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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중국 운남성·쑤이창

2015.08.15, [중국 운남성 / 쑤이창 6] 아들 여행기: 샹그릴라→난징

by 사천거사 2015. 8. 30.

 

곤명으로 가는 오후 1시 비행기가 예약되어 있기 때문에 오전 시간이 여유롭다. 어디 갈까 하다가 샹그릴라는 송이버섯이 유명하다고 하여 아침에 송이버섯 시장에 가보기로 결정하고 택시를 탄다. 택시 기사에게 주소를 보여주니 여긴 볼거리가 없는데 왜 가느냐고 물어 본다. 응? 시장 아니야? 사람 많고 송이버섯 많은 시장?

             

우리 숙소에 짐을 맡기고 고성 거리에서 택시를 타고 송이버섯 시장으로 이동한다. 

 

이게 송이버섯 시장이란다. 동네 시장보다 못하다. 테이블 몇 개에 송이버섯을 팔고 있다. 아, 시간아까워. 소매로 팔기보다는 도매로 장사하는 것 같았다.

 

요리를 해 먹을 수 없기에 송이를 살 생각을 안 했다. 단지 근처에 송이버섯 식당이 있을까 해서 와봤는데 근처에 식당은 없다. 장사하시는 분에게 송이버섯 요리집이 있냐고 물어보니 자기한테 200원을 주면 태워다 주겠단다. 에라이!!

 

다시 택시를 타고 샹그릴라 시장으로 간다. 해외여행 중 할 일이 없을 때 시장에 가면 참 좋다. 이것 저것 구경할 것이 참 많다. 보통 현지인들이 오기 때문에 로컬 사람들을 더 잘 보고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일단 시장 안에 있는 훈뚠집에서 만두국을 맛있게 먹었다.

 

역시 야크!! 야크 고기 말린 것을 파는 곳이 많다. 죽은 지 얼마 안 되는 야크 고기를 직접 썰어주기도 하고 육포 같은 것을 팔기도 한다.

 

숙소에서 짐을 찾고 샹그릴라 공항에 도착했다. 이제 곤명에 도착 후 하룻밤 자고 일요일 2시 비행기로 인천에 도착하면 이번 여행은 끝이다. 집에 돌아갈 시간이 다가올수록 아쉽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며 비행기가 연착된다는 방송이 나온다. 곤명에 가면 소수민족마을에 가보기로 했는데 시간이 늦어져 망했다. 비행기는 2시간이나 늦게 떴다.

 

오후 6시에 곤명에 도착했다. 에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일정이다. 내일 곤명에서 인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기에 곤명공항에 짐을 맡기고 가볍게 돌아다니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여기서 큰 사건이 벌어졌다. 공항에서 오늘 필요한 것만 따로 정리하기 위하여 짐을 푸는데 비자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여권에 붙이는 개인 비자를 발급받은 게 아니고 A4 용지에 작성된 단체 비자(별지 비자)를 받아서 남경에 입국했다. 미치겠다. 가방을 수십 번 뒤져 봐도 비자는 보이지 않는다. 야크집! 지난 번 야크집에서 가방을 도난당했는데 그 안에 비자도 있었던 것이다. 아, 여권과 같이 두었어야 했는데 바우처와 같이 두었던 걸 잊었던 것이다. 이제 난리 났다. 비자 없이 한국에 돌아갈 수 없다. 당장 월요일부터 출근인데 큰 일이다. 일단 직장에 사정을 알렸다. 다행이 일 잘 처리해서 조심히 오라는 대답. 오늘은 토요일! 주말이라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공항에 있어 봤자 아무것도 나아지는 게 없다. 인터넷 검색 결과 비자는 파출소에 분실 신고를 한 뒤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가서 다시 재발급받으면 된다고 한다. 일단 파출소로 가야 했기 때문에 공항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근데 어디로 가지? 샹그릴라에서 미리 검색해 둔 식당 근처로 간다. 파출소도 가까워서 괜찮은 동네였다. 시내에서 20km 정도 떨어져 있다. 저녁을 먹으며 앞으로 해결 방안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다. 인터넷에 나온대로만 된다면 어려운 일은 아니다. 문제는 신청 후 비자 재발급을 받는데 기간이 얼마나 걸리느냐 이다. 오래 걸릴수록 출근하지 못하는 시간은 길어진다. 아, 답답하다. 이 와중에 저녁을 맛있게 먹고 아고다를 통해 숙소를 예약했다. 현 위치에서 2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힘들어서 택시를 타고 도착했다.

 

"우리 방 예약했어!"

"응. 여권 보여줘" 한참을 보더니 "비자가 없네?"

