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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5.08.26. [충북山行記 143] 충북 괴산 낙영산

by 사천거사 2015. 9. 1.

 

낙영산 산행기

 

일시: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맑음

장소: 낙영산 684m 충북 괴산

 코스: 공림사 → 절고개 → 낙영산  미륵산성 → 헬기장 → 공림사

 시간: 3시간 41분

 회원: 아내와 함께

 

 

 

09:00   오늘은 아내와 함께 괴산군 청천면에 있는 낙영산 산행을 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낙영산은 청주에서 가까운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찾을 기회를 잡지 못해서 그런지 거의 8년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미원과 청천을 지나 공림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평일이라 그런지 널찍한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다. 주차장 위에 있는 연꽃단지로 올라갔다. 그리 넓지 않은 연꽃단지에는 백련과 홍련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었다. 연꽃은 불교와 관계가 깊어 일반적으로 절 주변에 연을 많이 심는다.

 

▲ 공림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09:50]

 

▲ 주차장 위 연꽃단지에서 [09:55]

 

▲ 주차장 위 연꽃단지에서 [09:56]

 

▲ 주차장 위 연꽃단지에서 [09:57]

 

▲ 주차장 위 연꽃단지에서 [09:57]

 

▲ 천년고찰인 공림사 경내에서 [10:01]

 

▲ 낙영산 산행 들머리에 있는 화장실 [10:04]

 

10:07   이정표가 서 있는 낙영산까지 2.7km라고 적혀 있다.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이 이어지다 20분 정도 지나자 계단길이 나타나며 경사가 조금씩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는 산길을 둘이서 타박타박 걸어 올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걷다 힘이 들면 옆에 있는 바위에 앉아 쉬고 어느 정도 충전이 되면 다시 올라간다. 경쟁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경쟁을 할 필요도 없으니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 들머리에서 37분 정도 걸어 4거리 안부에 올랐다.

 

▲ 산행 들머리에 있는 이정표 [10:07]

 

▲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길 [10:13]

 

▲ 초반에는 길이 별로 가파르지 않다 [10:20]

 

▲ 계단길을 시작으로 길이 가팔라진다 [10:26]

 

▲ 길 옆에 있는 바위에 앉아 잠시 휴식 [10:31]

 

▲ 커다란 돌이 깔려 있는 길 [10:36]

 

▲ 잠시 걸음을 멈추고 [10:39]

 

▲ 경사가 심해 쇠난간을 설치해 놓았다 [10:41]

 

10:44   4거리 안부 절고개 올라섰는데, 여기서 왼쪽은 조봉산 가는 길, 직진은 도명산 가는 길, 오른쪽이 낙영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사적 제401호로 지정되어 있는 괴산 미륵산성 안내문을 읽어보고 낙영산 정상을 향해 출발, 꽤 가파른 길을 10분 정도 걸어 전망대에 도착했다. 금단산과 조봉산 능선이 잘 보이는 곳이다. 조봉산과 금단산 모두 다녀온 곳이지만 아내와 함께 다시 찾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조봉산과 낙영산, 그리고 금단산을 연계한 산행도 생각해 볼만 하다.

 

괴산 미륵산성

 

괴산 미륵산성은 낙영산과 도명산의 정상을 각각 남북으로하고 천연의 암벽을 이용하여 축조한 전체둘레 5.1km, 외성을 합한 석축만도 3.7km에 달하는 거대한 포곡식 석축산성이다. 서쪽으로 난 계곡에 수문과 서문을 내고, 서문의 바깥 좌우의 기슭에 외성을 축조하여 계곡방면을 공제하고 있으며 성의 동문은 화양동계곡 쪽에, 남문은 사담계곡 쪽에 시설되었다. 성벽의 축조는 자연할석으로 쐐기돌을 많이 사용하여 쌓고, 내면으로는 2-3단의 계단모양으로 쌓아 고려후기에서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축조기술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성벽의 요소마다 네모꼴의 망대를 만들고 있으며, 자연암반을 둥글게 파내어 기둥을 세운 흔적이 많다. 동남쪽의 성벽 일부는 커다란 석재를 열지어 놓은 특이한 축성법을 보이고 있다. 성내에는 여러 개의 건물터가 있고 중앙부인 수정골에는 수정의 원석이 발견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성벽의 잔존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고려시기 대규모의 입보 농성용 산성으로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1997년 12월 16일 사적 제401호로 지정되었다.

