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지산-삼도봉 산행기
◈ 일시: 2015년 6월 23일 화요일 맑음
◈ 장소: 민주지산 1241.7m 충북 영동 / 삼도봉 1178m
◈ 코스: 물한계곡 주차장 → 주능선 → 민주지산 → 석기봉 → 삼도봉 → 황룡사 → 물한계곡 주차장
◈ 시간: 5시간 52분
08:57 오늘은 충북 영동에 있는 민주지산 산행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에 속해 있는 민주지산은 2007년 11월 29일 각호산과 연계하여 산행을 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각호산에 먼저 오른 후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을 들른 후 황룡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정했다. 혼자 청주에 있는 아파트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남쪽으로 달리다 황간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황간에서 49번 지방도를 따라 달려 상촌면을 지난 후 물한계곡 쪽으로 올라간다. 민주지산 아래에 있는 물한계곡은 충북 영동의 대표적인 계곡이다.
엄청나게 넓은 물한계곡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여름에 찾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주차장도 넓은 모양이다. 차도로 올라와 민주지산 쪽으로 걸어간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길에 들어섰다. 널찍한 임도가 계속 이어지는데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 길인 것 같다. 다른 것도 그렇겠지만, 길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면 자신의 존재를 점점 잃어가게 된다. 그런데 이 길이 각호산 가는 길은 맞나? 어, 이정표가 보이네. 각호산 가는 길 맞네.
▲ 물한계곡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36]
▲ 주차장 위에 있는 이정표: 민주지산 쪽으로 간다 [10:47]
▲ 물한계곡 표지석과 장승 [10:50]
▲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들어간다 [10:52]
▲ 널찍한 임도를 따라 걸어간다 [10:59]
▲ 각호산 가는 길 이정표 [11:02]
11:04 사방댐 표지석을 지났다. 오늘 산행의 첫 번 째 목적지인 배거리봉 가는 길 이정표가 보인다. 길이 좁아졌다. 그래도 뚜렷하다. 그런데 국가지점번호 표지판이 서 있는 곳에서 길이 흐릿해지면서 아주 애매해졌다. 어디선가 배거리봉으로 가는 길을 놓친 것 같은데 이제는 어쩔 수 없다. 그냥 돌이 깔려 있는 사면을 따라 올라가는 수밖에. 그나마 숲이 우거지지 않고 가시덤불이 없는 게 다행이다. 국가지점번호 표지판이 서 있는 곳에서 사면길을 올라가는데 40분이나 걸렸다.
▲ 사방댐 표지석 [11:04]
▲ 아직까지 길은 양호하다 [11:08]
▲ 각호산 가는 길 이정표 [11:11]
▲ 점점 좁아지는 길 [11:20]
▲ 국가지점번호 표지판 [11:23]
▲ 길이 아주 애매해졌다 [11:38]
▲ 그냥 나무 사이를 뚫고 올라간다 [11:40]
12:03 지능선에 올라섰다. 처음에는 각호산과 민주지산 사이에 있는 주능선인 줄 알았는데 길이 좁고 표지기도 없어 금방 지능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0분 정도 걸어 전망이 트인 봉우리에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각호산이 보인다. 5분 후 주능선에 들어섰다. 배거리봉 쪽으로 올라왔더라면 쉽게 각호산을 들를 수 있는데 여기서 각호산을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 민주지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쪽새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을 지난 후 길 옆에 앉아 가져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점심 먹고 출발, 무인대피소를 지나고 휴양림 갈림길을 지나자 민주지산 정상이다.
▲ 지능선에 올라섰다 [12:03]
▲ 전망이 트인 봉우리에서 바라본 각호산 [12:12]
▲ 각호산과 민주지산 사이의 주능선에 들어섰다 [12:17]
▲ 쪽새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2:40]
▲ 김밥을 점심으로 먹은 곳 [12:55]
▲ 가벼운 암릉지대 [13:09]
▲ 산행로 약간 아래에 있는 무인대피소 건물 [13:12]
▲ 휴양림 갈림길 이정표 [13:15]
13:22 해발 1241m의 민주지산 정상에 올랐다. 아침 산행객이 있어 사진을 한 장 부탁해서 찍었다. 민주지산 정상에서는 물한계곡이 내려다보이고, 앞으로 가야 할 석기봉 쪽 능선과 삼도봉에서 좌우로 뻗어나간 백두대간 줄기가 잘 보였다. 역시 산은 산 위에 올라서 보아야 제 맛이 난다. 민주지산 정상을 떠나 석기봉으로 가는 길, 쪽새골 갈림길을 지나고 물한계곡 주차장 갈림길을 두 군데나 지났다. 민주지산 정상에서 석기봉 정상까지 걷는데에는 54분 정도가 걸렸다.