"응 우리 비자 도난 당했어. 그래서 비자가 없어 월요일에 파출소에 신고하러 갈꺼야"

"비자 없으면 외국인 못 재워. 컴퓨터에 여권 번호, 비자 번호 입력해야 해. 안 그러면 영업 정지 당해. 다른 곳도 마찬가지야."

 

다시 절망 모드. 비자가 없어 잠을 잘 수 없다니 노숙이라도 해야 하나? 고민 끝에 아까 저녁을 먹었던 동네의 허름한 여인숙이 생각났다. 그래 거긴 후저 보이니 컴퓨터가 없을 지도 몰라. 거기로 가보자. 다시 택시를 타고 저녁을 먹었던 동네로 가서 조심스럽게 카운터 쪽을 본다. 컴퓨터는 보이지 않는다. 여관 주인에게 잘 수 있냐고 물어본다. 역시 여권 검사는 한다. 나이 든 아주머니인데 다행히 비자로 태클 걸지 않는다. 얏호!!! 가격은 70원!! 중국식 푸세식 변기를 보고도, 이렇게 후진 방을 얻고도 좋아할 줄이야. 그래도 씻을 수 있고 방에서 잔다는 생각만으로 기뻤다. 벌써 밤 9시가 되어 간다. 짐을 대충 풀고 밖으로 나왔다. 여관 근처에 꼬치집이 있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하여 토론한다. 결론은 잘 될 것이다, 힘 내자 이었다. 고맥과 함께 화이팅을 하는데 옆 테이블 중국 청년들이 말을 건다. 한 명은 영어를 할 줄 알아 다행이 나와 대화할 수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합석을 하게 되었고 금세 친해졌다. 이렇게 된 거 주말에는 놀자!!

 

일 처리하면서 필요할 것 같아 통화 가능한 중국 유심을 100원주고 샀다. 중국에 있는 동안 요긴하게 썼다.

 

저녁으로 먹은 볶음 요리: 채소 고기, 햄 등등을 선택하면 저렇게 볶아 준다. 매콤한 게 한국 입맛에 잘 맞는다.

 

모두 20살이다. 대학생도 있고 직장에 취직한 친구도 있다. 모두 순수하고 착한 녀석들이다. 검은 뿔테 안경이 영어를 할 줄 안다. 다른 친구들은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열심히 안 해서 영어를 못 한단다. 모두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서그런지 한국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늦게까지 부어라 마셔라 먹었다. 우리가 먹은 것까지 이 친구들이 다 계산해주었다. 잘 먹었어 얘들아!! 한국에 오면 내가 살 게.

 

8월16일

 

일요일이다. 계획대로라면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비자가 없어 돌아갈 수 없다. 여관 아주머니에게도 하루 더 잔다고 했다. 어차피 다른 곳에 가보았자 재워준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그냥 곤명 관광을 하기로 결정했다. 원래 가보기로 했던 운남민족촌을 들러 원통사, 취호공원을 둘러볼 계획이다. 뜻밖의 여행 일정이 생겼다. 그래도 마음은 불안하다.

 

숙소 근처에서 아침으로 국수를 먹었다. 채소를 선택해서 아저씨에게 주면 아저씨가 면을 넣어 말아 준다. 중국에서 먹은 국수류 중에 가장 맛있었다. 다음 날 아침 또 먹었다. 이름이 米線(미시엔)이었던 것으로 기억 된다.

 

택시를 타고 운남민족촌에 도착했다. 관광지이다 보니 사람이 많다. 사실 건축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텐데 백년은 넘어 보이는 건출물들

 

 

운남민족촌에는 26개 부족의 삶을 재현해 놓았다. 우리가 여행했던 지역의 바이족, 나시족, 장족도 보인다. 이곳은 소수민족이 살던 집을 재현에 놓았는데, 집에는 실제 소수민족을 초청하여 관광객들이 볼 수 있게끔 하고 있었다. 집 모양도, 구조도, 그리도 외모도 서로 많이 다르다.

 

 

 

집 안에 들어가면 부족 전통요리를 해주는 곳이 있다. 물론 돈을 내야 먹을 수 있다.

 

또 다른 민족의 집 내부

 

하니족 집 내부 모습: 대나무를 삶고 있다.

 

운남민족촌은 무지하게 크다. 너무 커서 몇 개 민족은 못 보았다. 쉬엄 쉬엄 돌아다니며 구경한다.

 

수족의 안방 아기 요람

 

▲ 이것은 이슬람을 믿는 회족들이사는 집이다.

 

닭을 숯불에 구워서 팔고 있는 호랑이를 섬기는 이족

 

백족이 살고 있는 따리에서 보았던 삼탑을 작게 만들어 재현에 놓았다.

