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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몽골

2015.07.30. [몽골 旅行 6] 테렐지 국립공원

by 사천거사 2015. 7. 30.

 

몽골 여행기 6

 

일시: 2015년 7월 30일 목요일 구름 많음

코스: 렐지 국립공원

회원: 충북대산악부 OB회원 5명

 

 

 

 

06:00   잠에서 깨 창밖을 보니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불그스름하게 물들었다. 한 시간 넘게 침대에서 뒤척이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샤워를 하고 호텔 식당으로 내려갔다. 오므렛과 소시지, 식빵, 커피 등을 아침으로 먹고 본격적인 테렐지 국립공원 탐방에 나섰다. 테렐지에서 풍광이 가장 좋은 곳은 단연코 거북바위가 있는 지역이다. 테렐지의 명물 거북바위가 있는 곳은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거북바위가 잘 보이는 곳에 도착, 거북바위 모양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 창밖으로  보이는 구름이 불그스름하다 [06:13]

 

▲ 아침 호텔 식당이 한산하다 [08:02]

 

▲ 아침을 먹고 거북바위를 향해 출발 준비 [09:02]

 

▲ 호텔 옆 풀밭 야생화 [09:02]

 

▲ 도로를 활보하고 있는 소들 [09:21]

 

▲ 테렐지 국립공원의 명물인 거북바위 [09:26]

 

▲ 기념품을 판매하는 게르 [09:29]

 

▲ 거북바위를 배경으로 [09:29]

 

▲ 거북바위 주변 풍경 [09:32]

 

▲ 거북바위를 배경으로 [09:35]

 

▲ 거북바위를 배경으로 [09:35]

 

09:45   거북바위 아래 빈터에 차를 세우고 거북바위를 올라간다.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는 없지만 중턱까지는 가능하다. 중턱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거의 압권이다. 하늘을 직선으로 가르고 있는 암릉, 그 아래 자리잡고 있는 게르와 집들, 초원 사이로 나 있는 비포장 차로 등이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놓고 있었다. 거북바위를 떠나 이번에는 암릉 종주에 나섰다. 암릉 아래에 있는 캠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 경사가 있는 사면길을 따라 암릉으로 올라갔다.  

 

▲ 뒷쪽에서 바라본 거북바위 [09:45]

 

▲ 거북바위에서 바라본 맞은편 바위산 [09:46]

 

▲ 중턱까지 올라갈 수 있는 거북바위 [09:47]

 

▲ 거북바위에서 바라본 바위산 [09:50]

 

▲ 거북바위에서 바위산을 배경으로 [10:51]

 

▲ 거북바위에서 바위산을 배경으로 [10:52]

 

▲ 종주할 암릉 아래에 있는 캠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08]

 

▲ 캠프 스텝과 대화를 하고 있는 천재 후배 [10:11]

 

▲ 게르 아이들에게 연필을 선물로 주고 [10:13]

 

▲ 사면을 따라 암릉으로 올라간다 [10:15]

 

▲ 드디어 암릉길이 시작되었다 [10:18]

 

10:22   전망대 바위에 올라섰다. 바위산 아래 초원에 점점이 흩어져 있는 게르와 숙소들이 그림 같다. 멀리 거북바위가 보이는 풍경도 아름답다.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데에는 그만큼 다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 암릉을 통과한 후 두 번째 암릉을 향해 가는데 커다란 바위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천재 후배가 자신이 '흔들바위'로 이름을 붙였다고 말한다. 가까이 가보니 이름을 제대로 붙였다. 설악산에 있는 흔들바위처럼 흔들거리지는 않았지만.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10:22]

 

▲ 전망대에서 조망중인 이규필 회원 [10:24]

 

▲ 암릉으로 올라오고 있는 회원들 [10:24]

 

▲ 첫 번째 암릉을 내려와서 [10:37]

 

▲ 두 번째 암릉으로 간다 [10:39]

 

▲ 흔들바위가 있는 두 번째 암릉을 향하여 [10:40]

 

▲ 흔들바위가 보이는 암릉에서 [10:50]

 

▲ 암릉 오른쪽 풍경 [10:53]

 

▲ 위풍당당한 흔들바위 [10:54]

 

▲ 흔들바위 앞에서 [10:54]

 

10:55   커다란 바위 사이로 통로가 나 있다. 석문이라고 불러도 될까? 석문을 지나자 암벽 사면을 가로질러야 하는 약간 위험한 곳이 나타났다. 산악부 출신들이라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만의 하나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암릉길을 마감하고 아리야팔라 사원 쪽으로 가는데 이런!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다. 입장료를 받기 위해 설치한 모양이다. 이리저리 둘러보다 개구멍을 통과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조금 치사한 짓이기는 하지만 정문까지 가려면 한참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 두 개의 커다란 바위 사이로 통로가 나 있다 [10:55]

