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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몽골

2015.08.01. [몽골 旅行 8] 울란바타르 시내 관광

by 사천거사 2015. 8. 1.

 

몽골 여행기 8

 

일시: 2015년 8월 1일 토요일 하루 종일 흐림

코스: 울란바타르 시내 관광

회원: 충북대산악부 OB회원 5명

 

 

 

 

07:00   기상, 오늘은 울란바타르 시내 관광을 하는 날이다. 호텔에 있는 한국 식당인 '사랑방'에서 아침을 먹고 첫 번째 방문지인 징기스칸 광장으로 갔다. 징기스칸 광장은 몽골인들이 칭기즈칸 다음으로 존경하는 인물인 수흐바타르 장군을 기념하는 장소로 원래는 수흐바타르 광장이었으나 2013년부터 징기스칸 광장으로 부르는데, 몽골을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독립시킨 혁명가 수흐바타르 장군의 동상이 중앙에 서 있다. 징기스칸 광장 주변에는 국회의사당(몽골 정부청사), 문화궁전, 국립오페라발레극장, 몽골증권거래소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의사당 앞 게양대에 체코 국기가 게양되어 있는 것을 보니 체코 하원의장 일행이 정말로 오기는 온 모양이다. 

 

담딘 수흐바타르

 

그는 체첸 한 아이막(Цэцэн Хан аймаг) 유목민의 집안에서 태어나 16세 때 후레-캬흐타 간의 역전(驛傳)마차의 마부가 되었다. 1911년, 몽골 독립 후 건군된 자치(自治)몽골군의 소집을 받고 입대, 하사관 학교를 졸업하고 기관총 소대장으로서 전공을 세웠다. 1918년 정부 인쇄소의 식자공(植字工)이 되었는데, 그 동안 중국과 무능한 몽골 지배층에 대한 불만이 쌓여갔다. 1917년에 일어난 러시아 혁명에 자극을 받은 그는 1920년 6월 허를러깅 처이발상 등과 함께 몽골 인민당(인민 혁명당)을 결성, 독립을 위한 무장 투쟁에 들어갔다. 전후 두 차례에 걸친 블라디미르 레닌과의 회담을 통하여, 몽골 혁명의 성공과 그 후의 국가 건설을 위한 전술 지도를 받고, 1921년 인민의용군을 결성, 그 총사령관이 되어 적군(赤軍)과 함께 마이마친에서 군사를 일으켜, 7월 10일 니슬렐 후레(울란바타르)에 인민정부를 수립하고 스스로 국방장관이 되었다. 30세 때 결핵으로 죽었다. 그의 부인은 양지마(1893-1963)이다.

 

▲ 호텔 룸에서 내다본 풍경 [08:37]

 

▲ 지난 밤을 묵은 호텔 룸 [08:38]

 

▲ 호텔 로비 [09:14]

 

▲ 울란바타르 시내 거리 풍경 [09:36]

 

▲ 울란바타르 시내 거리 풍경 [09:38]

 

▲ 아주 널찍한 징기스칸 광장 [09:44]

 

▲ 징기스칸 광장에 있는 수흐바타르 동상 [09:46]

 

▲ 징기스칸 광장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09:50]

 

▲ 잔뜩 흐려 있는 징기스칸 광장 [09:52]

 

▲ 징기스칸 광장: 미술관과 오페라 하우스가 뒤로 보인다 [09:53]

 

▲ 국회의사당 앞에 체코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10:03]

 

▲ 국회의사당(몽골 정부청사) 앞에서 [10:03]

 

▲ 국회의사당 앞에서 [10:04]

 

▲ 국회의사당 앞에서 [10:04]

 

10:04   국회의사당 건물 정면에는 탄생 8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징기스칸 동상이 떡하니 앉아 있다. 마침 국회의사당 내부를 개방하는 날이라 안으로 들어가서 전시해 놓은 몽골의 역사적 내용을 살펴볼 수 있었다. 국회의사당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몽골 국립박물관 앞에서 천재 후배 회사 직원인 간나 씨를 만났다. 간나 씨는 서울대학교에서 수학을 한 영재로 국회의원과 같은 사람이 오면 통역을 할 정도로 한국어에 능통한 여성이었다. 간나 씨의 안내로 박물관에 전시된 물품들을 둘러보니 훨씬 이해가 잘 되었다.