 

몽골족이 사는 게르도 보인다. 처음에는 집중해서 보았다. 왜 우리나라가 단일 민족이라 불리우는지 다시 한 번 알게 되었고 흥미로웠다. 그런데 민족촌이 너무 커서 다리가 아프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그 민족이 그 민족 같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국적은 같은 중국인임에도 다른 민족 사진을 찍고 신기해 하는 것이 좀 그랬다. 독립도 안 시켜주면서.

 

다음 목적지인 원통사로 향했다. 원통사는 1200년의 역사를 가진 곤명 최대의 불교사찰이다. 운남민족촌에서 택시를 이용하여 이동했다.

 

불교 사찰이라 그런지 입장료가 싸다.

 

옛날 느낌이 팍팍 난다.

 

내부는 우리나라 절보다 훨씬 화려하다.

 

중국의 단체 사진 스케일: 몇 명일까?

 

절 규모가 크지 않아 금방 둘러 볼 수 있다.

 

아래를 보니 자라가 일광욕을 하고 있다. 태어나 이렇게 많은 자라를 본 적은 처음이다. 방생을 많이 해서 자라와 잉어가 이곳에 많은 듯하다.

 

원통사 근처에 있는 취호공원에 걸어 갔다. 아직 점심을 먹지 않았기에 걸어 가는 길에 빵집에 들러 빵과 우유로 끼니를 해결했다. 하루 종일 걸었더니 다리가 아파온다. 취호공원도 대충 둘러본다. 그냥 잘 꾸며 놓은 큰 공원이다, 갈매기가 날아온다고 하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한 마리도 못 보았다.

 

거리에서 공연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 보여서 보기 좋다.

 

다시 숙소 있는 동네로 돌아왔다. 다행히 숙소 주변에는 야시장이 항상 열려 있어 먹거리 천지다. 오늘은 뭘 먹지?

 

▲ 일단 우리의 사랑 꼬치로 시작한다. 꼬치의 장점은 싼 가격에 채소부터 고기, 해산물까지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2차로 롱사 요리를 먹었다. 북경에서 마라롱샤를 자주 먹었는데 가재를 보니 반갑다. 아저씨가 마라로 먹을 건지 샹라로 먹을 건지 묻기에 더 매운 마라로 먹겠다고 하니 북경 마라롱샤 맛이 난다. 맥주랑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다. 이제 내일 비자 재신청을 해야 한다. 휴, 잘 되겠지? 잠자리에 누워 잡생각을 하다 잠이 든다.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 근처에 있는 파출소로 갔다. 다른 나라에서 파출소 갈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괜히 긴장된다. 파출소 직원에게 사정설명을 한다. 단체 비자에 대한 개념 자체를 모른다.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별지 비자 사진을 보여주자 여기서 처리할 수 없다고 경찰서로 가라고 주소를 적어 준다. 그러면서 공무원은 11시 30분부터 13시 30분까지 점심 시간이니 오후 2시 반에 가라고 한다. 하, 이럴 줄 알았어. 택시를 타고 경찰서로 간다. 전화를 했더니 담당자가 사무실에서 나와 자기 사무실로 안내한다. 또 사정 설명을 한다. 한참 동안 담당자가 여기 저기 전화를 하며 알아 본다. 아무래도 공문서 이야기가 들어가니 선희도 중국어 실력에 한계가 있어 선희와 같이 근무하는 언니(한국으로 귀화한 재중동포 외사특채)와 통화를 시켜주었다. 한참 대화가 오가고 언성까지 높아진다. 하지만 결론은 안 된다 였다. 단체 비자는 규정에 없어 분실 신고가 안 된다는 것이다.

 

경찰서 여자는 출입국 사무소로 가보라고 한다. 정확한 방법을 모르니 안 갈 수가 없다. 아, 답답하다. 또 다시 택시를 타고 출입국 사무소를 찾아 간다. 밥 생각도 없다. 출입국사무소에 도착하니 벌써 4시 30분이다. 중국은 공무소가 5시까지라 맘이 급해진다. 또 다시 사정 설명. 처음에 해줄 듯 하더니 안 된단다. 왜냐하면 단체 비자를 발급받은 곳이 우리가 지금 있는 곤명이 아니고 우한이라는 지역이라는 곳이란다. 그래서 우한으로 가서 신고를 하란다. 우한이 어딘데?  결국 경찰청 외사국 중국 담당 직원의 도움으로 상해에 오면 출입국관리소에서 처리를 해준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우한으로 가도 100% 해결될 일이 아니기에 상해로 떠나기로 했다. 곤명에서 상해로 3시간 걸려 비행기를 타고 도착! 하지만 결국 상해 출입국사무소에서도 잃어버린 비자의 여행단 번호를 요구했고 여행단 번호를 알기 위해선 중국에 입국하면서 사본을 냈던 난징으로 가야 했다. 

