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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5.09.08. [충북山行記 145] 충북 괴산 조봉산

by 사천거사 2015. 9. 8.

 

조봉산 산행기

 

일시: 2015년 9월 8일 화요일 맑음

장소: 조봉산 687m 충북 괴산

◈ 코스: 상신리 → 조봉산  산부인과바위 → 정상골재 → 정상골 → 상신리

 시간: 4시간 24 

 회원: 아내와 함께

   

 

 

08:05   오늘은 아내와 함께 괴산군 청천면에 있는 조봉산 산행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청천면소재지에서 37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사담리 가기 전에 왼쪽으로 상신리 새내마을이 나온다. 마을 입구에 있는 공터에 차를 세우고 조봉산 산행에 나섰다. 마을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맨 끝에 있는 주택 오른쪽으로 길이 나 있다. 좁은 길을 따라 무덤이 여러 개 있는 곳으로 올라가자 표지기가 보이고 산책로 같은 산길이 우리를 반겨준다. 길은 확실하고 흙길이라 걷기에 좋다. 

 

▲ 상신리 표지석이 있는 마을 안쪽 도로변에 주차 [09:09]

 

▲ 상신리 마을 입구에서 단정한 모습으로 [09:10]

 

▲ 마을 끝에 있는 집 오른쪽으로 진행 [09:11]

 

▲ 무덤이 여러 개 있는 곳으로 올라간다 [09:15]

 

▲ 말끔하게 벌초가 되어 있는 무덤 [09:15]

 

▲ 표지기가 보이는 산길 입구에서 한 장 [09:17]

 

▲ 사면길이 잘 나 있다 [09:21]

 

▲ 작년에 떨어진 낙엽이 그냥 남아 있는 길 [09:30]

 

09:36   도토리가 꾀 많이 떨어져 있는 곳을 발견했다. 어차피 주워야 할 도토리이기에 아예 배낭을 벗어 놓고 본격적으로 도토리 줍기에 들어갔다. 혹자는 산짐승이 먹을 도토리를 주우면 안 된다고 하는데 정말 웃기는 이야기다. 도대체 산에 짐승이 얼마나 있고 땅에 떨어진 도토리는 얼마나 되는지 알고 하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그저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마치 어떤 하나의 확실한 사실인 것 처럼 주장하는 것은 엄청난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도토리가 부족해서 산짐승이 굶어죽는다는 말은 넌센스 중의 넌센스다.

 

30분 넘게 도토리를 주워 배낭에 담았는데 아, 배낭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허나 이제는 어쩔 수 없다. 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신 예수님의 고통을 생각하며 배낭을 둘러매고 걸음을 옮긴다. 계곡 비슷한 곳에서 표지기가 보이지 않더니 길이 사라졌다. 능선으로 올라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냥 사면을 쳐올리기로 했다. 경사가 심한 사면을 무거운 배낭을 지고 올라가자니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다. 제대로 난 길도 없으니 발이 자꾸 미끄러진다. 25분 동안 사투를 벌인 끝에 마침내 번듯한 길이 나 있는 능선에 올라섰다. 

 

▲ 본격적으로 도토리 줍기에 돌입 [09:36]

 

▲ 도토리 줍기를 마치고 다시 산행 시작 [10:04]

 

▲ 여기까지는 표지기가 달려 있다 [10:12]

 

▲ 가파른 사면을 오르기 시작 [10:16]

 

▲ 나무만 비탈에 서는 게 아니다 [10:18]

 

▲ 가끔 바위지대로 나타나고 [10:26]

 

▲ 웃을 일이 아닙니다 [10:32]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32]

 

10:37   천신만고 끝에 번듯한 길이 나 있는 능선에 올라서니 기분이 날아갈 듯 하다. '고진감래'가 바로 이럴 때 딱 들어맞는 말이다. 힘을 많이 썼으니 능선 위에 앉아 힘을 좀 보충해야지. 휴식 후 출발, 제대로 난 길을 걸으니 배낭은 무거워도 걷는데 큰 부담이 가지 않는다. 슬슬 쉬어가며 30분 정도 걸어 해발 642m의 조봉산 정상에 올랐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정상부에는 억새를 비롯한 잡풀이 잔뜩 덮여 있어 어수선했다. 정상 한쪽에서 간식을 먹고 가기로 하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 마침내 능선에 나 있는 제 길을 찾았다 [10:37]

 

▲ 능선에 올라 가지는 여유 [10:40]

 

▲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10:44]

 

▲ 다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고 [11:01]

 

▲ 마침내 조봉산 정상에 도착 [11:10]

 

▲ 억새가 피기 시작한 조봉산 정상부 [11:11]

 

▲ 해발 642m의 조봉산 정상에서 [11:13]

 

▲ 나도 한 장 찍고 [11:14]

 

11:40   간식을 먹고 정상을 떠나 쌀개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름다운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을 지나자 속리산 능선이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 후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암벽이 나타났고 암벽을 내려서자 다시 636봉으로 올라가는 암벽이 앞을 가로막았다. 디딜 곳이 많아 오르는데 크게 위험하지 않은 암벽을 오르자 636봉이다. 봉우리 정상에 있는 소나무에 걸터 앉아 마음껏 휴식을 취한다. 아무도 없는 둘 만의 산행이니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   

 

▲ 간식을 다 먹고 쌀개봉 쪽으로 출발 [11:40]

 

▲ 아름다운 소나무가 무리지어 있는 곳 [11:44]