▲ 해발 1241m의 민주지산 정상에서 [13:22]
▲ 민주지산 정상에서 [13:22]
▲ 민주지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물한계곡 [13:23]
▲ 석기봉 가는 길 이정표 [13:24]
▲ 석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3:24]
▲ 쪽새골 갈림길 이정표 [13:26]
▲ 물한계곡 갈림길 이정표 [13:31]
▲ 석기봉 정상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13:47]
▲ 물한계곡 주차장 가는 길 이정표 [13:53]
▲ 짧은 암릉지대 [14:07]
14:16 해발 1200m의 석기봉 정상에 올랐다. 운 좋게도 석기봉 정상에도 산행객이 있어 사진을 한 장 부탁할 수 있었다. 석기봉 정상에서도 조망이 뛰어나다. 그리 멀지 않은 백두대간 상의 삼도봉이 손에 잡힐 듯 하다. 은주암골을 거쳐 물한계곡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났다. 가만히 살펴 보니, 각호산에서 삼도봉 사이에 물한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아주 많다, 한 번 세어볼까? 하나, 둘..., 모두 7개나 되네. 잘 정비된 헬기장을 지나 짧은 계단으로 오르니 삼도봉 정상이다.
▲ 아담한 표지석이 있는 석기봉 정상 [14:16]
▲ 해발 1200m의 석기봉 정상에서 [14:18]
▲ 석기봉 정상에서 바라본 삼도봉 [14:19]
▲ 석기봉 정상 아래에 있는 이정표 [14:25]
▲ 은주암골을 거쳐 물한계곡 주차장 가는 길 이정표 [14:31]
▲ 삼도봉 정상에 보인다 [14:43]
▲ 삼도봉 정상 아래에 있는 헬기장 [14:51]
14:52 해발 1178m의 삼도봉 정상에 올랐다. 백두대간 주능선 위에 있는 삼도봉은 충북, 경북, 전북의 도경계가 만나는 곳으로, 널찍한 정상부에는 거북과 용이 여의주를 떠받치고 있는 삼도 화합탑이 있으며 사방이 확 틔어 있어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삼도봉 정상을 떠나 삼마골재로 내려가는 길, 최근에 조성한 계단길이 계속 이어졌다. 삼마골재에서 백두대간을 버리고 황룡사로 내려가는 미나미골에 들어섰다. 서울에서 단체로 왔다는 남자 산행객 한 명을 만나 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가는 길, 길이 널찍하고 경사가 별로 없어 걷기에 아주 좋다.
▲ 해발 1178m의 삼도봉 정상에 있는 조형물 [14:52]
▲ 삼도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황룡사 쪽으로 간다 [14:52]
▲ 삼도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계단길 [15:00]
▲ 삼마골재에 있는 이정표 [15:08]
▲ 삼마골재에서 물한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15:10]
▲ 쉼터에서 잠시 휴식 [15:22]
▲ 음주암폭포 갈림길 이정표 [15:42]
▲ 석기봉 올라가는 길 이정표 [15:48]
15:54 물이 흐르는 계곡에 내려섰다.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땀을 씻기에는 충분하다. 머리를 감고 상의를 갈아입은 후 상수원 보호 철책을 따라 나 있는 길을 내려간다. 서울에서 왔다는 단체산행객들이 연신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잣나무숲을 지나고 물한계곡에 놓인 출렁다리를 건너 황룡사 경내로 들어갔다. 꽤 오래 전에 이 황룡사 옆 계곡에서 1박을 한 적이 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4시 39분 물한계곡 주차장 도착, 차에 올라 아침에 왔던 길을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40분, 이렇게 해서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을 연계한 홀로 산행을 무사히 막을 내렸다.
▲ 땀을 씻고 상의를 갈아입은 계곡 [15:54]
▲ 상수원 보호 철책 [16:10]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목교 [16:12]
▲ 잣나무숲에 있는 이정표 [16:15]
▲ 상수원 보호 철책에 매달려 있는 수많은 산행표지기들 [16:17]
▲ 쪽새골을 거쳐 민주지산으로 가는 길 이정표 [16:18]
▲ 황룡사 경내로 들어가는 출렁다리 [16:28]
▲ 황룡사 대웅전 [16:30]
▲ 못 쓰게 된 스키로 울타리를 만들었다 [16:32]
▲ 물한계곡 주차장에 다시 돌아왔다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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