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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15.09.26. [국내旅行 87] 충북 청주 문의문화재단지

by 사천거사 2015. 9. 26.

청주 문의문화재단지 탐방기

 

일시: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흐림

장소: 문의문화재단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 코스: 청주 사천동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 → 문의문화재단지  대청호 미술관 → 대청호 전망대 → 청주 사천동

 회원: 우리 가족 4명

   

 

15:05   내일은 우리나라의 2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다. 어제 아들 내외가 내려와 오늘 오전 중에 내일 제사에 쓸 전을 모두 부쳤다. 며느리는 내일 근무라서 오후 5시 30분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올라가야 한다. 그리하여 오후 시간에 문의문화재단지를 둘러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넓은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에는 추석 전날이라 그런지 주차된 별로 없었다. 입장료 1,000원을 지불하고 양성문을 지나 문화재단지 안으로 들어갔다.

 

문의문화재단지

 

문의문화재단지는 1997년에 개장한 역사 교육장이다. 인류문명의 발달과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의 고유 전통문화를 재현하여, 조상들의 삶과 얼을 되살리고 배우기 위해 설립되었다.
 
약 109,091m²(3만3천 평) 규모의 부지 위에 지방유형문화재 제 49호인 문산관을 비롯하여, 전통가옥, 민속자료전시관 등 10동의 고건물과 장승, 연자방아, 성황당 등 옛 생활터전이 재현되어 있다. 문의문화재단지에 있는 2004년 준공된 대청호미술관에서는 대청호반 위에 있어 좋은 경치와 함께 그림이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고인돌과 기자석(남근석), 여막(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시묘살이 하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음)이 있다.
 
한편 13,223m²(4천여 평)의 주차장을 비롯하여 약수터, 놀이광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어 대청호와 함께 호반의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인접한 곳에 약 9,917m²(3천여 평)의 청소년수련관이 건립되어 명실상부한 종합휴양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 [15:06]

 

▲ 주차장을 떠나는 중 [15:06]

 

▲ 문의 수몰유래비 [15:07]

 

▲ 조동마을탑 [15:07]

 

▲ 뭐가 있나요? [15:08]

 

▲ 문화재단지 입구 양성문: 입장료는 천 원이다 [15:08]

 

15:10   문화재단지 안으로 들어왔다. 충북이 낳은 시인 신동문의 시비가 우리를 맞아준다. 신동문의 시는 비판적 지성을 바탕으로 자기 시대의 삶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데 뛰어났다고 한다. 다분히 현실 참여적인 경향을 지니고 있으며, 이른바 ‘앙가주망(engagement, 현실참여)의 시인’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문화재단지 안은 사람이 없어 아주 한산했다. 대장간과 주막집을 거쳐 저잣거리로 갔다. 다른 날 같으면 사람들이 여러 가지 물건도 만들며 북적거렸을 곳인데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는다.

 

▲ 문 안으로 들어서면 만나는 솟대 [15:10]

 

▲ 충북 출신 시인 신동문 시비 [15:11]

 

▲ 문화재단지 길을 따라 걸어간다 [15:12]

 

▲ 대장간 [15:13]

 

▲ 주막집 [15:14]

 

▲ 저잣거리 [15:15]

 

▲ 오늘은 추석 전날이라 사람이 없다 [15:15]

 

▲ 저잣거리 [15:15]

 

15:18   무덤 옆에 있는 여막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여막은 상주가 궤연(几筵:죽은 사람의 혼령을 위하여 차려놓은 영좌)이나 무덤을 지키기 위하여 그 옆에 지어놓고 거처하는 초가를 말한다. 돌아가신 부모를 위해 3년 동안 여막에서 지낸다는 것은,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거의 불가능하다. 아니, 앞으로는 3년 내내는 커녕 1년에 한두 번이라도 부모님의 묘를 찾을 지 의문이다. 어쩌면 무덤 자체가 없어질 지도 모른다. 그 만큼 세상은 급속도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여막

 

