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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5.09.15. [충북山行記 146] 충북 괴산 금단산

by 사천거사 2015. 9. 15.

금단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9월 15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금단산 766m / 충북 괴산

◈ 코스: 오얏마을(신월교) → 임도 산불감시초소 금단산

           금단산고개 4거리 임도 오얏마을 

◈ 시간: 4시간 52분

◈ 회원: 아내와 함께


 


08:45   오늘은 아내와 함께 금단산 산행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괴산 청천에 있는 금단산은 2006년 4월 2일에 오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사담에서 올라 상신리로 내려왔었다. 오늘은 신월리 오얏마을에서 올라 금단산을 오른 후 임도를 따라 원점회귀를 하는 코스를 잡았다. 신월교 옆 37번 국도변에 차를 세웠다. 도로 건너편에 속리산 둘레길 이정표가 서 있는 게 보인다. 이제 둘레길은 우리나라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전국토의 둘레길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도 표지석과 산행안내도 왼쪽으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 금단산 산행에 나섰다. 임도를 따라 5, 6분 정도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금단산 올라가는 들머리가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이 들머리를 놓치는 수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금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도토리가 보이기 시작하자 아내가 허리를 굽혀 줍기 시작한다. 나만 혼자 그냥 갈 수 없어 덩달아 도토리를 줍는다. 벌써부터 이러니 오늘도 힘든 산행이 될 것 같다.  


▲ 신월교 옆 37번 국도변에 주차 [09:45]

 

▲ 속리산 둘레길 이정표 [09:46]

 

▲ 임도 들머리에 있는 표지석 [09:47]

 

▲ 금단산 산행 안내도 [09:47]

 

▲ 오른쪽으로 금단산 능선이 보인다 [09:48]

 

▲ 임도 오른쪽 금단산으로 올라가는 길 들머리: 잘못하면 놓치기 쉽다 [09:53]

 

▲ 산길에 들어선 아내 [09:55]

 

▲ 누리장나무가 열매를 맺었네 [10:10]

 

▲ 도토리를 수확하고 있는 아내 [10:14]

 

▲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길 [10:20]


10:25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등성이에 올라서자 길이 많이 평탄해졌다. 고만고만한 길을 15분 정도 걸은 뒤 아예 배낭을 벗어 놓고 본격적인 도토리 줍기에 나섰다. 40분 가까이 통통하게 여문 도토리를 신나게 주운 후 배낭을 둘러 매는데 아, 배낭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오늘도 짐꾼 노릇을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 호젓한 능선길을 걷다 길바닥에 앉아 간식을 먹은 후 다시 걷는다. 평일에 이런 이름 없는 산을 찾는 사람들이 누가 있겠는가. 온 산이 다 우리 차지다.


▲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등성이에 올랐다 [10:25]

 

▲ 잠깐 내려가는 길 [10:36]

 

▲ 신나는 도토리 줍기에 돌입 [10:40]

 

▲ 신나는 도토리 줍기에 몰입 [10:59]

 

▲ 자, 이제 그만 갑시다 [11:09]

 

▲ 다시 산행 시작 [11:17]

 

▲ 길바닥에 지천으로 떨어져 있는 도토리 [11:21]

 

▲ 간식 먹고 갑시다 [11:25]

 

▲ 간식 먹고 출발 [11:42]


11:43   임도가 나타났다. 모양새로 보아 최근에 개설된 것 같은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길인지 모르겠네. 그런데 산허리를 이렇게 뭉턱 잘라서 길을 내도 되는 건가? 임도를 건너 다시 능선에 올라서서 13분 정도 걸어가자 내용이 다 지워진 판대기가 하나 서 있다. 12분 정도 올라가면 만나는 이정표에 학습장 안내판까지 330m라고 적힌 것을 보면 학습장 안내판 같기도 한데 일단 정체불명이다. 다시 만난 이정표, 등산로 시점까지 1.74km라고 적혀 있다. 등산로 시점은 어디를 말하는 거지?


▲ 능선을 끊어버린 임도 [11:43]

 

▲ 임도에서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1:44]

 

▲ 날은 더운데 바람은 없다 [11:52]

 

▲ 내용이 모두 사라진 표지판 [11:58]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거리가 조금 맞지 않는다 [12:10]

 

▲ 열심히 잘 걷는 아내 [12:15]

 

▲ 다시 만난 이정표: 등산로 시점이 어디인지를 모르겠네 [12:20]

 

▲ 금단산에서 보기 힘든 바위 지대 [12:22]


12:32   가을도 야생화가 많이 피는 계절이다. 길가에서 노란꽃을 피운 미역취와 하얀꽃을 피운 개미취가 반겨준다. 정상이 코 앞인데 어허, 길이 온통 웃자란 풀로 덮여 있어 마치 미로를 헤쳐나가는 기분이다. 금단산이 그래도 괴산 35명산에 속하는데 지자체에서 신경을 좀 쓰면 안 되나? 해발 746m의 금단산 정상에 올라 보니, 의외로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정상부는 그런대로 정리가 되어 있었다. 정상은 사방이 확 틔어 있어 조망이 아주 좋은데 특히 조봉산, 쌀개봉, 낙영산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눈길을 끌었다.   


