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바위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8월 11일 화요일 흐림
◈ 장소: 북바위산 772.1m 충북 제천 / 박쥐봉 782.1m
◈ 코스: 물레방아휴게소 → 북바위 → 북바위산 → 사시리고개 → 박쥐봉 → 송어양식장 → 물레방아휴게소
◈ 시간: 4시간 41분
08:15 오늘은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북바위산과 박쥐봉 연계 산행을 하기 위해 아파트를 출발했다. 괴산과 연풍을 거치고 지릅재를 넘어 송계계곡을 따라 달리다 물레방아 휴게소 오른쪽에 있는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었다. 차도를 건너 휴게소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전망바위에 오르자 왼쪽으로 용마봉(말뫼산) 암릉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월악산 영봉과 만수봉 암릉도 잘 보인다. 두 번째 전망대에서는 암봉 뒤로 높이 80m의 북바위도 보였다.
▲ 물레방아 휴게소 옆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09:40]
▲ 주차장 입구에 서 있는 북바위산 탐방로 이정표 [09:41]
▲ 물레방아 휴게소의 돌지 않는 물레방아 [09:42]
▲ 북바위산 들머리 게이트 [09:44]
▲ 혼자 걷는 길이 아주 호젓하다 [09:51]
▲ 표지기와 이정표 [09:53]
▲ 암반 중앙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 [10:02]
▲ 전망대: 동산계곡 건너편 용마산(말뫼산) 암릉 [10:03]
▲ 전망대: 월악산 영봉과 만수봉 암릉 [10:03]
▲ 암봉 뒤로 보이는 북바위 [10:10]
10:11 북바위산 정상까지 2.2km가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자 거대한 암벽 위에 설치된 계단이 나타났다. 계단 왼쪽은 글자 그대로 급경사 암벽인데 흙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은 그 암벽에도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대단한 생명력이다. 계단이 끝나자 오른쪽으로 북바위가 보이고 그 뒤로 용마봉(말뫼산) 암봉이 아련하다. 철에 맞게 피어난 노란 원추리꽃이 반겨주는 길을 한 발 한 발 올라간다. 위에서 내려오는 월악산국립공원 직원 3명을 만났다. 먼저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혼자 산행하시나 봐요? 예. 혼자 산행하시면 위험한데. 백두대간 종주도 혼자 했는데요 뭐. 조심해서 산행하세요. 고맙습니다.
▲ 북바위산 정상 2.2.km 전 이정표 [10:11]
▲ 북바위 왼쪽 암벽에 설치된 게단 [10:12]
▲ 급경사 암벽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10:13]
▲ 북바위 뒤로 용마봉(말뫼산) 암릉이 보인다 [10:16]
▲ 잠시 내려가는 길 [10:23]
▲ 바야흐로 지금은 원추리가 꽃을 피우는 철이다 [10:28]
▲ 짧은 슬랩 지대 [10:34]
▲ 박쥐봉 왼쪽으로 보이는 포암산 [10:35]
10:36 물레방아 휴게소와 북바위산 정상의 중간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북바위산 정상까지는 대부분이 암릉길인데 위험한 구간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운행에 큰 문제는 없다. 가는 길에는 바위 틈에 뿌리는 내리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소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혹시 인생의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 삶을 포기할 생각을 가져던 사람들은 북바위산에 올라보라. 산을 오르면서 소나무들이 그 단단한 바위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살펴보라. 인생의 고통이나 삶을 포기할 생각 같은 것은 한 순간에 사라질 것이다.
