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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5.05.23. [충북山行記 136] 충북 단양 삼태산

by 사천거사 2015. 5. 23.

삼태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5월 23일 토요일

◈ 장소: 삼태산 875.8m / 충북 단양 어상천  

◈ 코스: 단산중학교 → 용바위골 → 정자(용암정) → 누에머리봉 → 삼태산 → 누에머리봉 → 

           고수골 → 주차장

◈ 시간: 3시간 54분 

◈ 회원: 평산회원 4명


 


08:00   오늘은 평산회에서 단양에 있는 삼태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회원들의 이런 저런 사정이 많아 청주에서 3명, 제천에서 1명, 모두 4명의 회원의 산행에 참가하게 되었다. 신동갑 회원과 이규필 회원을 픽업한 후 증평, 괴산을 거쳐 36번 국도를 타고 단양 쪽으로 달리다 장회나루휴게소에 들러 십전대보탕을 한 잔씩 마셨다. 날이 가물어서 그런지 충주호의 물이 많이 줄어 있었다. 단양을 지나 어상천면소재지에 도착한 후 짜장면으로 유명한 낙원식당 앞에서 제천에 거주하고 있는 김석언 회원과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낙원식당 안으로 들어가 탕수육과 짜장면을 시켰다. TV 방송에도 나왔다는 이 집 짜장면의 백미는 바로 면발이었다. 면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마치 씹을 것도 없이 그냥 술술 넘어갈 정도였다. 소문은 그냥 소문이 아니었다. 탕수육에 이과두주를 곁들여 조금 이르지만 아주 맛있는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산행을 하러 산행 들머리인 단산중학교로 차를 몰았다. 어상천면소재지가 워낙 좁다 보니 식당이나 단산중학교나 거기가 거기다.


▲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장회나루 [10:09]

 

▲ 짜장면으로 유명한 어상천면소재지 낙원식당 [11:05]

 

▲ 소문대로 짜장면맛이 일품이다 [11:27]


11:57   단산중학교 옆 빈터에 차를 세우고 산행준비를 했다. 산행 안내도 오른쪽으로 나 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자 하얀 찔레꽃이 반겨주고 멀리 누에머리봉 정상이 보인다. 넓은 공터를 지나 다시 산길에 들어섰다. 자작나무가 여러 그루 서 있는 곳을 지나고 데크 계단을 오른 후 잠시 산길을 걸어간다. 5월 하순인데 한여름 날씨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한반도 기후가 점점 아열대화 되어 간다는데 사실인 것 같다.  


▲ 단산중학교 옆 빈터에 주차 [11:57]

 

▲ 산행 들머리에 있는 이정표와 산행 안내도 [11:57]

 

▲ 포장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12:01]

 

▲ 멀리 삼태산 누에머리봉이 보인다 [12:01]

 

▲ 지금은 찔레꽃이 제 철을 만났다 [12:02]

 

▲ 무슨 용도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넓은 공터 [12:03]

 

▲ 자작나무가 서 있는 길 [12:04]

 

▲ 데크 계단을 올라 [12:06]

 

▲ 잠시 숲길을 걷는다 [12:11]


12:15   임도에 내려섰다. 건너편으로 용바위골로 들어서는 입구가 보인다. 최근에 비가 오지 않은 탓인지 계곡은 바짝 말라 있다. 통나무 계단길이 시작되었다. 3분 정도 올라가자 왼쪽에 용암정이란 정자가 있어 잠시 들렀는데 찾는 사람이 없어 그런지 관리가 잘 안 되어 조금 흉물스러웠다. 다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 경사가 심해 장딴지에 힘미 팍팍 들어간다. 사실 더운 날씨 때문에 여름 산행은 고행이다. 하지만 그 고행 뒤에 찾아오는 희열은 산을 오르는 사람만 안다.


▲ 임도 건너편에 용바위골 입구가 있다 [12:15]

 

▲ 물이 흐르지 않는 용바위골 [12:18]

 

▲ 통나무 계단길 시작 [12:18]

 

▲ 길 왼쪽에 있는 정자 용암정에서 잠시 휴식 [12:22]

 

▲ 다시 통나무 계단길에 진입 [12:31]

 

▲ 계단길 경사가 만만찮다 [12:34]

 

▲ 계속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길 [12:37] 


12:39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길이 직각으로 꺾였다. 계단길은 끝났지만 대신 밧줄이 설치된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15분 정도 힘들게 올라간 후 잠시 내리막길이 나타나더니 다시 밧줄이 설치된 오르막길이다. 신록은 제대로 물이 들었는데 걷는데 힘이 들어 그런지 주변 풍광을 살펴볼 겨를이 없다. 밧줄을 부여잡고 나무줄기를 잡아 당기며 차근차근 올라간다. 삼태산이 어상천 뒷산이라고들 하지만 해발고도가 875m나 된다. 만만하게 볼 산이 아니다.