▲ 가을 야생화 미역취 [12:32]

 

▲ 가을 야생화 개미취 [12:32]

 

▲ 웃자란 잡초 때문에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12:37]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금단산 정상부 [12:37]

 

▲ 금단산 정상에서 바라본 조봉산, 쌀개봉, 낙영산 암릉 [12:38]

 

▲ 금단산 정상에 앉아 잠시 휴식 [12:39]

 

▲ 해발 746m의 금단산 정상에서 [12:42]

 

▲ 금단산 정상부에 있는 삼각점 [12:48]

 

▲ 금단산 정상에 있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2:48]


12:49   금단산 정상에서 C코스 쪽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임도가 지나가는 4거리 안부 금단산 고개까지 내려가는 데에는 10분 정도 걸렸는데 금단산 고개에서는 임도를 따라 활목고개나 신월리로 갈 수 있고 산길을 이용하면 사담리로 내려갈 수 있다. 금단산 고개에도 속리산 둘레길 안내판이 서 있다. 조만간 시간을 내어 속리산 둘레길도 한번 걸어볼 예정이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길, 평탄한 내리막길이니 걷기에 아주 좋다. 배낭은 조금 무겁지만. 


▲ C코스 쪽으로 하산 [12:49]

 

▲ 금단산 고개로 내려가는 길 [12:56]

 

▲ 금단산 고개에 있는 산악기상관측장비 [12:59]

 

▲ 금단산 고개에 있는 이정표와 속리산 둘레길 안내판 [12:59]

 

▲ 금단산 고개에 있는 이정표 [13:00]

 

▲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길 [13:03]

 

▲ 오른쪽으로 임도 표지석이 보인다 [13:05]

 

▲ 임도를 따라 유유자적 [13:15]


13:15   계속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길, 오른쪽으로 쌀개봉에서 낙영산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파란 하늘, 하얀 구름과 잘 어울려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 놓았다. 생뚱맞게 장승이 하나 서 있는 곳을 지나 걸어가는데 아내가 자꾸 허리를 굽힌다. 산비탈에 서 있는 나무에서 임도로 떨어진 도토리를 줍는 동작이었다. 그래, 길도 좋고 하니 더 주워 담아 보자. 왼쪽으로 금단산으로 올라가는 길 이정표가 보인다. 저 길을 따라 올라가면 능선 어디서 만나는지 모르겠네. 


▲ 힘을 내자! 아자! [13:15]

 

▲ 임도 오른쪽으로 보이는 쌀개봉과 낙영산 암릉 [13:18]

 

▲ 웬 생뚱맞은 장승? [13:32]

 

▲ 도토리 줍기는 계속 진행형 [13:48]

 

▲ 임도 차량통행 차단기 [13:49]

 

▲ 임도 오른쪽으로 보이는 조봉산, 쌀개봉 암릉 [13:50]

 

▲ 임도 왼쪽으로 금단산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13:53]

 

▲ 2005 상신 임도 표지석 [13:54]


13:56   임도가 아래 위로 갈라지는 곳에 도착했다. 위로 나 있는 임도는 최근에 개설된 것인데 아까 능선을 걸을 때 만났던 임도와 연결되는 것 같다. 아랫쪽으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길, 이정표를 보니 신월리까지는 아직도 2.8km를 더 걸어가야 한다. 35분 정도 걸어 임도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났고 다시 7분 후 차를 세워둔 도로변에 도착했다. 청주로 돌아오는 길, 청천시장에 있는 청천집에서 돼지국밥을 늦은 점심으로 먹으며 금단산 산행을 마무리했다.


▲ 임도 2개가 아래 위로 갈라지는 곳 [13:56]

 

▲ 임도 왼쪽 속리산 둘레길 이정표 [13:57]

 

▲ 억새가 반겨주는 길 [14:09]

 

▲ 하늘을 멋지게 수 놓은 하얀 구름 [14:22]

 

▲ 임도 오른쪽 조봉산 방면 [14:30]

 

▲ 아까 임도에서 금단산으로 올라갔던 지점 [14:32]

 

▲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담쟁이덩굴 [14:37]

 

▲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