 

▲ 4거리 안부 절고개에 있는 이정표 [10:44]

 

▲ 괴산 미륵산성 안내문 [10:44]

 

▲ 4거리 안부에서 잠시 휴식 [10:45]

 

▲ 힘들면 잠깐씩 쉬는 게 상책 [10:50]

 

▲ 나무뿌리가 만들어낸 작품 [10:52]

 

▲ 조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0:56]

 

▲ 금단산 능선과 조봉산 능선 [10:57]

 

▲ 소나무 사이로 바라본 조봉산 능선 [11:01]

 

▲ 금단산이 보이는 풍경 [11:02]

 

11:07   해발 684m의 낙영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이정표와 표지석이 있고 정상부의 공간도 꽤 넓은 편이다. 정상 한쪽 바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가지고 간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낙영산이란 뜻은 '산의 그림자가 비추다' 혹은 '그림자가 떨어지다'는 뜻으로, 신라 진평왕 때 당 고조가 세수를 하기 위해 세숫물을 받아 들여다보니 아름다운 산의 모습이 비쳐 수소문 끝에 찾아낸 곳이 바로 이 낙영산이라고 한다. 정상을 떠나 무영봉 쪽으로 가는 길, 전망대가 있는데 소나무 사이로 공림사 절집들이 성냥곽처럼 내려다 보인다.

 

▲ 이정표와 표지석이 있는 낙영산 정상부 [11:07]

 

▲ 낙영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1:07]

 

▲ 해발 684m의 낙영산 정상에서 [11:08]

 

▲ 낙영산 정상에서 둘이 함께 [11:09]

 

▲ 정상 한쪽에서 간식을 먹고 [11:21]

 

▲ 무영봉 쪽을 향해 진행 [11:31]

 

▲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림사 [11:35]

 

▲ 공림사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11:35]

 

11:40   거북바위와 토끼바위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름은 그렇게 붙여 놓았지만 거북이와 토끼의 형태가 확실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토끼와 거북이는 사는 곳도 다르고 사는 방법도 달라 서로가 전혀 어울릴 것 같지도 않은데 토끼와 거북이가 하나의 단짝처럼 여겨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별주부전, 또는 토생원전이라고 불리는 우화소설 토끼전 때문일 것이다. 우리도 토끼와 거북이처럼 거북바위와 토끼바위를 오가며 시간을 보냈다. 부조화의 조화가 갖는 의미를 생각하며...

 

▲ 거북바위 [11:40]

 

▲ 거북바위와 하나가 되어 [11:40]

 

▲ 토끼바위 [11:40]

 

▲ 토끼바위에 올라 [11:41]

 

▲ 토끼바위에서 [11:42]

 

▲ 토끼바위에서 [11:44]

 

▲ 토끼바위를 내려오는 중 [11:45]

 

▲ 소나무와 함께: 오른쪽으로 공림사가 내려다 보인다 [11:46]

 

▲ 괴산 미륵산성 성벽 [11:48]

 

11:49   이정표가 서 있는 해발 681m의 헬기장에 도착했다. 사방이 확 틔어 있어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한 바퀴 빙 돌아보니 한 번씩은 가본 적이 있는 산들이 도처에 자리잡고 있었다. 헬기장에서는 무영봉을 거쳐 가령산으로 갈 수 있고 계곡 하산길을 이용해 공림사로 내려갈 수도 있다. 공림사 쪽으로 내려가는 길, 오른쪽으로 거대한 바위벽이 보이는 오늘 산행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 나타났다. 힐링도 할 겸 잠시 쉬어간다.   

 

▲ 헬기장에 서 있는 이정표 [11:49]

 

▲ 공림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헬기장 [11:50]

 

▲ 헬기장에서 바라본 무영봉 [11:51]

 

▲ 헬기장에서 공림사로 내려가는 길 들머리 [11:51]

 

▲ 코뿔소바위가 있는 쌀개봉 뒤로 속리산 능선이 보인다 [11:53]

 

▲ 오늘 산행에서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곳 [11:58]

 

▲ 좋은 경치 보면서 한참 동안 힐링 [12:03]

 

▲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12:09]

 

12:16   쓰러진 나무 아래를 통과해서 내려가는 길, 커다란 바위가 슬슬 보이더니 이어서 밧줄이 설치된 곳도 두어 군데 모습을 드러냈다. 계곡은 바짝 말라 있어 물의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이윽고 공림사 절집 지붕이 보인다. 길 왼쪽에 부도탑이 몇 개 서 있고 오른쪽에 수목장 비석이 있다. 수목장! 수목장도 한 번 생각해 볼만한 장례방법이다.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다시 돌아왔다. 아침에 없던 차들이 몇 대 늘어났네. 이렇게 해서 8월 막바지의 낙영산 부부 산행은 다음 주를 기약하면서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쓰러진 나무 아래를 통과하고 있는 아내 [12:16]

 

▲ 커다란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 [12:2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 [12:22]

 

▲ 밧줄 잡고 하강 [12:24]

 

▲ 길이 그렇게 깨끗한 편은 아니다 [12:27]

 

▲ 길이 많이 평탄해졌다 [12:30]

 

▲ 길 오른쪽 수목장 [12:37]

 

▲ 길 왼쪽 공림사 부도전 [12:38]

 

▲ 연꽃단지에서 바라본 낙영산 [12:41]

 

▲ 공림사 주차장에 다시 도착 [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