 [11:02]

 

11:04   솔티재에서 무량산 정상까지는 각호지맥에 속한다. 엉성한 돌탑 옆 소나무에 '각호지맥 해발 372m'라고 적힌 패찰이 달려 있다. 각호지맥의 '각호'는 민주지산 옆에 있는 각호산을 말한다. 영동대학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을 지나 12분 정도 걸어가자 이정표와 철제 벤취가 보인다. 벤취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사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불어오는 바람만 나뭇잎을 흔들어대는 고요한 숲속에서 둘만이 갖는 정말 행복한 시간이다.

 

▲ 해발 372m: 각호지맥 패찰이 달려 있다 [11:04]

 

▲ 길은 대체로 걷기에 좋다 [11:14]

 

▲ 쉬엄쉬엄 느긋하게 [11:19]

 

▲ 가뭄에 콩 나듯이 나타나는 표지기 [11:25]

 

▲ 영동대학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1:27]

 

▲ 통통하게 살이 찐 도토리 [11:28]

 

▲ 이정표가 구구각색이다 [11:31]

 

▲ 벤취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1:40]

 

11:55   간식을 먹고 벤취에서 일어나 출발, 여기서 곧장 올라가야 하는데 무심코 여미실못 가는 길에 들어서고 말았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을 지나 계속 내려가는 길, 아무래도 무량산 가는 길은 아니고 왼쪽으로 쭉 뻗어 있는 능선이 제 길인 것 같다. 자, 이제 어떡해야 하나? 눈치 빠른 아내가 말한다. 나는 여미실못으로 내려가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테니 당신은 건너 편 능선으로 올라가 무량산을 다녀 와요.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 수는 없잖아요.

 

이래서 나는 아내가 좋다. 내 마음을 훤히 꿰뚫고 있으니 말이다. 사면을 내려가 왼쪽에 있는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오른쪽으로 향엄사 절집 지붕이 보인다. 지능선을 따라 뚜렷하게 길이 나 있어 올라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묘한 것이라서, 원래 예정된 오르막길이라면 당연히 올라갈 길로 생각하고 오르지만 이번 경우처럼 길을 잘못 들어 아래로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는 길은 더 힘이 드는 것 같다.  

 

▲ 간식을 먹은 철제 벤취를 떠나기 전 [11:5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1:57]

 

▲ 쉬는 곳 표지판 [12:06]

 

▲ 왼쪽 지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12:17]

 

▲ 안녕, 이따가 만나요 [12:19]

 

▲ 향엄사 절집 지붕이 조금 보인다 [12:25]

 

▲ 지능선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다 [12:28]

 

▲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뚜렷한 길 [12:34]

 

12:41   마침내 주능선에 올라섰다. 왼쪽으로 415.3봉이 보인다. 아까 벤취가 있던 곳에서 저 봉우리로 올라왔어야 하는데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어미실 쪽으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느라고 적어도 40분 정도는 더 걸린 것 같다. 그래도 뭐 괜찮다. 어차피 걷기 위해서 산에 온 거니까. 돌탑이 있는 414봉을 지나 무량산 정상을 향해 가는 길, 왼쪽으로 백마산 능선이 보이고 카다란 바위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 길지 않은 돌계단을 오르자 철제 벤취가 보인다. 무량산 정상이 코 앞이다.

 

▲ 이해하기가 어려운 이정표 [12:41]

 

▲ 414봉 표지판이 나무에 걸려 있다 [12:48]

 

▲ 414봉에 있는 돌탑 [12:48]

 

▲ 414봉에서 바라본 백마산 [12:48]

 

▲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단풍 [12:59]

 

▲ 커다란 바위도 나타나고 [13:01]

 

▲ 그리 길지 않은 돌계단을 올라간다 [13:06]

 

▲ 철제 벤취 뒤가 무량산 정상이다 [13:07]

 

13:08   해발 426m의 무량산 정상에 올랐다. 해발고도가 별로 높은 곳은 아니지만 번듯한 표지석이 있고 삼각점도 박혀 있다. 사진 한 장 찍고 이정표가 가리키는 영동그릴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 안 가서 만난 이정표, 오른쪽 진달래밭 방향으로 진행한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을 지나 10분 가까이 내려가자 다시 오른쪽으로 향엄사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어미실 소류지는 향엄사 아래에 있다.

 

▲ 해발 426m의 무량산 정상에서 [13:08]

 

▲ 무량산 정상에 있는 표지석과 삼각점 [13:08]

 

▲ 무량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3:08]

 

▲ 여기서 진달래밭 쪽으로 간다 [13:1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13:10]

 

▲ 걷기 좋은 길 [13:14]

 

▲ 영동군청으로 가려면 동정리 쪽으로 가야 한다 [13:19]

 

▲ 진달래밭에서 내려오는 길이라네 [13:25]

 

13:25   일주문 공사가 한창인 향엄사 앞 도로에 내려섰다. 향엄사에 들러볼까 생각하다 나를 기다리고 있을 아내가 눈에 밟혀 어미실 소류지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오른쪽으로 아까 나와 헤어진 아내가 내려온 길이 보인다. '우촌'이라는 한우 음식점을 지나 조금 내려가자 왼쪽으로 마당바위로 올라가는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서 있다. 무량산이 영동읍내에서 가까워서 그런지 이쪽 저쪽에서 올라가는 길이 많이 나 있는 편이다.

 

▲ 일주문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향엄사 [13:25]

 

▲ 향엄사 입구에 서 있는 무량산 등산 안내도 [13:26]

 

▲ 아내가 내려온 길 [13:27]

 

▲ 무슨 꽃인지 모르겠지만 곱다 [13:28]

 

▲ 도로 오른쪽 음식점 우촌 [13:30]

 

▲ 가을의 전령사 억새가 피어 있다 [13:30]

 

▲ 도로 왼쪽 마당바위 가는 길 이정표 [13:31]

 

13:33   어미실 소류지 앞에서 아내를 다시 만났다. 시간을 따져 보니 1시간 14분만의 재회네. 이제 차를 세워둔 영동군청까지 가야 하는데 택시를 부를까 하다 그냥 도로를 따라 걸어가기로 했다. 어미실 삼거리에서 왼쪽 도로를 따라 영동군청으로 가는 길, 가로수로 감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익어서 떨어진 것이 꽤 많다. 몇 개 주워 먹어 보니 아주 달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40분 정도 도로를 걸어 영동군청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를 몰고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3시 30분, 이렇게 해서 아내와 함께 한 영동 무량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어미실 소류지 옆에서 아내 재회 [13:33]

 

▲ 어미실 소류지 옆 도로에서 바라본 무량산 능선 [13:33]

 

▲ 도로 오른쪽 무량산 가는 길 이정표 [13:35]

 

▲ 어미실 소류지 [13:35]

 

▲ 2015년 제5회 한국와인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림프르츠영농조합법인의 감홍시 와인 [13:36]

 

▲ 어미실 삼거리에서 영동군청 방향으로 [13:48]

 

▲ 도로 반사경 앞에서 [13:56]

 

▲ 도로 왼쪽 무량산 산행 들머리 [14:10]

 

▲ 차를 세워둔 영동군청 주차장에 귀환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