 

▲ 석문 앞에서 [10:56]

 

▲ 물이 고여 있는 바위 웅덩이 [10:57]

 

▲ 암릉 사면을 가로지르고 있는 회원들 [11:02]

 

▲ 암릉길을 마치고 아래에 내려섰다 [11:08]

 

▲ 멀리 지나온 암릉 위 흔들바위가 보인다 [11:09]

 

▲ 방문할 사원 뒤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암벽 [11:09]

 

▲ 울타리 개구멍을 통해서 사원 경내로 들어왔다 [11:19]

 

▲ 오솔길을 따라 사원을 향해 가는 중 [11:20]

 

11:23   아리야팔라(Aryapala) 사원 경내에 나 있는 정식 탐방로를 따라 사원으로 올라가는 길, 라마불교와 관련이 있는 듯한 조형물이 보이고 길을 따라 양쪽에 가슴에 새겨 둘만한 글귀들을 게시해 놓았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Do not use your precious human body only to just digest and urine. 우리말로 바꾸면, '너의 귀중한 몸을 소화시키고 배설하는 데에만 쓰지 마라.'이다. 출렁다리를 건넌 후 108계단을 올라 간다.

 

아리야팔라 사원은 코끼리의 형상을 하고 있단다. 108개의 계단은 코끼리 코에 해당하고 계단 위에 있는 사원은 코끼리의 머리 부분에 해당한다. 불교에서 코끼리는 귀중한 존재로 흰 코끼리는 석가모니의 탄생과도 관련이 있다. 몽골이 사회주의 체제 하에 있을 때 불교 탄압의 일환으로 사원을 모두 없앴는데 이 아리야팔라 사원은 그 난리통에서도 살아 남았다고 한다. 계단 끝에 있는 사원 건물에는 'Meditation Center(명상 센터)'라고 적힌 현판이 달려 있으며 건물 벽을 따라 라마불교의 상징인 마니차가 108개 설치되어 있었다. 

 

▲ 라마불교의 조형물들이 보인다 [11:23]

 

▲ 라마불교의 조형물 [11:24]

 

▲ 라마불교의 조형물 [11:29]

 

▲ 극락으로 가는 출렁다리 [11:31]

 

▲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다 [11:32]

 

▲ 108 계단을 올라간다 [11:35]

 

아리야팔라 사원(명상 센터) [11:39]

 

▲ 사원 둘레에 마니차를 설치해 놓았다 [11:39]

 

아리야팔라 사원 명상 센터에서 내려다본 풍경 [11:41]

 

아리야팔라 사원 계단에서 [11:42]

 

12:02   아리야팔라 사원 탐방을 마치고 차를 세워둔 곳으로 돌아가는 길,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던 소들이 우리를 멀뚱멀뚱 처다 본다. 순진무구한 놈들이다. 차를 몰고 호텔 옆에 있는 톨강변으로 왔다. 톨강은 울란바타르를 거쳐 셀렝게 강과 합쳐진 후 바이칼 호로 흘러 들어간다. 오랜만에 산악부의 특기를 발휘해 즉석밥과 라면, 달걀 등으로 점심을 만들어 먹었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다. 옛날 솜씨가 여전하네.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오후 일정으로 잡혀 있는 승마 체험에 나섰다.

 

▲ 길 왼쪽으로 커다란 바위가 있고 [12:02]

 

▲ 멀뚱히 쳐다보고 있는 소 [12:04]

 

▲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 떼 [12:04]

 

▲ 차를 세워둔 캠프가 왼쪽으로 보인다 [12:17]

 

▲ 멀리 길을 따라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 [12:20]

 

▲ 우리 호텔 옆을 흘러가는 톨강변에 주차 [13:01]

 

▲ 톨강변에서 점심 식사 준비 [13:08]

 

▲ 즉석밥, 라면, 달걀 등으로 점심 요리 [13:36]

 

▲ 라면에 달걀도 넣고 [13:47]

 

14:30   예약한 말을 타고 몽골에서의 3번 째 승마 체험에 나선 길, 일단 톨강을 건넌 후 넓은 초원으로 들어갔다. 염소와 양, 소들이 풀을 뜯고 있는 초원은 아주 평화롭다. 말을 타고 그 평화로움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우리들의 마음도 평화롭다. 경사가 약간 있는 언덕을 올라 어워가 있는 전망대 옆에서 멈추었다. 말에게 잠시 휴식 시간을 주고 전망대에서 주변을 조망하기 위해서였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초원이 정말 넓고 푸르다. 대자연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 3번 째 승마 체험 준비 완료 [14:33]