▲ 길이 직각으로 꺾이는 곳 [12:39]

 

▲ 다시 오름길 시작 [12:4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12:41]

 

▲ 신록은 제대로 물이 들었는데 [12:47]

 

▲ 잠시 내려갔다가 [12:54]

 

▲ 다시 오르막길 시작 [13:00]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3:06]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3:12]


13:13   삼태산 정상까지 400m라고 적혀 있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여기서 정상은 누에머리봉 정상을 말한다. 다시 경사진 오르막길을 13분 정도 오르자 이정표가 나타났는데 삼태산 정상까지 450m라고 적혀 있는데 여기서 정상은 실제 삼태산 정상을 말한다. 빤히 보이는 누에머리봉을 향해 다시 15분 정도 걸어 마침내 누에머리봉 바로 옆 능선에 올라섰다. 산행 들머리에서 정상까지의 거리가 짧다 보니 그만큼 오르막 경사가 심해 올라오는데 힘이 많이 들었다. 


▲ 여기서 삼태산 정상은 누에머리봉 정상을 말한다 [13:13]

 

▲ 다시 오르막길 시작 [13:14]

 

▲ 조금 평탄한 길 [13:24]

 

▲ 여기서 삼태산 정상은 실제 정상이다 [13:26]

 

▲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13:38]

 

▲ 누에머리봉 아래에 있는 이정표 [13:41]


13:42   해발 864m의 누에머리봉 정상에 도착했다. 원형 탁자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삼태산 정상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누에머리봉과 삼태산 정상의 높이가 비스하다 보니 정상으로 가는 300m 정도의 길이 아주 평탄하다. 삼각점과 이정표가 있는 삼태산 정상에서 신동갑 회원이 가져온 막걸리를 한 잔씩 마시고 다시 누에머리봉으로 돌아왔다. 삼태봉 정상에서는 방산미 쪽으로 하산을 할 수도 있다.


▲ 누에머리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3:42]

 

▲ 누에머리봉 정상에서 휴식 중 [13:52]

 

▲ 삼태산 누에머리봉 정상에서 [13:56]

 

▲ 삼태산 누에머리봉 정상에서 [13:56]

 

▲ 삼태산 정상으로 가는 길 [13:58]

 

▲ 싱크홀 지역 [14:06]

 

▲ 삼태산 정상에 있는 삼각점 [14:11]

 

▲ 해발 875.8m의 삼태산 정상에서 [14:28]

 

▲ 해발 875.8m의 삼태산 정상에서 [14:28]


14:47   누에머리봉에 다시 도착해 잠시 숨을 고른 후 배낭을 메고 고수골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아, 그런데 내리막 경사가 보통 심한게 아니다. 게다가 암릉까지 있어 진행에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 그런데 저건 뭐여? 산중에 웬 안테나? 1980년대에나 볼 수 있던 TV 안테나가 보인다. 길이 조금 편안해졌다. 길 양쪽으로 취나물이 보이기에 뜯으며 걸어간다. 이런 산중에서 자라는 취나물은 향도 강하고 맛도 좋고 물론 몸에도 좋다.


▲ 다시 돌아온 누에머리봉 정상 [14:47]

 

▲ 고수골로 내려가기 시작 [14:49]

 

▲ 내리막 경사가 엄청나게 심하다 [14:54]

 

▲ 산속에 웬 80년대 안테나? [14:59]

 

▲ 아직까지 내리막 경사가 심하다 [15:02]

 

▲ 경사가 약간 있는 계단길 [15:09]

 

▲ 이제 길이 평탄해졌다 [15:12]


15:13   임도에 내려서서 잠깐 걸어가자 고수골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또 하나 서 있다. 3분 정도 내려가자 일광굴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어 한번 가보려고 들어섰다. 그런데 길을 찾을 수가 없다.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그런지 길이 사라졌다. 일광굴이 단양 제2팔경 중 4경에 속하는데 이렇게 관리가 허술하단 말인가! 마을로 내려가는 길도 분명치가 않아 묵은 밭을 가로질렀다. 그런데 하늘 참 파랗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눈부시다.


▲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5:13]

 

▲ 임도를 따라 잠깐 내려간다 [15:14]

 

▲ 임도 오른쪽 고수골 가는 길 이정표 [15:15]

 

▲ 일광굴 가는 길 이정표 [15:18]

 

▲ 길을 정비하지 않아 찾기가 어렵다 [15:22]

 

▲ 묵은 밭을 가로질러 [15:31]

 

▲ 수레길에 내려섰다 [15:33]


15:35   마을에 도착했는데, 마침 물이 흘러가는 빨래터가 있어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더니 아주 개운하다. 마을 입구에 세워둔 김석언 회원 차로 단산중학교 빈터로 돌아온 후 이번에는 제천을 거쳐 청주로 돌아오기로 하고 어상천을 출발했다. 제천에서 김석언 회원과 헤어진 후 국도를 타고 청주를 향해 달려 6시 15분에 청주 도착, 제일수산에 들러 푸짐한 회와 소주, 맥주로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5월 평산회 삼태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마을에 내려서면서 만난 이정표 [15:35]

 

▲ 천인사 [15:35]

 

▲ 물이 흐르는 빨래터에서 세수를 하고 [15:39]

 

▲ 마을 입구에 서 있는 김석언 회원 차 [15:51]

 

▲ 단산중학교 옆 빈터에 다시 돌아왔다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