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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5.04.26. [충북山行記 135] 충북 괴산 악휘봉

by 사천거사 2015. 4. 26.

악휘봉 산행기

◈ 일시: 2015년 4월 26일 일요일

◈ 장소: 악휘봉 845m / 충북 괴산

◈ 코스: 은티마을 → 은티골 → 은티재 → 선바위 → 악휘봉 → 은티재  은티마을

◈ 시간: 5시간

◈ 회원: 아내와 함께


 


09:00   오늘은 아내와 함께 다래순을 뜯으러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어디서 뜯어?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2007년 4월 29일 아내와 악휘봉과 마분봉 산행을 할 때 처음에 길을 잘못 들어 계곡을 따라 올라갔는데 그 계곡에서 엄청나게 많은 다래덩굴을 본 기억이 있어 오늘 한번 찾아가 볼 예정이다. 청주에서 연풍까지는 왕복 4차로의 국도가 시원하게 뚫려 있어 달리는데 거침이 없다. 하지만 연풍에서 주진리 은티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좁다.

 

은티마을에 들어서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희양산 가는 길과 마분봉 가는 길이 갈라진다. 오른쪽 마분봉 가는 길로 차를 몰고 계속 올라갔더니 장뇌삼 어쩌구 하면서 들어오지 말란다. 차를 돌려 마분봉 산행 들머리에 차를 세우고 길을 따라 올라가 보기로 했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 길이 널찍하게 닦여 있다. 알고 보니, 사방댐 공사중이었다. 공사 현장을 지나 일단 계곡으로 들어갔다. 능선보다는 계곡 쪽에 다래덩굴이 더 많기 때문이다.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도 다래덩굴이 보이지 않는다. 계곡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 산길을 따라 가보기로 했다. 


▲ 마분봉 산행 들머리에 차를 세우고 [10:10]

 

▲ 마분봉 가는 길 이정표 [10:10]

 

▲ 길이 널찍하게 닦여져 있다 [10:13]

 

▲ 왼쪽 계곡에서 사방댐 공사 중 [10:14]

 

▲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들어섰다 [10:19]

 

▲ 계곡에서 잠시 휴식 [10:25]

 

▲ 계곡에는 다래덩굴이 없다 [10:28]

 

▲ 계곡 오른쪽 산길에 올라섰다 [10:30]

 

▲ 산길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10:39]


10:45   마침내 순이 돋아 있는 다래덩굴을 찾았다. 양은 그리 많지 않지만 일단 개시를 했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찾으면 된다. 마분봉 갈리김을 지나 조금 올라가자 왼쪽으로 제법 큰 다래덩굴이 나타났다. 계곡 쪽으로 경사가 조금 있지만 조심조심 다래순을 땄다. 제법 많은 다래순을 따고 다시 올라가는 길, 이정표에 악휘봉까지 1.1km가 남았다고 적혀 있어, 예정에는 없었지만, 악휘봉을 다녀오기로 하고 은티재를 향해서 가파른 길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 오늘 첫 번째 다래순 수확 [10:46]

 

▲ 매화말발도리가 피었네 [10:54]

 

▲ 마분봉과 악휘봉 갈림길 이정표 [10:55]

 

▲ 마침내 제법 큰 다래덩굴을 찾았다 [10:58]

 

▲ 다시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11:37]

 

▲ 악휘봉까지 1.1km 거리 [12:10]

 

▲ 은티재를 향하여 [12:12]

 

▲ 은티재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다 [12:18]


12:24   4거리 안부인 은티재에 올랐다.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갈 수 없잖아. 아내에게 벤취에 앉아 쉬라고 하고 악휘봉을 다녀오기 위해 왼쪽에 있는 바위를 오르기 시작했다. 아기자기한 암릉으로 이루어진 길, 활짝 핀 진달래꽃이 모습을 드러내는 길을 올라가다 숨을 돌리기 위해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살펴보니, 마법의 성에서 이어지는 마분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구왕봉과 희양산 암벽, 선바위와 악휘봉 등이 잘 보인다. 악휘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가 가까워지자 사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 4거리 안부인 은티재가 보인다 [12:24]

 

▲ 은티재에 있는 벤취에서 [12:26]

 

▲ 은티재에 있는 이정표 [12:26]

 

▲ 악휘봉 가는 길 진달래꽃 [12:29]

 

▲ 악휘봉 가는 길 진달래꽃 [12:36]

 

▲ 산행로 오른쪽 입석골 [12:39]

 

▲ 선바위와 악휘봉 정상이 보인다 [12:39]

 

▲ 마법의 성에서 마분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12:39]


12:44   악휘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824봉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왼쪽으로 조금 가면 장성봉과 희양산으로 가는 백두대간 갈림길이 나온다. 악휘봉은 오른쪽 길로 가야 한다. 5분 정도 걸어 선바위 앞에 도착, 곧 무너져내릴 것 같은 선바위는 아직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조금 가파른 길을 오르자 암반으로 이루어진 악휘봉 정상이다.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고 하산, 삼거리에서 은티재 쪽으로 내려가는데 단체 산행객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마분봉에서 오는 모양인데 무척 힘들어 한다.  


824봉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 악휘봉 가는 길 진달래꽃 [12:47]

 

▲ 아직도 선바위는 여전하네 [12:50]

 

▲ 악휘봉으로 올라가는 길 노란제비꽃 [12:52]

 

▲ 암반으로 이루어진 악휘봉 정상부 [12:53]

 

▲ 해발 845m의 악휘봉 정상에서 [12:53]

 

▲ 악휘봉 정상에서 바라본 구왕봉과 희양산 [12:54]

 

▲ 824봉 삼거리에 있는 삼각점 [13:01]


13:16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은티재에 다시 내려섰다. 악휘봉 다녀오는데 50분이 걸렸네. 벤취에 앉아 쑥떡을 점심으로 먹고 출발, 은티마을 쪽으로 내려가면서 눈에 띄는 다래덩굴이 있으면 다래순을 뜯었다. 차를 세워둔 곳 바로 옆에 있는 계곡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게 뭐여? 계곡을 따라 다래덩굴이 줄지어 있는데 순을 가득 달고 있었다. 아까 올라갈 때 긴가민가 했는데 정말 다래순이네. 한자리에서 엄청난 수확을 거둔 후 푸근한 마음을 안고 내년을 기약하며 청주를 향해 차를 몰았다.


▲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은티재 [13:16]

 

▲ 은티재에 있는 바위 [13:27]

 

▲ 내려오는 길 왼쪽 이정표 [14:21]

 

▲ 연풍에는 사과나무 과수원이 많다 [14:39]

 

▲ 계곡에 다래덩굴이 즐비하다 [15:05]

 

▲ 다래덩굴 하나를 완전히 폐허로 만들었다 [15:05]

 

▲ 차를 세워둔 곳에 다시 돌아왔다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