 

몽골 국립박물관

국립박물관은 인류 거주 시기인 75만 년 전부터 현대까지 몽골 지역에서 출토된 5만여 점 이상의 역사 유물을 기초로 고대국가, 몽골제국, 몽골 전통문화 및 생활상, 전통 의복 및 복식 등 몽골의 고대에서 근현대까지의 발전 과정을 전시하고 있다. 1924년 자연박물관으로 설립되었으며, 1971년 현재의 건물로 이전하였다. 1992년 자연박물관의 개편으로 자연사박물관과 국립역사박물관으로 각각 분리 독립하였다. 국립역사박물관은 2008년 12월 국립박물관으로 개칭하였다. 정부 청사 서쪽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 탄생 800주년을 기념해서 제작한 징기스칸 동상 [10:04]

 

▲ 징기스칸 청동상 앞에서 [10:05]

 

▲ 국회의사당 내부 관람 [10:07]

 

▲ 국회의사당 내부 관람 [10:12]

 

▲ 국회의사당 내부 관람 [10:16]

 

▲ 국회의사당 내부 관람 [10:17]

 

▲ 도로 거너편으로 몽골 국립박물관이 보인다 [10:33]

 

▲ 몽골 국립박물관 입구 [10:35]

 

▲ 매일 저녁 6시에 몽골 전통 음악과 춤을 공연하는 공연장 [12:00]

 

12:10   점심을 먹으러 Broadway라는 음식점으로 갔다. 천재 후배 회사 직원인 에릭카와 간나가 동행을 해서 양식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이곳도 음식맛이 좋은 편이었다.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몽골 음식이 입맛에 잘 맞았다. 점심 후 들른 곳은 캐시미어 제품을 공장 직영으로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제품 브랜드는 'GOBI'였다. 판매점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눈에 익은 경찰차, 무슨 인연인지 체코 하원의장 일행을 또 만났다.

 

캐시미어는 염소의 연하고 가느다란 털로 짠 최고급 모직물을 말한다. 양의 털은 울이라고 한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보니 캐시미어로 만든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사람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아내에게 줄 자주색 카디건을 하나 구입했다. 마음에 들어할 지 모르겠네. 매장 한쪽에서 캐시미어 제품을 입은 모델들의 패션 쇼가 열렸다. 서비스 차원인 모양이다. 캐시미어 제품이 든 쇼핑백을 하나씩 들고 이번에는 명품 짝퉁을 파는 곳으로 향했다.

 

▲ 양식을 점심으로 먹은 음식점 Broadway [12:10]

 

▲ Broadway 음식점 내부 모습 [12:11]

 

▲ 울란바타르 시내 거리 풍경 [13:53]

 

▲ 몽골 캐시미어 제품(브랜드 GOBI) 공장 직영 판매점 [14:07]

 

▲ 캐시미어 제품 판매점 내부 [14:08]

 

▲ 캐시미어 제품 패션 쇼 [15:03]

 

▲ 캐시미어 제품 패션 쇼 [15:05]

 

▲ 염소 동상: 캐시미어 제품은 염소털로 만든다 [15:20]

 

▲ 명품 짝퉁 판매점에 들렀다 [15:35]

 

15:52   짝퉁 판매점에서 몇 가지 물건을 구입한 후 복드 칸 겨울궁전 박물관 관람에 나섰다. 몽골의 마지막 황제인 복드 칸이 거주했던 궁전이라는데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 같았다. 들은 이야기로는 앞으로 관리에 신경을 쓸 계획이란다. 겨울궁전을 떠나 찾아간 곳은 몽골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1971년에 세웠다는 자이승 승전탑, 자이승 승전기념탑은 울란바타르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울란바토르 시내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도 하고 있다.

 

복드 칸 겨울궁전 박물관(Bogd Khaan Winter Palace Museum)

 

복드 칸 궁전 박물관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있는 박물관이다. 박물관이 들어선 공간은 몽골 왕조의 마지막 황제인 복드 칸(Bogd Khaan)이 살았던 궁전이다. 당시 복드 칸의 궁전은 톨 강 인근에 있는 ‘여름 궁전’과 ‘겨울 궁전’ 두 곳으로 나뉘어 있었다. 여름 궁전은 사라졌고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곳은 겨울 궁전이다. 이 때문에 박물관을 ‘복드 칸 겨울 궁전’으로 부르기도 한다. 복드 칸 궁전은 1893년 짓기 시작해 1903년 완공됐다. 그러나 1911년 일어난 혁명 등의 영향으로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다가 1924년 재단이 세워진 후 본격적으로 복원 작업이 시작했다. 정식으로 박물관으로 개관한 것은 1926년이다. 복드 칸 궁전 박물관은 2층 목조 건물과 7개의 절 및 개선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복드 칸이 남긴 유물들과 그가 세계의 왕으로부터 받은 선물, 그가 개인적으로 수집한 박제 동물 등이 전시돼 있다. 또 왕과 왕비가 실제 생활했던 침실과 식당 등 당시 궁전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 복드 칸 겨울궁전 박물관 [15:52]

 

▲ 복드 칸 겨울궁전 박물관 [15:53]

 

▲ 복드 칸 겨울궁전 박물관 [15:53]

 

▲ 복드 칸 겨울궁전 박물관 [15:57]

 

▲ 복드 칸 겨울궁전 박물관 [15:58]

 

▲ 복드 칸 겨울궁전 박물관: 황제와 왕비 [16:40]

 

▲ 자이승 승전기념탑으로 올라가는 계단 [16:53]

