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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5.08.18. [충북山行記 141] 충북 영동 월류봉

by 사천거사 2015. 9. 1.

 

월류봉 산행기

 

일시: 2015년 8월 18일 화요일 맑음

장소: 월류봉 365m 충북 영동

◈ 코스: 월류봉 광장 → 산신각  월류5봉 → 4봉  3봉 → 2봉 → 1봉(월류봉) → 월류교 월류봉 광장

 시간: 2시간 40 

 회원: 아내와 함께

 

 

 

08:15   오늘은 아내와 함께 영동군 황간면에 있는 월류봉을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월류봉은 황간면을 감싸도는 초강천 위에 솟아 있는 5개의 봉우리 중에서 1봉을 말하는데 여기서 '월류(月留)'는 '달도 머물다 간다'라는 뜻이다.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 황간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그리 멀지 않은 월류봉 광장 주차장에 도착했다. 커다란 표지석이 있는 월류봉 광장에서는 초강천 뒤로 육각정자인 월류정이 보인다.

 

사실 이 월류봉 광장에서 바라보는 월류봉 풍광이 가장 아름답다. 초강천과 월류정,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함께 만들어내는 한 폭의 산수화는 밝은 낮에 보는 데도 사람의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는다. 그러니 휘영청 밝은 달이 산봉우리에 걸린 광경을 볼 때는 사람의 혼을 몽땅 빼앗길 정도라고 하는 말이 거짓은 아닌 것 같다. 차도를 따라 조금 진행을 하자 왼쪽으로 초강천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다. 아직 다리가 없어 등산화를 벗고 초강천을 건넜다. 월류정 주위에서는 무슨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 일단 월류정으로 올라가보았다.  

 

 

▲ 월류 1봉(월류봉)에서 5봉까지 모두 보이는 월류봉 광장 [09:43]

 

 

▲ 월류봉 광장에 있는 표지석 [09:44]

 

 

▲ 초강천 뒤로 월류정이 보이고 그 뒤로 월류봉 능선이 하늘을 가르고 있다 [09:44]

 

 

▲ 차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을 하면 [09:46]

 

 

▲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09:49]

 

 

▲ 물이 많아 등산화를 벗고 건너야 한다 [09:51]

 

 

▲ 초강천을 건너는 중 [09:54]

 

 

▲ 초강천을 건너고 나서 [09:55]

 

10:02   월류정이 있는 언덕에 올랐다. 작업을 하고 있는 아저씨에게 여기서 월류봉으로 가는 길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하며 내려가서 왼쪽으로 가면 길이 있다고 가르쳐준다. 초강천변으로 내려가니 왼쪽으로 표지기가 보이고 길이 뚜렷하게 나 있어 그 길에 들어섰다. 강변을 따라가던 길이 잠시 후 사면을 따라 올라가는 길로 바뀌었고 경사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거의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이라 오른쪽으로는 낭떠러지다. 설치된 밧줄을 잡고 조심조심 올라간다.

 

 

▲ 주변에 무슨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월류정 [10:02]

 

 

▲ 표지기를 따라 강변길을 간다 [10:05]

 

 

▲ 본격적인 오름길에 진입 [10:08]

 

 

▲ 오른쪽은 낭떠러지라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10:12]

 

 

▲ 산행로 왼쪽으로 내려다본 초강천 [10:15]

 

 

▲ 산행로 왼쪽 폐광산 흔적 [10:1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0:16]

 

 

▲ 경사가 매우 심하고 미끄러운 길 [10:17]

 

 

▲ 안전을 위해 스틱 사용 [10:21]

 

10:24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안전을 위해 아내가 스틱을 뽑아들었다. 심심찮게 나타나는 암릉을 오르고 미끄러운 돌길을 오른다. 더운 날에 땀이 줄줄 흐르지만 눈을 들면 보이는 암벽, 눈을 내리면 들어오는 초강천이 피로를 덜어준다. 적당한 전망바위가 있어 배낭을 벗고 잠시 느긋하게 휴식을 취했다. 전망대 아래로 초강천이 흐르는데 월유정 아래 천변에서 장보고의 일대기를 다른 KBS 드라마 '해신'을 촬영했다고 한다. 휴식 끝, 월류5봉을 향해 돌진!

 

 

▲ 올라갈 길을 한번 바라보고 [10:24]

 

 

▲ 심심찮게 나타나는 암릉 [10:29]

 

 

▲ 월류정과 월류정 광장이 보이는 곳 [10:30]

 

 

▲ 힘들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 [10:32]

 

 

▲ 산행로 왼쪽으로 보이는 월류3봉 암벽 [10:32]

 

 

▲ 다시 한번 걸음을 멈추고 [10:36]

 

 

▲ 바위에 앉아 편안하게 휴식 [10:37]

 

 

▲ 전망대에서 바라본 초강천 [10:37]

 

 

▲ 전망대에서 초강천을 배경으로 [10:38]

 

10:44   해발 405m의 월류5봉에 올랐다. 월류5봉은 상봉이라고도 한다. 5봉에서 1봉(월류봉)까지 전체 거리는 1050m이고 각 봉우리 사이의 거리는 5봉에서 4봉 320m, 4봉에서 3봉 300m, 3봉에서 2봉 230m, 2봉에서 1봉 200m로 되어 있다. 다섯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하지만 봉우리 사이의 거리가 그리 길지 않고 또 봉우리도 별로 높지 않아 크게 힘이 들지는 않을 것 같다. 해발 400.7m의 월류4봉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다. 4봉에서 3봉으로 가는 길, 아름다운 소나무가 계속 우리를 반겨준다. 