 

▲ 톨강을 건너 넓은 초원에 들어섰다 [14:58]

 

▲ 언덕을 오르고 있는 회원들 [15:00]

 

▲ 넓은 초원과 게르 [15:02]

 

▲ 전망대 아래에서 말을 멈추고 잠시 휴식 [15:09]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15:11]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15:12]

 

▲ 어워가 있는 전망대 [15:13]

 

15:22   휴식을 마치고 다시 말에 올랐다. 약간 경사진 언덕을 올라갔다 다시 초원으로 내려왔는데 그 과정에서 세 번의 수난을 겪었다. 첫 번째는 말이 언덕을 올라가면서 나무 아래를 지날 때 낮은 나뭇가지에 어깨가 스쳐 벗겨진 일, 머리를 바짝 숙이지 않았으면 가지에 걸려 굴러 떨어졌을 것이다. 두 번째는 낙마, 초원에 내려선 말이 갑자기 앞다리로 무릎을 꿇는 바람에 그대로 나뒹굴고 말았다. 내가 탄 말이 조금 허약한 편이었는데 힘들고 지쳐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세 번째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말에게 물린 것이다. 상황은 이렇다. 말을 타고 나란히 초원을 걸어가는데 바로 오른쪽에 가던 말이 내 오른쪽 허벅지를 덥석 문 것이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라 피할 수도 없었고 얼른 다리를 빼내기는 했지만 격렬한 통증이 뒤따랐다. 이게 무슨 일이여. 하긴 여름 내내 매일 하루 종일 사람을 태우고 걷고 달려야 하는 말은 분명히 힘들고 지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다. 과연 그 말이 무슨 이유로 나를 물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직 그 말만이 알고 있다.

 

▲ 휴식을 마치고 다시 말 위에 올랐다 [15:22]

 

▲ 언덕에서 다시 초원으로 내려왔다 [15:41]

 

▲ 양 떼와 염소 떼가 풀을 뜯고 있는 초원 [15:46]

 

▲ 이규필 회원의 느름한 모습 [15:47]

 

▲ 초원을 걷고 있는 여성회원들 [15:53]

 

▲ 승마 체험 여성 가이드가 거주하는 게르 [16:08]

 

▲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말들 [16:14]

 

▲ 말을 타고 톨강을 건너는 중 [16:35]

 

▲ 말을 타고 톨강을 건너는 중 [16:35]

 

▲ 승마 체험의 출발점과 도착점으로 이용되고 있는 톨강변 [16:37]

 

16:57   호텔로 다시 돌아왔다. 호텔 방에서 3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호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주변 산책에 나섰다. 어제 승마 체험을 할 때 올랐던 언덕을 지나고 언덕 아래 왼쪽에 있는 마을을 거쳐 유유자적 걸어간다. 이곳이 몽골의 유명한 관광지인데도 정말 조용하고 평화롭다. 테렐지에 있는 2개의 호텔 중 몽골에서 손꼽힐 정도로 고급스럽다는 테렐지호텔 커피숍에 올라갔다. 호텔에 숙박은 못할 망정 커피라도 한 잔 마셔보기 위해서였다. 커피숍은 실내 인테리어부터 색달랐다. 고급스런 분위기가 팍팍 풍긴다. 자기 취향에 맞는 커피를 한 잔씩 시켜 마셨다. 커피 맛도 일품이다. 시쳇말로 모든 게 정말 고급지다.

 

▲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16:57]

 

▲ 호텔 식당에서 저녁 식사 [20:15]

 

▲ 산책을 하고 있는 언덕에 어워가 보인다 [20:58]

 

▲ 하얀 게르들이 점점이 박혀 있는 초원에 땅거미가 깔리고 있다 [21:16]

 

▲ 한국인이 운영히는 Sol Camp [21:31]

 

▲ 몽골 최고급 호텔 중 하나인 테렐지호텔 [21:39]

 

▲ 벽에 걸려 있는 몽골 여성 전통 복장 [21:41]

 

▲ 실내 인테리어부터 고급스러운 커피숍 [21:47]

 

▲ 테렐지호텔 커피숍에서 고급진 커피 한 잔 [22:00]

 

▲ 다시 돌아온 우리 호텔 야경 [22:40]