▲ 북바위산 정상 1.5km 전 이정표 [10:36]
▲ 고사목이 만들어낸 그림 [10:39]
▲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소나무 [10:47]
▲ 왼쪽으로 북바위산 정상이 보인다 [10:48]
▲ 앞으로 가야 할 북바위산 능선 [10:50]
▲ 걸음을 멈추고 사진 한 장 [10:51]
▲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길 [10:53]
▲ 북바위산 정상 1km 전 이정표 [10:54]
▲ 소나무 송진 채취 흔적 [11:06]
▲ 경사가 심한 곳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11:13]
11:22 해발 772m의 북바위산 정상에 올랐다. 물레방아 휴게소에서 북바위산 정상까지 거리가 3km인데 1시간 40분 정도 걸려 올라왔으니 만만한 코스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표지석이 2개나 있는 정상에서는 포암산에서 부봉 쪽 능선이 잘 보인다. 아무도 없는 산에서 서두를 필요도 없으니 느긋하게 쉬면서 마음껏 피톤치드를 들이마신다. 속세에 찌든 찌꺼기들이 모두 몸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사시리고개로 내려가는 길, 바위도 별로 없고 경사도 심하지 않아 걷기에 좋다.
▲ 해발 772m의 북바위산 정상에서 [11:22]
▲ 북바위산 정상: 박쥐봉 능선 뒤로 포암산과 주흘산, 부봉 등이 보인다 [11:23]
▲ 북바위산 정상부에 있는 또 다른 표지석 [11:34]
▲ 북바위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1:34]
▲ 사사리고개로 내려가는 길에서 만난 이정표 [11:46]
▲ 사시리고개로 내려가는 길 [11:49]
▲ 사시리고개에 있는 이정표 [11:54]
11:56 철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간다. 곧장 가는 넓은 길은 사시리계곡을 거쳐 물레방아 휴게소로 가는 길이다. 사실 사시리계곡길이나 박쥐봉으로 가는 길은 샛길에 속한다. 꽤 경사진 길을 걸어 봉우리에 오른 후 시간도 그렇고 해서 김밥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점심 후 박쥐봉을 찾아 가는 길, 지도상으로 볼 때 대여섯 개의 봉우리 중에서 맨 마지막 봉우리이다. 모든 봉우리를 거의 다 거쳤다고 생각했는데 우회를 했는지 박쥐봉 정상은 찾지 못하고 하산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다시 올라가서 찾아봐? 말어, 꼭 정상을 밟아야 한다는 원칙은 없잖아.
▲ 철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11:56]
▲ 박쥐봉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1:57]
▲ 아름다운 소나무가 보이고 [12:08]
▲ 김밥을 점심으로 먹은 곳 [12:11]
▲ 점심 후 다시 박쥐봉을 향하여 [12:26]
▲ 보기 좋은 소나무들 [12:33]
▲ 길은 바위가 별로 없고 걷기에 좋다 [12:50]
▲ 밧줄이 매어져 있는 곳 [12:55]
▲ 박쥐봉은 어디에 있는 거야? [13:06]
▲ 박쥐봉을 찾지 못하고 들어선 하산길 [13:13]
13:20 얼려온 캔맥주가 적당하게 녹았기에 길바닥에 앉아 벌컥 벌컥 마셨더니 갈증이 확 가신다. 역시 갈증을 푸는 데에는 맥주만 한 게 없다. 계곡에 내려섰다. 계속 되는 가뭄 탓인지 계곡에는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다. 송어양식장 갈림길을 지나 만수휴게소 아래 597번 지방도에 도착했다. 이제 차도를 따라 물레방아 휴게소까지 가야 한다. 닷돈재야영장 입구를 지나고 물놀이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는 팔랑소를 거쳐 30분만에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렇게 해서 북바위산과 박쥐봉을 연계한 산행이 끝났는데 박쥐봉 정상을 들르지 못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하나의 미스테리다.
▲ 배낭을 벗어 놓고 캔맥주 원 샷! [13:20]
▲ 하산길에 만난 바위 [13:28]
▲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계곡 [13:41]
▲ 계곡 암반길 [13:44]
▲ 왼쪽으로 월악송어양식장 가는 길 [13:51]
▲ 만수휴게소 아래 597번 지방도 [13:54]
▲ 닷돈재 야영장 입구 [14:03]
▲ 송계계곡 팔랑소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피서객들 [14:12]
▲ 물레방아 휴게소 앞 주차장에 귀환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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