 

 

▲ 해발 405m의 월류5봉에서 [10:44]

 

 

▲ 상봉이라고도 하는 월류5봉에서 [10:44]

 

 

▲ 월류5봉에서 내려다본 초강천과 월류봉 광장 [10:44]

 

 

▲ 5봉과 4봉 사이 안부로 내려가는 길 [10:47]

 

 

▲ 백화산 주행봉과 한성봉이 보이는 풍경 [10:49]

 

 

▲ 더울 때는 자주 물을 조금씩 마시는 게 좋다 [10:49]

 

 

▲ 5개의 봉우리 중에서 삼각점이 있는 해발 400.7m의 월류4봉에서 [10:52]

 

 

▲ 소나무가 아름다운 길 [10:55]

 

10:55   전망이 좋은 곳에 도착했다. 휘감아 돌아가는 초강천 뒤로 뻗어내린 산줄기가 보이고 맨 뒤로 우뚝하게 솟아 있는 백화산의 주행봉과 한성봉도 보인다. 절경이다. 나무와 바위가 잘 어울린 월류3봉 암벽을 보고 짧은 암릉을 오르자 해발 394m의 월류3봉 정상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밧줄이 매어져 있는 길을 따라 안부에 내려갔다 다시 2봉으로 올라간다. 2봉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2봉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한반도 지형도 아주 그럴 듯 하다.

 

 

▲ 전망 좋은 곳에서 바라본 풍경 [10:55]

 

 

▲ 월류3봉 암벽 [10:58]

 

 

▲ 월류3봉을 향하여 [11:01]

 

 

▲ 지나온 월류4봉과 월류5봉 [11:02]

 

 

▲ 해발 394m의 월류3봉에서 [11:05]

 

 

▲ 월류3봉과 월류2봉 사이 안부로 내려가는 길 [11:08]

 

 

▲ 월류2봉으로 올라오는 길 [11:13]

 

 

▲ 월류2봉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11:14]

 

 

▲ 월류2봉 정상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 [11:15]

 

11:15   월류2봉에서 사진을 찍고 마지막 봉우리인 월류1봉, 즉 월류봉을 향해 간다. 8분 정도 걸려 마침내 월류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 표지석이 있는 월류봉 정상에서는 초강천과 지능선이 만들어낸 한반도 지형이 뚜렷하게 보인다. 우리나라 전역에 많은 한반도 지형이 있는데 그 어느 것에도 뒤지지 않은 한반도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정상에 있는 벤취에 앉아 얼린 맥주와 토마토로 간식을 먹으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 서두를 게 전혀 없다.

 

 

▲ 월류2봉에서 [11:15]

 

 

▲ 하늘을 보며 한숨을 돌리고 [11:19]

 

 

▲ 지나온 봉우리들 [11:21]

 

 

▲ 월류봉 정상에 도착 [11:23]

 

 

▲ 월류봉 정상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 [11:24]

 

 

▲ 월류봉은 바로 월류1봉을 말한다 [11:24]

 

 

▲ 해발 365m의 월류봉 정상에서 [11:25]

 

 

▲ 월류봉 정상에 있는 벤취에서 맥주와 토마토를 간식으로 먹으며 휴식 [11:29]

 

11:45   월류봉 정상을 떠나 하산길에 들어섰다. 데크 계단을 내려가자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얼마 안 가서 월류봉 등산로 이정표가 있는 곳에 내려섰는데 시간은 채 15분도 걸리지 않았다. 가구 제품을 만드는 에넥스 공장 담벼락을 따라 초강천 쪽으로 진행을 하니 잡초가 무성한 폐가와 음식점 건물이 나타나는데 으시시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초강천 오른쪽 과일나무 사이로 난 길을 걸어 차도에 올라섰다. 오른쪽으로 에넥스 공장 입구가 보인다.

 

월류교를 건넜다. 왼쪽으로 무슨 비석 같은 게 하나 서 있기에 回櫂石(회도석)이라고 새겨져 있다. 옆에 있는 안내문을 읽어 보니 황간의 정기가 초강천을 따라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마산삼거리에 도착, 아내에게 기다리라고 하고 혼자 월류봉 광장까지 걸어가 차를 가져온 후 청주로 돌아왔다. 청주 도착 시각이 오후 1시 40분, 아파트 근처에 평양냉면집이 새로 생겨 점심으로 평양냉면을 먹었는데 담백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그런대로 괜찮았다. 평양냉면에 중독이 되는 사람도 있다는데...

 

 

▲ 월류봉 정상을 떠나 하산 시작 [11:45]

 

 

▲ 하산길 데크 계단 [11:47]

 

 

▲ 경사가 약간 있는 내리막길 [11:52]

 

 

▲ 산행로 옆에 있는 벤취에 한번 앉아 보고 [11:54]

 

 

▲ 도로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2:00]

 

 

▲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폐가들 [12:07]

 

 

▲ 황간공공하수처리장 [12:11]

 

 

▲ 황간의 정기 유출을 막기 위해 세웠다는 회도석과 안내문 [12:14]

 

 

▲ 초강천 위에 솟아 있는 월류봉 [12:18]

 

 

▲ 월류봉 광장에 다시 귀환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