여막의 풍속은 고려 말부터 배출된 주자학자들의 생활에서 더욱 두드러져 조선시대에는 유교를 숭앙하는 사대부가에서 효행의 상징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여묘살이를 한 자에게 특별히 정려표가 주어졌다는 기록에서 보듯이, 일반상민은 물론 사대부가에서조차도 보편적으로 실행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부모나 남편의 죽음을 당하여 탈상하는 3년간 상복을 입은 채 일상음식을 피하면서 묘 옆의 초가에서 망자의 무덤을 지키는 고행을 실천함으로써 효행을 다한다는 이상적 규범으로 널리 유포된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대의 여막은 움집형태의 초가였던 것으로 구전되고 있을 뿐 정확한 구조는 알 수가 없다. 오늘날에도 드물게 여막을 볼 수 있지만 전통시대의 그것과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 여막 [15:18]

 

▲ 여막 내부 모습 [15:19]

 

▲ 대청호와 대청호 미술관이 보이는 풍경 [15:19]

 

▲ 양반가 대문 앞에서 [15:20]

 

▲ 양반가 대문 앞에서 [15:20]

 

▲ 양반가 주택 [15:21]

 

▲ 놀이마당 [15:22]

 

▲ 놀이마당 옆에서 [15:23]

 

15:23   대청호에 수몰되기 전 문의현에 있던 옛비석을 모아 놓은 비석거리를 지나 문산관이 있는 언덕으로 올라갔다. 옛 문의현의 객사인 문산관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되어 있다. 문화재단지 안에서 가장 볼만한 건축물인데 아쉽게도 수리중이라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문산관이 있는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대청호 풍경이 꽤 괜찮은 편인데 놀이마당 앞에 있는 태극기 게양대가 좋은 그림을 망쳐 놓고 있다. 꼭 저 자리에다 국기게양대를 만들어야 했나? 

 

▲ 비석거리: 문의현의 옛비석을 모아 놓은 곳 [15:23]

 

▲ 문산관이 있는 언덕에서 [15:26]

 

▲ 언덕에서 내려다본 대청호 [15:26]

 

▲ 비석거리가 보이는 풍경 [15:27]

 

▲ 부용면 부강리 민가: 충청북도 유형문화제 제221호 [15:29]

 

▲ 부강리 민가 마루에 앉아 [15:30]

 

▲ 미원면 수산리 고인돌 [15:33]

 

15:35   대청호 미술관으로 가는 길에는 조각공원이 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단란한 가족을 테마로 한 것들이다. 미술관 앞에는 애국지사 7분의 상도 있고 흐르는 물의 힘으로 돌아가는 물레방아도 있다. 대청호 미술관 안으로 들어갔다. 청주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대청호 미술관은 2004년 10월 2일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소재하는 '문의문화재단지'내에 개관되었다. 일반인도 전시된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오늘 미술관 전시실에는 서울 드로잉클럽 11인 작품전이 열리고 있었다.

 

▲ 대청호 미술관 가는 길 조각공원 [15:35]

 

▲ 애국지사 7분의 상 조형물 [15:36]

 

▲ 대청호 미술관을 배경으로 [15:37]

 

▲ 미술관 앞에 있는 물레방아 [15:39]

 

▲ 서울 드로잉클럽 11인 작품전 [15:40]

 

▲ 서울 드로잉클럽 11인 작품전 [15:42]

 

▲ 서울 드로잉클럽 11인 작품전 [15:46]

 

▲ 서울 드로잉클럽 11인 작품전 [15:46]

 

15:47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을 계속 둘러보는데 대부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말해서 작가가 작품을 통해서 나타내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도통 모르겠다. 예술 쪽에 안목이 별로 없는 문외한의 생각을 말하자면, 어떤 예술 작품의 내용을 독자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작품은 그리 훌륭한 작품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예술 작품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것이라야 한다. 미술관 방문을 마치고 여유 시간이 있어 잠깐 대청댐 전망대에 들르는 것으로 추석 전날의 가족 여행은 끝이 났다.  

 

▲ 서울 드로잉클럽 11인 작품전 [15:47]

 

▲ 서울 드로잉클럽 11인 작품전 [15:47]

 

▲ 서울 드로잉클럽 11인 작품전 [15:48]

 

▲ 서울 드로잉클럽 11인 작품전 [15:48]

 

▲ 서울 드로잉클럽 11인 작품전 [15:51]

 

▲ 서울 드로잉클럽 11인 작품전 [15:55]

 

▲ 대청호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청댐 [16:14]

 

▲ 대청호 전망대에서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