 

다음 날 기차를 타고 다시 난징으로 이동! 결국 공항에 있는 변방사무소에 들러 단체 비자 여행단 번호를 알아보았는데, 충격적이다. 발급지인 변방사무소도 우리가 입국한 사본종 보관을 안 하는지, 내부 인터넷에도 없는지 3~4시간 동안 누군가와 계속 통화중이다. 결국 우리에게 누가 여행단 번호를 요구했냐고 되려 묻고, 우리는 쿤밍, 상해에 있는 출입국 관리사무소에서 다 원했다고 하니, 본인이 난징출입국사무소에 연락했는데 여행단 번호 몰라도 발급해준다고 했으니 자기가 내주는 문서 가지고 가면 된다고 한다. 순간 나는 멍한 생각이 들었다. 중국에서조차 규정이 없는 이 단체 비자! 결국 여행단 번호 없이 8월20일 즉, 5일만에 비자 신청을 했다. 비자는 8월25일에 나온다고 한다. 정말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업무 처리이다. 비자 발급받는 기간도 아니고 신청하는데 5일이 걸렸단 말인가.

 

마침 상해에 살고 있는 직원 동생분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그 나마 일이 빨리 해결될 수 있었다. 동생분 이야기에 따르면, 상해에 지금 10년째 거주중인데 주민등록증을 재발급을 신청했더니 호구가 되어 있는(호구는 호적과 비슷한 개념 같다.) 길림성에 가서 신청하라고 했단다. 그래서 비행기 타고 길림성까지 다녀왔단다. 거기다 신청한 지 한 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전화를 하니 자기가 스캔을 잘못해서 사진이 안나왔다고 다시 오란다. 비행기 요금을 주는 것도 아니면서. 이 이야기를 들으니 조금은 위안이 된다. 중국사람조차 이런데. 하물며 외국인은 더 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타국에서 사고가 발행하면 정말 아무도 안 도와준다. 그게 제일 힘이 든다. 둘이 일을 해결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결론은 단체 비자를 발급 받으면 사본 또는 사진을 꼭 찍어 놓아야 한다는 것. 그러면 일 처리가 훨씬 빨리진다. 정말 바보같은 나의 부주의가 만들어낸 지옥같은 5일이었다.

 

둘 다 가방이 너무 무거워 이동하기가 무척 힘이 든다.

 

비자를 재신청하려면 여권 사진 크기의 증명사진 1장이 필요하다. 보통 출입국사무소 안에 사진 찍는 곳이 있다.

 

잠을 재워 주는 곳이 없으니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이동하여 잠을 자고 아침에 상해로 이동했다. 씻고 싶다. 손톱에 때가 끼기 시작한다.

 

상해 출입국사무소에서 비자 재발급 신청을 거절당한 뒤 한국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 상해 한인타운으로 가서 묵은지 감자탕에 소주를 먹었다. 아, 정말 너무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눈물이 날 뻔 했다.

 

상해에서 이제 난징으로 가야 한다. 택시 기사의 잘못으로 난징 가는 밤기차를 놓쳤다. 삐끼 아저씨와 가격 협상을 하고 기차가 없으니 차를 타고 난징으로 이동해야 했다. 우리를 승용차에 태우더니 톨게이트를 지나자 트레일러 차량으로 갈아 타라고 한다. 어이가 없다. 트레일러 운전석 뒷자리에 타고 5시간 동안 난징으로 이동했다. 운전 기사가 다왔다면서 우리를 깨운다. 어딘지도 모르는데 다왔다고 그냥 내리란다. 내려서 무거운 짐을 들고 한참을 걸으니 다행히 지하철 역이 나타났다.

 

이제 난징 공항으로 가야 한다. 몸은 점점 피곤해진다.

 

난징공항 오전 업무가 바쁘니 아침 6시 30분까지 오라고 해서 새벽 같이 갔더니 깜깜 무소식이다. 여기서의 업무 처리도 12시나 되어서 끝났다. 이제 아무 곳에서나 잠을 잘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난징공항에서 우리가 비자를 정식적으로 발급 받아 입국한 기록이 있으니 여기서 그냥 집으로 보내달라고 했더니 안 된단다. 휴!

 

마지막 희망으로 이제 난징출입국 사무소에서 비자 신청을 했다. 너무 너무 기쁘다. 집에 갈 수 있다.

 

비자 신청을 하니 접수증 비슷한 것을 준다. 이것으로 잠도 자고 기차도 탈 수 있다. 다시 관광객 신분으로 돌아 왔다. 신이 나서 난징 시내로 나왔다.

 

이제야 밥이 맛있다. 허허허, 그럼 이제 남은 기간 동안 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