 

▲ 속리산 능선이 보이는 곳 [11:48]

 

▲ 암벽을 내려서면 [11:51]

 

▲ 다시 밧줄을 잡고 내려간다 [11:52]

 

▲ 해발 636m 암봉으로 올라가는 길 [11:53]

 

▲ 아이구, 힘 들어! [11:55]

 

▲ 힘을 썼으니 잠시 휴식 [11:55]

 

11:56   636봉은 전망이 좋은 곳이라 주변이 잘 보인다. 조금 전에 내려온 조봉산 정상 왼쪽으로 상신리 마을과 금단산이 보이고, 금단산 왼쪽으로는 멀리 속리산 능선이 보인다. 다시 눈을 조금 왼쪽으로 돌리니 앞으로 가야 할 봉우리가 보인다. 636봉에서 내려가는 길,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암벽이다. 암벽을 내려서자 길이 오른쪽 아래로 떨어진다. 봉우리를 곧장 넘을 수가 없어 오른쪽으로 우회를 하는 길인 모양이다.

 

▲ 조금 전에 내려온 조봉산 정상 [11:56]

 

▲ 상신리 마을과 금단산 능선 [11:56]

 

▲ 맨 뒤에 보이는 것이 속리산 능선 [11:56]

 

▲ 앞으로 가야 할 봉우리 [11:57]

 

▲ 둘이 한 장 찍고 [12:01]

 

▲ 밧줄을 잡고 내려오는 길 [12:07]

 

▲ 암벽으로 오른쪽으로 우회해야 한다 [12:08]

 

▲ 암벽을 우회하는 중 [12:10]

 

12:15   자연석굴인지 인공석굴인지 모르겠지만 꽤 깊숙히 들어가는 석굴을 만났다. 석굴 안으로 들어가니 조금 으시시한 기분이 드는데, 아무리 봐도 자연적으로 생긴 것은 아니고 인공적으로 파들어간 석굴인 것 같다. 석굴 입구를 지나자 밧줄이 길게 드리워진 급경사 오르막이다. 선두에 선 아내가 밧줄을 잡고 잘도 올라간다. 다시 나타난 전망대, 날이 화창해서 그런지 도명산과 쌀개봉은 물론 멀리 속리산 능선까지 잘 보인다.

 

▲ 석굴 앞에 도착 [12:15]

 

▲ 석굴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12:15]

 

▲ 석굴 안에서 밖을 내다본 풍경 [12:16]

 

▲ 다시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구간 [12:17]

 

▲ 아내는 잘도 올라간다 [12:17]

 

▲ 전망대: 도명산이 보인다 [12:22]

 

▲ 전망대: 쌀개봉이 보인다 [12:22]

 

▲ 전망대: 가장 뒤에 보이는 것이 속리산 능선 [12:23]

 

▲ 전망대에서 도명산을 뒤에 두고 [12:24]

 

12:30   산부인과바위 앞에 도착했다. 배낭을 벗고 통과해야 할 정도로 좁은 구멍을 통과하고 나자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 하는 짧은 암벽이 이어졌다. 구멍을 통과하기 싫으면 오른쪽으로 우회해도 된다. 전망바위가 있기에 올라섰더니 정면으로 금단산 능선이 잘 보인다. 금단산은 다음 주에 아내와 함께 갈 산이다. 정상골재에 내려섰다. 여기서 곧장 가면 쌀개봉으로 올라가게 되고 오른쪽이 상신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쌀개봉 올라가는 것은 다음을 기약하고 상신리 쪽으로 Go! 

 

▲ 산부인과바위: 오른쪽으로 우회할 수도 있다 [12:30]

 

▲ 산부인과바위 통과중 [12:33]

 

▲ 산부인과바위 통과 후 밧줄 잡고 하강 [12:35]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금단산 [12:39]

 

▲ 전망바위에 올라서서 [12:40]

 

▲ 전망바위에 올라서서 [12:41]

 

▲ 정상골재에 있는 상신리 갈림길 이정표 [12:45]

 

▲ 정상골재에서 상신리로 내려가는 길 [13:04]

 

13:08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내려섰다. 길이 좋으니 배낭은 무거워도 걷기가 훨씬 수월하다. 10분 정도 걷자 밭 옆으로 나 있는 길이 나타났고 곧 펜션 단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37번 국도변에 도착, 오른쪽으로 가야 차를 세워둔 상신리 새내마을이 나온다. 차를 몰고 청천면소재지에 있는 시장으로 향했다. 지인이 청천시장 안에 아주 맛있는 국밥집이 있다고 했기에 찾아나선 것이다. '청천집'이라는 명찰을 단 그 순대국밥집에서 국밥을 시켜 먹었는데 소문대로 뛰어난 맛집이었다. 게다가 주인 할머니의 인심도 아주 후해 금상첨화였다.

 

▲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도착 [13:08]

 

▲ 밭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13:19]

 

▲ 수피아 펜션, 방가로 이정표 [13:22]

 

▲ 마을길에서 바라본 조봉산 [13:24]

 

▲ 37번 국도변에 도착 [13:27]

 

▲ 청천면 상신리 마을회관 [13:29]

 

▲ 37번 국도변에서 바라본 조봉산 [13:32]

 

▲ 상신리 마을 표지석 뒤로 우리 차가 보인다 [13:34]

 

▲ 점심을 먹은 순대국밥집 청천집: 청천시장 안에 있음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