 

▲ 자이승 승전기념탑 [16:55]

 

▲ 자이승 승전기념탑 앞에서 [16:56]

 

16:58   자이승 승전 기념탑이 있는 곳에서 내려다보니 울란바타르 시내에 아파트를 비롯한 고층 건물이 꽤 많이 들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다른 한편으로 건물을 짓다 부도가 나서 건축이 중단된 건물도 심심찮게 눈에 띄어 보기가 흉했다. 기념탑 조형물 내부에는 몽골의 독립 과정을 모자이크 벽화로 장식해 놓았다.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끼어 있는 몽골은 우리나라 못지 않게 힘든 독립의 역사를 갖고 있다. 전승 기념탑 아래에는 양꼬치 구이를 판매하는 곳이 자리잡고 있어 우리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양꼬치를 주문했는데, 숯불에 직화로 구워내는 양꼬치는 정말 맛이 좋았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지역 [16:58]

 

▲ 기념탑 내부는 모자이크 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16:59]

 

▲ 전망대 왼쪽 풍경 [17:00]

 

▲ 전망대 오른쪽 풍경 [17:00]

 

▲ 구 소련이 기증했다는 자이승 승전 기념탑 [17:00]

 

▲ 전망대 오른쪽 풍경 [17:03]

 

▲ 양꼬치를 판매하는 식당가 [17:13]

 

▲ 먹음직스러운 양꼬치: 실제로 맛도 좋다 [17:22]

 

▲ 양꼬치를 굽고 있는 광경 [17:39]

 

17:53   몽골의 전통 가요와 춤을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인 트스키하우스 안으로 들어갔다. 매일 오후 6시에 공연을 시작하는데 입장료는 25,000 투그릭이었다(100투그릭은 60원). 공연 내용이 크게 화려하거나 거창하지는 않았지만 공연 관람을 통해 몽골의 문화적 측면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공연 관람을 마치고 찾아간 곳은 'The Bull'이라는 핫 팟(hot pot) 음식점, 핫 팟은 끓는 육수에 고기와 야채를 익혀 먹는 요리인데 우리나라에 많은 '샤브샤브', 중국에 있는 '훠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저녁 식사 자리에는 3명이 한국인이 동석을 했는데 천재 후배가 다니는 회사의 작업장 설비공사를 하러 한국에서 온 기술자들이었다. 오늘이 마침 15일 동안의 공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날이라 우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 된 것이다. 소고기, 말고기, 양고기를 푸짐하게 차려 놓고 기호대로 데쳐 먹는데 그 맛이 환상적이다. 이렇게 안주가 좋은데 술이 빠질 수 있나.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이 8월 1일, 매월 1일은 몽골에서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보드카 대신 우리나라 팩소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 몽골의 민속 음악과 춤을 공연하는 트스키하우스 [17:53]

 

▲ 무대 스크린은 예술의 신 '양쥔샴'이란다 [17:55]

 

▲ 공연장 밖 거리 풍경 [19:27]

 

▲ 공연장 트스키하우스 앞에서 [19:28]

 

▲ 몽골 민속 공연장 트스키하우스 [19:29]

 

▲ 공연장 트스키하우스 앞에서 [19:30]

 

▲ 공연장 트스키하우스 앞에서 [19:30]

 

▲ 저녁을 먹을 음식점을 향해서 [19:37]

 

▲ 말고기, 소고기, 양고기 핫 팟 음식점 The Bull [19:40]

 

▲ 한판 차려진 상이 푸짐하다 [20:04]

 

▲ 술을 팔지 않는 날이라 한국 팩소주로 대체 [20:21]

 

▲ 초토화가 된 테이블 [21:07]

 

21:18   정말 맛있게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가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내일 12시 55분에 비행기를 예약해 놓고 지금 공항에 가는 이유는? 오늘 밤에 떠나는 비행기에 여유 좌석이 있으면 타고 갈 요량에서였다. 공항으로 가다 울란바타르역 앞 광장에서 잠깐 시간을 보냈다. 울란바타르에서 기차를 타면 중국의 베이징이나 러시아의 모스크바로 갈 수 있다. 공항에 도착해서 관계자에게 여유 좌석 문의를 했더니 일단 기다려보라고 한다. 그래서 하릴없이 기다렸다. 그런데 헛수고였다. 휴가철에다 주말이 겹쳐 모든 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에고, 잠이나 자러 가자.

 

▲ 울란바타르 시내 거리 풍경 [21:18]

 

▲ 오늘 하루 종일 운전 기사 노릇을 한 에릭카 [21:23]

 

▲ 울란바타르 역이 보이는 광장 [21:31]

 

▲ 광장에 있는 철도 조형물 [21:31]

 

▲ 울란바타르 역 [21:33]

 

▲ 광장에 있는 철도 조형물 [21:33]

 

▲ 공항에서 맥없이 기다리는 헛수고만 하고 발길을 돌렸다 [2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